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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저 / 댄싱스네일 그림 | | 2018년 06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8 리뷰 187건 | 판매지수 53,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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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74위 | 국내도서 1위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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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94g | 130*188*20mm
ISBN13 9791196394509
ISBN10 11963945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우리는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벼운 감기가 몸을 아프게 하듯, 가벼운 우울도 우리의 정신을 아프게 한다. 우리는 이제 말해야 한다. 별일 없이 사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 공간에 대해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울적한 마음 한구석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멋지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엔 익숙하지만, 찌질하고 어두운 모습은 감추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한 가지는, 당신의 마음 한 켠의 우울을 못 본 척해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가진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12주간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 한 권의 책이 당신의 슬픔을 모두 가져가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하며 별일 없이 사는데 왜 마음은 허전할까

1주 그냥 좀 우울해서요
2주 저 혹시 허언증인가요?
3주 내가 나를 감시해요
4주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특별하지 않아서
5주 그놈의 자존감
6주 저를 잘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7주 규정하고, 단정 짓고, 실망하고, 떠나고
8주 드디어, 약물 부작용
9주 지나친 외모 강박과 연극성 인격장애
10주 왜 나를 좋아해? 이래도? 이래도?
11주 제가 예뻐 보이지 않아요
12주 마음의 바닥에서

마치며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정신과 전문의의 말 불완전함이 불완전함에게
부록 우울의 순기능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참을 수 없이 울적한 순간에도 친구들의 농담에 웃고,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고, 그러다가도 배가 고파서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나 자신이 우스웠다.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애매한 기분에 시달렸다. 이러한 감정들이 한 번에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 더 괴로웠다. --- p.8

감정의 양 끝은 이어져 있기에 의존성향이 강할수록 의존하고 싶지 않아 하죠. 예를 들어 애인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애인에게서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여요. 어떻게 보면 일에 의존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성과를 낼 때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도할 수 있으니 의존하지만, 그 만족감 또한 오래가지 않으니 문제가 있죠. 이건 쳇바퀴 안을 달리는 것과 같아요.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또 노력하고 실패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된 정서 자체가 우울함이 된 거죠. --- p.21

극과 극은 오히려 통한다고 하죠. 굉장히 자존심이 세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요. 자신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이 나를 우러러보게끔 하려고 하죠. 거꾸로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높으면,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든 크게 영향받지 않을 거예요(결국 난 자존감이 낮은 거라는 말) --- p.30

제가 허물어지는 어떤 모습을 보이면, 그 부분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고 떠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알고 있어요. 못난 부분, 멋진 부분, 소심한 부분 등등……. 부정적인 부분이 있어도 그냥 그 사람이기에 좋아하죠. 그러면서도 저 자신은 아주 작고 부분적인 측면으로도 금세 버려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불안해해요 --- p.99

그렇게라도 진짜 나를 표출해야죠. 좀 더 주도적으로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세요. 지금은 관계가 좁고 삼각형 같아서 마음을 많이 찌르겠지만, 팔각형보다 십육각형이 원에 더 가깝잖아요? 다양하고 깊은 관계가 많아질수록 원처럼 동그랗고 무뎌져서 마음을 덜 찌를 거예요. 괜찮아질 거예요. --- p.101

갑자기 제 피해의식이 발동했어요. 저번 주에 남자애들 두 명이 제 친구한테만 더 잘해주는 거 같은 거예요. 그 친구는 원래 인기가 많으니까 ‘쟤네 둘 다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나는 안 좋아하네? 내가 매력이 없고 못생겨서 그런가 봐’ 이런 자괴감에 혼자 빠져서 괴로운 거예요(아 정말 쓰기 괴롭다. 너무 미친 애 같다). 이런 생각하는 제가 너무 싫었어요.
진짜 이상한 게, 새로운 모임을 갔는데 아무도 제게 관심이 없으면 미칠 거 같아요. 제 가치의 기준을 이성에게 두고 제가 그들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평가를 기다려요. 더 웃긴 건 제가 남자들한테 아무런 이성적 관심이 없는데도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아,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별로예요. --- p.117

