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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Vivo(비바비보)-5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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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74g | 152*210*12mm
ISBN13 9788958079477
ISBN10 8958079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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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나는 왜 발레를 했을까? 별 이유는 없었다. 발레를 제대로 마주한 순간,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엄마가 췄던 춤. 엄마가 사랑하고 증오했던 춤. 엄마가 그리워했던 것. 어쩌면 오래된 연적을 만난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걸 추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것뿐이다. 운명이거나 악연이거나 저주 같은 게 아닐까. 이것을 달리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원장 선생님은 정적을 봐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끝까지 답을 듣고 말겠다는 고집스러운 시선이 내게서 떠나질 않았다. 괜히 물을 홀짝이다가 간신히 할 말을 찾았다.
“원장 선생님… 저는 그냥 춰요. 그냥.”
--- p.19

그날 밤, 나는 한동안 잠에 들지 못했다. 무대에 서지 못한다는 결점이 평소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졌다. 잠을 설친 탓에 아침도 개운하지 않았다. 시리얼을 깨작깨작 먹다가 결국 한숨을 쉬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오슬비가 인상을 썼다.
“우리 클래스에 새로운 애가 한 명 올 거야.”
오슬비는 대번에 눈살을 찌푸리면서 싫은 티를 냈다. 그런데 어제 있었던 일을 구구절절 설명하자, 의외로 얼굴이 펴지더니 눈에 흥미로운 기색이 서렸다.
“모스크바 국립무용아카데미에서 태도 문제로 쫓겨난 발레 천재라고?”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한 오슬비는 영 껄끄러운 내 심정에 더 이상 공감해 주지 못했다. 하기야, 그 발레 천재를 통해서 결점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오슬비가 아니라 나였다. 그 처방이 통하지 않을 때, 실망감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것도 나였다. 괜히 입술이 불퉁 튀어나왔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달갑지 않은데, 태도가 나쁜 실력자라니…. 게다가 원장 선생님은 그 애를 나의 처방전으로 기대하고 있다.
--- p.47

엄마는 나와 발레를 바꿨고, 후회했다. 그래서 내가 영원히 무대에 설 수 없도록, 무대에만 서면 기절하는 저주를 걸어 버린 게 아닐까. 차라리 정말 그런 거였다면 나았을 것이다. 저주는 어떻게든 풀 방법이 있으니까. 뭐, 영원한 사랑 같은 거 말이다. 꿈 같은 동화 속에는 늘 방법이 있다. 막막한 건 언제나 현실이었다.
--- pp.58~59

“너한테 무대는 뭐야?”
단번에 대답할 줄 알았는데, 왜인지 강유리는 조금 곤란해했다. 잠깐 할 말을 고르더니, “솔직히 말해 줘?” 하고 물었다. 그러고 나서도 그 애는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잠시 뒤에 강유리가 내뱉은 말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거였다. “난 요즘… 솔직히 이게 뭐 그렇게 대단한 건가 싶어.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는 건데, 뭐 이런 생각?”
조근조근 느릿느릿 흘러나오는 목소리나 가볍게 머무는 미소와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었다. 그토록 정교하게 춤을 추면서 무대에서 저런 생각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고 눈만 끔뻑거리고만 있자 강유리는 하하, 웃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내가 그렇다는 거지, 무용수마다 느끼는 건 다 다를 테니까. 나는 오히려 네가 신기해. 무대 위에 그렇게 대단한 게 있나? 기절을 할 정도로?”

마지막 질문을 할 때는 웃음기가 거의 가셨다. 그 애는 어느새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레슨 받을 때의 무심한 표정과 비슷했다. 나는 이 애가 왜 볼쇼이에서 쫓겨났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왜 이 애의 아빠가 제 아들을 그렇게 판단했는지도 알 것 같았다. ‘태도에 문제가 있는 학생’이란 꼬리표 역시 근거 없는 말은 아니라는 것에 내 최고급 레오타드를 걸 수도 있었다. 다만 강유리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는 의문이었다. 어느새 그 애의 얼굴에는 냉랭한 빛이 감돌고 있었다. 침묵이 길어지자 강유리는 아, 하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 작은 소리가 꼭 통증에 신음하는 소리처럼 들렸다.
“말이 좀 배려가 없었지? 미안하다.”

무대에서 기절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밝힌 내게, ‘무대 위에 그렇게 대단한 것이 있냐’는 대꾸는 강유리의 말 그대로 배려가 없었다. 나는 그냥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돌렸다. 강유리는 흠, 하고 한숨을 쉬고 나를 지나치면서 내 어깨 위에 가볍게 손을 올리더니, 두 번 툭툭 두드렸다. 그 애가 휙 지나간 자리에 찬바람이 스쳤다.
--- pp.65~66

그 애도, 나도 상처받은 사람들이다. 상처를 받아서 어딘가를 절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 애와 나의 아픔은 결이 비슷했다. 그래서 나는 강유리가 더욱 신경 쓰였던 것 같다. 사정은 몰라도, 상처는 티가 나니까. 강유리도 그래서 나를 유난히 거슬려 했을까. 나는, 나 같은 그 애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나도 이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묻어 두는 게 익숙한 탓에 구태여 내 아픔을 의식하지 않았는데 강유리 때문에 그 아픔이 헤집어진다.
‘안 아팠으면 좋겠어. 진짜로 좀 괜찮아졌으면 좋겠어.’
진짜 괜찮아지려면 묻어 두는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걸 나도 알고 있었다. 그걸 알아서 마음이 더욱 저렸다. 자꾸만 눈물이 났다.
--- pp.18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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