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지성 23인의 자기 성찰과 메시지
|
|
1. 2000년, 이 땅에 사는 나는 누구인가
2. 2000년,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3. 2000년,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
이진우
鄭在書
정재서의 다른 상품
|
고등학교 때 나는 초보 철학소년이었다. 그때 던진 질문은 '내가 무슨 이유로 이 땅에 이런 모습으로 태어나 이렇게 살고 있는가?'였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대학에 올라가 철학과를 다녔으나, 과학의 시녀과 된 철학은 그런 질문조차 하지 않았다. 그 연장으로 대학원까지 갔으나, 거기서 한 일은 교수가 되기 위한 정치외교 실습이었다. 그 과정에서 인간성이 너무도 찌그러졌고, 삶이 너무도 빗나가버렸다.
---p.121 |
|
세기적 전환기를 맞아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점검과 전망을 논하는 밀레니엄 관련서들은 대부분 해외서가 이끌어 가고 있는 있다. 《제3의 길》과 같은 총론적 성격의 책에서 역사, 철학, 종교 자연과학, 신과학기술 분야 등 각론에 이르기까지 한동안 중요한 출판 줄기를 형성하면서 주목받을 것이다. 우리는 세기적 전환기를 계기로 점검과 성찰, 분석과 예견을 통한 전망들이 희망적이고 생산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희망의 싹은 정치도 경제도 아닌 지식 사회의 성장한 현주소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문학을 중심으로 학문의 영역과 전문 직업 분야에서 건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활동해 온 '지식인들의 자기 성찰과 메시지'를 통해 세기적 전환기를 맞는 당대 지식인의 솔직 담백한자기 성찰과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아직 총론적 대안 부재라는 우리의 상황에서 당대 지식인들의 자기 점검과 성찰을 통해 좁게는 동시대를 사는 건강한 독자들이 일정한 공감과 일정한 비판을 던지면서 작은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나아가 우리 사회에 대한 현실 인식과 전망을그려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집필진을 보면 두 가지가 인상적이다. 30대 중반∼40대 중반의 소장 지식인이 주류라는 점이고, 사상적 취향이나 색깔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원고를 받고 싶었지만 굳이 역량 있는 선배 지식인을 제외한 것은 우리 사회의 격변기였던 70, 80년대에 지식의 사회화, 자기화 과정을 거친 소장 지식인들의 문제의식이 90년대를 거쳐 어떻게 구체화되면서 자기 전망을 가지고자 하는지를 보여주자는 원칙때문이었다. 이를 통해 '뻔한 이야기'가 아닌 당대와 향후 지식사회의 흐름을 보여주자는 게 우리의 기획의도였다. 아울러 사상적 색깔을 하나로 모으지 않은 것도 서로의 길이 분명할수록 생산적인 논의와 논쟁이 가능한 성숙된 시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판단이었다. 이 점 역시 필자들의 논의와 공감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