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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쥐의 윤회

리뷰 총점7.5 리뷰 6건 | 판매지수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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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614g | 152*222*27mm
ISBN13 9788982641404
ISBN10 89826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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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철학자 도올 김용옥의 소설집이다. 이 책에는 모두 13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제목 ‘슬픈 쥐의 윤회’는 이 책의 3번째 작품 「애서윤회」에서 취했다. 도올의 소설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소설의 개념을 파괴한다. 그것은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의 개념에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는 철학적 작업이다. 또한 이 책은 도올의 철학이 도올의 일상적 삶에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가를 엿볼 수 있는 창이기도 하다. 그가 하는 모든 행위는 인문학이다. 그는 일찍이 다음과 같은 명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나는 철학을 세속화하지 않습니다. 나는 세속을 철학화 할 뿐입니다. 나의 철학은 궁극적으로 철학의 인간화지요.’ 그렇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파악하고 인간을 그려낸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독자들에게 드리는 말씀 7
꾸어취스커파더 13
삼십여년일순간三十餘年一瞬間 37
애서윤회哀鼠輪廻 74
애정만리哀情萬里 122
젊은 날의 초상 143
쌤의 죽음 183
구도범망求道梵網 213
개원초일開院初日 246
짝사랑 260
다님의 미소 279
천재, 순간 속에 영원이 있는 306
의혈유서義血由緖 330
51가의 페들러 364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것은 일본인의 후다쯔노카오二つの顔, 즉 두개의 얼굴이었다. 아메리카진은 푸른하늘이었고, 쵸오센진은 썩은 시궁창이었다. 쵸오센진인 나로서는 일본인에게 존대받기는 어려웠지만 일본인이 존대하는 아메리카진으로부터 존대받는 일이란 과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일본 유학을 가기전에 이미 평화봉사단원들과 오랫동안 동거同居를 했기 때문에 영어가 자유로왔고 미국인들을 나의 자연스러운 벗으로 느꼈다.
--- p.16~17

아마도 그는 육감적으로 이제 다시 나를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얼근하게 취한 그의 얼굴엔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리고 내 손을 잡은 그의 손은 몹시 따스했다. 나는 되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때마침 정다웁던 인사동골목은 하수도 공사로 다 파헤쳐져 어수선했다. 봄시샘의 차거운 기운이 을씨년스럽게 나를 휘감았다.
--- p.73

일본어에는 “나카마仲間”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사실 “패거리”니 “동아리”니 하는 말이 있어도 나카마라는 말의 의미만큼 선명한 경계를 지니지 않는다. 그런데 닭들의 세계는 나카마의식이 매우 선명하게 유지되는 사회이다. 그러니까 일본사회는 인간의 동물적 원시성을 매우 극명하게 보존하고 있는 사회인 것이다. “나카마”도 그렇고, “이지메”도 그렇듯이, 닭들의 세계에서는 같이 자란 나카마 이외의 나카마와 섞이는 법이 없다.
--- p.83

닭들은 평화롭게 자라났고, 어미닭이 새끼 병아리를 데리고 계림 산보를 나와도 한 번도 고양이가 범접한 적이 없었다. …… 그러나 자연이란 순환의 체계다. 위기상황이라는 것도 순환하게 마련이다. 평화도 결코 평화로써만 유지되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 p.92

“남편이랑 사별이라두 했다는 겐가?”
“남편은 살아있지.”
“그럼”
“4년 전 이혼했지.”
에구구, 괜히 안 건드릴 보따리를 건드린 듯 난 좀 후회가 되었다. 그런데 이씨는 속시원하다는 듯이 지난 얘기를 막 해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 p.129~130

나는 그때 관절염을 지독하게 앓았고 거동이 불편했다. 그리고 온 관절이 시베리아의 설풍의 혹한보다 더 으시시하게 시리기만 했다. 얼음칼날이 관절 속을 쑤시고 지나가는 듯한 그 고통을 나는 잠시도 망각할 수가 없었다. 그 고통의 망각으로 고안해낸 유일한 해결책이 독서였다. 그러니까 나의 독서는 지적 호기심의 충족이라든가 진리의 탐구라든가 도덕적 이상의 추구라든가 하는 따위의 안일한 선업과는 번지수가 멀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죽느냐, 사느냐 하는 벼랑길에서의 선택이었다. 저 황천길의 나락보다도 더 음산한 육신의 고통 을 모면해보려는 처절한 본능의 탈출로였다.
--- p.186

