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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인 것에 대하여>
1. 열린 사회의 신화 2. 유도된 필요성으로서 문화 3. 미학혁명과 일상의 미학 4. 일상성과 문화 신드롬 5. '사이'의 문화와 21세기 <인간적인 것에 대하여> 6. 인간의 창조성 7. 창조자와 피조물의 변증법 8. 자유의 인간과 문화적 비자유 9. '합리적 동물'과 '감각적 인간' 10. 탈(脫)인간적 인간 11. 글 밖으로 12. 부록 # 1 : 신천년기를 맞이하는 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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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일상적 행위는 일상적 삶에 변화의 동기를 준다는 점에서 일상과 밀접하다. 다시 말해 신선한 충격과 같은 피드백을 행하면서 일상에 스며든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가 <왕자와 거지>의 이야기처럼 일상생활의 지형을 넘어서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현대사회와 같이 일상의 지형이 갖는 경계가 매우 확장된 경우는 더욱이 그럴 수가 없다. 상당수의 비일상적 행위는 일상생활의 지형에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은 일상생활이다. 그러나 어느 날 잠들기 직전 10분간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면 그 순간 그 행위는 비일상적이다. 물론 이러한 행위가 그로부터 매일 계속되거나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반복된다면 그것은 일상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다시 비일상적인 것으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개인의 삶에서 완전히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일정한 행위가 일상과 비일상의 형태를 바꾸엇 취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일상과 비일상은 상호 교환적이다.
--- p.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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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에 심취한 사람들이 전통적 의미의 신에서 멀어지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상당수 사람들은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인물을 신격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간이 신을 창 밖으로 내던져버린 후의 실상이란, 그들이 어떤 것도 믿지 않게 된 것이 아니라, 아무것이나 무엇이든 믿어버리게 된 것이라는 비판은 설득력이 있는 듯 하다.
--- p.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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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화와 인간, 그리고 미래에 관한 철학적 에세이인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은 양서류 같은 책이다. 저자는 물과 뭍을 넘나드는 양서류의 이름으로 넘나들고자 하는 것이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분야 넘나들기가 아니라 방법론적 넘나들기라고 이야기한다. 문화와 인간을 논하고자 할 때에는, 한편으로 철저한 학술적 접근을 필요로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 논지가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그 내용이 널리 보급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운 오리새끼》《오즈의 마법사》《피노키오》《피터 팬》등 아동문학의 고전들을 새롭게 해석해서 철학적 이해를 돕는 데에 응용하고 있다. 또한 대중문학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지킬박사와 하이드 씨》《투명인간》 등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헤겔, 칸트, 보드리야르의 저작들을 인용하는 만큼의 정성과 학자적 철저성을 가지고 적재적소에서 동반자로 삼고 있다. 저자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자료들을 넘나들면서도 나름의 논지를 흔들림 없이 전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융통성 있는 철저성'에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학문간(學文間) 연구라는 의미의 학제성(學際性)을 넘어서, 학문 외의 분야와도 상호 추구적 대화라는 '교제'를 시도함으로써 이론적이면서도 현실 감각을 잃지 않고 있으며, 바로 저자가 의도하는 대중에의 '다가감'과 대중을 '끌어당김'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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