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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편향에 빠진 메이저리그의 잘못된 선택들
하빌리스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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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CHAPTER 01 Anchoring Bias ‘로봇 심판’이 추진되는 이유
‘기준점 편향’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포함한 모든 판단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가

CHAPTER 02 Availability Bias 빙산의 크기를 일각으로 판단하지 말라
‘가용성 편향’이 스포츠계 담론 형성에 끼치는 영향

CHAPTER 03 Outcome Bias (지려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길 때가 있다?
‘결과 편향’ 혹은 승리라는 결과에 묻히는 모든 과정

CHAPTER 04 Illusory Truth Effect 항상 해 왔던 대로
‘집단 사고’가 야구의 그릇된 통념을 강화하는 이유

CHAPTER 05 Base-Rate Neglect 클레이턴 커쇼 1명당 잊힌 이름 10명이 있다
기저율 무시, 그리고 고교 투수 1라운드 지명이 여전히 나쁜 선택인 이유

CHAPTER 06 Survivorship bias 역사는 승자에 의해 써진다
투구수 논란, 그리고 ‘놀란 라이언’이 반론의 근거일 수 없는 이유

CHAPTER 07 Recency Bias 뜨거운 상승세에 찬물을
‘최신 편향’, 혹은 최신 데이터만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의 위험

CHAPTER 08 Status Quo Bias 그래디 리틀의 무거운 발걸음
현상 유지, 그리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결정일 때

CHAPTER 09 Moral Hazard 내일이면, 나는 여기 없으리
단장과 대학코치, 그밖에 많은 이들의 의사 결정을 왜곡시키는 ‘모럴 해저드 ’

CHAPTER 10 Principal-Agent Problem 피트 로즈의 비겁한 변명
주인-대리인 문제, 혹은 잘못된 인센티브 때문에 생기는 나쁜 결정

CHAPTER 11 Sunk Cost Fallacy 참을 수 없는 본전 생각
매몰 비용 오류, 혹은 팀들이 ‘손절’을 못하는 이유

CHAPTER 12 Optimism Bias ‘탱탱볼’ 문제
낙관 편향, 혹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

CHAPTER 13 ‘편향에서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란
구단 임원들로부터 듣는, 스마트한 사고 과정

결론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역자의 말

저자 소개 2

Keith Law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 특별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스탯 분석을 총괄하다가 야구 전문 기자가 되었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를 비롯해 ESPN 인사이더와 ESPN 베이스볼 투나잇의 분석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야구 분석을 다루어왔다. 2020년부터는 《더 애슬래틱》의 선임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학부를 졸업했고, 카네기멜론대학교 테퍼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스마트 베이스볼》은 그의 첫 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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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자. SBS뉴스 '야구수다', 네이버 스포츠 '이성훈의 박스스코어' 등 칼럼을 연재했고, 유튜브 '야구에 산다'를 만들고 있다. 야구의 오묘한 질서를 사랑하고, 그 질서의 한 면을 드러내는 도구로 세이버메트릭스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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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524g | 152*215*20mm
ISBN13
9791136256591

책 속으로

애리조나가 3대 1로 앞선 상황에서 김병현은 8회 3명의 우타자를 3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역시 우타자인 9회말 선두 타자 데릭 지터도 잡아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처음 만난 좌타자 폴 오닐에게 단타를 맞았다. 이제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었다. 다음 두 타자는 스위치타자인 버니 윌리엄스, 그리고 좌타자인 티노 마르티네스였다. 이 둘은 2001년 양키스 팀 내 홈런 1, 2위였다. 브렌리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두 명의 좌투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 좌투수 중 한 명을 투입해 두 타자 모두 혹은 마르티네스 한 명 만이라도 상대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하는 대신, 브렌리는 김병현으로 밀어붙였다. 김병현은 윌리엄스를 삼진 처리했지만 마르티네스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브렌리는 김병현을 10회에도 교체하지 않았고, 결국 데릭 지터가 끝내기홈런을 터뜨려 양키스의 4대 3 승리를 이끌었다.
--- p.64, 「(지려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길 때가 있다?」중에서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타순을 짤 때 보통 단순한 선택만 한다. 오늘 2루수로 A를 넣을까 B를 넣을까? C의 타순은 3번으로 할까 6번으로 할까? 이런 선택에는 상대 선발투수 등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있다. 예를 들어 A가 왼손잡이고 B는 오른손잡이 타자라면,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좌투수일 때 플래툰 이점을 고려해 B를 선발로 기용할 수 있다. 잘못된 통념을 가진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하는 상대 감독들과의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또한 그 감독은 기존 관념과 일치하지 않는 데이터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 감독 생각에 ‘최근 기세가 좋은’ A를 B 대신 기용한다면 플래툰 이점을 포기하는 셈이다. 그 결정은 팀의 공격력을 감소시킨다.
--- p.100, 「항상 해 왔던 대로」중에서

