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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엄마

: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

리뷰 총점10.0 리뷰 18건 | 판매지수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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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68g | 135*205*20mm
ISBN13 9791165798970
ISBN10 1165798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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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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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은 맞닿아 있다

1장 엄마 김은선과 딸 은솔이의 이야기
‘엄마 글자’ 그림책을 읽는 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다름의 그림자를 지워준 ‘엄마’라는 이름
생명을 책임져본 사람
엄마의 눈이 되어준 은솔이
다르다고 못 할 것은 없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
잔소리는 꾹 참고 손은 내밀고
엄마를 믿는 아이, 거짓말하지 않는 아이
다름을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아이
[이 세상의 엄마들에게] 최고의 엄마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엄마를 엄마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2장 엄마 이지영과 딸 지윤이의 이야기
“핑크색 신발 살 거야!”
굳은 심지의 엄마와 감정이 섬세한 아이
온몸으로 아이를 이해하는 일
엄마를 따라다니는 검은 그림자
의안을 뺀 것도 넣은 것도 엄마 눈
지윤이를 위해서라는 단서가 붙을 때
그냥 엄마 그냥 딸, 우리의 자연스러운 일상
같은 것을 볼 수 있는 ‘소통’이라는 빛
“엄마, 나 여기 있어!”
[이 세상의 엄마들에게] 행복한 육아를 꿈꿔요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네 생각만으로 가득한 하루하루

3장 엄마 박민정과 아들 민준이의 이야기
엄마니까 그냥 다 알 수 있지
시작은 선택권을 주는 것에서부터
보이지 않기에 할 수 있는 것들
편견의 벽을 넘어 민준이를 마주하다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보는 내 아이
엄마가 되어가는 행복한 나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민준이와 엄마의 단단한 약속
보이지 않음과 보임의 자연스러운 공존
[이 세상의 엄마들에게] 우리는 다 똑같은 ‘엄마’입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내게 선명히 새겨져 있는 너

4장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누구나 ‘엄마’라는 존재가 되어간다
마음의 눈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

에필로그: 양육에 정답은 없다
출처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은선은 아기가 기어 다니면서 바닥에 있는 걸 주워 먹지는 않을까 늘 걱정이었다. 아이가 위험에 빠질 만한 상황을 방지하려 날카로운 물건은 물론, 입에 넣을 수 있는 그 어떤 작은 물체라도 은솔이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전부 치웠다. 열심히 청소하는 일, 그것이 은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은선은 최대한 청각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려고 애썼다. 은솔이를 키우며 그녀의 청각은 더욱 예민해졌다. 안방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도 은솔이가 집 반대편 끝에 있는 화장실 변기를 만지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 p.47

어떤 이는 은선에게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잘 키운다고 말했다. 차별 어린 시선에 상처 받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은선에게는 고마운 말이었다. 작은아이는 안고, 등에는 가방을 짊어지고, 한쪽 손에는 큰아이의 손을, 다른 손에는 안내견 목줄을 잡고 있어도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는 세상이었다.
--- p.54

지영은 베이비 사인을 눈으로 볼 수 없기에 아이의 모든 몸짓과 행동에서 단서를 찾아내려고 애썼다. 아이가 울기라도 하면 무조건 기저귀 밑에 손을 넣어서 만져보았다. 손에 만져지는 게 없으면 입 옆을 톡톡 두드려 배가 고픈지 확인했다. 그것도 아니면 아이가 잠들 때까지 안고 토닥이며 노래를 불러주었다. 아이가 아팠던 어느 날 밤, 지영은 옆집 문을 두드릴 용기가 나지 않아 택시를 타고 응급실에 갔다. 그때 지영은 약국에서 한 봉씩 소포장된 해열제를 살 수 있다는 것을 난생처음 알게 되었다.
--- p.165

흔히 시각장애를 가진 부모의 아이는 말을 잘한다고 한다. 또, 말을 일찍 깨치는 아이가 유독 많다고 들었다. 물론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말이 늦게 트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본 아이들은 대부분 묘사력이 뛰어났다. 아마도 부모가 아이에게 엄청나게 많은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시도한 결과일 것이다.
--- p.185

민정은 민준이가 혼자서 앉고 기어 다니기 시작한 6~7개월 무렵부터 자신이 이름을 부르면 대답해달라고 말했다. 민정은 민준이에게 마치 놀이하는 것처럼 대답하기 규칙을 자주, 재미있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민준이가 대답해야지 엄마가 민준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대답해야 하는 이유도 명확하게 알려주었다. 민준이가 돌 무렵이 되자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듣고 “응”이라고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민준이가 아직 제대로 된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이름에는 반응했다. 민준이의 “응”이라는 대답 안에는 ‘엄마 나 여기 있어’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 p.264

