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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저 / 댄싱스네일 그림 | | 2018년 06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9 리뷰 195건 | 판매지수 2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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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94g | 130*188*20mm
ISBN13 9791196394509
ISBN10 119639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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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우리는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벼운 감기가 몸을 아프게 하듯, 가벼운 우울도 우리의 정신을 아프게 한다. 우리는 이제 말해야 한다. 별일 없이 사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 공간에 대해서,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울적한 마음 한구석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멋지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엔 익숙하지만, 찌질하고 어두운 모습은 감추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한 가지는, 당신의 마음 한 켠의 우울을 못 본 척해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가진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12주간의 대화를 엮은 책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 있는,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구질구질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이 한 권의 책이 당신의 슬픔을 모두 가져가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하며 별일 없이 사는데 왜 마음은 허전할까

1주 그냥 좀 우울해서요
2주 저 혹시 허언증인가요?
3주 내가 나를 감시해요
4주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특별하지 않아서
5주 그놈의 자존감
6주 저를 잘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7주 규정하고, 단정 짓고, 실망하고, 떠나고
8주 드디어, 약물 부작용
9주 지나친 외모 강박과 연극성 인격장애
10주 왜 나를 좋아해? 이래도? 이래도?
11주 제가 예뻐 보이지 않아요
12주 마음의 바닥에서

마치며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정신과 전문의의 말 불완전함이 불완전함에게
부록 우울의 순기능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참을 수 없이 울적한 순간에도 친구들의 농담에 웃고,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고, 그러다가도 배가 고파서 떡볶이를 먹으러 가는 나 자신이 우스웠다.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애매한 기분에 시달렸다. 이러한 감정들이 한 번에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 더 괴로웠다. --- p.8

감정의 양 끝은 이어져 있기에 의존성향이 강할수록 의존하고 싶지 않아 하죠. 예를 들어 애인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애인에게서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여요. 어떻게 보면 일에 의존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성과를 낼 때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도할 수 있으니 의존하지만, 그 만족감 또한 오래가지 않으니 문제가 있죠. 이건 쳇바퀴 안을 달리는 것과 같아요.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또 노력하고 실패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된 정서 자체가 우울함이 된 거죠. --- p.21

극과 극은 오히려 통한다고 하죠. 굉장히 자존심이 세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요. 자신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이 나를 우러러보게끔 하려고 하죠. 거꾸로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높으면,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든 크게 영향받지 않을 거예요(결국 난 자존감이 낮은 거라는 말) --- p.30

제가 허물어지는 어떤 모습을 보이면, 그 부분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저를 싫어하고 떠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알고 있어요. 못난 부분, 멋진 부분, 소심한 부분 등등……. 부정적인 부분이 있어도 그냥 그 사람이기에 좋아하죠. 그러면서도 저 자신은 아주 작고 부분적인 측면으로도 금세 버려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불안해해요 --- p.99

그렇게라도 진짜 나를 표출해야죠. 좀 더 주도적으로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세요. 지금은 관계가 좁고 삼각형 같아서 마음을 많이 찌르겠지만, 팔각형보다 십육각형이 원에 더 가깝잖아요? 다양하고 깊은 관계가 많아질수록 원처럼 동그랗고 무뎌져서 마음을 덜 찌를 거예요. 괜찮아질 거예요. --- p.101

갑자기 제 피해의식이 발동했어요. 저번 주에 남자애들 두 명이 제 친구한테만 더 잘해주는 거 같은 거예요. 그 친구는 원래 인기가 많으니까 ‘쟤네 둘 다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나는 안 좋아하네? 내가 매력이 없고 못생겨서 그런가 봐’ 이런 자괴감에 혼자 빠져서 괴로운 거예요(아 정말 쓰기 괴롭다. 너무 미친 애 같다). 이런 생각하는 제가 너무 싫었어요.
진짜 이상한 게, 새로운 모임을 갔는데 아무도 제게 관심이 없으면 미칠 거 같아요. 제 가치의 기준을 이성에게 두고 제가 그들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평가를 기다려요. 더 웃긴 건 제가 남자들한테 아무런 이성적 관심이 없는데도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아,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별로예요. --- p.117

