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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시대 아시아여성학과 여성운동의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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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시대 아시아여성학과 여성운동의 쟁점
[도서] 글로컬 시대 아시아여성학과 여성운동의 쟁점
장필화 등저 한울아카데미
34,000
글로컬 시대 아시아여성학과 여성운동의 쟁점

EGEP BOOK 시리즈

책소개

목차

제1부 아시아여성학 연구의 역사와 도전

제1장 여성학: 지식 생산의 새 패러다임 이화여자대학교 사례를 중심으로 _장필화
제2장 ‘아시아’와 ‘아시아여성학’의 개념화를 위하여 _이상화
제3장 여성주의 지식의 생산과 제도화의 정치학: 한국여성학에서의 ‘아시아’ 범주 등장의 맥락 _김은실
제4장 일본 여성학/젠더학과 초국적 아시아 여성운동 _하라 히로코
제5장 중국 여성주의 연구와 실천의 새로운 동향: 여성주의 참여현장연구 사례 _두팡친
제6장 아시아 여성주의 페다고지: 아시아 여성활동가 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_이명선

제2부 글로컬 시대 아시아 여성운동의 쟁점

제7장 아시아의 국가 건설과 성 정치 _사스키아 위어링가
제8장 여성의 몸과 재생산 기술에 관한 페미니스트 윤리 _조스나 아그니호트리 굽타
제9장 아시아 지역 여성 NGO의 역할 _말라 쿨라
제10장 한국 여성 NGO의 여성 역량 강화와 사회변화 전략: 반성폭력운동을 중심으로 _이미경
제11장 한국과 호주의 보수 정부하 여성운동 비교 _정경자
제12장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글로컬 여성운동 _안연선

저자 소개13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교수이며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여성연구원 원장, 이화 리더십개발원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장, 그리고 한국여성학회장과 아시아여성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는 『나의 페미니즘 레시피』(공저, 2015), 『우리들의 목소리: 아시아 페미니즘과 여성운동의 현장』(엮음, 2016), Women’s Experiences and Feminist Practices in South Korea(공저, 2005), 『여성 몸 성』(1999)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다.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사회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여성주의철학, 문화철학, 사회철학이며, 최근에는 여성주의와 글로벌라이제이션, 아시아여성학, 에코페미니즘, 차이와 생성의 철학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여성연구원 원장, 한국여성학회 회장, 한국여성환경연대 공동 대표를 역임하였다. 「지구화 시대의 지역 공동체와 여성주의적 가치」, 「철학에서의 페미니즘 수용과 그에 따른 철학 체계의 변화」, 「페미니즘과 차이의 정치학」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이화여대 여성학과 명예교수. 한국 사회에서의 지식 생산과 문화 권력,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정치와 사회 변화에 대한 관심을 업으로 하는 페미니스트 학자다. 민족 담론, 몸의 정치, 지식 권력과 여성 지식인의 등장, 국가폭력,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문화정치, 페미니스트 평화학, 생태학 등이 주요한 관심 분야다. 동료 페미니스트들과 토론하고 글을 쓰고, 즐겁게 살고자 한다. 《여성의 몸, 몸의 문화정치학》(2001),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2020, 공저),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2018, 공저), 《글로컬 시대 아시아여성학과 여성운동의 쟁점》(2016, 공저) 등을 썼다.

김은실의 다른 상품

하라 히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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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사이국제대학 교수이며 오차노미즈대학 명예교수이다. 일본 여성감시단(Japan Women’s Watch)과 아시아 태평양 여성감시단(Asia Pacific Women’s Watch)의 자문이며 일본과학위원회의 회원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성들로 구성된 아시아 태평양 여성감시단의 일원으로서 인신매매의 희생자가 된 여성들의 지원 활동, 젠더 관점에서 여성의 평생 건강을 생각하는 활동, 그리고 여성 연구자의 환경 개선에 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톈진사범대학 젠더와사회발전학센터 교수이자 중국여성연구회의 부회장이자 이사로서 고대 중국여성사, 여성 역량 강화, 여성학/젠더학을 연구해왔다. 농촌 여성 개발 및 교육을 위한 연구(1997~1999), 중국 여성 개발과 젠더 연구(2000) 등을 하였으며, 아시아 여성 연구의 설립을 위한 프로젝트를 정신롱(Zheng Xinrong)과 공동 주관하여 진행(1998~2000)하였다.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특임교수이며, 아시아-아프리카 여성활동가들을 위한 2주 교육프로그램인 이화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그램(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 여성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2003년) 한국의 섹슈얼리티 구성, 성폭력, 섹슈얼리티 교육, 여성 정책 등을 연구해왔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 소장을 맡았으며,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아하성문화센터 자문위원, 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과 아시아여성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섹슈얼리티 강의』(공저, 2006) 등이 있다.