그리고 자존감 이야기하니까 생각난 건데, 저는 ‘그놈의 자존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자존감이 높으면 어떻고 낮으면 어떻다고 이렇게 난리들일까?’ 하면서요. 그런데 책을 보면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에게도 사랑을 주고 자신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무시하면 타인도 나를 무시하게 된다’는 글이 많잖아요. 그게 말이 안 된다고 느껴졌어요.
--- p.13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우리는 힘들 때 스스로를 한 번 더 죽인다. 힘들어하는 자신이 싫어서 우울을 유난으로 여기고, 슬픔 앞에서도 자신을 검열한다. 그 와중에도 남의 눈을 신경 쓰고, 그런 자신을 또 한 번 자책한다. 그러다 지쳐 무기력에 빠진다. 저자도 그랬다.

“저는 스스로를 약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약한 모습을 다 알고 있을 거 같아요. 당당한 척 말해도 내 안의 약한 모습을 들킬 거 같은 거예요. 구려 보일까 봐 두려운 거죠. 근데 사실 아무도 저를 무시한 적 없고, 제가 가장 저를 무시하고 있었어요.”

이에 대해 그녀의 주치의는 이렇게 말한다.
“그건 일종의 자기 처벌적인 욕구예요. 화가 났다가도 바로 죄지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죠. 여기저기서 더 좋아 보이는 걸 차용해서 이상화된 내 모습을 쌓아놓아서 그래요. 어떤 절대적인 기준의 사람이 되고 싶은 거죠. 하지만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겁니다. 그건 구린 것도 이기적인 것도 아니에요.”

그의 말처럼 세상에 유난스러운 슬픔은 없으며, 당신의 슬픔을 누군가에게 동의받아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그러니 우리는 말해도 된다. 갑작스레 주어진 자유와 선택들이 무섭고 버겁다고, 사실 나는 우울하다고.

“내가 바라는 거?
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
의심 없이 편안하게, 그뿐이다.”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고, 싫은 것보다 좋은 게 많은 삶을 살고 싶고, 자신을 아프게 하지 않는 법을 알고 싶다. 실패를 겪더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싶다. 방법을 모르기에 괴로울 뿐이다.

저자는 늘 알 수 없는 갈증과 허전함에 시달렸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의 공감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대신 자신이 직접 그런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다. 나 여기 있다고 힘차게 손 흔들어보기로 했다. 누군가는 자신과 비슷한 내 손짓을 알아보고, 다가와서 함께 안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서로에게서 빛을 찾고, 서로에 의해서 허물어지지만,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요. 하지만 손 내밀면 덥석 잡을 걸 알기에 저는 그 어떤 사심도 없이 누군가의 마음에 공들여 다가가고 싶어요.”

우리는 왜 우울할까. 이유는 당연하다. 더 잘 살고 싶으니까, 안 아프고 싶으니까. 우울은 희망을 기반한다. 희망이 없으면 슬퍼할 수조차 없다. 이 책이 당신의 오늘 하루가 완벽한 하루까진 아닐지라도 괜찮은 하루일 수 있다는 믿음, 하루 종일 우울하다가도 아주 사소한 일로 한 번 웃을 수 있는 게 삶이라는 믿음을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살아가며 웃고 울 수 있다.

회원리뷰 (187건) 리뷰 총점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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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백세희_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THEPAGE | 2018.07.16 | 추천45 | 댓글27 리뷰제목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이 책은 우울증 에세이라고 해서 텀블벅 펀딩을 했었고 인기가 있었다. 나는 그후에 SNS를 보고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제목만 보고 지은이가 나인가 싶었다. 독립출판물로 독립서점에만 입고되었다가 이번에 새단장을 해서 나왔다. 처음엔 다른 책인가 싶었다. 그전 책과 표지 느낌이 너무 달랐고;
리뷰제목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이 책은 우울증 에세이라고 해서 텀블벅 펀딩을 했었고 인기가 있었다. 나는 그후에 SNS를 보고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제목만 보고 지은이가 나인가 싶었다. 