그리고 자존감 이야기하니까 생각난 건데, 저는 ‘그놈의 자존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자존감이 높으면 어떻고 낮으면 어떻다고 이렇게 난리들일까?’ 하면서요. 그런데 책을 보면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에게도 사랑을 주고 자신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무시하면 타인도 나를 무시하게 된다’는 글이 많잖아요. 그게 말이 안 된다고 느껴졌어요.
--- p.13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우리는 힘들 때 스스로를 한 번 더 죽인다. 힘들어하는 자신이 싫어서 우울을 유난으로 여기고, 슬픔 앞에서도 자신을 검열한다. 그 와중에도 남의 눈을 신경 쓰고, 그런 자신을 또 한 번 자책한다. 그러다 지쳐 무기력에 빠진다. 저자도 그랬다.

“저는 스스로를 약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약한 모습을 다 알고 있을 거 같아요. 당당한 척 말해도 내 안의 약한 모습을 들킬 거 같은 거예요. 구려 보일까 봐 두려운 거죠. 근데 사실 아무도 저를 무시한 적 없고, 제가 가장 저를 무시하고 있었어요.”

이에 대해 그녀의 주치의는 이렇게 말한다.
“그건 일종의 자기 처벌적인 욕구예요. 화가 났다가도 바로 죄지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죠. 여기저기서 더 좋아 보이는 걸 차용해서 이상화된 내 모습을 쌓아놓아서 그래요. 어떤 절대적인 기준의 사람이 되고 싶은 거죠. 하지만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겁니다. 그건 구린 것도 이기적인 것도 아니에요.”

그의 말처럼 세상에 유난스러운 슬픔은 없으며, 당신의 슬픔을 누군가에게 동의받아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그러니 우리는 말해도 된다. 갑작스레 주어진 자유와 선택들이 무섭고 버겁다고, 사실 나는 우울하다고.

“내가 바라는 거?
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
의심 없이 편안하게, 그뿐이다.”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고, 싫은 것보다 좋은 게 많은 삶을 살고 싶고, 자신을 아프게 하지 않는 법을 알고 싶다. 실패를 겪더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싶다. 방법을 모르기에 괴로울 뿐이다.

저자는 늘 알 수 없는 갈증과 허전함에 시달렸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의 공감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대신 자신이 직접 그런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다. 나 여기 있다고 힘차게 손 흔들어보기로 했다. 누군가는 자신과 비슷한 내 손짓을 알아보고, 다가와서 함께 안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서로에게서 빛을 찾고, 서로에 의해서 허물어지지만,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요. 하지만 손 내밀면 덥석 잡을 걸 알기에 저는 그 어떤 사심도 없이 누군가의 마음에 공들여 다가가고 싶어요.”

우리는 왜 우울할까. 이유는 당연하다. 더 잘 살고 싶으니까, 안 아프고 싶으니까. 우울은 희망을 기반한다. 희망이 없으면 슬퍼할 수조차 없다. 이 책이 당신의 오늘 하루가 완벽한 하루까진 아닐지라도 괜찮은 하루일 수 있다는 믿음, 하루 종일 우울하다가도 아주 사소한 일로 한 번 웃을 수 있는 게 삶이라는 믿음을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살아가며 웃고 울 수 있다.

회원리뷰 (195건) 리뷰 총점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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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문턱이 높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오디오북이 살아있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리 | 2022.04.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죽고싶지만떡볶이는먹고싶어 #오디언 #오디언도서관 #오디오북 요즘 활자중독인 건지 아니면 뭘 안 하면 불안한 건지 어제 하루 종일 장염으로 누워서 토하고 싸고 토하고 싸는 것을 반복하며 몸이 가벼워지면서도 와중에 대체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올라가보고(전혀 안 가벼워짐) 오디오북 듣기를 반복했다. 할 게 산더미 같은데 가만히 있는 게 불안했던 것일까. 뭐라도 하고 있다는 생;
리뷰제목
#죽고싶지만떡볶이는먹고싶어 #오디언 #오디언도서관 #오디오북

요즘 활자중독인 건지 아니면 뭘 안 하면 불안한 건지 어제 하루 종일 장염으로 누워서 토하고 싸고 토하고 싸는 것을 반복하며 몸이 가벼워지면서도 와중에 대체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올라가보고(전혀 안 가벼워짐) 오디오북 듣기를 반복했다. 할 게 산더미 같은데 가만히 있는 게 불안했던 것일까. 뭐라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야 하는 것일까.