어떤 선수가 클러치 히터라고 믿는 열렬한 팬에게, 그 선수가 사실은 클러치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반복 효과 때문에 거꾸로 그의 믿음을 강화할 수 있다. 그는 아마 당신이 준 팩트들을 자신의 기존 생각에 끼워 맞춰 새로운 설명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런 현상은 스포츠 팬 뿐만 아니라 언론 종사자들에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은 허구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데 큰 몫을 한다. 데이비드 오티스가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한다고 발표했을 때, 또 한 번 그를 ‘클러치 히터’로 지칭하는 기사들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보스턴 글로브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클러치란 무엇인가를 정의한 13번의 순간들”이라는 특집 기사를 실었다. 폭스스포츠 닷컴에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가을야구에서 클러치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10장면”이 실렸다. ‘매스라이브’의 기사는 오티스를 ‘미스터 클러치’ [미주25]로 지칭했다. 이런 영웅담은 오티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때린 특별한 안타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건 전형적인 ‘체리 피킹’?마음에 드는 데이터만 고르고, 마음에 안 드는 데이터는 버리는 행위?이다.
--- p.96, 「항상 해 왔던 대로」중에서

당시 나는 직장상사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J.P 리치아디 단장과 통화하며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년차 직원이던 내겐 스카우팅과 경기 중 의사 결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 리틀이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우리는 둘 다 페드로가 교체된다고 생각했다. 리틀이 그냥 덕아웃으로 돌아왔을 때 리치아디는 전화기에 대고 소리쳤다. “아냐! 그래디! 아니라구!” 레드삭스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리틀이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실시간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리치아디는 옳았다. 리틀은 경기를 망쳤다. 다음 타자는 일본 프로야구 NPB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막 건너온 신인 마쓰이 히데키였다. 양키스에서의 첫 시즌에 신인왕을 받았던 마쓰이는 우투수보다 좌투수에게 약했다. 성적 차이도 꽤 커서, 상대 감독으로서는 중요한 순간에 마쓰이를 상대로는 좌투수를 기용하는 게 정석이었다.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좌완 엠브리를 호출하는 대신, 리틀은 페드로에게 마쓰이를 상대하게 했다.

마쓰이는 3구째를 통타해 인정 2루타를 만들었다. 윌리엄스는 3루로 진루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상황이었다. 5구 뒤에, 스위치 히터인 포수 호르헤 포사다?선수 생활 내내 좌우완 투수의 공을 모두 잘 쳤다?가 치는 순간 방망이가 부러졌다. 빗맞은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123구를 던진 페드로는 그제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시 맞춰진 승부의 균형은 연장 11회말에 깨졌다. 애런 분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양키스를 월드시리즈로 진출시켰고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뭄은 1년 연장됐다.

--- p.174, 「그래디 리틀의 무거운 발걸음」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야구에 대한 책이다.
그렇지만 야구에 대한 책으로만 읽히지 않기를 희망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은 동료 아모스 트버스키와 함께 행동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장을 개척했다. 행동 경제학은 인간이 결정을 내릴 때 철저히 합리적일 것이라는 기존 전제를 부정하고, 인지편향과 오류에 쉽게 흔들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두 사람의 책 『생각에 대한 생각』은 메이저리그 현장의 단장들, 프런트 오피스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세이버메트릭스 혁명‘을 거치면서 학문적 기반을 가진 애널리스트들이 대거 메이저리그 프런트 오피스에 진입한 영향이었다. 프런트들은 데이터를 통해 선수를 영입하고, 경기를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사 결정을 해야 할 때 맞닥뜨리는 인지적인 함정을 피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오랜 역사와 거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 메이저리그라면 모든 결정이 데이터에 기반해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야구계에서 대부분의 결정은 무척 빠르게 이뤄진다. 그래서 실수와 편향에 취약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에서 메이저리그 현장을 경험했고, 13년간 ESPN에 몸담았으며, 현재 ‘디 애슬래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키스 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왜 어마어마하게 영향이 큰 의사 결정 실패가 이어졌는지 냉정하게 진단하고, 이런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 방안을 제시한다.

많은 야구 용어와 기록, 사례로 살펴 보는
잘못된 결정을 피하는 방법

메이저리그 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그렇기에 메이저리그 구단 경영자와 프런트 오피스는 그 어느 프로리그보다 승리를 돈으로 환산하는 데 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야구팬이 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 벌어지곤 한다.

LA 에인절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타자 앨버트 푸홀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총액 2억 4천만 달러, 계약기간 10년이라는 놀라운 조건이었다. 푸홀스는 데뷔로부터 10년 동안 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LA 에인절스 소속이 된 푸홀스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 역사상 최고의 타자였던 푸홀스는 역사상 최악의 ‘먹튀’ FA 계약의 예시로 남았다.
푸홀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푸홀스에게도 막대한 돈을 지불해야 했던 LA 에인절스는 계약 이후 딱 한 번밖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구단 전력을 개선하는 데 써야 할 돈이 푸홀스에게 나갔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LA 에인절스가 왜 역대 최악의 계약을 맺게 됐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인지 심리학과 행동 경제학 이론을 통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제시한다. 그밖에도 잘못된 선수 기용, 구단 관계자의 약물, 도박 스캔들, 선수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에이전트 등 야구계 전반에서 벌어진 문제를 폭넓게 다루며, 인간을 최악의 선택으로 몰고 가는 심리 편향과 오류를 살피고,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는 많은 야구 용어와 기록, 사례가 등장하지만 지적인 야구팬이라면 어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의 지식만을 요구한다. 또한 경제학, 심리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다양한 인지 편향과 오류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보다 지적이고, 편향에 빠지지 않은, 탄탄한 논리와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리뷰/한줄평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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