독립출판물로 독립서점에만 입고되었다가 이번에 새단장을 해서 나왔다. 처음엔 다른 책인가 싶었다. 그전 책과 표지 느낌이 너무 달랐고, 현재 표지는 요즘 너무나 흔하디 흔한, 이 책이 저 책 같고 저 책이 이 책같은 느낌의 표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이 책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괜찮았는데(기대하고 읽었을 때 더 괜찮기란 드물다), 표지 때문에 여전히 아쉽고 아쉽다(책에서 표지 및 내지 디자인의 비중도 상당하다고 본다, 특히 책의 내용이 맘에 들었을 땐 그 아쉬움은 더 커진다). 


나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애매한 사람들이 궁금하다 


요즘 책을 읽을 때 내 상태와 결부지어 읽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나이를 먹고... 직장생활도 조금씩 지쳐가고, 요즘은 더구나 몇달째 두통을 달고 살아, 사는 게 재미가 없어졌다. 어느 순간 자존감도 낮아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사람이 많거나 혼잡한 곳에 가면 멀미가 나고 가끔은 숨쉬는 게 쉽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우울이나 공황장애에 대한 글을 찾아보곤 하는데 쉽게 다가오는 책이나 글이 없었다. 그러다가 이 책이 생각났고, 검색을 하다 작가님 SNS도 알게 되었고, 새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출판 홍보마케터인 저자는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을 가지고 있으며,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와의 12주간의 대화를 엮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처음에 느낀 건, 이토록 자신을 오픈해도 괜찮을까 싶었다. 저자가 현재 사회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또 남들이 보면 치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편견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일까. 저자와 전문의의 대화가 더 진실되고 절실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저자의 상태(?)를 보면서, 나와 닮은 부분들이 많았다(물론 심각성이나 깊이의 차이는 있다). 삶에 재미가 없는데, 떡볶이는 놓을 수 없는 것도 닮았다.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주된 정서 자체가 우울함, 자신이 비겁하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 구려보일까 봐 두려움, 내가 가장 나를 무시하고 있다는 감정... 등 저자가 가진 강박이나 염려 등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고,그 부분에 대한 전문의와의 대화는 실제 나와의 대화인듯 하여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저자의 상황이나 상태가 너무 심각했다면, 또는 대화의 내용이나 진단이 너무 전문적이거나 심도 있었다면 나에게 공감이나 도움은 없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직 병원에 가서 상담받기 부담스럽고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읽는 약"이 되어 준다.  


"제일 먼저 나를 점검했으면 좋겠어요. 내 기분을 먼저요."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거에요. 그건 이기적인 게 아니에요." 이런 문장(대화)들이 나에게 처방이 되었다. 죽고 싶을 때도 떡볶이는 먹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이니까! 


댓글 27 4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5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난 닭다리!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바다별 | 2020.09.03 | 추천1 | 댓글4 리뷰제목
  저자 ? 백세희         몇 년 전에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이 사람은 떡볶이를 좋아하는구나. 나 같으면 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왜 저자는 죽고 싶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어쩌면 치열하게 살아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뭔가에 위로받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리뷰제목

  저자 ? 백세희

 

 

 

  몇 년 전에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이 사람은 떡볶이를 좋아하는구나. 나 같으면 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왜 저자는 죽고 싶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어쩌면 치열하게 살아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뭔가에 위로받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건 아닐까 하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아마 저자에게는 그 뭔가가 떡볶이였을 거로 추측했다. 그리고 그 당시 젊은 청년들에게 무리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에세이가 꽤 많이 나와, 그런 류일 거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신경 쓰지 않고, 다른 책을 고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한 책은, 과거의 그런 추측과는 조금 다른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저자가 우울증 때문에 의사와 상담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었다. 한 주제에 관한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면, 저자의 간단한 생각이 한 페이지 분량으로 붙어있다. 그리고 본편이 끝나면, ‘우울의 순기능이라는 제목으로, 저자가 생각한 여러 가지 것들이 수록되었다.

