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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포고반갑다, 왕!내가 바로 그 개예요알고 보니 만능견불청객위험한 제안결전의 날까맣게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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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위한 만능견 프로젝트‘빨래하는 강아지’인 왕은 사람처럼 말하고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러면서 사람보다 열심히 일한다. ‘이중 언어 칩’으로 사람의 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까지 배웠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말을 할 줄 안다고 해서 사람의 일까지 배우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왕은 두 번 다시 사람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개가 사람을 위해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장을 본다는 설정은, 미래의 일을 가정한 판타지적 요소일 뿐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방식만 다를 뿐 우리가 동물을 생각하는 방식은 어쩌면 상상 속 모습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동화 속에서 사람들이 도우미로서의 왕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어쩌면 우리도 애완동물을 우리 마음대로 사랑을 줄 대상으로서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볼 일이다.본문 속 왕의 대사처럼 왕은 개로서 짖고 달릴 수 있으면 그뿐이다. 책 속에서는 ‘유기견을 위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에게 ‘이중 언어 칩’을 이식하지만, 그것이 사실은 ‘사람들을 위한 만능견 프로젝트’는 아니었을까? 왕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어린 시절 만났던 유기견을 품어 주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듯 이 동화를 썼다. 스스로 자신의 주인이 되라는 의미에서 ‘왕’이라는 이름도 지어 주었다. 그것은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기본적인 생각에서 시작한다. 두 번 다시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유기견 ‘왕’의 모습과 사람의 잣대로 개의 모습을 바꾸고 본성까지 아무렇지 않게 고치려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생명’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다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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