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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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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그리움,채워지지 않는 허기와 외로움, 시로 토해낼 수 있을까우리는 모두 가난한 시인이다시인은 채워지지 않는 허기와 외로움을 시로 끊임없이 토해낸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틀에 갇힌 시상과 뛰어넘지 못하는 사고의 한계로 몸부림을 친다. 이쯤 되면 다 그만두고 도망칠 법도 하건만, 끝없는 그리움으로 다시금 시 속에서 걷고 뛰고 달리고 소리친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시 속에서 걷고 뛰고 달리고 소리치고 환호하였다. 온 생각과 몸이 시가 되는 시점이다. 나는 시를 쓰는 매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작가의 말 중에서)연상은 시를 틔우는 씨앗과 같다연상이 끊기고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면 좋은 시를 쓸 수가 없다. 치열하게 고뇌하고 싸우지 않은 시인은 좋은 시를 쓸 수 없다. 93권의 시집을 쓴 용혜원 시인은 지금도 한 편의 시를 틔우기 위해 온 생각과 몸이 시가 되는 지점까지 자신을 몰아붙인다고 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수많은 연상들을 다듬으며 수없이 쓰고 버리기를 반복함으로써 겨우 한 편의 시를 토해내는 것이다. 저마다 시를 짓는 방법이 다르고 끌어오는 재료도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어릴 적 추억 속을 헤매기도 할 것이고, 어떤 이는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할 것이며, 또 어떤 이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담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깊은 밤 책상에 앉아 떠오르는 시상을 쓰고 지우길 반복할 수도 있고, 너른 자연에 오감을 내맡기며 시를 쓸 수도 있다. 어떤 방법과 재료든지 간에 용혜원 시인이 독자에게 바라는 마음은 한 가지일 것이다. 시를 사랑하는 동지를 얻는 것이다. “나는 시를 쓰는 매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작가의 말 중에서)《시를 쓰기 위한 짧은 연상 3000》에는 용혜원 시인의 이런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인과 함께 시 속에서 걷고 뛰고 달리고 소리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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