 

  그 때문에 본편을 처음 펼쳤을 때, 과연 이게 진짜로 의사와 상담한 내용인지 의아했다. 의사는 환자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함부로 알릴 수 없는데, 환자는 그래도 되나? 자신에 관련된 기록이니까 자기 마음대로 밝혀도 되는 건가? 설마 상담의 형식을 빌린, 저자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지만 그런 의문은 저자와 직접 상담을 한 의사가 쓴 후기 때문에 쓸데없는 생각으로 폐기되었다. 그렇다는 건, 허락을 받으면 자신의 상담 내용을 녹음하고 그걸 외부에 공표해도 문제가 없는 모양이다. , 그건 담당 의사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책에서도 나왔지만, 저자가 우울증에 걸린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하지만 제일 큰 이유는 가족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 같았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자존감을 제일 깎아내리는 존재는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이라는 얘기가 있다. 연쇄살인범이나 흉악한 범죄자에 관한 기사가 나오면,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문장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건 인간은 아무리 성장해도 어린 시절에 겪은 악몽 같은 기억은 떨치지 못한다는 말이고, 그때 받은 상처는 쉽게 극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겉으로는 떨쳐버린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처를 치료하는 건, 원인을 파악하고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그건 쉽지 않다. 멋모르고 재미 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지만, 던진 아이들은 그런 건 기억하지 못한다. 가족 사이도 그렇다. 나중에 자신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 사람에게 말해봤자, ‘왜 그때 말하지 않았느냐거나 뭐 그런 걸 꽁하게 품고 있냐는 말 또는 그런 기억 없다라는 말만 돌아올 뿐이다.

 

  저자는 상담을 받고, 그 상처를 가족들에게 밝혔다. 그건 무척이나 어려운 선택이었고, 관계가 회복되는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이나 상처의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지 않았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저자가 의사를 찾아간 것은,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책은 2권으로 이어진다. 한 권으로는 저자가 그동안 상처와 낮아진 자존감이 극복하는 과정을 담기엔 부족했던 모양이다. 상담을 받으면서 저자는 새로운 사람과 알아가고, 또 상처받지만 의연하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과 달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마 많은 생각을 거듭하면서 화도 내고 후회도 하고 또 이러면 어땠을까하는 상상도 하면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버리는 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살면서 고민 없는 사람 없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치열하게 살다 보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날도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 나에게 위로가 되는 뭔가를 생각해보자. 저자는 떡볶이였지만, 나처럼 닭 다리 하나에 슬그머니 미소지으면서 힘들었던 날을 뒤로 보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댓글 4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떡뽁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luckycham99 | 2020.09.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떡뽁이를 좋아하는 지인의 선물로 구매했는데 요즘 이런 에세이들이 많이 나와서 긴가민가했는데확실히 제목을 잘 지은 작품인 것 같아요딱히 다른 에세이들과 명확한 차이점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제목이랑 표지가 찰떡이라 그게 큰 것 같아요그렇다고 내용도 부실한 게 아니라 한번 읽어볼 만한 내용이라 선물용으로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잘 샀다고 생각합;
리뷰제목

떡뽁이를 좋아하는 지인의 선물로 구매했는데 

요즘 이런 에세이들이 많이 나와서 긴가민가했는데

확실히 제목을 잘 지은 작품인 것 같아요

딱히 다른 에세이들과 명확한 차이점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제목이랑 표지가 찰떡이라 그게 큰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내용도 부실한 게 아니라 한번 읽어볼 만한 내용이라 

선물용으로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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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45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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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2점
공감이 되다가도 안되게 만드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에세이의 장단점을 다 가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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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영 | 2020.09.03
구매 평점4점
잘 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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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cham99 | 2020.09.03
구매 평점3점
생각했던 내용은 아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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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니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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