사스키아 위어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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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명예교수. 2005년부터 2012까지 암스테르담의 여성사학회인 Aletta의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카르티니 아시아 네트워크(Kartini Asia Network)의 공동 창립자이자 현 대표이다. 여성 운동 및 제3세계 연대운동에 오랫동안 참여해왔으며, 1970년대 말부터 여성 연구, 성 정치학, 세계 여러 지역의 동성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Women’s Sexualities and Masculinities in a Globalizing Asia(2007), The Future of Asian Feminisms(2012), Sexual Politi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명예교수. 2005년부터 2012까지 암스테르담의 여성사학회인 Aletta의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카르티니 아시아 네트워크(Kartini Asia Network)의 공동 창립자이자 현 대표이다. 여성 운동 및 제3세계 연대운동에 오랫동안 참여해왔으며, 1970년대 말부터 여성 연구, 성 정치학, 세계 여러 지역의 동성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Women’s Sexualities and Masculinities in a Globalizing Asia(2007), The Future of Asian Feminisms(2012), Sexual Politics in the Global South(2013) 등 30여 권의 저서와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현재 1965년 인도네시아 집단학살 국제민중법정(The International People’s Tribunal on the 1965 massacre)의 의장으로서 1965년 인도네시아 대학살의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스나 아그니호트리 굽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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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레흐트대학교 인문대학의 젠더와 다양성 학과 명예 조교수이자 선임연구원. 델리대학교와 레이던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가르쳤으며 유럽과 아시아의 다수 대학에서 방문학자로서 강의하였다. 왕립 열대 대학(Royal Tropical Institute KIT)의 젠더 자문으로도 일해 왔으며, 여성주의 생명윤리학회 등 여러 학회 및 위원회의 회원 또는 전문가 패널을 맡았다. 저서로는 New Reproductive Technologies, Women’s Health and Autonomy: Freedom or Dependency? (2000)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과 선집을 발표하였다.

말라 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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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컨설턴트이며 1996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와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Asian Journal of Women’s Studies 의 공동 편집자이며 교육, 개발, 젠더학에 관한 연구, 출판,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아시아여성학센터(서울), UNICEFM 아시아개발은행, 아가칸재단, 여성개발학센터(뉴델리), Bernard Van Leer Foundation(헤이그), 벤카테스와라(Venkateswara)대학교(뉴델리) 등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성폭력 2차 피해를 통해 본 피해자 권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창립 멤버로서 24년간 반(反)성폭력 운동 현장에서 호흡해왔다. 전국성폭력상담소 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상임대표, 성폭력 수사·재판 시민감시단장, 법무부 정책위원, 경찰위원,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특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성폭력, 법정에 서다』(공저, 2007), 『성폭력에 맞서다』(공저, 2009), 『성폭력 뒤집기』(공저, 2011), 『우리들의 삶은 동사다』(공저, 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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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공과대학교 교수. 호주와 한국의 여성주의 실천 경험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으며, 젠더의 상호교차성에 관한 여성주의 이론에 기반하여 문화 간, 학제 간 연구를 통한 사회 발전의 젠더적 측면을 연구해왔다. 저서로는 Sex Trafficking Or Shadow Tourism?: The Lives of Foreign Sex Workers in Australia(공저, 2010), Practicing Feminism in South Korea: the women’s movement against sexual violence(2014)가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 한국학과 교수이며 그 전에는 라이프치히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창원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도쿄대학과 와세다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있었다. 영국 위릭대학교에서 젠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2000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조선 ‘위안부’와 일본 군인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성폭력 피해자를 상담했으며, 1992년 한국정신대연구회에 참여했다.

