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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탄생

리뷰 총점9.6 리뷰 34건 | 판매지수 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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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06g | 140*200*30mm
ISBN13 9791190920216
ISBN10 11909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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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반 고흐, 르코르뷔지에, 프랑스 왕비, 문필가, 철학자…
역사와 예술, 문학과 철학, 동양과 서양이 담긴 온갖 집 이야기


집과 관련된 이토록 많은 이야기가 있을까?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집이 있을까? 반 고흐가 머물던 들판의 오두막, 르코르뷔지에가 호숫가에 지은 집, 프랑스에서 시작된 아파트, 도연명과 추사의 초라하기 그지없는 초가집, 휘황찬란한 궁전을 버리고 마리앙투아네트가 지은 촌락, 대통령의 저택과 어느 시절 골목길의 판잣집과 양철집까지. 역사와 예술, 문학과 철학이 담긴 다채로운 집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우리들의 집 이야기

1 집에 살다

즐거운 나의 집
홈 혹은 하우스
작아서 고아하며, 초라하여 빛나는
이름 없는 집
8평 집의 로망
어머니의 집
콘크리트 박스 안에서

2 집을 보다

정직하고 사심 없는
반 고흐의 오두막
무릎 맞닿는 집, 용슬재
한옥은 없다
작지 않은 작은 집
하이데거의 오두막
토굴에 삽니다
다정하고 고요한 건축

3 집에 머물다

집을 부르는 말
집이 사람을 말한다
명품 주택
명예의 전당
공간이 바뀌면
내 친구의 런던 집
두 역사驛舍 이야기
시로 기억하다

EPILOGUE
집의 미래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토네이도에 날아가버린 도로시의 집은 미국의 전형적 경량 목구조 집이다. 폭풍에 날아가는 집의 목재 구조까지 영화는 고스란히 보여준다.
--- p.16

가족과 작은 집. 프랑스와 독일에서 작업을 하던 뭉크는 장년에 돌아온 고향 오슬로에서 같은 주제의 그림을 계속 그렸다. 뭉크 내면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가족, 행복한 가정. 두어 평 방에서 세상서 가장 슬픈 그림이 보여주는 뗄 수 없는 가족애. 이와 달리 대영지의 톨스토이 백작은 그런 따뜻한 가정을 가져보지 못했다.
--- p.31

흙 한번 밟아보지 않았을 마리앙투아네트는 우울증과 향수병을 베르사유궁전이 아닌 작은 시골 마을에서 달랬다. 원시 자연에서 출발한 인간은 작은 집을 찾고 여기에서 정신적 위로를 받는다.
--- p.41

나는 고흐의 네덜란드 시절 집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프랑스의 강렬한 태양을 만나기 전 북구의 쓸쓸한 빛이 스민 작업들이다. 지금 고흐가 옆에 있어 “어느 작품이 당신의 베스트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반 고흐는 대답할 것이다. “「감자 먹는 사람들」이오.” 그의 누이 빌레미나에게 고흐가 보낸 편지에 밝힌 사실이다.
--- p.114

예산 추사 고택의 주련柱聯(기둥과 벽에 장식으로 써 붙이는 글귀)에 “가장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大烹豆腐瓜薑菜, 가장 좋은 모 임은 남편, 아내, 아들, 딸, 손자, 손녀高會夫妻兒女孫.” 젊은 시절부터 북경의 대학자들로부터 해동의 신동이라 불렸던 추사의 심경은 이러했다. 부귀영화 입신양명이 다 무언가, 작은 집에서 가족과 나물 반찬 한 보시기면 그만이다.
--- p.128

선종禪宗의 승려 센 리큐에게 신분의 귀하고 천함은 한갓 뜬구름일 뿐이었다. 다실로 들어가기 위해 뚫린 입구를 ‘니지리구치’라 하는데 개구멍이라는 뜻이다.
--- p.151

거장의 작업 앞에 종래 등이 곧추서다가 이 무심한 것의 온기에 얼굴을 가까이하고 손도 슬그머니 올린다. 디테일 없이도 다가오는 힘을 가진 건축이 있다. 눈이 보고 이성이 판단하기 전 나의 오감이 먼저 느끼는 공간. 이름 하나 남기지 않았다.
--- p.192

