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9년 11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27쪽 | 300g | 148*210*20mm |
ISBN13 | 9788936456221 |
ISBN10 | 8936456229 |
출간일 | 2009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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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7쪽 | 300g | 148*210*20mm |
ISBN13 | 9788936456221 |
ISBN10 | 8936456229 |
열네 살 평범한 소녀의 죽음, 그리고 그 속의 '사실'과 '진실'. 이 책은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이 자전적인 경험을 통해 탄생시킨 새로운 메시지이자 독자들에게 건네는 안부 인사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평범하게만 보이던 열네 살 소녀 천지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천지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 만지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좇으며 퍼즐을 맞추어 가는데, 차츰 가슴 아픈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과정은 등장인물들의 심리 탐구와 더불어 양파처럼 쉽게 속이 드러나지 않아 팽팽한 긴장감을 전하고, 결국은 풀릴 거라고 믿기에, 갈수록 꼬이는 털실 뭉치를 쫓아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작가는 책 속의 소녀처럼 그 무렵 잔인한 세상을 등지고 싶었던 유혹에 시달렸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 때 그를 구했던 것은 진심이 담겨 있던 지인의 안부 인사라고. 한 소녀의 죽음이라는 전제와 추리소설 같은 전개, 그리고 건조하고 절제된 서술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하지만 작가 정유정의 말처럼 내상을 감내할 가치가 있는 작가의 메시지는 현실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은 생각했던 것처럼 화려하고 근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생보다 미리 세상을 버렸다면 보지 못했을, 느끼지 못했을, 소소한 기쁨을 품고 있었습니다. 혹시 내 어렸을 적과 같은 아픔을 지금 품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뜨겁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미리 생을 내려놓지 말라고, 생명 다할 때까지 살라고, 그리고 진심을 담아 안부를 묻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 「작가의 말」 중에 |
기운 생명 끝에 매달린 우박 섞인 비 키 큰 피에로 아픈 영혼 다섯 개의 봉인 실 그렇게 사는 거야 방향 잃은 용서 우아한 거짓말 작가의 말 |
p123 아이들은 화연이가 뒤끝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는 아니라고 합니다. 활을 쏜 사람한테 뒤끝이 있을 리가요. 활을 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질질 흘리고 다니는 사람, 아직 못 봤습니다. 아이들은 과녁이 되어 몸 깊숙이 박힌 활일 아프다고 한 제게 뒤끝을 운운합니다. 참고 인내해야 하는 건 늘 당한 사람의 몫인지요. 아이들은 저 스스로 활을 뽑고 새살을 돋아나게 해 파인 자국을 메우길 바랍니다. 그렇게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새로 돋아난 살은 왜 그렇게 눈에 띄는지, 더 아팠습니다.
나도 모르게 무수히 많은 활을 쏘고 있지는 않았을까?
우아함을 포장지로..어떠한 말들을 뱉고 살았을지 되돌아 생각해보게 된...구절.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감정들~
요즘..10대..그 삶...그들의 대화을 더 엿보고 싶어 지는...
적어도 소설이라면...좀더 완성된 문장을 써야하지 않을까?
미문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이건 좀 심한것 같다
완득이 역시 약간 좀 그런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완득이는 소재의 참신함과 유쾌함으로 어느정도 문장의 조악함이 커버되었던거 같은데....이건 좀 심한것 같다
2년차의 딜레마 라고 할까?
무거운 소재이지만 소설은 경쾌하다. 약간 가벼운 인터넷 소설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그건 소설의 밸런스를 맞추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지 않나 싶다. 눈물을 짜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슴 한켠이 아련한 소설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