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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의 조레스 당의 조레스 노동자의 조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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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840g | 150*220*35mm
ISBN13 9791197870101
ISBN10 11978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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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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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레스는 사회주의자였지만 이 시대 대부분의 사회주의자와 달리 처음부터 정치가 꿈이었으며 그때 정치란 사상과 운동, 나라의 방어와 인민의 평안을 아우르는 크고 넓은 것이었다.
--- p.24

카르모 광부들은 고등사범 출신에 학구열 높은 지식인과 만났다. 라틴 고전 문헌에 익숙하고 근대 프랑스 문학을 아끼고 독일어로 헤겔과 피히테, 마르크스를 읽는 젊은이가 지하 광산에서 뼈가 굵은 그들 앞에 섰다. 이로써 조레스 사회주의의 성격이자 특징이 수립되었다. 그는 사회주의라는 목적을 위해서만 의회에 나가지 않았다. 그에게 의회와 사회주의는 서로 목적이고 서로 수단이었다.
--- p.52

그는 사건이 어떻게 사회주의의 문제인가를 간결하게 설명했다. 드레퓌스가 부당한 재판을 받고 무고하게 고통받고 있다면 그는 더 이상 부르주아도 포병 대위도 아니고 헐벗은 인간이었다. 누구든 부당하게 핍박받고 버림받았을 때 그를 돌아보지 않는 이념, 그런 것이 사회주의일 수는 없었다.
--- p.106

여러분은 발칸전쟁을 보았습니다. 군단 하나가 거의 전부 전쟁터에서, 병원 침상에서 쓰러졌습니다. 하나의 군단은 30만 명의 일부입니다. 30만 명 가운데 10만 명이 홍역에 걸렸습니다. (……) 유럽의 재앙이 어느 정도일지 생각해보십시오. 발칸 같은 30만 명의 군대가 아니라 200만 명의 군대 넷, 다섯, 여섯 개입니다. 이 사태가 어떤 학살일 것이며 어떤 폐허, 어떤 야만성이겠습니까. 폭풍의 암운이 이미 우리에게 드리운 때에, 아직도 완전한 범죄가 일어나지는 않았기를 바라는 이유입니다.
--- p.298

1914년 7월 31일 저녁, 신문사가 지척인 식당에서 조레스가 총격으로 운명하고 동석했던 편집자들이 혼란과 비통으로 경황없는 속에서도 몇 사람은 정치국장의 시신을 뒤로하고 “신문을 만들러 갑시다. 내일 아침 신문이 늦지 않게” 하고 뤼마니테로 발걸음을 옮겼다.
--- p.417

그에게는 의회가 사회주의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꿈, 욕망, 연설, 논리를 휘둘러 부정의와 맞서려는 거친 싸움터였다. 때문에 의회에 빈손으로 나가는 일이 없었다. 그날의 신문과 급변하는 해외 정세를 살피고 고전, 신간을 뒤적이고 의회 도서관, 고등사범 도서관, 시청 문서고를 다녔다. 칼을 벼리듯 말과 글을 벼리고 갈고 닦았다. 그것이 파리 고등사범 출신 하원의원인 그가 인민에게, 프롤레타리아에게 보내는 존중과 경애의 징표였다.
--- p.420

좀 더 의회다운 의회, 이렇듯 분단이 지속되어 사상적 대립이나 거부가 강한 사회에서도 뭇 사상을 키우고 섞어 다음의 시간으로 건네는 도량 있는 의회, 의원들의 그 기품 있는 언어를 듣기만 해도 지적 만족감에 웃음이 나는 의회, 노동자를 사회적 약자라 치부하지 않고 좀 더 인본주의로 예우하는 이념 정당, 밝고 따뜻하고 무엇보다 정신과 지성을 풍요롭게 하는 생산자들의 당, 당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듯 심한 금전 위주의 사회적 토양을 한 이랑씩 갈아엎으려는 노동자, 인문이 선사하는 비옥한 거름을 가진 자들의 처분에만 맡기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어 노동을 더 기름지게 빚어내는 생산자. 이 책에 흐른 그런 문제의식은 젊은이들이 피를 뿌려야 했던 나라의 지난날 정치사에서 나왔을 뿐이다.
--- p.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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