“나는 삶의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 유유자적하며 살아보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네.”
--- p.224

프랑스의 팡테옹과 루브르 궁전이 신생 미국 국회의사당 건축의 모델이었다니 로툰더는 로마에서 파리, 워싱턴을 거쳐 서울에 온 것이다. 로마 건축의 그늘이 이렇게 장구하다.
--- p.252

수세기에 걸쳐 영어권 최고의 명문 학교로 평가받는 영국의 이튼은 엄연한 퍼블릭 스쿨이다. 4번지 가족들은 대를 이어 이튼 칼리지를 거쳐 케임브리지 대학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 정말이냐? 왜 퍼블릭으로 쓰느냐? 나의 질문이 길었다. 퍼블릭은 일반 대중, 보통을 일컫는 뜻이나 공공과 관련된 일
이니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 명예를 내포한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 p.276

기차역은 집으로 가며, 또 집을 떠나며 꼭 거치는 너와 나, 모두의 집이다. 가족의 출영이나 환송은 기차역으로 연장되었다. 떠나면서 집에서 인사를, 그리고 기차역에서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한 번 더 했다.
--- p.287

여기 적은 하이네, 보들레르, 정지용 그리고 가수 존 덴버와 보니 엠의 시와 노래는 공교롭게도 모두 기억의 장소다. 우리는 기억 속에서 살고 있다.
--- p.30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무의 시간』 김민식 작가의 두 번째 책
집에 거주하는 모두를 위한 인문학, 우리들의 집 이야기


19세기 프랑스의 저명 문필가이자 한때 쇼팽의 여인이기도 했던 조르주 상드는 “당신이 원하는 집이 초가집이냐 궁전이냐 내게 얘기해주오. 그럼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별하겠소”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다.

집이 재산으로 취급되는 시대, 우리들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세기의 건축가가 지은 집, 외딴 숲속 철학가의 오두막, 휘황찬란한 왕비의 궁전, 마주 앉으면 무릎이 맞닿는 시인의 집, 골목길에 즐비하던 아무개의 양철집, 그리고 아파트. 사람이 집에 거주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한 집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상드의 장담은 유효할 것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머무를 살갗 같은 집에 대해 무슨 고민을 시작해야 할까.

반 고흐, 르코르뷔지에, 프랑스 왕비, 문필가, 철학자…
역사와 예술, 문학과 철학, 동양과 서양이 담긴 온갖 집 이야기


집과 관련된 이토록 많은 이야기가 있을까?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집이 있을까? 반 고흐가 머물던 들판의 오두막, 르코르뷔지에가 호숫가에 지은 집, 프랑스에서 시작된 아파트, 도연명과 추사의 초라하기 그지없는 초가집, 휘황찬란한 궁전을 버리고 마리앙투아네트가 지은 촌락, 대통령의 저택과 어느 시절 골목길의 판잣집과 양철집까지. 역사와 예술, 문학과 철학이 담긴 다채로운 집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무 이야기꾼이 펼치는 건축과 집에 대한 지식과 지혜
48점의 삽화와 함께 보는 흥미로운 집의 장면


40여 년 목재 관련 일을 한 저자가 어떻게 집의 이야기를 이토록 절절하게 펼칠까. 책에 실린 대로 1만 년 전 움집의 기둥과 대들보가 밤나무였고, 18세기 건축 철학자가 집의 기원을 원시 오두막으로 보는 것과 맞닿아 있을 것이다. 나무에서 시작된 저자의 관심사는 자연히 집으로 옮겨 갔고, 지적 호기심이 가득한 독서광은 현장에서, 책장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수집했다. 이야기가 끝나는 곳에 등장하는 나무와 집의 그림은 글의 여운을 더한다. 반 고흐의 오두막은 지붕에 풀을 이고 있고, 르코르뷔지에의 어머니의 집에는 잔잔한 호숫가 곁에 머문다. 저자가 써내려 간 집과 건축 이야기는 여느 건축학자, 민속학자의 기록보다 방대하고, 깊으며, 인간적이다. 알고 경험하고 이해하고 쓴 저술의 매력이다.