기획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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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Center for Women’s Studies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는 이화의 130여 년 여성교육의 역사와 30여 년의 여성학 교육을 바탕으로 1995년에 설립되었다. 지난 20여 년간 아시아의 여성학 발전과 제도화를 목적으로 아시아여성학 커리큘럼 개발 및 교재 발간, Asian Journal of Women’s Studies 영문학술지 발간, 국제 여성학자 학술 교류 및 차세대 여성학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2012년부터는 아시아-아프리카 여성 활동가 역량 강화 및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프로그램(EGEP)을 주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학 이론과 실천, 연구와 현장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는 이화의 130여 년 여성교육의 역사와 30여 년의 여성학 교육을 바탕으로 1995년에 설립되었다. 지난 20여 년간 아시아의 여성학 발전과 제도화를 목적으로 아시아여성학 커리큘럼 개발 및 교재 발간, Asian Journal of Women’s Studies 영문학술지 발간, 국제 여성학자 학술 교류 및 차세대 여성학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2012년부터는 아시아-아프리카 여성 활동가 역량 강화 및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프로그램(EGEP)을 주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학 이론과 실천, 연구와 현장, 네트워크와 연대를 통합하는 새로운 여성학 지식생산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13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38g | 153*224*30mm
ISBN13
9788946061897

책 속으로

대학원 직속 학과로서 여성학과가 설립될 때까지, 한국여성연구원은 여성학 프로그램과 교과내용, 교육 방법을 개발, 모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여성학’ 과목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관점과 이론적 분석을 학생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모두 토론에 참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조교를 배치하여 토론 시간을 이끌도록 했고 매주 토요일은 여성학 토론 시간에 바쳐졌다. 여성학 이론의 정당성, 타당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학부 학생들이 열광적으로 보여준 여성학 교육에 대한 요구는 대학원에 여성학과를 설립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제1장 여성학 지식 생산의 새 패러다임」중에서

아시아여성학은 지구화의 현장(location)의 문제를 새롭게 사고하는 현장주의의 통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이의 정치학을 통해서, 남성과 여성 간의 차이와 여성 간의 차이를 고려하면서, 현장 여성주의(locational feminism)는 지구화 시대의 환경 속에서 여성 간의 차이를 사장시키지 않으면서도 여성의 연대를 위한 가능성을 모색한다. 현장 여성주의는 여성주의의 역사성이라는 시간적 차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여성주의 이론과 실천의 현장이라는 공간적 차원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성별에만 초점을 둔 보편주의적 여성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서, 성별이 다른 형태의 사회적 계층화와 상호작용 속에서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제2장 ‘아시아’와 ‘아시아여성학’의 개념화를 위하여」중에서

아시아 담론의 등장에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힘은 여전히 민족국가 발전 모델에 기반을 둔 전 지구화 담론이 초국적 자본과 기업의 파트너로 그리고 더 높은 생산성과 이윤을 위한 시장으로서 아시아를 동원한다는 점이다. 그와 동시에, 실은 그보다 앞서, 한국의 지식인들은 스스로를 구성하기 위한 새로운 준거를 찾고 있었는데, 그것은 냉전 종식 이후 외부로부터 들어온 서구/근대에 관한 비판적 논의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비교, 준거의 집단으로 아시아를 발견한 그룹들이 있었다. 1995년 이화여자대학교에 아시아여성학센터를 설립한 여성주의자들도 그 그룹들 중 선두 집단의 하나였다.
---「제3장 여성주의 지식의 생산과 제도화의 정치학」중에서

1980년도에 소피아대학에서 일본의 여성학회가 주최한 “여성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노우에 데루코(Teruko Inoue)는 “여성학이란 여성들을 위해 여성들이 추구해야 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다(Inoue, 1981). 반대로, 나는 여성학의 학문적인 기여는 이미 존재하는 학문에 여성과 남성 둘 다를 인지하는 페미니스트 관점을 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와오 수미코(Sumiko Iwao)와 나는 모든 인류에게 이로운 새로운 학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Hara, 1981). 하지만 이노우에 데루코와 나는 그 당시에 이러한 대립적인 의견이 공존할 수 있고 필히 공존해야 한다고 믿었으며 2013년 현재에도 여전히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제4장 일본 여성학/젠더학과 초국적 아시아 여성운동」중에서

2009년 3월 저우산 마을 사람들은 드디어 마을법을 고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중국 농부들 스스로 개정한 최초의 마을법으로 젠더 평등과 여성의 권익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 법의 가장 큰 발전은 공동체 공적 업무에서의 젠더 평등을 다루었다는 것이다. 여성의 경제권에 관한 한 개정된 마을법은 ‘부녀권익보장법’과 ‘토지계약법’의 조항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풀뿌리 단위의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다.
---「제5장 중국 여성주의 연구와 실천의 새로운 동향」중에서

여성주의 교육의 한 현장으로서 EGEP 역시 일반적인 의미에서 여성주의 페다고지의 주요한 가치와 개념들을 공유한다. 동시에 EGEP는 아시아여성주의 이론에 기초해 주요한 교육개념과 교육과정, 교육 원칙 들을 개발하고 이를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EGEP에서 실행하는 여성주의 페다고지는 ‘아시아여성주의 페다고지’의 새로운 실험이며 아시아여성주의 실천의 현장이다.
---「제6장 아시아여성주의 페다고지」중에서