“그래도 그 남자는 첫사랑이었군요.”
“첫사랑에 넣을 수도 없는 가벼운 해프닝일 뿐이었어요.”
“그렇게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 당사자가 왜 그렇게 고통을 당하고 사십니까? 너무 자신에게 가혹한 것이 아닙니까?”
--- p.274

“어떻게 그렇게 늙어서까지 시를 많이 쓰십니까?”
“마음이 젊으면 돼.”
“마음은 어떻게 하면 젊어지나요?”
“그냥 놓고 살면 돼. 뭐든지 소유를 하면 늙어버려. 그냥 잡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살면 마음은 젊어져.”
--- p.36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도올의 소설은 픽션인가, 논픽션인가?

그의 소설은 구상과 비구상,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무는 전통적 “소설가”의 전승을 승계하고 있다. “소설”은 “대설”과 구분되는 “작은 이야기”이다. “작은 이야기”는 서구문학이 규정하는 “노블novel”이라는 허구양식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 재미와 의미를 유발하는 패관문학적 이야기, 지괴志怪, 필기소설筆記小說, 전기傳奇, 변문變文 등 다양한 양식의 이야기를 오늘날 나의 삶의 이야기로 용해시켜 표현하는 것이다. 소설은 동아시아 정신세계에 불교적 사유가 도입되면서 발흥하였는데 그 특징은 진眞·가假의 경계를 허문다는 데 있다.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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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슬픈 쥐의 윤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 2022.01.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슬픈 쥐의 윤회   도올 선생이 쓰는 "소설"은 "작은 이야기들"이라는 뜻으로 썼지만, 결코 현대문학이 말하는 "소설(novel)"이라는  뜻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지금의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꾸며낸 이야기, 즉 픽션(fiction)이라는 의미로 쓰고 있지만, 우리는 예로부터 소설이라는 것은 소소한 이야기, 작은 이야기, 향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이;
리뷰제목

슬픈 쥐의 윤회

 

도올 선생이 쓰는 "소설"은

"작은 이야기들"이라는 뜻으로 썼지만,

결코 현대문학이 말하는 "소설(novel)"이라는 

뜻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지금의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꾸며낸 이야기, 즉 픽션(fiction)이라는

의미로 쓰고 있지만,

우리는 예로부터 소설이라는 것은

소소한 이야기, 작은 이야기, 향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이라는 뜻으로 써왔다.

 

이렇듯 도올 선생이 쓰신 소설은

너무 미세하게 느낌 그대로 세계를 파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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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인간의 삶이 소설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화**화 | 2020.12.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설이 어디 뭐 별거 있나요. 우리의 삶이 소설이고 소설이 곧 우리의 삶인 것을. 그래서 인생을 가장 철저하게 사는 예술가들이 최고의 경지에 이른 작품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인 것 같습니다. 도올의 책 중에서 가장 쉽게 읽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을 읽고 난 뒤에 드는 생각마저 쉽다는 것은 아닙니다. 13편 모두 나의 삶은 어떤지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지만;
리뷰제목
소설이 어디 뭐 별거 있나요. 우리의 삶이 소설이고 소설이 곧 우리의 삶인 것을. 그래서 인생을 가장 철저하게 사는 예술가들이 최고의 경지에 이른 작품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인 것 같습니다. 도올의 책 중에서 가장 쉽게 읽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을 읽고 난 뒤에 드는 생각마저 쉽다는 것은 아닙니다. 13편 모두 나의 삶은 어떤지를 되돌아보게 만들었지만 특히 한예종 연극원 이승원군의 글이 너무나도 인상에 남았습니다. 이 책 덕분에 시나리오 소재도 많이 얻고 갑니다. 도올 선생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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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슬픈 쥐의 윤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B****통 | 2020.04.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동물세계의 원초성이 이간세의 도덕성보다 더 순박하고 아름다운 측면도 있지만, 인간세의 발전은 바로 약자를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호한다고 하는 협동의 국면으로부터 그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 전기는 이미 수렵, 채집경제사회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타인에 대한 복지나 관희가 없으면 그것은 명명이라 말할 수 없다. 닥사회의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문명;
리뷰제목