내게 가장 친밀한 장소,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싶나요?
집에 관한 지식에서 삶의 사유를 시작한다


심리학자 카를 융은 돌을 다듬고 날라 지은 오두막에서 자궁과 같은 평안과 아늑함을 느꼈다. 내로라하는 21세기 모더니즘 건축가가 지은 집은 소송에 휘말렸고 이제 누구도 살지 않는다.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 유유자적하며 살아보기 위해 숲으로 들어간 사상가는 성치 않은 집에서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 소수민족의 판잣집, 선로 변의 양철집, 거주자가 되는대로 지은 오두막은 과연 보잘 것 없는 것인가. 책을 덮으며, 집이 경제이자 재산으로 취급되는 시대에, 삶을 중심에 두고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회원리뷰 (34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집의 탄생」어떤 집에 살고 싶으세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해**이 | 2022.11.23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3가지, 의식주 즉 입고 먹고 사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어떤 집에 사느냐는 여전히 삶의 중심에 있다.  지금 사람들에게 집은 살아가야 할 장소 그 이상이다.  존재로서의 집보다 소유로서의 집에 그 목적을 둔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집은 투자 가치 그 이상으로 의미를 지닌다. 집은 더이상 유무로서가 아니라 부의 축적을 위한;
리뷰제목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3가지, 의식주 즉 입고 먹고 사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어떤 집에 사느냐는 여전히 삶의 중심에 있다. 

지금 사람들에게 집은 살아가야 할 장소 그 이상이다. 

존재로서의 집보다 소유로서의 집에 그 목적을 둔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집은 투자 가치 그 이상으로 의미를 지닌다.

집은 더이상 유무로서가 아니라 부의 축적을 위한 도구가 되었다.

사람의 정신과 이상이 깃들어야 될 집은 본연의 가치를 상실했다. 

최초「집의 탄생」의미에 대해 생각해봐야 될 시점에 닿았다. 

책 「집의 탄생」을 꽤 흥미롭게 읽었다.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던 처음 사람에게 집은 비바람을 피하고 잠깐 동안 머무는 곳이었다. 

시간이 흘러 정착과 함께 농경이 시작되었고, 사람들은 오랫동안 거주 할 집을 만들었다.

어떤 형태로든 짓고 만들어진 집은 삶의 안정감을 준다.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집들은 건축이란 이름으로 자리잡아갔다.

크고 화려한 집은 비용이 많이 들어갔고, 그것이 좋은 집 잘 된 건축으로 과대포장되어 있다. 

이런 집(건축)이 겉으로 보이는 평균치를 높여놨다. 

작은 집의 쓸모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편견을 부추긴다.

시대마다 당대의 많은 철학자, 시인, 화가 등 사유함으로 자신만의 유˙무형의 집을 지어갔다.

자신의 분야에서는 탁월했을지라도 머무는 공간은 소박했던 유명인들의 삶은 울림을 준다.

삶의 품격이란 것은 마음에 품고 있는 순수하고 담백한 인격 그 자체였음을 알게 된다.

 

《도연명의 용슬재, 가모노 초메이의 방장(1평), 센 리큐의 다이안(2평), 마쓰자와 마코토의 최소한의 건축

(9평), 안도 다다오의 스미요시 주택(10평) 그리고 승효상의 빈자의 건축은 작지 아니하다. 

작은 건축은 울림이 되어 세상을 덮었다.(157쪽)》

 

 

책을 읽다보니 집의 종류가 많았다. 짓는 집들은 자연환경과 자연스레 연관되어 있었다. 

날씨와 기후, 토양, 나무(산림)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로 지어졌다. 

너와집, 귀틀집, 제주 돌집, 오두막, 움집 등 사는 사람들의 지혜가 집약되어 있다. 

문득 집은 생각(사유)의 발상지란 생각이 들었다.

철학자 하이데거의 에세이 <짓기 거주하기 사유하기>를 현대 건축가들이 자주 인용했다.

 

깊은 겨울밤 

사나운 눈보라가 

오두막 주위에 휘몰아치고

모든 것을 뒤덮을 때야말로

철학을 할 시간이다. 