활자중독인데 활자를 보기는 싫은 나를 위해 요즘 오디언이 열일중이다. 출퇴근길에 오디오북 듣고 있으면 뭔가 열심히 사는 느낌도 들고 오며가며 책 한 권 뚝딱이다. 나처럼 책 무거워서 잘 못 들고 다니거나 집중력 안 좋거나 혹은 뭐라도 틈새에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다들 #밀리의서재 혹은 #오디언 에다가 책 많이 의뢰해줬으면 좋겠다.

활자중독인데 활자를 보기는 싫은 내 마음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죽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가장 살고 싶기 때문에. 뭔가 자꾸만 울퉁불퉁 살고 있는 것만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기 때문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게 아닐까.

정신과 진료를 받는 일은 아직까지도 우리 나라 사회에서는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런데 막상 병원에 가보면 사람들이 꽤 많다. 이 책을 몇 년 전에 빌려놓고 한 장도 보지 못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디언으로 들으니까 성우님들의 연기 덕분인지 진짜 내가 상담을 받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종이책과 오디오북의 장단점이 있어서, 오디오북으로 먼저 보고 책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다만 오디언 성우님들이 한정되다보니까 ㅋㅋㅋㅋㅋ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정회도 님의 #운의알고리즘 읽으셨던 분이라 가끔 헷갈리고 몰입 깨지기도 했다....ㅋㅋㅋㅋㅋ 이건 내 문제고 ㅋㅋㅋㅋ

암튼 아픈 와중에 1완독 가능하게 해주신 오디언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출판사님들 오디언이랑 밀리 많이 해주세요....

우울하고 힘들지만 아직은 정신과 문턱을 넘기가 어려운 분들에게 권하고, 치료 받고 있는 분들에게는 오디오북을 꼭 한 번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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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 : 이 이야기는 떡볶이 탐구를 위한 글이 아닙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연* | 2022.0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그 어느 누구도 떡볶이 이야기를 기대하고 이 책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요리 코너의 책이나 유튜브를 켰겠지.   이 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죽고 싶지만’에 방점을 두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감히 예측해 보겠다.     실은 예전에 백세희 작가 초청 강연에 다녀온 적이 있다.   강연인가? 사실 잘 모르겠다. 하도 다녀보질;
리뷰제목

그 어느 누구도 떡볶이 이야기를 기대하고 이 책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요리 코너의 책이나 유튜브를 켰겠지.

 

이 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죽고 싶지만’에 방점을 두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감히 예측해 보겠다.

 

 

실은 예전에 백세희 작가 초청 강연에 다녀온 적이 있다.

 

강연인가? 사실 잘 모르겠다. 하도 다녀보질 않았으니 그러한 것을 뭐라고 명칭 붙여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편의상 ‘강연’으로 적도록 하겠으니 널리 이해 바란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같은 기간에 신청할 수 있는 다른 강연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의 시간을 선택하고 신청했던 것은 아마도 그가 여성이라서도 있었지만, 나도 나의 우울함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작가의 제목과 이름만 알고 간 셈이다. 그래도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유익했다. 어느 정도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고, 아닌 부분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무기력할 때에는 아무 데도 나가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미리 약속을 잡아두었다가도 당일의 상태에 따라 밖을 나서질 못하기도 한다고. 심지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해해 주기까지 한다고!

 

당시의 나는 꽤 멀쩡했던 사람이라 고개를 끄덕일 수는 있었지만 완전히 마음으로 이해하지는 못했었다. 왜일까? 하는 의문에 빠졌었다. 미리 이야기만 한다면 주변 사람들도 이해해 줄 수는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것보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대체 왜 약속을 못 나갈 정도로 안 좋은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우울증은 야외로 나가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사회적 통념’ 속에 갇혀 속으로 의문을 던지곤 했었다.

