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1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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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40쪽 | 564g | 143*210*22mm |
ISBN13 | 9791167740779 |
발행일 | 2022년 11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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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40쪽 | 564g | 143*210*22mm |
ISBN13 | 9791167740779 |
MD 한마디
기존 철학 책과 『라이프 인사이드』가 다른 점은 공간이다. 이 책은 감옥에서 열린 철학 수업을 기록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고 감옥이라는 제한된 자유만 누리는 곳에서 고민은 절실하다. 자유, 정의, 용서란 무엇인가? 인간은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손민규 인문 PD
프롤로그- 이거 무슨 수업인가요? 1장 어떤 사람이 가장 자유로울까요? 2장 희망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을까요? 3장 지금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고 증명할 방법이 있을까요? 4장 이 세상은 행운의 세계와 공정한 세계 중 어디에 더 가까울까요? 5장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현명할까요? 6장 내일은 오늘의 반복일까요? 7장 우리는 무엇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8장 사람의 본성은 바뀌지 않을까요? 9장 당신도 다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10장 기억을 잃는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같은 사람일까요? 11장 진실은 항상 옳은 것일까요? 12장 타인의 고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3장 교수대의 남자는 좀더 진심 어린 말을 했어야 할까요? 14장 분노와 즐거움, 어느 것이 더 나은 저항 수단일까요? 15장 인간의 본성은 사회와 충돌할까요? 16장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같은 사람일까요? 17장 용서란 대체 무엇일까요? 18장 나중에 떠올려보면 이 시간도 그리워하게 될까요? 19장 우리의 인생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세요? 작가의 말 수업에 사용한 자료와 출처 |
앤디 웨스트 작가의 철학 에세이 라이프 인사이드의 리뷰입니다. 감옥에서 진행된 철학 수업이라는 이야기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만 기대에 비해서는 좀 심심한 책이었어요. 수강생들의 의외의 대답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주제에 대해 맛보기 수준에서 그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주제의 가짓수를 줄이더라도 하나의 주제에 대해 작가의 생각이든 수강생의 생각이든 깊게 서술해줬다면 좋았을걸요. 번역도 좀 매끄럽진 못했습니다.
그동안 철학책을 여럿 읽어봤지만, 이 책은 특별한 지점이 있었다. 보통의 사람이 아니라, 감옥에 수감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담겨있다는 것. 일반적이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철학적 질문들은 다소 색다르게 느껴진다. 제한된 자유만이 허용된 수감자들에게 자유란 무엇인지, 무기징역수들에게 시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가해자들에게 용서란 무엇일지. 내가 생각하는 시각이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하는 답이 궁금해지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책이었다. 그리고 재밌었던 건, 어크로스에서 운영한 온라인 토론모임.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재소자로, 이야기를 주도하며 질문들을 던지는 철학 교사와, 운영을 돕는 교도관을 포함하여 ‘아주 특별한 철학 감옥’ 컨셉의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진행했다. 50여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질문(책에 언급된 진실은 항상 옳은 것인지)에 대한 답을 함께 나눴는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영향을 크게 받는 일이라면 진실을 말하는 것이 옳다)도 여럿 있었고, 약간은 다른 관점(진실이 당사자 인생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라면 숨기는 것도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한 게 아니더라도, 같이 생각을 나누는 활동을 하는 자체가 재밌었고, 컨셉 잡고 토론 톡방, 기획 잘했다 싶었다. * abc 서포터즈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