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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1년 09월 27일 |
|---|---|
| 쪽수, 무게, 크기 | 536쪽 | 153*225*35mm |
| ISBN13 | 9788997970650 |
| ISBN10 | 8997970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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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의 아들들인 디오스쿠로이 형제는 고대인들에게 누구보다 큰 사랑을 받았던 인물들이다. 그 이유는 이들이 신화시대의 젊은 귀족 무사들의 삶을 누구보다 잘 보여주는 영웅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늘 함께 붙어 다니면서 온갖 모험에 주저없이 뛰어들고 재미로 소떼를 훔치거나 사랑하는 여인을 납치하여 아내로 삼는 등 모험과 위험을 즐기는 거칠고 낭만적인 사내들이었다. 이들의 열렬한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그리스 고전시대에는 그러한 무사적인 생활양식은 이미 흘러간 과거의 일이 되었지만, 고대의 청소년들은 마치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중세의 기사를 꿈꾸듯 이들을 동경했다고 한다.
--- p.50
학자들은 황금 양털과 아르고호 원정대의 신화를 콜키스 지방의 금과 연결시켜서 주로 해석하고 있다. 오늘날의 그루지아(조지아) 서부에 위치한 이 지역은 예로부터 금 산지로 유명했다. 고대인들은 강물에서 사금을 캘 때 양털 뭉치를 물 속에 넣어 금가루를 골라냈는데, 양털 뭉치 사이사이에 사금이 잔뜩 달라붙은 모습은 말 그대로 황금 양털이었을 것이다. 원정과 관련해서는 그리스 본토의 테살리아 지방 사람들이 주로 콜키스 지역으로 가서 금을 캤다고도 하고 두 지역 사이에 금 무역이 활발했다고도 한다.
일부 학자들은 이 신화에 아테나 여신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점을 들어 아르고호 원정이 지중해 연안에 흩어져 있는 아테나 여신의 성소를 순방하는 순례 여행을 상징한다고 종교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 p.123
플레이아데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의 ‘출항하다’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 일곱 개가 고대 그리스인들이 항해에 나서던 시즌에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하늘에 나타나면 고대인들은 수확을 위한 낫을 갈고 바다에 배를 띄웠다고 한다.
--- p.144
아폴론이 피톤을 죽이고 자신이 신탁소의 새로운 지배자임을 선포하는 이 신화는 그리스 신들의 세대교체를 상징한다. 이제 인간들은 태초의 자연 신인 가이아의 뜻이 아니라 올림포스 시대의 이성적인 신 제우스와 아폴론의 뜻에 따라 살게 된 것이다. 아폴론이 예언의 신이자 동시에 빛과 예술과 학문을 관장하는 신이란 점은 앞으로 도래하게 될 세상의 성격을 암시한다고 하겠다.
--- p.200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는 가정생활의 수호신으로 남편 제우스가 바람을 피울 때마다 불타는 질투심으로 그 대상이 된 여인들과 그 자식들을 벌하였다. 어찌 보면 잘못은 남편 제우스에게 있는데 헤라의 분노가 이들에게만 쏟아지는 것이 부당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만물을 탄생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제우스의 왕성한 번식력을 결혼이라는 제도의 테두리 안에 가두어 가정과 사회에 질서와 안정을 가져오려면 불가피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헤라의 질투와 그에 따른 복수는 종종 도가 지나쳐 잔인한 학대와 박해에 이르기도 하였다.
--- p.281
펠로폰네소스 반도는 기원전 1000년 경에 도리스족의 침략을 받아 정복되었다. 도리스인들은 외지인인 자신들의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이 지역의 헤라클레스 숭배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들을 헤라클레스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정복은 ‘헤라클레스 후손들의 귀환’이라는 식으로 침략을 정당화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연구에 따르면 도리스인들의 침략은 빠르게 이루어진 격변의 형태가 아니라 작은 단위의 부족들이 천천히 그리고 무계획적으로 이 지역에 스며들듯 정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므로 헤라클레이다이의 신화가 도리스인들의 침략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는 해석은 사실에 부합한다고 보기 힘들다.
--- p.50
학자들은 황금 양털과 아르고호 원정대의 신화를 콜키스 지방의 금과 연결시켜서 주로 해석하고 있다. 오늘날의 그루지아(조지아) 서부에 위치한 이 지역은 예로부터 금 산지로 유명했다. 고대인들은 강물에서 사금을 캘 때 양털 뭉치를 물 속에 넣어 금가루를 골라냈는데, 양털 뭉치 사이사이에 사금이 잔뜩 달라붙은 모습은 말 그대로 황금 양털이었을 것이다. 원정과 관련해서는 그리스 본토의 테살리아 지방 사람들이 주로 콜키스 지역으로 가서 금을 캤다고도 하고 두 지역 사이에 금 무역이 활발했다고도 한다.
일부 학자들은 이 신화에 아테나 여신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점을 들어 아르고호 원정이 지중해 연안에 흩어져 있는 아테나 여신의 성소를 순방하는 순례 여행을 상징한다고 종교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 p.123
플레이아데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의 ‘출항하다’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 일곱 개가 고대 그리스인들이 항해에 나서던 시즌에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하늘에 나타나면 고대인들은 수확을 위한 낫을 갈고 바다에 배를 띄웠다고 한다.
--- p.144
아폴론이 피톤을 죽이고 자신이 신탁소의 새로운 지배자임을 선포하는 이 신화는 그리스 신들의 세대교체를 상징한다. 이제 인간들은 태초의 자연 신인 가이아의 뜻이 아니라 올림포스 시대의 이성적인 신 제우스와 아폴론의 뜻에 따라 살게 된 것이다. 아폴론이 예언의 신이자 동시에 빛과 예술과 학문을 관장하는 신이란 점은 앞으로 도래하게 될 세상의 성격을 암시한다고 하겠다.
--- p.200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는 가정생활의 수호신으로 남편 제우스가 바람을 피울 때마다 불타는 질투심으로 그 대상이 된 여인들과 그 자식들을 벌하였다. 어찌 보면 잘못은 남편 제우스에게 있는데 헤라의 분노가 이들에게만 쏟아지는 것이 부당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만물을 탄생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제우스의 왕성한 번식력을 결혼이라는 제도의 테두리 안에 가두어 가정과 사회에 질서와 안정을 가져오려면 불가피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헤라의 질투와 그에 따른 복수는 종종 도가 지나쳐 잔인한 학대와 박해에 이르기도 하였다.
--- p.281
펠로폰네소스 반도는 기원전 1000년 경에 도리스족의 침략을 받아 정복되었다. 도리스인들은 외지인인 자신들의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이 지역의 헤라클레스 숭배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들을 헤라클레스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정복은 ‘헤라클레스 후손들의 귀환’이라는 식으로 침략을 정당화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연구에 따르면 도리스인들의 침략은 빠르게 이루어진 격변의 형태가 아니라 작은 단위의 부족들이 천천히 그리고 무계획적으로 이 지역에 스며들듯 정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므로 헤라클레이다이의 신화가 도리스인들의 침략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는 해석은 사실에 부합한다고 보기 힘들다.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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