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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우주인
과학 스토리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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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글_과학소설을 사랑합시다_임태운

대상_우아한 우주인_전민석

최우수상_밤이 오기를_채성민

우수상_TM레기, 끝나지 않는 일_원희재

우수상_스윙 바이 레테_남세오

우수상_침묵만이 들렸다_양제열

저자 소개 5

1980년 안양에서 태어났다. SF는 미래를 빌려 와 현재를 말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간간이 미래를 빌려 올 생각이다.
직장을 다니며 취미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후로 근로자문학제 단막극 부문에서 3년 연속으로 입상했고 처음 쓴 단편소설이 최우수상을 받아 이 책에 실리게 되었다. 아이디어를 발현할 수만 있다면 갈래 없이 모두 쓸 줄 아는 전천후 작가가 되고싶다.
일반소설과 SF, 판타지소설, 동화를 쓰고 있다. 하이텔 문학상에 장편소설이 당선되었고 판타지소설 단편집 《윈드 드리머》에 〈텅 빈 눈동자〉가 수록되었다. 〈트리라인의 타미륜〉으로 제1회 미니픽션 신인상을 수상했고 제7회 과학소재 장르문학단편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노말시티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평범한 연구원으로 살아가다 문득 글을 쓰게 되었다. 여전히 내 것 같지 않은 다른 차원의 주머니가 언제 다시 닫힐지 모른다는 조바심에 허겁지겁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서툴게 다듬고 있다. 글을 쓰는 건 많은 시간을 홀로 고민하는 작가의 몫이지만 그 결과물은 독자에 따라 저마다의 방식으로 읽힐 수 있는 소설이라는 매체에 편안함과 매력을 느낀다. 브릿G에서 ‘노말시티’라는 필명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다수의 작품이 편집부 추천을 받았으며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독자우수단편 심사에서 「살을 섞다」가 2018년 4분기 우수작, 「만우절의 초광속 성간 여행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평범한 연구원으로 살아가다 문득 글을 쓰게 되었다. 여전히 내 것 같지 않은 다른 차원의 주머니가 언제 다시 닫힐지 모른다는 조바심에 허겁지겁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서툴게 다듬고 있다. 글을 쓰는 건 많은 시간을 홀로 고민하는 작가의 몫이지만 그 결과물은 독자에 따라 저마다의 방식으로 읽힐 수 있는 소설이라는 매체에 편안함과 매력을 느낀다.

브릿G에서 ‘노말시티’라는 필명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다수의 작품이 편집부 추천을 받았으며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독자우수단편 심사에서 「살을 섞다」가 2018년 4분기 우수작, 「만우절의 초광속 성간 여행」이 2019년 최우수작에 선정되어 필진에 합류했다. 2019 거울 대표중단편선에 표제작인 「살을 섞다」를 실었다. 2020년에 제7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스윙 바이 레테」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집 『중력의 노래를 들어라』를 냈다. 한·중·일 아시아 설화 SF 프로젝트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 중단편선 2 『누나 노릇』에 참여했다.

남세오의 다른 상품

대학에서 국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소거법으로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교집합을 찾다 보니 글쓰기가 남았다. 생업이 바빠 말들이 몸속을 돌고 돌아 쓰지 않고는 버틸 수 없을 때 글을 쓰고 있다. 꾸준히 더 많이 쓰는 삶을 위해 노력하는 중.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152*225*20mm
ISBN13
9791196927387

책 속으로

브로콜리 수프. 앤초비 샐러드. 필렛 미뇽. 라즈베리 셔벗. 레스토랑에 가려면 신발을 신어야 한다. 차에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아야지.하지만 연료는 점점 떨어져 가고 있었고, 시야에는 어떤 주유소도 들어오지 않았다. 희망은 현실 앞에 무력했다. 낙경은 질소탱크에 8%의 잔량이 남은 것을 확인하고 조이스틱에서 손을 거뒀다. 이제는 현실을 인정해야 할 때였다.끝이 정해진 역사책.케이퍼의 질소 분사 추진장치가 작동을 멈추자, 낙경은 끝없는 우주로 추락하는 기분을 느꼈다. 실제로 그는 추락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다만 그가 떨어지고 있는 방향엔 바닥이 없었기 때문에, 그 추락은 아마도 영원할 것이었다.
---「전민석 - 우아한 우주인」중에서

천 쪼가리를 주워 급히 코를 틀어막았지만, 피가 천 밖으로 새어나왔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고 현재 시각을 수첩에 받아 적었다. 이번 전투는 한 명의 사상자도 없었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었다. 작전이 성공했더라도 사상자가 생긴다면 고희산은 마지막 기상 시간으로 돌아가서 다시 전투를 치렀다.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자신을 따르는 중대원들을 단 한 명도 버릴 수 없었다. 고희산의 머릿속에 맴도는 참혹했던 지난 전투들. 그는애써 잠을 청했다.
---「채성민 - 밤이오기를」중에서

남편이 요즘 바람을 피우고 있긴 하지만, 그런 건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다. 그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나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집을 내가 관리하고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나에겐 한없이 중요한 사실이다. 내게 무슨 문제가 생길 때면 남편이 모두 해결해 준다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이상하게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집안일을 완벽히 끝낸 후 나는 더이상 할 일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원희재 - TM레기, 끝나지 않는 일」중에서

