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3월 04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468g | 135*205*20mm |
ISBN13 | 9791165798970 |
ISBN10 | 1165798972 |
발행일 | 2022년 03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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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468g | 135*205*20mm |
ISBN13 | 9791165798970 |
ISBN10 | 1165798972 |
프롤로그: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은 맞닿아 있다 1장 엄마 김은선과 딸 은솔이의 이야기 ‘엄마 글자’ 그림책을 읽는 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다름의 그림자를 지워준 ‘엄마’라는 이름 생명을 책임져본 사람 엄마의 눈이 되어준 은솔이 다르다고 못 할 것은 없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 잔소리는 꾹 참고 손은 내밀고 엄마를 믿는 아이, 거짓말하지 않는 아이 다름을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아이 [이 세상의 엄마들에게] 최고의 엄마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엄마를 엄마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2장 엄마 이지영과 딸 지윤이의 이야기 “핑크색 신발 살 거야!” 굳은 심지의 엄마와 감정이 섬세한 아이 온몸으로 아이를 이해하는 일 엄마를 따라다니는 검은 그림자 의안을 뺀 것도 넣은 것도 엄마 눈 지윤이를 위해서라는 단서가 붙을 때 그냥 엄마 그냥 딸, 우리의 자연스러운 일상 같은 것을 볼 수 있는 ‘소통’이라는 빛 “엄마, 나 여기 있어!” [이 세상의 엄마들에게] 행복한 육아를 꿈꿔요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네 생각만으로 가득한 하루하루 3장 엄마 박민정과 아들 민준이의 이야기 엄마니까 그냥 다 알 수 있지 시작은 선택권을 주는 것에서부터 보이지 않기에 할 수 있는 것들 편견의 벽을 넘어 민준이를 마주하다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보는 내 아이 엄마가 되어가는 행복한 나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민준이와 엄마의 단단한 약속 보이지 않음과 보임의 자연스러운 공존 [이 세상의 엄마들에게] 우리는 다 똑같은 ‘엄마’입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내게 선명히 새겨져 있는 너 4장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누구나 ‘엄마’라는 존재가 되어간다 마음의 눈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 에필로그: 양육에 정답은 없다 출처 |
<그냥 엄마>의 한 줄, 한 줄을 읽어 내려가면서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내가 얼마나 배부른 사람인지 자꾸만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들을 동정하려는 것이 결코 아닌데도 자꾸만 나를 돌이켜보며 지금의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마음이 고쳐집니다.
<그냥 엄마>의 세 주인공 엄마 은선과 지영, 민정은 모두 시각 장애인입니다.
선천적으로 시력을 얻지 못했던 은선과
고등학생 때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었던 지영,
선천성 녹내장으로 저시력에서 서서히 초등학교 때 시력을 잃은 민정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내가 가졌던 선입견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거만한 생각이었는지
자꾸 핑 도는 눈물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앞으로 보지 못한다는 것,
특히나 엄마가 되어 아이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육아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은 그런 상상 속에서 위대하게, 정말로 근사하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나보다 훨씬 아이를 용감하고 건강하게,
나보다 훨씬 아이를 존중하며 강한 자아로,
나보다 훨씬 아이를 배려하고 귀기울이며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시력을 잃다’
저에게도 큰 아픔이 있습니다.
이제 8살이 된 둘째 아이가 두돌이 지났을 무렵, 이모네 집에 놀러갔다가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던 초등학교 6학년이던 조카가
비비탄 총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요.
분명 총알이 없는 걸 확인하고 허락을 했었는데….
조카가 아기 바로 앞에서 총을 쏜 순간_ 둘째의 눈에 총알이 정조준 된 것이었죠.
자지러지는 아이에게 가서는 바람이 들어가서 엄살인 줄 알고는 눈을 비벼주며
괜찮다고 안아 주기만 했었는데 갈수록 자지러지는 아이가 이상해 병원에 가니
손 쓸 수가 없다며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의 기억은 아직도 제게 큰 아픔입니다.
대학병원에서도 장담할 수 없다며 실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의 말에 온 세상이 무너졌었습니다.
극적으로 아이는 시력을 회복했고 건강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냥 엄마>를 읽으며 그 시절, 이제 두 돌 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이 볼 것들로 가득한 이 세상을 보지 못한다는 것, 장애아의 엄마로 산다는 것만
생각하며 좌절하고 아이와 함께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던 안타까웠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계산 조차 되질 않습니다.
내가 아이와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던 <안녕, 나의 등대> 그림책에
점자 스티커를 일일이 붙이며 아이와 나만의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은선,
보이지 않는 엄마가 보이는 아이의 신발을 쇼핑하며
아이에게 선택할 기회와 결정권을 주며 아이를 존중하는 지영,
수용의 범위가 넓은 민정.
이들이 보여주는 육아는 자녀육아서의 가장 기본적으로 말은 쉽지만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그런 교과서적인 좋은 부모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기에 가능한 것들..
보이기에, 보이는 부모이기에 장난감들을 종류별로 정리를 하고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잔소리를 쏟아내는 등
아이를 구속하고 엄마인 내게 맞추어 아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지 못하고
내 멋대로 만들어가던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엄마>의 시각 장애를 가진 부모들은 지극히, 어쩌면
나보다 더 평범하고 범접할 수 없을 만큼 위대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봉사활동 중에 만났던 시각 장애인 할머니가 계셨는데
3살짜리 어린 손녀를 키우고 계셨습니다.
얼마나 깔끔하고 예쁘게 아이를 키우셨는지,,
집이 얼마나 반짝반짝 빛이 났는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생생이 기억이 납니다.
<그냥 엄마>에 나오는 엄마들은
세상에 나라는 사람이 유일한것처럼 그들 역시 평범한 엄마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내가 가진 시각이란 감각을
다른 감각들로 느낄 뿐 그들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단지 예쁜 내 아이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는 것,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세상과의 큰 단절이 생긴다는 것.
예전 영재 발굴단의 청각 장애를 가진 부모가
아이를 상위 0.6%로의 똑똑한 영재로 키웠던 이야기가 세상을 놀라게 했듯이
<그냥 엄마>를 통해 그들의 특별한 육아법을 배워갑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장애 맘들을 응원하며
섬세하게 자라는 중인 그들의 아이들 역시 뜨겁게 응원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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