 

 

우습게도 지금은 명확히 이해한다. 그가 말했던 것은 단순 ‘우울’이 아니라 ‘우울증’이라는 질환자의 증상이었던 것이니까.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도 어쩔 수 없던 일이었다.

 

그와의 시간은 유익했다. 그때 그런 내용들을 듣지 못했었더라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증상들을 더욱더 납득하기 어려웠을 테다.

 

이제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책 표지의 그림조차도 쉽게 넘기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작은 그림에도 마음에 영향을, 아주 크게 받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뒤늦게나마 작가의 말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그가 말한 ‘무기력’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작가와의 만남으로부터 몇 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이 책을 접했다. 친구가 선물해 주었기 때문이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에는 굉장히 이해력이 떨어지는 상태였다. 읽고서도 머리에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 매우 적었다. 그래서 증상이 나아지고서 다시 읽은 것이다.

 

특히 면담 부분을 집중해서 다시 읽었다. 

 

 

가장 공감 갔던 부분. 나 또한 이런 생각들을 거쳐 내게 필요한 것은 ‘자존감 향상’이라는 결론을 얻은 지 오래다.

 

중학생 때였다. 아마도 책을 읽다 깨달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게도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그것도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사람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사랑. 바로 ‘인기’라는 것을 얻고 싶었다.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해 그것을 가지려면 매력이 필요하고, 외형은 어느 정도껏만 하면 되는 것이며 내면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매력은 자존감에서 우러나온다고 믿었다. 그래야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그래야만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어느 정도 비슷한 방향으론 갔지만 결국 비틀어져 버린 것에도 이유가 있었다. 지향점이 틀렸었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려 노력한 것이 아니라 ‘사랑받을만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용을 썼으니까. 비록 원하는 것들을 얻었지만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겨버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사실 요즘은 좋은 소리를 들어도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다들 좋아하는 사람’, ‘네가 있어야 해.’, ‘모두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 같은 이야기들은 분명 칭찬인데 그다지 납득이 안된다. 내가 비뚤어졌기 때문이겠지?

 