“어떻게 죽고 싶으신데요?” “블랙홀에 뛰어들고 싶은데.” “아. 그건... 좀.”“안 돼요?” “뭐. 뛰어들고 싶으면 뛰어드셔야죠. 여기까지 오셨는데. 방법을찾아볼게요. 하하.”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불편하진 않았다. 지윤이 말을 잇지 못하는 사이에 민혁은 레테의 역사와 블랙홀의 물리학에 대해 수많은 숫자를 늘어 놓으며 떠들었다. 지윤은 그냥 음악처럼 민혁의 말을 들었다.
---「남세오 - 스위 바이 레테」중에서

“이삭이라는 이름부터 웃기지 않아요? 이삭이라니, 그럼 나는 뭔가요? 아브라함의 혼외자식이 이스마엘인데 나는 이스마엘인가요?그리고 유전자 치료를 거부하는 건 옳지 않아요. 이삭이가 어렸을때부터 치료를 받았더라면 훨씬 좋아졌을 거예요.” “수진 씨의 부모님은 이삭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 건 아닐까요?” “밝고 붙임성 좋은 이삭이를 부모님은 좋아했어요. 그것 자체는칭찬받아야 할 일이겠지만, 부모님의 사랑이 종교적 망상이랑 연결되었다는 게 문제죠. 부모님은 이삭이를 신의 계시라고 생각했어요.

---「양제열 - 침묵만이 들렸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여는글 - 소설가 임태운

대상인 「우아한 우주인」은 우주선에서 15년간 단독 근무를 하다 절망에 빠진 사내와 그의 생존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인식한 우주복이 벌이는 서스펜스물입니다. 과학소설의 두 방점인 과학과 소설을 고루 챙기는 데 성공한 수작이었습니다. 작가가 부단한 습작을 거쳐 왔음을 짐작게 하는 정갈한 문장과 절제된 대사, 그리고 한정된 분량 안에서 경제적으로 테마를 빚어내는 솜씨 또한 단연 훌륭했습니다. 무엇보다 원고만으로 심사위원들을 설득시켰다는 점에서 기본기의 탄탄함이 주는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최우수상인 「밤이 오기를」은 마지막까지 대상작과 경합한 작품으로 한국 전쟁의 최전선에서 남북한의 두 초능력자가 서로 맞부딪치는 타임루프 액션물입니다. 민족의 비극으로 무던히도 많이 다뤄져 온 이 전쟁의 이야기에 시간 능력자 둘을 전면에 내세우는 신선한 발상, 한편의 영화를 눈앞에서 보는것 같은 싱싱한 플롯, 그리고강한 여운을 주는 결말까지 대단한 흡입력을 가진 단편이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는 확장성이란 면에선 모든 심사위원들이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섹스용 안드로이드의 1인칭 시점을 채택한 「TM레기, 끝나지 않는 일」은 무척 강렬하고 도발적인 소설입니다. 매력적인 반항아랄까요. 이야기를 극단으로 몰고 가 그 지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것 역시SF 소설의 여러 미덕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최종심 과정에서 갑론을박을 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가장 다양한 반응이 터져 나온 본심작이었죠. 그 가운데 장면을 연출하는 기법과 충격적인 결말이 주는 패기가 큰 점수를 얻었습니다. 섹스용 안드로이드라는 소재가 주는 거부감과 기시감을 완벽히 극복해 내진 못했으나 많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감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에 기대를 걸기로 했습니다.

「스윙 바이 레테」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주인공이 레테라는 블랙홀을 향해 여정을 떠나는 트렌디한 우주 단막극입니다. 이 소설에선 하고자 하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인물, 그리고 그 인물이 몸담고 있는 세계라는 3박자를 작가가 모두 꽉 붙들어 맨 채 풀어내고 있다는 장악력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결말을 궁금하게 만드는 솜씨와 더불어 끝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미덕이 있습니다. 작가가 아마도 SF 단편을 꽤 많이 읽어왔고, 또 다양한 작품 세계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과욕을 부리지 않고 세련된 기법으로 감동을 만들어 낸 모범적인 단편입니다.

「침묵만이 들렸다」는 유전자 조작이 일반화된 시대에 부모를 고소한 아이를 변호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예심에서부터 눈여겨보던 작품이죠. ‘법정소설’은 이 공모전에만 해마다 여러 작품이 투고될 만큼 SF라는 장르와 의외로 궁합이 좋은 형태입니다. 하지만 손질해 내기 무척 까다로운 요리 재료이지요. 필수적으로 법정공방으로 서스펜스를 진행시켜야 하는데 SF에선 ‘아직 존재하지 않는 법’으로 싸워야 하므로 핍진성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극히 어렵습니다. 쉽게 말해 작가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똑똑해야 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소설은 그것을 해냅니다. 주인공이 겪는 내적 갈등과 그가 변호사로서 싸워야 하는 법정에서의 실감나는 충돌이 어찌나 박력 있는지 절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이렇게 까다로운재료로 작가는 강렬하게 맛있는 요리를 독자에게 선물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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