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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R.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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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바닥에서 무언가 진동이 울렸다.
“느꼈어요?” 그가 숨을 내뱉으며 물었다. 다시 벽과 마루에서 더 강한 진동이 일었다. 라델라가 깨어나서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경고하듯 날개를 떨었다. “진동이 바깥에서 나는 것 같아요.” 우리는 황급히 창문으로 다가갔다. 픽시가 날아와 내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저길 봐요.” 재미슨이 어스름한 아침 햇살 속에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걸어오는 한 남자를 가리켰다. 라델라가 으르렁거렸고 내 심장은 얼어붙었다. 킬리언 마크햄 왕자였다. --- pp.25~26 나는 푹신한 잔디 위로 떨어졌다. 올려다보니 어둑한 밤하늘이었다. 내 시계태엽심장이 멈칫거리며 뭔가를 조정하는 것 같더니 다시 정상 리듬을 되찾았다. 똑…딱. 나는 검을 집어 들고 일어섰다. 닐리가 내 옆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숨을 헐떡이며 누워 있었다. 가까운 물가에서 두꺼비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대한 잠자리가 잔잔한 수면 위로 날아다녔다. 날개 크기가 거의 참새만 했다. 우리는 인간 세계인 생명의 땅을 대낮에 떠났지만 이곳 거인의 세계는 깊은 밤이었다. 별빛과 달빛이 머리 위를 덮은 나뭇가지 틈새로 스며들어 주변을 희미하게 비쳤다. 나무, 바위, 곤충, 꽃, 모든 것이 우리 세계보다 훨씬 컸다. --- p.139 “먼저 생명의 땅에서 온 에벌리 도노번 양의 증언을 듣겠다. 증인석으로 나서길, 도노번 양.” 손바닥에 땀이 찼다. 엘프의 세계에서 재판이라니, 비현실적인 상황이지만 오늘은 내가 그토록 기다려온 날이었다. 이 자리에서 가족의 원한을 갚아야 한다. 재미슨이 힘주어 내 어깨를 잡았다. “잘할 수 있어요.” --- p.237 거인이 코를 들어 올려 킁킁거리더니 입술을 비틀어 가소롭다는 미소를 지었다. “너는 엘프구나.” “네가 잠든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생명의 땅은 다시 인간족으로 북적거린다. 아이오차가 너희 군대를 잠재운 후, 거인족에게 저주를 내려 은빛 구름 평원에 가뒀다. 그리고 우리 엘프에게 인간족과 생명의 땅을 돌보라는 명령을 내렸다. 나는 너희 군대를 깨워 아벨린의 올바른 질서를 되찾기 위해 수백 년을 싸웠다.” “아주 깜찍하게 말을 잘하는구나, 엘프의 왕. 엘프족은 게으른 사기꾼들이지. 인간족을 데려다가 그저 노예로 부려먹고 있잖아.” --- p.282 “자, 무릎을 꿇어라.” “네 발아래 그 누구도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다!” “아마 시간의 운반자 정도 되면 그러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그가 나를 겨눈 총구를 손가락처럼 흔들었다. “네 안에는 무언가가 있어, 에벌리. 별을 유혹하고 신의 연민을 끌어내는 뭔가가. 나는 그것을 알아보았다. 우리가 함께 이뤄놓은 것을 봐라. 너와 나는 다시 삼각 전쟁을 이끌어냈다. 세계는 피를 흘리며 싸우다가 공멸할 것이다. 그런 다음 내가 그들을 새로운 질서와 평화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 p.325 |
전설의 바이올린을 찾기 위해 거인의 세계로 가버린 엘프 왕자. 에벌리는 그를 쫓아 하늘 줄기를 타고 거인의 세계인 은빛 구름 평원으로 향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왕자를 잡기 위해 나타난 엘프 추격대와 숨 막히는 추격전 끝에 낯선 세계에 홀로 남게 되는데…
한편 에벌리를 돕던 사랑하는 연인 재미슨과 해적 일등항해사 오스릭은 엘프의 세계로 끌려가고, 인간으로 위장한 엘프 왕자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난다. 드디어 밝혀지는 전설의 왕자가 품은 무시무시한 음모. 이대로 미래를 향한 예정된 시간이 흐른다면, 일곱 세계는 소멸해버리고 만다. 별의 검을 손에 든 시계태엽심장 소녀 에벌리는 왕자를 저지하고 일곱 세계를 구원할 수 있을까? ‘멈추지 않는 노래’의 선율과 함께 에버모어 연대기의 마지막 장이 펼쳐진다! |
거인 군대와 인어 떼의 습격
일곱 세계는 이대로 소멸할 것인가? [백 번째 여왕] 시리즈 작가 에밀리 킹의 타임슬립 판타지 오직 시계태엽심장 소녀만이 엘프 왕자의 음모를 저지할 수 있다 수메르 문화에서 가져온 독특한 배경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소설 [백 번째 여왕] 시리즈(전 4권)로 아마존 베스트셀러는 물론 국내외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에밀리 킹이 2년 만에 두 번째 작품 [에버모어 연대] 시리즈(전 3권)로 돌아왔다. [백 번째 여왕] 시리즈에서 매력적인 캐릭터, 뜨거운 사랑과 우정, 화려한 액션으로 페이지를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선사했던 저자는 이번 판타지 시리즈에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더욱 환상적인 배경과 거인, 엘프, 인어, 요정 등 상상 속 캐릭터를 등장시켜 정통 판타지의 묘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전설 속 왕자와 대립하는 여성 주인공의 성장기를 바탕으로 한 모험과 도전, 사랑 이야기는 전작보다 더욱 풍성하고 흥미진진한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에버모어 연대기」 1권 『별이 부서지기 전에』는 가족이 몰살당한 현장에서 홀로 살아남아 시계태엽심장을 지니고 살아야 하는 소녀 에벌리의 복수를 그린다. 가족의 원수를 쫓아 식민지 전설의 섬으로 향하는 소녀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을 벌이게 된다. 「에버모어 연대기」 2권 『모래시계 속으로ㄴ는 바닷속 세계로 배경을 옮겨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준다. 인어들이 지배하는 파도 밑 땅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 에벌리와 재미슨 대위 사이에 피어오르는 가슴 아픈 로맨스, 엘프, 거인, 인어, 지느러미 인간 등 판타지 세계를 가로지르는 환상적인 캐릭터들은 독자들에게 숨 쉴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에버모어 연대기」 3권이자 시리즈 완결편 『멈추지 않는 노래』는 일곱 세계와 시공간을 동시에 넘나들며 세계의 소멸을 막기 위한 시계태엽심장 소녀 에벌리의 모험이 펼쳐진다. 시간의 운반자임을 각성한 에벌리는 전설의 왕자가 품고 있는 진짜 목적을 알아내고,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구름 속 거인의 세계로 왕자를 쫓는다. 하지만 엘프 추격대가 그녀의 앞길을 막고, 엘프 여왕에게서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