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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츠나구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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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30*190*30mm
ISBN13 9788972773832
ISBN10 897277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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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러운 외모에 주눅 든 기색이 전혀 없는 또랑또랑하고 새까만 눈동자, 조그마한 얼굴, 날카로운 턱선과 얇은 눈썹. 갈색빛이 살짝 도는 보드라운 머릿결을 양 갈래로 나눠 리본으로 야무지게 묶고, 중앙으로 갈라진 앞머리 사이로는 동그란 이마가 두드러져 보였다.

소녀가 무뚝뚝한 말투로 내 걱정과 우려를 그대로 설명했다.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소녀가 말을 계속했다. “망자의 영혼과 의뢰인이 ‘서로 만나고 싶어 하는 상태’라면 교섭이 성립하여 아무 문제 없이 만날 수 있어요. 망자도 그 한 번으로 살아 있는 사람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소멸하게 되니 신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죠.”

나는 지금껏 아버지의 사진도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만약 아버지가 나를 보고 싶어 해도, 나는 절대 만나주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그런 제안도 받지 못한 채, 만남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 난데없이 가슴을 후벼팠다. 나는 절대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그런 형편없는 아버지가 나를 보고 싶어 한 적도 없다고 생각하니 그냥 이유 없이 억울했다. 아버지는 어머니나 내가 보고 싶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을까?

아버지의 의자는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오늘도 공방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아유미는 행복이 차올랐다. 이 공방에 방문할 때마다 아버지의 의자와 마주한다. 간접적으로 아버지와 만나는 기분이라고 말하면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아유미는 이 공방이 너무 좋다.

아유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아라시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둘 다 졸업하고 당시 살고 있던 동네와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되어, 아유미는 두 번 다시 아라시를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라시 미사는 이미 츠나구를 통해 세상을 떠난 단짝 친구와 만난 적이 있다.

사메카와와 헤어진 그 날은 아유미가 안나를 보러 아키야마 가문의 본가에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다. 할머니가 남긴 츠나구 업무는 원래 아키야마 가문이 오랫동안 담당하고 있었기에 의뢰가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아키야마 가문에 보고하고 있었다. 면회 장소인 호텔의 예약도 아키야마 가문에서 책임지고 관리하기 때문이다.

할 말이 아직 많이 남은 듯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사메카와가 말했다. 지금 사메카와가 말하고 싶은 상대는 어쩌면 아유미가 아닐지도 모른다. 사메카와는 지금 우에카와 가쿠만에게, 혹은 그런 동경하는 사람을 뛰어넘은 존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메카와는 분명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아유미는 왠지 그럴 것 같았다.

5년 전 딸 메이가 세상을 떠났다고 하지만, 시게타 부부에게는 아직 어제의 일처럼 선명한 기억일지 모른다. 쇼이치의 목소리에는 한마디 한마디 말할 때마다 피가 나는 듯한 고통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았다. 가족이든, 애인이든, 친구든, 의뢰인이 그의 죽음을 현재진행형의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을 땐 이야기를 듣는 아유미도 마음이 편치 않다.

하루에 여러 건의 의뢰가 있는 경우, 아유미는 각 의뢰인의 약속 시간을 조금씩 다르게 잡는다. 면회가 끝나는 시간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면회가 동시에 끝나 아유미가 허둥지둥 대응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도 할머니가 말씀하신 ‘인연’의 신기한 힘을 느끼고 있다.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작은아버지 가족은 지금도 아유미가 방문하면 가족처럼 맞이해 주시고 할머니와의 추억을 함께 공유한다. 그들은 아유미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들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곳은 작은아버지 가족의 집이고 아유미 자신의 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가족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기에는 망설여졌다. 아유미가 저항감 없이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할머니인 아이코뿐일지도 모른다.

“아유미, 츠나구와 만날 수 있을지는 모두 그 사람과의 ‘인연’에 의한 거란다.” 이 말은 츠나구의 임무를 물려준 할머니 아야코가 아유미에게 가르쳐준 말이다. 눈을 감으면 아직도 할머니의 목소리와 주름이 가득한 차가운 손, 다른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해도 모두 용서해줄 것 같은 상냥한 미소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독경 소리가 울리는 방으로 들어간 아유미와 이무라 사장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조의를 표하는 제단 앞에 줄을 섰다. 도리노 사장의 빈소는 자택이 아닌 공방 근처의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검은 넥타이를 매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다. 장례식장은 대학생 때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처음이었다. 긴 행렬의 끝에 선 아유미는 쉽게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도대체 자신은 무엇을 보고 있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아유미에게는 할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할머니를 문병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유미는 작은어머니가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사촌 동생 아카네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 차 안에서 작은어머니가 할머니의 병을 처음 알려주었다. 꽤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각오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유미는 츠나구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문득 그것을 깨달았다. 망자와의 만남은 분명 누군가의 죽음을 소비한다는 의미의, 산 사람의 자기기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망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때때로 사람의 행동을 결정한다. 본 적 없는 신이나 하늘에 대한 믿음보다 절실하게, 특정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 아유미는 자기의 생각이 오만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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