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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구경도 식후경_ 9
제1장 산의 진미_ 15 1. 식물유체_ 15 1) 견과류 식과 보존의 민족지 예_ 18 2) 도토리류와 밤의 보존_ 29 3) 유적출토 견과류_ 31 2. 동물유체_ 35 1) 구석기시대_ 36 2) 신석기시대_ 38 3) 청동기시대·철기시대_ 43 제2장 바다의 진미_ 51 1. 조개류_ 51 2. 어류_ 74 3. 해서포유류_ 92 4. 해조류_ 99 제3장 살림집과 부엌_ 101 1. 집(주거지)_ 104 1) 평면형태_ 104 2) 기둥구멍(柱穴)_ 110 3) 벽_ 113 4) 붕상_ 114 2. 부엌·노지(盧地)_ 116 제4장 해우소(解憂所) 고고학_ 123 1. 여서도패총 출토 분석(糞石)_ 126 1) 여서도패총_ 126 2) 여서도패총 출토 분석에 관한 기생충연구_ 128 2. 고고학과 기생충연구_ 135 1) 기생충 감염_ 135 2) 고기생충학과 연구사례_ 137 3. 전통 화장실_ 140 1) 건식_ 142 2) 습식_ 145 3) 화장지_ 146 4. 유적 출토 화장실_ 147 1) 부여 쌍북리유적의 화장실_ 148 2) 익산 왕궁리유적 화장실(전용호 2010)_ 150 3) 신라 월성_ 152 5. 해우소의 미래_ 152 1) 경상감영 군뢰청추정지 화장실(?)_154 제5장 꿩 먹고 알 먹고_ 159 1. 패류_ 159 1) 생산구_ 160 2) 장신구_ 164 2. 어류_ 166 1) 생산구_ 166 2) 장신구_ 167 3. 포유류_ 168 1) 뿔_ 168 2) 치아_ 171 3) 견갑골_ 172 4) 사지골_ 175 5) 음경골_ 176 4. 조류_ 178 제6장 이승에서 저승으로_ 181 1. 백제고분 출토 동물유체_ 183 2. 신라·가야고분 출토 동물유체_ 187 3. 서봉총 출토 동물유체_ 204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_ 213 참고문헌_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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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는 고고학이란 학문이 역사가 짧은 관계로 전문가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학문으로서 뿌리를 내렸으므로 국민에게 이런 지식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발굴조사란 기본적으로 “돈”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 돈의 출처를 보면 국민의 세금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세금에 대한 대가로서 고고학자는 발굴조사 결과를 국민이 알기 쉽게 해석하여 돌려주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거의 사용만 했을 뿐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이 고고학을 더욱 이해하고 아껴주어야 고고학이라는 학문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와 같은 현상을 반성하고 대중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고고학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인간이 살아가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먹을 것”을 중심으로 붓 가는데로 서술한다. 필자의 전공은 고고학이지만 디테일하게 보면 여러 가지이다. 첫 번째가 독자 여러분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자연유물(自然遺物)이다. 자연유물이란 유적에서 출토되는 유물 가운데 사람들이 먹고 버린 식물(食物)의 잔존물로 조개껍질·동물의 뼈·생선의 뼈·견과류나 곡물류를 가리킨다. 알기 쉽게 바꾸어 말하면 먹고 버린 쓰레기를 나타낸다.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모든 인공유물은 국가귀속이 원칙인데 자연유물은 귀속 대상이 아니다. 즉 그만큼 천대받고 있는 분야이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고고학에서 이야기하는 시대사로 신석기시대를 연구한다. 보통은 토기나 석기 등의 인공유물을 중심으로 하는데 필자는 자연유물과 관련되는 어로구, 골각기 등의 인공유물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세 번째는 민족지고고학이다. 고고학의 대상이 우리가 살아본 적이 없었던 시대를 주로 연구하다보니 추론에 의존해야 할 때가 많다. 추론으로 끝나버리면 이것은 소설이지 학문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등장한 것이 민족지고고학이라는 분야이다. 즉 현재의 우리 민족과 주변 제외국의 생활 문화를 바탕으로 과거를 복원해가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려울 것 같은데 쉽게 풀어쓰면 “오늘날의 것도 모르고 과거를 연구한다는 있을 수 없다.” 라는 명제 하에서 연구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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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을 ‘식생활’을 중심으로 복원한 대중교양서 『맛있는 고고학』이 발간되었습니다. 김건수 목포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가 20여년 전 구상하여 오랫동안 수행한 연구와 수집한 자료,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어 저술한 흥미로운 저작으로서 ‘대한문화재연구원 학술총서 12권’으로 나왔습니다. 저자 김건수 교수는 1996년 박사학위로 「韓半島における原始?古代の漁撈文化」(한국의 원시고대 어로문화)를 제출한 이래, 신석기 시대 한반도 주민의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한 연구작업에 매진해 왔으며, 고고학 연구의 학술적 성과가 전문연구인이 아닌 일반 교양인에게도 널리 향유되어야 한다는 발상으로 이 저작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고고학』은 유적/유물 수집 및 분석과 함께 ’민족지고고학’의 방법론을 통해 복원된 과거 선사인의 생활상을 아래와 같은 6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소개합니다. 1,2 장은 산과 바다의 식재료에 대한 소개인데, 각각 ‘산의 진미’와 ‘바다의 진미’라는 제목으로 고대인의 먹을거리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합니다. 밤과 견과류을 바탕으로 산에서 나는 탄수화물 공급원을 다루고 있으며, 바다의 진미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문 해서포유류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3장은 주거/조리 유적에 관련된 내용으로서, 주거지에서 조리 시설과 식품저장 시설의 유적을 중심으로 식생활 문화의 양상을 복원합니다. 4장은 화장실 유적에 대한 소개인데 ‘해우소 고고학’이라는 제목으로 위생적인 주거생활의 주요요소인 배설물 처리 시설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화장실 문화와 함께 기생충 잔유물을 소개합니다. 5장은 식재료의 부산물로 확보한 재질을 도구제작에 활용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꿩 먹고 알 먹고’라는 위트있는 제목으로 패류, 어류/포유류/조류의 골격으로 제작한 다양한 도구를 소개합니다. 6장은 장묘문화에 등장하는 식생활 문화에 대한 내용입니다. 매장된 대상에게 올리는 제물을 비롯하여 순장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매장된 식재료에 대한 소개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적절한 수준 문명에 대한 성찰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맛있는 고고학』은 선사시대 인류가 자연에 적응하며 생존했던 소박한 양상을 식생활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기후위기를 촉발시킨 자연착취를 바로잡을 영감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여 쪽의 부담없는 분량으로 전문적인 학술조사 결과와 함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발견하는 것도 『맛있는 고고학』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