민준이는 생후 10개월 무렵, 엄마 손에 어떤 물건을 쥐여주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민정에게 다른 사람들이 물건을 건네는 방식이었다. 민준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가 손으로 만지는 것이 엄마의 보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엄마의 손을 잡아 엄마가 보기를 원하는 대상에 갖다 대었다.
--- p.275

모성 이데올로기의 관점에서는 장애 여성의 어머니 됨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아내와 어머니에 대한 정상적 상태가 존재한다고 보니 장애가 있는 어머니는 모성에 적합하지 않다고 간주된다. 장애를 가진 여성은 어머니로서 부적절하고 능력이 없으며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장애 여성은 장애가 있는 아이를 낳을 것이며, 아이를 잘 기를 수도 없을 것이라 여겨진다. 심지어는 결혼이나 임신을 포기할 것을 권유받기도 한다. 축복받아야 마땅한 일에서 왜 장애 여성은 배제되어야 하는가?
--- p.303

“네가 엄마 손 잡고 가야 돼. 어머니를 잘 모시고 다녀야 돼.”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때 이런 식으로, 엄마의 연장선상으로 가면 안 되죠. 그런데 장애인 부모의 자녀를 사회가 이렇게 만들어요. 모든 어른이 툭툭 내뱉는 말이 아이에게 짐을 하나씩 지워주는 셈이죠. 조금이라도 생각 있는 장애인 엄마면, 아이에게 그런 부담을 최대한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발악을 하며 살고 있는데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독이 되죠.
--- p.314~315

그들을 개개인의 존재로서 마주하자 더 자세히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어졌고, 그러한 개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각장애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에도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처음에는 시각과 관련된 점이 부각되어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각장애 어머니이기에 보이는 모습은 배경으로 물러나고, 단지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갖는 공통적인 모습이 전경으로 나타났다. ‘시각장애’는 단지 그들을 설명하는 많은 수식어 중 하나일 뿐이었다. 엄마는 ‘그냥’ 엄마였고, 아이는 ‘그냥’ 아이였다.
--- p.32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 이야기
‘정상’과 ‘완전’의 경계 밖에서 건네는 더 큰 세상으로의 초대


시각장애인의 밤을 촬영한 15분 남짓의 영상이 있다. 주인공은 잠자리에 들기 전, 안내견을 씻기고 배변 뒤처리를 하고 목을 축이도록 물을 떠다 주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 영상이 놀라운 이유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관계’가 뒤집혀 있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시각장애인은 안내견의 도움을 받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안내견을 돌보는 존재이기도 하다. 안내견에 의지해 외출하는 시간은 시각장애인의 하루 중 일부분이다.

장애인이 보호자로 위치하는 또 다른 관계가 있다. 부모가 될 때다. 시각장애인 여성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경험은 다른 차원의 돌봄과 책임을 요구한다. 세 명의 보이지 않는 엄마와 세 명의 보이는 아이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보이지 않는 엄마는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임신 테스트기를 확인하는 일부터 아직 젖도 떼지 못한 아기의 표정과 몸짓을 살피며 온갖 필요를 가늠하는 일까지, 시각은 아이를 갖고 낳고 키우는 모든 과정에 절대적인데 말이다. 이 질문은 유아교육 연구자이자 엄마인 저자 윤소연을 특별한 만남으로 이끌었다.


서로 다른 존재를 향한 이해에 닿기 위하여
‘장애인’으로 수렴되는 납작한 개인은 없다


저자가 만난 세 명의 엄마는 각기 다른 이유로, 각기 다른 시기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은선은 선천적 전맹으로 태어났고, 지영은 교통사고로 10대 후반에 중도 실명했으며, 민정은 저시력으로 지내다 초등학생 때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세 엄마는 그 자체로 장애인에 대한 전형을 깬다. ‘장애인’이란 뭉뚱그린 수식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개인은 없는 것이다. 서로의 상황을 공감해줄 수 있는 안 보이는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 현실적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보이는 사람과 결혼할 것인가. 전업주부로 살 것인가, 워킹맘으로 살 것인가. 삶의 궤적을 가르는 선택 그리고 서로 교차하는 양육 방식은 개인의 역사와 그로부터 형성된 고유성,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이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세 엄마와 보이는 세 아이의 관계를 어떠한 프레임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자 했다. 각 가정에 방문해 그들의 일상을 오랜 기간 관찰했고, 엄마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수차례 진행했다. 보이는 세 아이는 모두 만 3세였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사회성이 발달함에 따라 타인과 활발히 상호작용한다. 저자는 부모-자녀 관계를 이루는 한 축인 아이에게도 주목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엄마는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에서 ‘이 아이는 어떻게 세상을 알아갈까?’로 질문을 넓혀나갔다.


