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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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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좀비
가, 나
다, 라
마, 마
사, 아

차, 카
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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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작가, 대중문화평론가. 잡지 씨네21, 한겨레 기자를 거쳐 컬처매거진 《브뤼트》와 만화 리뷰 웹진 《에이코믹스》, 인문 웹진 《360도》의 편집장을 지냈다.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 《1화뿐일지 몰라도 아직 끝은 아니야》,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시네마 던전:김봉석 영화리뷰》, 《내 안의 음란마귀》(공저), 《J 시네마 던전》, 《하드보일드 만화방》, 《탐정사전》, 《좀비사전》 등 영화, 장르 소설, 만화, 일본 문화 등에 관한 책을 썼다.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전방위 글쓰기》와 《영화 리뷰 쓰기》, 《
작가, 대중문화평론가. 잡지 씨네21, 한겨레 기자를 거쳐 컬처매거진 《브뤼트》와 만화 리뷰 웹진 《에이코믹스》, 인문 웹진 《360도》의 편집장을 지냈다.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 《1화뿐일지 몰라도 아직 끝은 아니야》,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시네마 던전:김봉석 영화리뷰》, 《내 안의 음란마귀》(공저), 《J 시네마 던전》, 《하드보일드 만화방》, 《탐정사전》, 《좀비사전》 등 영화, 장르 소설, 만화, 일본 문화 등에 관한 책을 썼다.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전방위 글쓰기》와 《영화 리뷰 쓰기》,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3:미스터리》 등을 출간하며 글쓰기 강좌도 진행했다. 2024년 장르 앤솔로지 《요괴사설》에 단편 <호숫가의 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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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살 이전에는 한 번도 글을 써서 먹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생존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 음악, 소설, 만화, 스포츠 등에 관한 글을 쓰며 생존해왔다. 한 가지를 파고들어 지식과 애정을 갖는 걸 좋아하므로 무언가의 애호가라는 말이 적합하나, 지인들은 그냥 오타쿠라 칭한다. 「스쿱」, 「브뤼트」 등을 거쳐 현재 프리랜스 저술 노동자로 살아가는 중이다. 저서로는 「좀비사전 」(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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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188g | 105*175*20mm
ISBN13
9788998143114

책 속으로

좀비물이 나오는 영화를 처음 본 건 비디오가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1980년대 초였다. 다방과 만화 가게에서 비디오를 틀어 주고, 비디오 가게에 가면 당연하게 불법 복사물도 빌려 주던 시절. 그때 본 영화들이 조지 A. 로메로의 "이블 헌터"와 "죽음의 날", 루치오 풀치의 "좀비 2", 코믹 좀비물 "바탈리언"시리즈 등이었다. 좀비물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H. P.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각색한 "좀비오"도 있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체들이 깨어나 사람들을 물어뜯고, 감염된 사람은 다시 좀비가 되며 순식간에 온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영화를 보는 기분은 각별했다. 당시는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이 큰 인기를 얻었던 시절이기도 했으니까. 1999년이면 세상이 망한다는데,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 거대한 해일과 대지진? 외계인의 침공? 지구의 축이 바뀌고, 행성이 십자가 모양으로 늘어서고, 저 멀리 시리우스에서 외계인이 오는 것보다는 좀비가 좀 더 흥미로웠다. 종말의 원인으로 좀비를 말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영화 속의 좀비는 그 어떤 예언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종말의 기운이었다.
1970년대 공포영화의 주류는 오컬트물이었다. "엑소시스트", "오멘", "서스페리아" 등. 그 뒤를 이어 난도질 영화인 "13일의 금요일"이 나왔다. 국도극장에서 "13일의 금요일"을 보면서 경악했다. 도끼로 사람의 몸이 잘려 나가고, 목이 동강 나면서 피가 솟구치고 하는 광경에 감탄했다. ‘고어’라는 것에 마구마구 끌려들게 되었다. 불법 비디오에서는, 어차피 불법이니 검열이 없었다. 일본 사무라이 영화인 "아이를 동반한 무사" 같은 영화를 보면, 검으로 사람을 반으로 동강 내고 피가 솟구치는 장면 같은 것이 일상적으로 나왔다. 그것도 좋았지만 좀비영화야말로 아찔했다. 희생자를 놓고 좀비들이 떼로 달려들어 몸을 갈가리 찢어 포식하는 광경. 충격적이었다.

