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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길 1
거문고의 비밀 개정판
최인호
여백출판사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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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거문고의 비밀
대발심
내 마음의 왕국

저자 소개1

崔仁浩

1945년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한 최인호는 서울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16회)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문학으로서, 청년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해 왔다.
1945년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한 최인호는 서울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16회)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문학으로서, 청년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해 왔다. 1975년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소설 『가족』을 연재하여 자신의 로마 가톨릭 교회 신앙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가족』은 한 편 한 편이 짧은 연작소설이지만 우리 인생의 길고 긴 사연들이 켜켜이 녹아있는 한국의 ‘현대생활사’이다. 1990년대 들어서부터는 우리의 역사에 천착하며 한민족의 원대한 이상에 접목하는 날카로운 상상력과 탐구로 풍성한 이야기 잔치를 열어왔다.

1973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조선일보에 소설 『별들의 고향』을 연재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화제가 되더니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또 얼마 뒤에는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인기를 모은다. 이후 「술꾼」, 「모범동화」, 「타인의 방」, 「병정놀이」, 「죽은 사람」 등을 통해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에서 왜곡된 개인의 삶을 묘사한 최인호는 "1960년대에 김승옥이 시도했던 ‘감수성의 혁명’을 더욱 더 과감하게 밀고 나간 끝에 가장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으로 삶과 세계를 보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스티스 작가’, ‘퇴폐주의 작가’, ‘상업주의 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일간지와 여성지 등을 통해 『적도의 꽃』, 『고래 사냥』, 『물 위의 사막』, 『겨울 나그네』, 『잃어버린 왕국』, 『불새』, 『왕도의 비밀』, 『길 없는 길』과 같은 장편을 선보이며 지칠 줄 모르는 생산력과 대중적인 장악력을 보여준 최인호는 2001년 『상도』의 대성공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거듭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도 군부독재와 급격한 산업화라는 1970년대의 특수한 시대적 상황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던 장르인 시나리오에도 관심을 가져 『바보들의 행진』『병태와 영자』『고래 사냥』 등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희극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그 만의 독특한 시나리오 세계를 구축하였다. 이렇게 꾸준한 관심의 결실로 1986년엔 영화 「깊고 푸른 밤」으로 아시아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분야들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길을 보여주었다.

[샘터]지에 34년 6개월 간 연재한 '가족'을 건강상의 이유(2008년 발병한 침샘암 투병중)로 2010년 2월을 기해 연재중단을 선언하였다. 2010년 1월에는 죽음과 인생에 대해 성찰하는 내용을 담은 에세이집 『인연』을 출간하였고, 2010년 2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를 선보였다. 2011년에는 투병 중 집필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발표하며 등단 이후 왕성하게 활동을 했던 ‘제1기의 문학’과, 종교·역사소설에 천착했던 ‘제2기의 문학’을 넘어, ‘제3기의 문학’으로 귀착되는 시작을 알렸다. 이 소설로 2011년 동리목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암 투병 중에 병세가 악화되어 2013년 9월 25일 오후 7시 10분에 향년 68세로 사망하였다.

최인호는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에 선 작가다. 세련된 문체로 ‘도시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그 가능성을 탐색한 그는 황석영, 조세희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1970년대를 자신의 연대로 평정했다.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청년 문학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시거를 피웠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청계산에 오르는 생활 습관이 있었으며 컴퓨터로 작업한 글은 "마치 기계로 만든 칼국수" 같고 왠지 "정형 수술한 느낌"이 들어 지금도 원고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씩 새겼다.

소설집으로 『타인의 방』, 『잠자는 신화』, 『개미의 탑』, 『위대한 유산』 등이 있으며, 『별들의 고향』, 『도시의 사냥꾼』, 『잃어버린 왕국』, 『길 없는 길』, 『상도』, 『해신』, 『유림』,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수필집으로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천국에서 온 편지』, 『최인호의 인생』 등이 있다. 작고 이후 유고집 『눈물』, 1주기 추모집 『나의 딸의 딸』, 법정스님과의 대담집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문학적 자서전이자 최인호 문학의 풋풋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작품집 『나는 나를 기억한다 1, 2』, 세 번째 유고집 『누가 천재를 죽였는가』, 네 번째의 유고집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와 5주기 추모작 『고래사냥』이 재간행되었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불교출판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아름다운 예술인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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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48g | 150*210*30mm
ISBN13
9791190946094

