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 오기우에 치키
01. 그 소녀가 사는 법 02.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사회 03. 인생병, 재활 중입니다 04. 요르단에 가다 05. 아르바이트 잡감 06. 엄마의 생각 그리고 나 07. 지금의 일을 만나기까지 08. 내 목소리와 라디오 09. '저주의 말'에 대처하는 자세 10. 건강 게임에 눈뜨다 11. 삶에 필요한 장소 12. 이곳저곳 걸으며 이야기를 듣다 13. 택시와 인생 14. 배움은 어디에나 있다 15. 인생에서 고난을 없애라 에필로그 - 요시타케 신스케 |
荻上チキ
Shinsuke Yoshitake,ヨシタケ シンスケ
요시타케 신스케의 다른 상품
|
저마다 살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주들이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이 참 흥미롭다. 백설공주의 생활은 고리타분하다거나 메리다의 삶은 제멋대로라거나 하는 식으로 서로의 인생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선배 공주들은 소피아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상대를 존중하고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의지하고 함께 고민한다.
--- p.22~23, 「그 소녀가 사는 법」 중에서 ‘다양성 덕후’는 ‘차별을 반대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무엇보다 다양성을 소망하고 기원한다.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차별에 신물이 난 당사자로서 퍼레이드가 세상에 가져오는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그곳에 간다.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 p.37,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사회」 중에서 “우리는 아직 저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지 못했다. 하지만 바라건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언젠가, 누군가는 이루어 낼 것이다. 여성들이여, 자신이 소중하고 강인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유리천장. 이 말이 크게 와닿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게 유리천장이란 엄마가 흘린 눈물이다. 다음 세대는 유리천장에 부딪혀 좌절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엄마의 작은 바람을 빨리 이루어 주고 싶다. --- p.105, 「엄마의 생각 그리고 나」 중에서 어떤 사람은 부모가 퍼부은 ‘저주의 말’에 고통스러워하고 어떤 사람은 직장에 퍼진 루머 때문에 괴로워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같은 세대 중에 저주의 말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누군가로부터 인간이 아닌 통제할 대상 혹은 쾌락을 위한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말을 들었다면 불쾌한 감정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그 말이 자신에게 상처가 되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자신이 그동안 무엇에 길들여져 왔는지 깨달을 때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 p.149, 「‘저주의 말’에 대처하는 자세」 중에서 나카타니 씨의 저서 《홀로코스트를 다음 세대에 전하다》에는 아우슈비츠 생존자였으며 오랫동안 아우슈비츠 박물관 관장을 지낸 카지미에시 스몰렌 씨의 말이 실려 있다. “당신들에게 전쟁의 책임은 없다. 하지만 전쟁을 반복하지 않을 책임은 있다.” 그 말이 내 몸과 마음에 깊이 스며든 여행이었다. --- p.185, 「삶에 필요한 장소」 중에서 뉴스를 통해 이런 문제를 접할 때면 나도 모르게 일본인 관점에서 한국의 움직임을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이건 국가와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역사상 일어난 수많은 인권침해를 어떻게 바로잡으면 좋을까? ‘지금 내가 속해 있는 집단’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기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p.196, 「이곳저곳 걸으며 이야기를 듣다」 중에서 바로 그때가 ‘삶의 이야기’를 다시 써야 할 시점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새롭게 써 내려가기 위한 언어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삶의 이야기를 다시 쓰려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혼자의 힘으로는 쉽지 않다. ‘다시 쓰기’가 필요한 시점에 자신이 어떤 사람과, 또는 어떤 일과 연결되어 있는지에 따라 나아가는 방향이 달라진다. 더러는 악의적인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도 한다. 무언가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모든 일이 다시 쓰기에 도달하기까지 필사적으로 살아남고자 하는 행위다. --- p.244, 「인생에서 고난을 없애라」 중에서 |
|
관습과 규칙에서 탈피하여
세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이상을 실현하는 ‘미래 안경’ 글의 중심에 자리한 ‘안경’과 ‘삶’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가 만나는 중심에 ‘다양성’이 자리한다. 진로, 취업, 페미니즘, 섹슈얼 마이너리티, 분쟁, 난민, 역사 등 광범위한 주제를 통해 삶의 요소 중에서도 특히 다양성에 중심을 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가 개인의 개성과 상황을 무시한 채 획일적인 안경 또는 색안경을 끼는 대신 각자 자신에게 꼭 맞는 안경으로 바꿔 꼈을 때,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작가가 지향하는 바일 것이다. ‘미래 안경’은 관습과 규칙에서 탈피하여 세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이상을 실현하는 방법이자 수단이다. 안경을 바꿔 끼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어딘가 색다른 이 안경이 무지갯빛 세상으로 안내할 거예요. 「이 안경으로 말씀드리자면」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색다르고 감각 있는 사회 문화 평론 에세이’다. 미디어론을 중심으로 정치경제, 사회문제, 문화 현상까지 다양한 주제로 비평 활동을 하는 작가의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깊은 사고력을 엿볼 수 있다. 작가가 언급하거나 다루고 있는 각 주제는 지금 시대의 흐름이 잘 반영되어 있다. 그런 이유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보거나 관심을 가질 만한, 또는 그래야만 하는 내용이다. 「이 안경으로 말씀드리자면」에 등장하는 다양한 국제적, 사회적 현상은 사실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적든 많든 간에 연관이 있는데, 그런 점이 책 전체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거나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경험과 객관적 사실을 담담하게 나열하는 형식으로 서술된 문장은 오기우에 치키의 가벼운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 감각을 돋보이게 한다. 또한 요시타케 신스케의 일러스트는 오기우에 치키의 글을 바탕으로 하되 작가와는 또 다른 시점으로 심플하면서도 절묘하게 풀어낸다. 핵심을 꿰뚫으며 풍자적인 요소를 가미해 재해석하여 본문을 보완하기 위한 요소가 아니라 본문의 글과 함께 책을 완벽하게 완성한다. 「이 안경으로 말씀드리자면」은 편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독자에게 깊이 있는 내용의 읽을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