게릴라전의 선두에 선 기생들, 흥미롭지 않은가! 그러나 그들의 활동이 민족주의의 용어로 해석되었을까? 그들의 목소리를 민족주의 여성운동이 들을 수 있었을까? 누구의 목소리가 한국 민족주의 담론을 지배했나? 한국 정체성이 만들어진 곳의 인간은 무슨 이미지였나? 기생들은 독립운동을 위해 돈을 내놓았고 자신들이 일터를 제공한 것에 대해서 고맙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의 오랜 독립운동의 장에서 그들은 빠르게 저 뒤로 밀려났다.
---「제7장 아시아의 국가 건설과 성 정치」중에서

여성들/부모들은 자녀의 성별을 고를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바램을 이루어주는 기술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현대 과학은 여성들에 대한 문화적인 편견을 반영할 뿐 아니라 그것을 영구화하는 과학적인 도구를 제공하기도 한다. 성별 선택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것은 아닐지라도, 성별 감식과 산전 성별 선택에 이용된 현대 기술은 개입을 더 정확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태어날 여아들의 권리가 더욱 위협당하게 되었고, 여성들에 대한 평가절하는 더욱 깊어져갔다(Gupta, 2000). 인도에서 남아 선호를 위한 임신 전과 산전 성별 선택, 여아 태아 낙태, 여아 영아살해는 다양한 형태로 지속되고 있으며 여성들의 수를 줄어들게 한다.
---「제8장 여성의 몸과 재생산 기술에 관한 페미니스트 윤리」중에서

1970~1980년대에는 이르러 여성 지위에 대한 관심이 새로이 등장했다. 인도와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 여성 이슈가 국가, 정책 입안자, 운동가, 학자 등 폭넓은 행위자들에게 중요한 것이 되었다. 왜냐하면 UN의 권한으로 모든 회원 국가들에게 자국 여성들의 지위를 비판적으로 측정할 것을 요구한 일도 있었고, 운동가, 학자,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인도여성지위향상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 연구가 수행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제9장 아시아 지역 여성 NGO의 역할」중에서

처벌 위주의 법정책은 성폭력이 가능한 사회문화구조는 그대로 둔 채 단지 ‘괴물’인 범죄자를 사회적으로 고립, 배제시킴으로써 성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기대고 있다. 이는 가해자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 제도상의 문제나 관련 법 실무가들의 인식상의 문제는 간과하게 해 성폭력 문제를 전체 지형에서 바라보고 해결할 수 없게 만든다.
---「제10장 한국 여성 NGO의 여성 역량 강화와 사회 변화 전략」중에서

새로운 보수정권의 출범은 여성주의 의제, 페모크라트, 여성주의 체제를 주변화, 비합법화함으로써 여성주의자들에게 열린 정치적 공간을 봉쇄하거나 축소시켰다. 진보적인 주요 여성주의 단체들은 정치적 영향권의 주변으로 내몰렸다. 정부 자문위원회는 진보적인 여성운동 단체들을 거의 초대하지 않았다.
---「제11장 한국과 호주의 보수 정부하 여성운동 비교」중에서

지역 차원의 위안부 운동은 초국가주의적 운동을 실천함으로써 젠더 문제를 강화할 수 있었고, 또한 국내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복지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게 되었다. 2000년 여성국제전범법정 이후, 여성 인권, 폭력, 전쟁과 같은 폭넓은 젠더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다. 평화, 인권, 전시와 평화 시의 젠더에 기초한 폭력, 여성차별 문제를 둘러싼 지속적인 초국가적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시아 내 여러 미군기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 여성에 대한 미군 성폭력과 관련된 문제들도 제기되었다. 위안부 문제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초국가적 운동은 문제 발생 사후에 대응을 하는 차원에서 사전 방지를 위한 초국가주의적 전략으로 발전했다.

---「제12장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글로컬 여성운동」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시아여성학이란 무엇인가

1970년대 한국에서 여성학이라는 학명을 만들고 학과를 제도화하기 시작하던 시기부터 한국 여성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이 제기되어왔다. 이러한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제기된 문제였다. 아시아 각국 여성학의 제도화 수준에는 차이가 있으나 여성학의 이론과 실천을 고민하는 이들 모두 각국의 특수성과 서구 여성학과의 괴리를 느끼고 있었고 그에 따라 각국에 맞는 이론화 노력이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아시아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아시아여성학이 탄생하게 되었다.