책 속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그대여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려라
부처로부터 흘러내린 불(佛)의 등불이 2천년 동안 꺼지지 않고 활화산이 되어 활활 타오르고 있는 해동(海東)의 우리나라. 그것을 자각했을 때의 기쁨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으랴?
‘내가 곧 부처’라는 명제야말로 팔만의 대장경을 단숨에 불태워 버릴 수 있는 진리의 불쏘시개일 것이다. 이제 경허도 없고 부처도 없다. 책을 덮으면 내가 읽던 모든 내용들이 무(無)로 돌아가듯 한 권의 소설을 끝내면 그것은 이미 내게 있어 죽어 버린 과거가 되어 버린다.
선의 검객 임제는 말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이제 와서 생각하니 내게 있어 죽여야 할 부처도 없고 경허도 없다. 처음부터 없었던 경허를 찾아 헤매었나니 부처를 만난 적도 없고 경허를 만난 적도 없는데 어디에서 죽여야 할 부처를 애써 찾고 어디에서 죽여야 할 경허를 따로 찾을 것인가?
그렇다. 경허야말로 나다. 내가 곧 경허인 것이다.

살아도 온몸으로 살고
죽어도 온몸으로 죽어라
경허의 얼굴은 핏자국이 낭자하였고 상처투성이였다. 상처는 계속 새로이 생겨나 새로 흘러내린 핏물이 이미 괴어 있던 핏자국을 내리덮어 경허의 얼굴은 귀신의 형국이었다.
경허는 그 송곳을 얼굴 아래 턱밑에 받쳐들고 앉아 있었다. 조금이라도 깜박하여 턱이 끄덕거리면 끝이 뾰족한 날카로운 송곳은 여지없이 얼굴을 찌르고 턱밑을 찌르도록 되어 있었다. 벌써 수십 차례 송곳은 얼굴을 꿰찌르고 턱밑을 꿰뚫어 그곳에서 흘러내린 핏물이 온통 얼굴과 턱을 흘러내려 그토록 처참한 귀신의 형상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경허의 처참한 형국은 이러한 단어 하나를 떠올리게 된다.
‘송곳으로 스스로를 찌른다(引錐自刺).’

그대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사는 곳마다 진리의 땅이 되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전 벌거숭이가 되어 경허는 법석 제일 앞자리에 앉아 있는 어머니 박씨를 향해 정면으로 마주섰다. 그는 일부러 불알을 어머니에게 자랑이나 하듯 드러내보이면서 마침내 입을 열어 말하였다. “어머니, 저를 좀 보십시오.”
모여든 대중들도 경악하였을 뿐 아니라 그중 제일 놀란 것은 어머니 박씨였다. 박씨는 아들이 자랑스럽고 또한 어머니인 자신을 위해 법문을 한다는 말까지 들었으므로 고운 옷을 차려입고 법석 제일 앞자리에 나와 앉아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마침내 참다못한 어머니 박씨는 낯을 붉히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별 발칙한 짓도 다 보겠구나.” 그리고는 법회장을 빠져 나가 사라져 버렸다.
사람들은 이 해괴한 짓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였다. 그들은 젊은 나이에도 도를 이뤄 법왕(法王)이 된 경허를 보기 위해 불원천리하고 구름처럼 모여든 사람들이었다.

그대여 높이 서려면 산꼭대기에 서고
깊이 가려면 바다 밑으로 가라
지난 수년 동안 나는 줄곧 경허의 행적을 좇으면서 지내왔다. 경허는 낮이나 밤이나 그 어디에서나, 심지어 꿈속에서까지도 내 마음을 지배하던 화두였었다. 경허는 내가 먹는 밥이었으며, 내가 꾸는 꿈이었으며, 내가 보는 사물이었으며, 내가 입는 옷이었으며, 내 머리 속에 끊임없이 떠오르던 생각이었다.
나는 단 한순간도 경허를 잊어본 적이 없었다. 나는 경허의 입을 빌려 말을 하고 경허의 눈을 빌려 사물을 보고, 경허의 손을 빌려 사물을 만지고, 경허의 마음을 빌려 생각하고, 경허의 잠을 빌려 꿈을 꾸었다. 경허가 웃으면 나도 웃었으며 경허가 울면 나도 울었다. 경허가 화를 내면 나도 화를 냈으며, 경허가 술을 마시면 나도 술을 마셨다.
경허가 길을 떠나면 나 또한 길을 떠났다.
나는 경허의 그림자였으며 경허 또한 나의 그림자였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위대한 인간 부처, 경허(鏡虛)
구한말 한국 불교의 중흥조인 경허 선사와 만공 선사를 축으로
1천6백년 동안 꺼지지 않고 이어오는
한국 불교의 장명등(長明燈)을 오늘에 다시 밝혀 인간의 길을 보여준다.