처음 좀비영화를 봤을 때는 그저 시각적 충격뿐이었다. 현실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살육의 현장, 정글에서나 가능한 맹수들의 포식의 현장. 물론 몇 개의 인상적인 장면들도 남았다. "이블 헌터"에서 좀비 떼가 허청허청 쇼핑몰을 걷는 장면 같은 것이다. 한국에는 쇼핑몰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거대한 테마파크 같은 쇼핑몰에 좀비가 떠도는 모습은 참 기이한 이미지였다. 뒤늦게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을 보면서, 좀비가 사회적, 정치적 혹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되었지만 그건 나중의 이야기다. 좀비물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그런 압도적인 이미지 때문이었다. 지금 야수처럼 거리를 질주하고, 인간에게 달려드는 좀비 역시 마찬가지다. 좀비에게는 호랑이 같은 맹수의 위엄이 없다. 그들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오로지 파괴에만 열중하는 하이에나 같은 존재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좀비도 발전했다. 이제 좀비는 어느 정도 의식도 갖고, 사랑까지도 가능한 존재로 그려진다. 여전히 대부분의 좀비는 의식이 없는, 오로지 본능만이 남은 ‘살아 있는 시체’이지만 ‘좀비’라는 개념 자체는 점점 확장되고 변주되는 것이다. 마법, 외계인 등의 판타지적인 요소와 뒤섞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좀비는 죽음의 공포, 세뇌된 인간, 소외된 존재를 넘어 새로운 종의 가능성은 물론 인간의 진화까지도 의미하는 존재가 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좀비물 자체가 다양한 하위 장르를 가능케 할 정도로 성장했고 ‘좀비’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부각되었다.
그런 이유로 「좀비사전」을 쓰게 되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좀비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좀비에 대해 더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사전 형식으로 가기로 했다. 좀비물은 워낙에 많고, 싸구려도 워낙 많다. 그것들을 다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중요한 작품만 골라서 이야기하는 것도 아쉬웠다. 게다가 ‘좀비’라고 말하기에는 꺼려지지만, 좀비와 흡사한 존재가 나오는 공포물도 많기에 그것들도 언급하려면 사전 형식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비사전」에는 빠진 작품들도 많고, 놓친 작품들도 많다. 바람이 있다면 위키피디아처럼 이런 사전이 확장되어 누구나 쉽게 찾아보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사전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좀비만이 아니라 주류에서 비껴난 수많은 서브컬처의 흥밋거리를 다루는. -김봉석(저자 대표)

---「책을 펴내며」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바야흐로 좀비의 시대가 왔다!
‘좀비 덕후’인 당신도 미처 몰랐던 좀비 지식 사전.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과 저널리스트 임지희가 정리한 좀비에 관한 모든 것.

거장 영화감독 조지 A. 로메로의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1968)에 나오는 허우적 걷는 ‘오래된’ 좀비부터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최신’ 좀비까지 시대에 따라 변천해 온 좀비 유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사전에서 저자들은 대중문화 속에서 나타난 여러 유형의 좀비와 좀비 현상을 키워드 삼아 재치 있고 속도감 있게 좀비에 대해 서술한다. 독자는 이 사전을 통해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에 좀비와 관련한 문화 현상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좀비사전』은 오랫동안 좀비 영화와 소설에 매료된 저자들이 ‘어떻게 하면 좀비에 대해 더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선택한 형식이다. 좀비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은 이 사전 한 권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나아가 소설과 영화, 만화, 게임, 음악 등 대중문화 장르에서 창조된 수많은 좀비에 대한 정보가 즐비하다. 좀비는 더 이상 공포영화가 창조한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시체는 이제 동시대 문화 현상을 은유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좀비사전』으로 당신은 좀비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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