동물세계의 원초성이 이간세의 도덕성보다 더 순박하고 아름다운 측면도

있지만, 인간세의 발전은 바로 약자를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호한다고

하는 협동의 국면으로부터 그 새로운 전기를 마한 것이다.

그 전기는 이미 수렵, 채집경제사회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타인에 대한 

지나 관희가 없으면 그것은 명명이라 말할 수 없다. 닥사회의 수준으로 전

락하는 것이다. 문명이 극도로 발전한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오히려 협력

을 거부하는 문명 이전의 상태로 퇴락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인류 사회

의 한 아이러니라고 말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는 문명 퇴폐의 한 극상이다.

쥐는 어둠 속에서 인위적인 밝은 불빛을 보면 금새 후다닥 도망가마련이

다, 그런데 이 쥐, 우리의 존경심을 담아 서백작이라 하고 쉬를 비추어도

도망가지를 않는 것이다. 그리고 열심히 내가 뿌려 놓은 투나를 입으로 물어

나르는 것이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또 나타났다. 서백작은 천재가

아닌 둔재처럼 보였다. 그러나 서백작은 이미 안전하게 철망 안쪽에 형성된,

새장 밑 소굴에서 코웃음 치고 있어던 것이다. 우리는 서공들의 존재를 닭장

밖에 다가만 상정 했다. 그들 존재의 터전이 이미 닭장 안에 형성 되어 있었

다는 것은 꿈도 꾸질 못했다. 그리고 사이공강이 감싸고 있어 그 퇴로가 강쪽

로 확보되어 있다.  메인 구멍으로 끊는 물을 붓기 전에 서백작이 나오게

되면 가차 없이 쇠꼬챙이로 찍어 죽일것이다. 물은 하염없이 들어갔다.

몇 초인가 긴장의 순간이 흘렀다. 구멍으로 서백작이 튀어오른다. 순식간

구둣발로 짓밟아 제압해 버린다. 찍찍 거리던 서백작을 곧 쇠꼬챙이로 찍었

다. 서백작의 가혹한 열반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이제 닭장 안의 흙을 전부 들어내고 그 바닥에 철망을 까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닭장 바닥을 한 켜 한 켜 고고학 발굴을 하듯이 퍼들어가면서 터널

의 규모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터널의 정확한 지도를 그리는데 성공

했다. 그 본부에서 7마리의 새끼쥐가 나왔다. 그곳은 지푸라기와 닭털로 만든

매우 안온한 보금자리 였다. 7마리의 새끼쥐는 이미 3주는 된 꼬마들이 었다.

그가 병아리만 건드리는 과욕을 부리지 않았어도 평화로운 공존을 하면서 새끼

를 잘 키웠을 것이다. 그랬으면 결국 우리 천산재 닭장의 전체적 파멸이 초래되

었을 것이다.

내가 닭을 보고하는 것이나 서백작이 새끼를 보호하는 것은 똑같은 '생생지위

역'의 생명고리의 일환이다. 그런데 동일한 우주생명의 위업이 하나는 악이

되고 하나는 선이 된다.

에미쥐와 새끼쥐 7마리를 새로 심은 매실나무 아래 양지바른 곳에 깊게 고이

잘 묻어 주었다. 아마도 그 여덟 마리의 생명은 내년에는 매실로 윤희의 열매

를 맺으리라. 또다시 그 윤희의 열매를 따먹으며 우주 생명께 감사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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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8.2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3점
자신의 경험담과 이야기를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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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 2022.01.15
구매 평점1점
본인의 이야기에 본인이 감성이 너무 충만하면 독자는 민망해짐.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f********r | 2021.01.11
구매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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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김*정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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