보이지 않음과 보임의 자연스러운 공존
연결되고, 채워지며, 확장하는 관계는 가능하다


보이지 않는 엄마들이 직면한 현실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무례, ‘비장애인’ 중심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임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산부인과에서는 축하가 아닌 “잘 낳을 수 있으시겠어요?”라는 의아한 질문을 건넸고, 산후조리원에서는 아기가 다칠까 우려된다는 이유로 기초적인 케어법을 알려주기보다 대신 처리했고, 어린이집에서는 최소한의 배려 없이 다른 가정과 동일하게 가정통신문이나 알림장을 서면으로 전달했다. 차별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기회로부터의 ‘배제’가 곧 차별이다.

“사실 시각장애인 부모가 제일 어려운 게, 특히 첫 아이일 경우 기저귀 한번 갈아본 일이 없잖아요. 시각장애인 삼촌이나 이모한테 누가 시켜주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경험이 있을 수도 없고. 내 자식인데 처음에는 기저귀 가는 것도 할 줄 모르고, 그다음에 속싸개 싸고 목욕시키고 이런 것들, 똥 치우고 나서 엉덩이 꼼꼼히 닦아주는 이런 것들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거예요. 하다못해 눈으로도 못 봤잖아요.” (본문 중에서)

장애인 여성의 ‘엄마 됨’에 의문을 표하거나 역할을 한정하는 사회 안에서 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들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녀 자신과 아이가 온몸으로 마주하고 이해하고 나아가 포용하게 될 세상의 크기를 조금씩 넓혀가기 위해. 보이지 않는 엄마는 책 내용을 투명 라벨지에 일일이 점자로 찍어 페이지마다 붙인 뒤 그림책을 읽어주고, 가벼운 아이스크림 숟가락을 사용해 아이가 먹은 이유식 무게를 가늠하며 먹이는 속도와 양을 조절한다. 보이는 아이는 일찌감치 엄마의 말에 반응하며 “응(엄마, 나 여기 있어!)”이라는 답으로 자신의 위치를 부지런히 알리고, 물건을 엄마에게 쥐여주거나 엄마의 손을 특정 대상에 갖다 대게 함으로써 두 사람이 같은 것을 보고 느끼도록 한다. 보이지 않음과 보임의 자연스러운 공존은 일방적 희생이 아닌 엄마와 아이가 매일 쌓아가는 최선과 신뢰가 있기에 가능하다. 연결되고 채워지며 확장하는 이들의 삶은 장애와 모성, 소통과 관계를 새롭게 상상하게 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기 다름을 그저 다름으로 와닿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이 바로 《그냥 엄마》의 힘이다.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이 책은 우리도 몰랐던 편견에 균열을 내고, 서로 다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한동안 책을 진료실에 비치하게 될 것 같다. 나의 편견을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손길로 바꾸어주길 바라면서 말이다.
- 이병로 (한양대 안과학교실 교수)
마음의 눈으로 더 많은 것을 보는 엄마들과 그 마음의 눈을 온몸으로 느끼며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아이들, 이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일상을 많은 분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자녀 양육에 고민이 많은 부모와 질적 연구에 관심이 많은 연구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박혜준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세 엄마의 양육 이야기는 ‘평범한 엄마’를 보게 하는 동시에, 조용히 우리의 삶 속으로 ‘장애는 또 다른 힘이 됨’을 스며들게 한다. 보이지 않는 엄마들은 보이지 않기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내가 놓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이 이야기가 논문으로 끝나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음에 감사하다.
- 김은주 (국립서울맹학교 교장)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그냥 엄마- 나도 그냥 엄마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2 | 2022.06.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각장애 엄마와 보이는 아이로 구성된 세 가정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담은 관찰 에세이이다 저자는 세 명의 보이지 않는 여성을장애인으로서, 그리고 엄마로서,두 가지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세 가정의 엄마와 아이들은 각각 그들만의 방식대로 소통하고 사랑하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데그것이 글을 읽는 독자 자신의 엄마로서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걸 자연스;
리뷰제목
시각장애 엄마와 보이는 아이로 구성된
세 가정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담은 관찰 에세이이다