30년간 꾸준히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

현대문학의 거장 최인호. 한평생 펜을 잡아 업을 이룬 그답게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이 있지만 그중 작가가 사랑하고 자부하는 작품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길 없는 길》을 꼽을 수 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겠냐마는 경허의 ‘법어집’을 받아 들기까지 그야말로 경허에 관해 들은 적도 없던 작가가 이 책을 쓰기까지의 지난한 과정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터이다. 그럼에도 심혼의 불이 당겨지는 느낌을 받으며 경허라는 두레박을 통해 불교의 우물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길 없는 길》은 이 시대의 ‘대장경’이라 불린다. 이는 과한 칭송이 아닐 것이다. 자신이 받은 불교에 관한 놀라운 충격을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한 줌의 맑은 바람이나 한 잔의 맑은 정화수처럼 전해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고백.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생명력으로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매스컴의 찬사

*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신사의 핵을 이룬 선사상(禪思想)의 흐름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경향신문)

* 젊은 날의 감성을 맑은 문장으로 가라앉혀 세상의 길을 묻는 작가의 새로움이 돋보이는 소설이다.(국민일보)

* 한 해직교수의 시각에서 불교의 심오한 정신을 고승들의 행적을 통해 추적해 보는 이 소설은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훨씬 깊어진 생각의 두께를 잘 보여준다.(동아일보)

* 시공을 초월한 자유로운 행보로 ‘길 없는 길’을 넘나들며 인간의 본선을 찾고 있는 이 소설은 그 실마리를 찾도록 독자를 이끈다.(문화일보)

* 불교적 정신주의를 담은 이 소설은 도시적 감수성의 소설, 역사소설 등에 이어 작가의 또다른 면모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문단의 눈길을 끌고 있다.(조선일보)

* 경허의 행적을 쫓으면서 선(禪)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는 작품이다. 강빈이라는 화자를 통해서 근대 고승인 경허의 치열한 구도 여정과 그 선의 세계를 보여주는 일종의 구도소설이다.(중앙일보)

*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내력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또 인도와 중국, 한국의 수많은 선화들이 소개돼 가히 소설로 읽는 불교 교과서라 할 만하다.(한겨레신문)

* 선불교를 주제로 한 장편 불교소설. 달마 이래의 선불교의 역사와 유명한 화두(話頭)가 등장하면서 소설의 맛을 더해준다.(한국일보)

* 불교사에 큰 획을 그은 경허선사의 일대기로 불교의 심오한 정신세계를 한 스님의 고행을 통해 읽을 수 있다.(일간스포츠)

* 상업주의에 물들어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고승들의 치열하고 인간적인 삶의 자세를 밝혀주려는 등불 같은 구도소설.(스포츠조선)

* 단순한 구도소설이라기보다는 2600년 역사를 지닌 불교의 요체를 가려뽑아 형상화한 이 시대의 장경(藏經)으로 이를 만하다.(법보신문)

* 인간의 길을 밝혀주는 구도소설로 불교를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여성신문)

* 가톨릭에 귀의한 작가가 쓴 불교소설이고, 한때 도시문학의 맨 앞을 달리던 작가의 탈바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시사저널)


각 권마다 책의 내용에 부합하는 희귀 자료로 화보집 꾸며
경허 선사의 친필과 법문, 만공 스님의 생전 모습과 친필 현액들, 두 스님이 몸담았던 사찰 등의 귀중한 자료들을 화보집으로 묶었다. 각 권의 내용에 부합되는 이 자료들은 작가가 위대한 선사들의 발자취를 좇으며 길어 올린 천금같은 것이다. 개정판 발간에 맞춰 오랫동안 작가가 간직해왔던 자료들을 정리하여 싣는 뜻깊은 작업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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