아시아 여성학은 서구 여성학의 서구 중심적 보편주의를 탈피하고, 아시아 여성들의 구체적이고 특수한 체험을 이론화하고자 하는 각국의 노력을 아시아라는 좀 더 넓은 기반 위에서 펼치고자 하는 학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급격하게 진행된 전 지구적 근대화로 새로 등장한 여성문제들을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한 국가의 경계를 넘는 연대가 필요해졌다. 아시아여성학은 아시아 지역 여성의 정체성에 기초해 아시아 여성의 삶을 구체적으로 해석하면서 변화와 대안을 모색하는 이론적이며 실천적인 작업을 의미한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아시아여성학의 역사와 각국의 여성학의 도전과 발전을 다룬 논문 6편이 담겨 있다. 1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의 사례를 통해 한국여성학의 제도화 과정을 소개했고, 2장은 아시아여성학의 이론화를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3장은 한국여성학의 맥락에서 아시아여성학 논의의 등장을 분석했고 4장은 일본 여성학/젠더학 성립과 초국적 아시아 여성운동을, 5장은 중국의 여성주의 연구와 실천 동향을 다루었다. 6장에서는 아시아여성학 논의를 토대로 아시아여성주의 페다고지에 대한 이론화를 시도했다.

원인은 같지만 양상은 다른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여성 이슈 분석
민족주의와 여성운동, 남아선호사상, 여성운동단체의 공공서비스단체화 등


2부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호주 등 각국의 역사적 특수성에 의해 생성된 여성 이슈와 국제적인 연대 운동을 싣고 있다. 7장 “아시아 국가건설과 성정치”에서 인도네시아 독립 과정에서 민족주의와 여성운동을 분석한 부분에는 식민지 시기 독립운동에 함께 했던 여성들에 대한 기억이 탈식민 후 어떻게 망각되는지 지적한 부분이 있다.

8장이 다루고 있는 여성의 재생산 문제는 극심한 남아선호사상과 인도의 전통 그리고 의료기술의 발전이 낳은 성선별낙태에 대해 여성 개인의 선택으로 인정할 것인지 사회적인 압력에 의한 것이므로 금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요구한다. 10장에서 다룬 이명박 정권과 호주의 보수주의 정권 아래에서 여성운동 문제는 여성운동이 제도권에 완전히 포섭되어 단순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전락할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 논문들은 여성운동의 쟁점과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지점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제기한 문제들은 양상이 조금 다르지만 한국 사회에도 상존하고 있으며 그 해결을 위한 우리들의 방법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9장은 인도와 다른 아시아 지역의 경험에 기초해 사회 변화를 위한 여성운동과 여성학 연구, 그리고 출판의 중요성을 다루었다. 10장은 한국 사회에서 반성폭력 운동이 여성의 역량 강화에 어떻게 기여했고 반성폭력 법안과 제도화를 추진해왔는지를 담았고, 12장은 ‘군 위안부’ 운동 사례를 통해 일본을 비롯하여 아시아 각국의 여성운동단체가 연대에 동참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초국적 여성운동의 개념과 역사, 그리고 초국적 여성운동과 여성연대의 문제를 논의했다.

여성운동의 실천 측면에 집중한 2부의 논문들은 국내 여성 활동가들에게 다양한 쟁점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지침이 될 것이다. 특히 지역의 쟁점과 운동이 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 여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초국적 연대 활동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존재함을 ‘위안부’ 운동을 통해 볼 수 있다.

초국적 여성운동과 아시아 지역 여성 NGO의 역할
아시아여성학센터와 이화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그램(EGEP)


1970년대 이후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여성 학자들은 자국의 정치·경제·문화·역사에 기초한 여성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여성학의 서구 중심성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한편 급격한 세계화로 인한 여성 삶의 방식 변화는 새로운 여성 이슈를 등장시켰고 이 이슈를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한 초국적 노력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Asian Center for Women’s Studies)는 1995년 아시아 여성들의 경험과 정체성에 기초한 여성학 이론과 실천의 발전시키며 여성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아시아 여성 간의 교류와 연대를 위해 설립되었다.

설립된 후 지난 20여 년간 아시아의 여성학 발전과 제도화를 목적으로 아시아여성학 커리큘럼 개발 및 교재 발간, Asian Journal of Women’s Studies 영문학술지 발간, 국제 여성학자 학술 교류 및 차세대 여성학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왔다. 2012년부터는 아시아-아프리카 여성활동가 역량 강화 및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이화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그램(EGEP)을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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