저자는 세 명의 보이지 않는 여성을
장애인으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두 가지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세 가정의 엄마와 아이들은
각각 그들만의 방식대로 소통하고 사랑하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것이 글을 읽는 독자 자신의 엄마로서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걸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독서였다

새로 발견한 것은
장애인을 바라볼때 '뭔가 결핍이 있는 존재' 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선입견을 버리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과
부모가 가진 에너지와 재화가 유한하다는 걸 안다면,
육아 역시 선택의 연속일수 밖에 없다는걸 인정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부모가 될때
'무엇이든 다 해주는 부모가 되고싶다' 는 말을 흔히 한다
그런데 그 문장에는 앞에 생략된 말이 있다
(할수있는) (가능한) 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마 만수르라도?)
할 수 있는것과 없는 것이 존재하므로,
부모가 자신의 능력이나 시간, 환경에 따라
자녀에게 해줄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나가는 것이 육아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잘 구별하면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의 소모를 줄여주어
해줄수 있는 것에 집중할수 있게 된다' 는
'그냥 엄마'들의 생각에 진심으로 공감한다

가장 좋았던 점은
저자가 모성 motherhood 과
엄마노릇 mothering를 구분지어 분리하고
'엄마란 되어가는 becoming 존재' 라고 정의한 부분이다
너무나 위안이 되고 가슴에 와 닿았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의 불합리한 점을 깨닫게 하고 변화해야 함을 느끼게 한 책이며,
되어가는 존재로서의 엄마들과 공감하는 기쁨을 안겨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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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다각적 시각으로 엄마에 대해 보게 되었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z*******2 | 2022.04.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을 담은<그냥 엄마> 이 책은 자녀를 양육하는 데에 있어서 많이 지치고또한 고민이 많고 자신감도 많이 잃은 나에게 너무 운명처럼 다가와 준 책이 되었습니다.보이지 않는 엄마.상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내 아이가 만약 어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에 대해서는 많이 그려봤던 것 같은데,한 번도 내가;
리뷰제목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을 담은
<그냥 엄마> 이 책은 자녀를 양육하는 데에 있어서 많이 지치고
또한 고민이 많고 자신감도 많이 잃은 나에게 너무 운명처럼 다가와 준 책이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엄마.
상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내 아이가 만약 어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에 대해서는 많이 그려봤던 것 같은데,
한 번도 내가 장애를 가진 엄마였다면 어땠을까? 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해보니 내가 얼마나 편협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는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장애를 가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는데 말이에요.

이 책은 선천적으로 전맹으로 태어난 이,
교통사고로 청소년기에 중도 실명한 이,
저시력으로 살아가다가 초등학생 때 실명한 이가 훌쩍 자라 엄마가 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세 엄마는 모두 손수 자녀를 양육했고,
아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제목이 그냥 엄마일만큼 우리는 어쩌면 장애를 가진 엄마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피아노를 잘 치는 엄마, 꽃꽂이를 잘하는 엄마, 베이킹을 좋아하는 엄마처럼
장애를 가진 엄마도 그냥 수식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을요.
엄마는 그냥 다 같은 엄마인 것을요.
오히려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기에 마음의 눈으로 더 많은 것을 보고
마음의 눈으로 더 많은 것을 느끼며 아이를 키워내기에
더 따뜻하고 훌륭한 일상을, 그리고 더 큰 세상을 보며 육아를 하신 게 아닐까.

소중한 것을 오히려 소중하게 느끼지 못했고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교만함으로 마음의 눈을 닫아버리고 육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도 많이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는 엄마를 믿고 자라고, 엄마인 나는 아이와 함께 자라는 것을,
양육에 정답은 없는 것을,
엄마가 되어가는 행복한 나날들의 감사함을
알면서도 매번 잊고 사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 세 엄마와 세 아이의 이야기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엄마가 되어가는 길에 대해 되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는
귀하고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책세상 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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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감사한 오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셀*라 | 2022.04.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냥 엄마>의 한 줄, 한 줄을 읽어 내려가면서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내가 얼마나 배부른 사람인지 자꾸만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들을 동정하려는 것이 결코 아닌데도 자꾸만 나를 돌이켜보며 지금의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마음이 고쳐집니다.   <그냥 엄마>의 세 주인공 엄마 은선과 지영, 민정은 모두 시각 장애인입니다. 선천적으로 시력을 얻지 못했던 은선과;
리뷰제목

<그냥 엄마>의 한 줄, 한 줄을 읽어 내려가면서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내가 얼마나 배부른 사람인지 자꾸만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들을 동정하려는 것이 결코 아닌데도 자꾸만 나를 돌이켜보며 지금의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마음이 고쳐집니다.