 

철학하는 사람이 생각으로 쌓은 집은 견고할 수 밖에...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되는 곳, 그야말로 자기만의 방 '동굴' 속이다.

사람들은 집에 머무는 시간보다  바깥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 

집은 쉼의 개념이다. 그래서 개인에게 가장 적절하게 잘 만들어져야 한다.

아무렇게나 보편적 일률적으로 뚝딱 만들어진 집에 살고 있지만,

앞으로의 다시 살아갈 집에 대해서는 진지해지겠지. 

건축 에세이로 많이 인용되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그늘에 대하여>에서 살고 싶은 집에 대하여 말한다.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집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지 않을까?

 

《어느 정도의 옅은 어두움과 철저히 청결한 것과, 모기 소리조차 들릴 듯한 고요함이 필수 조건인

것이다....... 처마 끝이나 나뭇잎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방울이, 석등의 지붕을 씻고 징검돌의 이끼를

적시면서 땅에 스며드는 촉촉한 소리를 한결 실감나게 들을 수 있다.

어두운 방에 사는 것을 부득이하게 여긴 우리 선조는, 어느덧 그늘 속에서 미를 발견하고,

마침내는 미의 목적에 맞도록 그늘을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154~155쪽)》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돌아갈 엄마 품 같은 고향이기도 하다.

가난과 식구들의 북적거림이 있는 집이 싫어서 집 떠날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막상,

기대했던 도시로 나와 몇 십 년을 보내니 그 곳이 사람 살 곳 못 되는 곳이었구나 하고 늦게나마 깨달아

다시 고향 집으로 돌아간다. 그 돌아갈 곳 있는 추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게 집이다.

그래서 집은 더 허투루 지어서는 안되구나! 

생각으로 지은 집은 모래 위에 지은 집이 아닌 주춧돌 야무지게 잘 깔린 반석 위에 세워졌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어떤 집을 짓고 싶으세요? 어떤 집에 살고 싶으세요? 물음에 선뜻 답은 나오지 않는다.

책 「집의 탄생」을 읽기 전에는 막연히 지금보다 더 넓고 깨끗한 집, 주차장 여유가 있는

현실적으로 유용한 편한 집을 생각했는데, 참 특색없고 왠지 옹색하게 느껴진다. 

내 마음과 생각을 따뜻하게 가꿀 수 있는 집을 생각한다. 그 공간이 작아도 괜찮다. 

집에서 건축가, 철학자, 시인, 작가, 화가 등 수많은 예술가가 나왔으니까.

내 집을 짓기까지 생각하기는 계속 진행중~~~ 시간 지나 멋진 집의 탄생을 소망해본다.

집에 대한 생각과 편견이 많이 줄어든 아주 좋은 책이었다.

 

 

 

댓글 0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집의 탄생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행*****에 | 2022.08.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작가의 전작 나무의 시간 읽고 내촌목공소 투어를 하고 작가의 해박한 인문학 지식에 감탄 했었는데 이번의 집의 탄생은 전 작을 넘어서는 인문학 잔치였다. 책으로 전세계 집 건축 여헁을 한 느낌 좋았다. 한국 집 건축에는 장인없다는 작가의 말에 우리나라에도 사는 사람이 정말로 행복한 집이 장인의 손으로 완성되는 날이 왔으면 한다 . 한번 내촌목공소를 투워해 보시기를 권합;
리뷰제목
작가의 전작 나무의 시간 읽고 내촌목공소 투어를 하고 작가의 해박한 인문학 지식에 감탄 했었는데 이번의 집의 탄생은 전 작을 넘어서는 인문학 잔치였다. 책으로 전세계 집 건축 여헁을 한 느낌 좋았다. 한국 집 건축에는 장인없다는 작가의 말에 우리나라에도 사는 사람이 정말로 행복한 집이 장인의 손으로 완성되는 날이 왔으면 한다 . 한번 내촌목공소를 투워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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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집의 탄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2.07.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내의 2층 커피숍에서 창밖 풍경을 보다가 문득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피어올랐어요. 꽤 오래 전부터 다녔던 거리인데도 완전히 바뀐 건물들 때문에 낯선 풍경이 되어버렸어요. 어릴 적에 살던 동네도 남아 있는 건물이 거의 없어서 추억할 공간이 사라졌어요. 그저 머릿속으로만 떠올리는 골목길과 작은 가게들... 그 가게들 중에 목공소가 있었어요. 매일 길고 커다란 나무판을 전기;
리뷰제목

시내의 2층 커피숍에서 창밖 풍경을 보다가 문득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피어올랐어요.

