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4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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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0쪽 | 122*210*20mm |
ISBN13 | 9791190382618 |
ISBN10 | 119038261X |
페루산 커피 드립백 증정 (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22년 04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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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0쪽 | 122*210*20mm |
ISBN13 | 9791190382618 |
ISBN10 | 119038261X |
MD 한마디
[봄꽃 같은 당신에게 전하는 시] 류시화 시인의 10년 만의 신작 시집. 시인의 섬세한 언어 감각과 자유로운 시적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 70편을 엮었다. 그가 깊은 성찰의 끝에 맺은 시를 읽으며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봄꽃 같은 이에게 닿아 더 향기롭게 피어날 이 시들과 함께 안팎의 번잡에서 한 걸음 물러선다. -시 MD 박형욱
섬세한 언어 감각과 서정성 - 삶 속에서 심호흡이 필요할 때 가슴으로 암송하는 시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으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한편, 엮은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마음챙김의 시』로 시 읽는 기쁨을 전파한 류시화 시인이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 시집이다. 「초대」 「살아남기」 「너는 피었다」에 위로받고 「그런 사람」 「저녁기도」 「얼마나 많이 일으켜 세웠을까」로 삶의 본질을, 「숨바꼭질」 「슬픈 것은 우리가 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진 방식 때문」에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한다. 삶 속에서 심호흡이 필요할 때 가슴으로 암송하는 시, 세계를 내면에서 보고 마음속 불을 기억하게 해 주는 시 70편이 실렸다. 섬세한 언어 감각, 자유로운 시적 상상력이 빛난다. 우리가 귀를 막으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자신이 하는 말은 들린다. 불완전한 단어들이 모여 시가 될 수 있는 것은 가슴 안에 시가 있기 때문이다. 시인에게는 그에게만 보이는 세상이 있다. 그가 그것을 시에 담으면 그 세상은 모두의 세상이 된다. 여기에 실린 시들이 그것과 같다. 시는 고독한 영혼의 소유자에게 또 다른 고독한 영혼이 보내는 메시지이다. 읽을수록 감성을 건드리는 문장과 좋아하는 시가 많아지는 시집, 또 한 권의 마음에 품는 시집이 될 것이다. |
초대 그런 사람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야생화 선운사 동백 나는 투표했다 한 사람의 진실 너는 피었다 바이올린딱정벌레 어떤 손 파란색 가난 제비붓꽃 누군가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흉터의 문장 다알리아의 별에서 논 숨 콸리스 에람 내가 원하는 것 얼마나 많이 일으켜 세웠을까 떨림 파란 엉겅퀴 말더듬이의 기도 원 야생 부용 연대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 달라이 라마와 노천 찻집을 열며 꽃은 무릎 꿇지 않는다 나무 수선화 눈풀꽃이 나에게 읽어 주는 시 이보다 더 큰 위안이 있을까 곁에 둔다 살아남기 아마릴리스 나는 이따금 나를 보며 경이로워한다 숨바꼭질 기억한다 봄이 하는 일 저녁기도 마지막 안내 방송 우리가 입맞춤하는 동안 꽃의 결심 가는물달개비 슬픈 것은 우리가 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진 방식 때문 수련은 물속에서 목말라 한다 성장 놀이 포옹 낮달맞이꽃 나라에서 잠깐 멈췄다 가야 해 금 간 영혼 비밀 쇠올빼미가 새끼 올빼미에게 불의 가시 그러하기를 슬퍼하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다 시 ― 이문재 시인에게 고독과의 화해 아직은 이른봄 접촉 결핍 델리의 새병원 꽃의 선언 바람이 불면 겨울나무가 되라는 말 늦게 출가해 경전 외는 승려가 발견한 구절 알래스카 개구리 겹쳐 읽다 어떤 사랑 오늘은 나의 몫, 내일은 신의 몫 요가 수행자의 시 시 읽기 달에 관한 명상 동박새에게 하는 당부의 말 해설_단 한 편의 시라도 주머니에 있다면(레나타 체칼스카) |
언제부턴가 시는 나와의 거리를 넓혀갔다.
분명 눈으로 읽고 있으나 거기서 흩어져버리는 무의미한 자음과 모음으로...
그런데, 오랜만에 가슴으로 읽고 영혼으로 느끼는 시를 만났다.
학창시절 옆구리에 류시화시집을 끼고 다니던 추억까지 소환되며
딱딱하게 굳어 있던 마음이 예전처럼 몽골몽골해지는 듯하다.
류시화시인이니까~
역시나~
이번에도~
미처 알지 못했던 아니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상처투성이 내 마음을 위로해주고,
삶의 방향을 읽고 헤매이는 내게 나침반을 쥐어주고,
어둠 속에서 웅크린 내게 구름 속 달을 보여주는 시.
지하철에서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거나 멍 때리기 일쑤였던 내게
이 시집은 막힘없는 영혼의 비상을 가르쳐주었다.
인생, 철학, 종교, 자연의 섭리부터 우주의 신비까지
모든 게 농축되어 있는 시집~^^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류시화 시인이 너무 오랫만에 내는 시집이라 뜨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나의 10대를 잘 어루만져준 시인은 류시화 시인과 이해인 수녀님이셨다. 나의 종교때문에 이해인 님이 좋았던 것이 아니다. 난 그들의 시가 좋았다. 깊은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어도 내가 느끼는 감정이 있었다.
어른이 되어서 읽는 시는 느낌이 또 달랐다. 더군다나 이번 시집은 작가님도 나이가 들었으니, 또 다른 시가 나오겠거니 생각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어려웠다. 작가님의 감성은 나보다 훨씬 더 깊구나 싶었다.
그중 '그런 사람'이라는 시가 있는데.
<봄이면 꽃마다 찾아가 칭찬해 주는 사람
남모르는 상처 입었어도
어투에 가시가 박혀 있지 않은 사람>
이라는 부분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렇지 않네. 참 부러운 사람이네.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참 좋겠네. 하면서 말이다.. 몇번이고 다시 읽는 것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이번 여름에는 1일 1필사 프로젝트를 해봐야겠다.
류시화 시인의 시집을 몇권가지고 있다. 그런데 류시화 시인이 안쓴시가 더많다. 모음집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가끔씩은 편집자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그러던 와중에 시인의 시집이 출간되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좀 이상하다. 말미에 동료인지 외국인 추천사가 들어가있는데 이 시집을 분석하듯이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써놨다. 대체 이런 건 누구 생각일까 싶다. 출판사의 편집자 생각인가 아니면 시인겸 편집자인 시인의 생각일까? 시 하나하나 곱씹어 읽다가 갑자기 허탈해 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시를 몇편 더 싣던가, 아님 페이지수를 줄여서 책 가격을 낮추던가...
제주도에 지내면서 쓴 시들이라 그런지 시에서 제주 냄새가 난다. 그립기도 하고 나도 가서 함께 느끼고 싶기도 하다. 시 자체는 정말 좋은 시들이지만 읽고 나서 그냥 왠지 기분이 나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