깊게 생각하지 말자. 그냥 우울증 때문이라며 내 질병을 탓해보겠다. 나아지면 된다. 칭찬에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고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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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울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평범하다는데에서 오는 안도감(다들 나처럼 사는 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j**n | 2021.07.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이지만 왠지모르게 에세이류는 대부분 취향에 맞지않아 안읽는 편이다.? 킬링타임 용으로만 생각했던 e북이었는데 첫 상담편부터 '아니 이사람 나랑 심리상태가 꽤나 비슷한데? 기분부전장애?'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사건으로 힘든일이 있는건 아니지만 왠자모르게 기본적 우울함이 깔려있는 경우가 있다. 고민이 있냐하면 딱히 그럴일도 없어 엄살부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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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이지만 왠지모르게 에세이류는 대부분 취향에 맞지않아 안읽는 편이다.? 킬링타임 용으로만 생각했던 e북이었는데 첫 상담편부터 '아니 이사람 나랑 심리상태가 꽤나 비슷한데? 기분부전장애?'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사건으로 힘든일이 있는건 아니지만 왠자모르게 기본적 우울함이 깔려있는 경우가 있다. 고민이 있냐하면 딱히 그럴일도 없어 엄살부리고 있는거 같아서 누군가에게 속시원히 얘기하기도 민망했다.
살면서 두번 이런 우울함이 깊게 찾아왔었다. 외국에서 근무를 하며 룸메이트와 한 방을 쓰기는 하지만 말한번 안하고 같은침대에서 침묵만 남았을때. 그땐 체력적으로 많이 소모되어 있었지만 너무 어렸어서 혼술도 버텨나왔다. 그리고 두번째는 남자친구와 장거리연애 중 회사생활의 답답함으로 우울감이 지속되었는데, 그땐 남자친구에게 엉엉 울며 내가 행주짝이 된거 같다며 일에대한 의미도 못찾겠고 그렇게 너덜너덜해진것도 아니지만 엉망으로 엉켜있는 기분이라며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속시원하게 감정을 내비쳤다. 이십대 초반부터 오래 만나와서 내가 이사람앞애서는 투명해질수 있어서 다행이면서도 미안하고 조심스럽다. 의지는 하고싶지만 의존하고싶지는 않다. 어쨌든 저자가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 공감을 하며 빠르게 읽었다.
첫 상담에서 선생님은 '하지만 타인이 나를 표현하는 말에 너무 타이틀을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감을 더 잘해줘야 한다고 의도하는 순간부터는 숙제가 되거든요. 그러면 공감 능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어요. 관심 없는 거에는 관심 안 보이는 것도 좋아요.'라며 타인의 눈빛이나 행동, 말투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며 두려워하는 모습에 대해 솔루션을 제시했다. 나는 항상 타인의 검정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하여 한편으로는 소시오패스적인 기질이 이 있는건지 궁금했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비 속 슬픈일 기쁜일에는 내일처럼 와닿아 자주 우는걸 보면 그런건 또 아닌가 싶고... 가게에 찾아온 단골손님들에게 어떤날은 과하게 뭔가를 챙겨주고 싶어서 오지랖를 떠는가 하면 어떤날은 봤으면서도 모르는척 하고싶은 날도 있다. 지난번에 내가 말걸었던게 부담스러웠진 않았을까 하고서. 맞다.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저자는 “저는 혼자 노는 걸 좋아해요. 다만 전제가 있어요.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해요. 제 안부를 묻는 사람이 있어야만 혼자 놀 수 있는 거죠.”라고 했다. 이부분도 매우 공감되었다! 남자친구와 만나며 혼자있는 내시간이 소중해졌고 꼭 필요해졌다. 내게 독립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사실 그 전제가 있었다. 혼자있지만 누군가가 내가 혼자뭘하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걱정했으면 하는 이상한 심리랄까? 다행히도 나에겐 7년간 이런 안부를 궁금해하돈 남자친구가 굳건히 지켜줘서 감사하다. 이효리가 어느 인터뷰에서 이런얘길 했다. 자긴 롤러코스터처럼 기분이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반해 남편은 항상 평온히 그 자리에 있어줘서 같이 있으면 감정의 파동이 함께 잔잔해지는 것 같다고. 이 사람이 없었다면 나는 계속 이십대초반의 연애처럼 혼란스러워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절절맨다. 절절맨다는 표현이 딱 맞다. 마음은 이미 절절매고 있는데, 머리는 절절매기 싫어서 사나운 동물처럼 쏘아붙인다. 서로 다른 감정이 한 몸에서 나오자 존재가 어그러진다" 종종 가장 가까이 있는 내 사람들에게 범하는 실수다. 내가 절절매기 때문에 먼저 콱 물어버리는 거다. 당시엔 당당하지만 시간이 지나 진정이 되면 꽤 오래 후회하는 시간을 갖는다. 좀더 성숙한 표현은 없었을까 하고.
? "나는 나밖에 없는 존재,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존재, 내가 평생 동안 돌봐야 할 존재, 그러므로 애정을 갖고 따스하게 한 걸음씩 찬찬히 느리게 조목조목 짚으며 도와줘야 할 존재, 잠시 숨을 내쉬며 휴식하거나 때론 채찍질하며 나아가야 할 존재, 나를 들여다볼수록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다." 요즘 나의 주관심사다. 내가 평생 돌봐야 할 나.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싶다는 생각에 요즘들어 더 나에대해 집중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나를 사랑스럽게 보는 내가 되고싶다.
이 상담을 마치며 저자는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수 없다 라고마무리했다. 맞다. 이제는 빛을 이해할 때다. 서른을 맞이하며 특별히 감정적 동요는 없었지만 이제라도 나를 알고 마음을 편안히 하고싶다. 평온하고 평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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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64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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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점
그렇게 공감을 많이 받은 책인데, 난 공감 안되네. 책 읽는 시간도 아까움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D****l | 2022.01.24
구매 평점5점
남자들도 그렇다 일상이 그렇지만 사소함 때문에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8*****1 | 2021.05.26
구매 평점5점
필독서입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c*****n |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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