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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외전 1
외전 2
특별 외전

저자 소개 1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간. 작가연합 2월의 월계수 소속이다. 출간작으로 『스토커 스토커』, 『미친 새끼』, 『레드 앤 매드』 등이 있다. 트위터 @sof_gyeo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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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140*210*30mm
ISBN13
9791126452255

책 속으로

“제가 여기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끝났어요.”
이런 말을 하기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란 걸 알지만, 나는 꿋꿋이 말을 이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러니 이제 저도 제 삶을 찾아 떠나고 싶어요.”
이건 허락이 아닌, 통보였다. 더는 내가 공작에게 허락을 구할 일은 없었다.
“……페넬로페.”
공작은 내 말에 놀란 얼굴로 다급히 물었다.
“집을 놔두고 대체 어디로 떠난단 게야. 응?”
“어디로든요.”
그렇게 대꾸한 나는 얼마간의 시간을 둔 후 조용히 중얼거렸다.
“……파양을 해 주진 않으시겠죠.”
“페넬로페!”
마치 이본을 만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처럼, 공작의 얼굴이 사색이 됐다.
“지난번에 다 끝난 이야기이지 않아. 누가 뭐라 해도 넌 내 딸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천륜을 끊는 것이 어찌 말이 돼!”
“그렇게 말씀하실 것 같았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읊조렸다.
“그러면 이제, 제가 뭘 하든 관심 갖지 말아 주세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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