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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고전의 향기
0의 미학 금동반가사유상 흰 코끼리 신탁(神託) 정토에 가 나고 지고 화랑장 기파에게 처용의 노래 술에 취한 홍백매 갱생(更生)의 예지 대종(岱宗)이시여 귀를 씻었다기에 part 2 삶의 뒤안길 건강검진 표 읽기 꿈 정겨운 미련 영생의 선물 새 입질 사랑 공생의 슬기 정든 식솔 터 살이 어항 속의 음모 따로 함께 연(緣)의 질서는 part 3 계절의 미학 꽃샘추위 봄날 정오 때 아닌 짝패 단풍나무의 단풍잎은 칠석날 오후 백중(百中) 무렵 지단이 꽃 낙화(落花) 목멱산 상사화는 들끓는 적막 불타는 천성(天性) 만추 유감 겨울 장마 항심(恒心) 옥석(玉石) 겨울 나목 part 4 여정의 낙수 전승기념관에서 도피안사 머라이언상(像) 두뭇개[豆毛浦]에서 영금정(靈琴亭)의 석양 와룡묘(臥龍廟)에서 선교장 가외(可畏)의 연(緣) 망월동에서 나비, 안녕 악연 미시령에서 한밤에 절로 오가련만 중머슴 part 5 향수 고향에서 금방울[金丸]놀이 꿈길로나마 라도 그리운 고우 벚꽃 길 풍호8경은 자화상 곶감(乾?) 때 아닌 길손 밤에 내린 눈 묘전비가(墓前悲歌) 빈자리 폐정(廢井)에서 귀향의 노래 대관령에서 시여, 내 노래여 1 시여, 내 노래여 2 part 6 우리 말품 우리 말품 1 우리 말품 2 우리 말품 3 우리 말품 4 |
金甲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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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개선장군처럼 훌훌 기다렸다는 듯 벗어던지고 누구를 불러내는 세레나데인가 전신의 알몸 연주라니 얼마나 자랑찬 몸짓인가 청명의 첫새벽부터 자양 퍼 올려 불철주야 사려낸 자식들 갈무려 쟁인 푼푼한 인고의 법열 마음이 가난한 모두의 사표(師表)다 . 2 사계의 순환을 절서로 순응한 한 점 부끄럼 없는 의연한 안식의 자랑찬 노래 , 그 당당한 파람이여 삭풍도 달래 재우고 맨 발바닥 실금도 지워내며 섭리를 솔선하고 선 과만(過 慢)의 여유여 을씨년스럽기는! 누가? ---「겨울 나목」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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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는 “높푸른 하늘에 띄워 보낼” 청승인가(「시여, 내 노래여」). 그것도 “아리고 서툰” 청승일 마련인가. 이 언술은 물론 김갑기 시인 나름의 겸사일 터이다 뒤늦게 시의 마을로 돌아온 그 나름의 심회이기도 하리라. 나는 이번 시집 『겨울나목』을 읽으며 이런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그의 시들은 사실 청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신의 아리고 서툴다는 말 그대로 여러 의미들과 고졸한 미학이 거기엔 쟁여있는 탓이었다. 범박하게 말해 그의 시엔 그동안 한문과 고전에 침혹(沈惑)했던 앙금이 도처에 깔려 있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삶에 대한 웅숭깊은 성찰 또한 읽힌다. 유년과 고향에 대한 향수, 학문적 온축을 바탕으로 빚어낸 옛 작품들의 해석, 쇄말한 일상에 대한 깊은 성찰 등등 다양한 담론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그의 시세계는 이즘 우리 시동네의 그 어떤 시류나 유행과도 거리가 먼 그만의 유니크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오로지 “높푸른 하늘만”을 향해 떠오르는 김갑기 시인의 시적 성취라고 해야 할 것이다. - 홍신선 (시인, 전 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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