꽤 오래 전부터 다녔던 거리인데도 완전히 바뀐 건물들 때문에 낯선 풍경이 되어버렸어요. 어릴 적에 살던 동네도 남아 있는 건물이 거의 없어서 추억할 공간이 사라졌어요. 그저 머릿속으로만 떠올리는 골목길과 작은 가게들... 그 가게들 중에 목공소가 있었어요. 매일 길고 커다란 나무판을 전기톱으로 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사실 목공소를 기억하는 건 그 장면보다 냄새예요. 나무 냄새는 단순히 좋다 나쁘다는 취향이 아니라 그냥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뭔가가 있어요. 그래서 목공소를 지날 때마다 '으음~'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하며 깊이 더 많이 맡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집의 탄생》 은 내촌목공소 대표 김민식님의 두 번째 책이라고 해요.

40여 년 목재 딜러, 목재 컨설턴트로 일해 온 저자는 '나는 나무를 만지는 사람이다. 나무의 수종을 고르고 목재의 등급을 나누는 것이 나의 일이다. 내 손을 거친 후에 목재는 집 짓는 장소로, 가구 작업대로 자리를 옮긴다. 여기에 펼친 집 이야기는 느릿느릿 나무를 만져온 사람의 관찰기이며 세월과 바람에 일렁거렸던 감동과 감정의 기록' (9p)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 책에는 반 고흐의 오두막부터 르코르뷔지에의 호숫가 집까지 여러 서구 건축가나 문인들의 집뿐 아니라 다양한 집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화려하고 웅장한 건축물을 보면 압도하는 분위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계속 머물고 싶은 생각은 없더라고요. 수많은 건축물 중에서 집은 별개의 영역, 특별한 공간인 것 같아요. 오롯이 그 안에 삶이 담긴 그릇이랄까. 그래서 저자는 도연명의 용슬재, 가모노 초메이의 방장 1평, 센 리큐의 다이안 2평, 마쓰자와 마코토의 최소한의 건축 9평, 안도 다다오의 스미요시 주택 10평 그리고 승효상의 빈자의 건축은 작지 아니하고, 큰 울림으로 세상을 덮었다고 이야기하네요. 집이 사람을 말한다고요. 19세기 프랑스의 저명 문필가이자 한때 쇼팽의 여인이기도 했던 조르주 상드는 "당신이 원하는 집이 초가집이냐 궁전이냐 내게 얘기해주오. 그럼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별하겠소." (209p)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겼다고 하네요.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당신이 사는 집이 당신을 말해준다'고 떠들고 있으니...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 말고 진심으로 원하는 집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면 삶의 길도 달라지겠지요.

2022년 5월 세계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는데, 셋째 날 오전 포럼의 주제가 목재였고, 바르셀로나의 총괄 건축가였던 비센테 괄라르트가 주제 발표를 하면서 시종 공학 목재 글루램과 CLT 로 지어지는 세계 건축 현황을 설명했다고 해요. 최근 완성했거나 진행 중인 건축물이 모두 목재 구조 건축이라는 거예요. 지구의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가 목재 건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이죠. 저자는 현재 짓고 있는 목재 구조 집이 집의 미래가 되리란 상상을 못했는데, 어느새 미래가 자신의 마당 안으로 성큼 들어왔다고 말하네요. 이제 집은 나만을 위한 공간일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지구를 생각하는 공간으로 변모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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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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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내용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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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춤**별 | 2022.09.04
구매 평점5점
건축을 주제로 한 시를 읽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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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h******t | 2022.08.24
평점5점
나무로 집을 짓는 것이 업인 저자의 관점에서 집에 대한 고민과 생각의 흔적이 담겨 있는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꿈***관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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