 

<그냥 엄마>의 세 주인공 엄마 은선과 지영, 민정은 모두 시각 장애인입니다.

선천적으로 시력을 얻지 못했던 은선과

고등학생 때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었던 지영,

선천성 녹내장으로 저시력에서 서서히 초등학교 때 시력을 잃은 민정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내가 가졌던 선입견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거만한 생각이었는지

자꾸 핑 도는 눈물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앞으로 보지 못한다는 것,

특히나 엄마가 되어 아이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육아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은 그런 상상 속에서 위대하게, 정말로 근사하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나보다 훨씬 아이를 용감하고 건강하게,

나보다 훨씬 아이를 존중하며 강한 자아로,

나보다 훨씬 아이를 배려하고 귀기울이며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시력을 잃다’

저에게도 큰 아픔이 있습니다.

이제 8살이 된 둘째 아이가 두돌이 지났을 무렵, 이모네 집에 놀러갔다가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던 초등학교 6학년이던 조카가

비비탄 총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요.

분명 총알이 없는 걸 확인하고 허락을 했었는데….

조카가 아기 바로 앞에서 총을 쏜 순간_ 둘째의 눈에 총알이 정조준 된 것이었죠.

자지러지는 아이에게 가서는 바람이 들어가서 엄살인 줄 알고는 눈을 비벼주며

괜찮다고 안아 주기만 했었는데 갈수록 자지러지는 아이가 이상해 병원에 가니

손 쓸 수가 없다며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의 기억은 아직도 제게 큰 아픔입니다.

대학병원에서도 장담할 수 없다며 실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의 말에 온 세상이 무너졌었습니다.

극적으로 아이는 시력을 회복했고 건강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냥 엄마>를 읽으며 그 시절, 이제 두 돌 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이 볼 것들로 가득한 이 세상을 보지 못한다는 것, 장애아의 엄마로 산다는 것만

생각하며 좌절하고 아이와 함께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던 안타까웠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계산 조차 되질 않습니다.

 

내가 아이와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던 <안녕, 나의 등대> 그림책에

점자 스티커를 일일이 붙이며 아이와 나만의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은선,

보이지 않는 엄마가 보이는 아이의 신발을 쇼핑하며

아이에게 선택할 기회와 결정권을 주며 아이를 존중하는 지영,

수용의 범위가 넓은 민정.

이들이 보여주는 육아는 자녀육아서의 가장 기본적으로 말은 쉽지만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그런 교과서적인 좋은 부모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기에 가능한 것들..

보이기에, 보이는 부모이기에 장난감들을 종류별로 정리를 하고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잔소리를 쏟아내는 등

아이를 구속하고 엄마인 내게 맞추어 아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지 못하고

내 멋대로 만들어가던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엄마>의 시각 장애를 가진 부모들은 지극히, 어쩌면

나보다 더 평범하고 범접할 수 없을 만큼 위대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봉사활동 중에 만났던 시각 장애인 할머니가 계셨는데

3살짜리 어린 손녀를 키우고 계셨습니다.

얼마나 깔끔하고 예쁘게 아이를 키우셨는지,,

집이 얼마나 반짝반짝 빛이 났는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생생이 기억이 납니다.

 

<그냥 엄마>에 나오는 엄마들은

세상에 나라는 사람이 유일한것처럼 그들 역시 평범한 엄마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내가 가진 시각이란 감각을

다른 감각들로 느낄 뿐 그들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단지 예쁜 내 아이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는 것,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세상과의 큰 단절이 생긴다는 것.

 

예전 영재 발굴단의 청각 장애를 가진 부모가

아이를 상위 0.6%로의 똑똑한 영재로 키웠던 이야기가 세상을 놀라게 했듯이

<그냥 엄마>를 통해 그들의 특별한 육아법을 배워갑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장애 맘들을 응원하며

섬세하게 자라는 중인 그들의 아이들 역시 뜨겁게 응원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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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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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엄마는 역할mothering 이 아닌 되어가는becoming 존재 라는 문장에 공감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s********2 | 2022.06.21
구매 평점5점
책읽아웃 청취자님 추천으로 읽은 책입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k******j | 2022.04.25
구매 평점5점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의 소통과 사랑, 잔잔한 감동이 있네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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