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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572g | 146*219*25mm
ISBN13 9788925568966
ISBN10 8925568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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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걸은 법정 경험이 풍부했고 항상 전략을 갖고 있었다. 그는 그런 전략을 ‘수’라고 불렀다. ‘이중 은폐의 수’, ‘법복의 수’ 등등. 나는 검찰청장 선거에 지고 절망하던 시기에 그를 찾아갔다. 아버지에 대해 그리고 아버지가 인생 역경을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러나 그보다는 법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법은 무른 납과 같아서, 구부려서 원하는 대로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법은 유연한 거야. 구부릴 수도 늘일 수도 있지.” 리걸 시걸은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리걸을 우리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내가 맡은 사건들에 대해서 그와 의논했다. 그는 자기 생각을 말하고 수를 제안했다. 나는 종종 그 수를 썼는데, 효과가 있을 때도 있었고 없을 때도 있었다.
--- p.27

딸 헤일리가 나와 인연을 끊으면서 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내 의뢰인 명단에는 약쟁이나 살인범 같은 ‘인간쓰레기들’이 우글거린다고 했다. 지금은 그 아이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정말로 내 의뢰인 명단에는 노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차량절도범과 데이트 성폭행범, 수학여행기금을 착복한 사기꾼 같은 다양한 범죄자가 들어 있었다. 이제 거기에 살인피의자를 추가하게 될 것 같았다. 그것도 성매매와 관련된 살인피의자를.
--- p.37

나는 샤워실에서 오랫동안 샤워기 물을 맞으면서 서 있었다. 그동안 꽤 여러 명의 의뢰인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내게는 늘 있는 일이었고, 이제까지는 의뢰인의 죽음을 사업적인 측면으로만 해석했다. 단골 의뢰인이 주요 수입원이었기 때문에, 고객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글로리아 데이턴의 경우는 달랐다. 사업적인 측면으로만 해석할 수 없었다. 사적인 감정이 개입돼 있었다. 그녀의 죽음을 알게 되자 실망감과 공허감에서 분노에 이르기까지 만감이 교차했다. 그녀에게 화가 났다. 그동안 내게 거짓말을 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런 세계에 머물다 결국에는 죽음으로 내몰렸기 때문이었다.
--- p.60

“힘든가요?”
“뭐가요?”
“과거 속에 사는 거.”
--- p.168

“그렇게 해주는 데 비용은요?” 내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비용은 없어요. 무료로 해줄게요. 당신이 나를 도와줬으니 나도 당신을 도와야죠. 이 일에 말려들지 않게 해줄게요.” 제안은 했지만 그렇게 해줄 수 있을지 자신은 없었다. 그녀가 과거에서 도망치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쳤는데도 도망치지 못했다는 끔찍한 깨달음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들자 동정심에 마음이 움직였다. 나도 그런 느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 p.170

“신사숙녀 여러분.” 내가 모두진술을 시작했다. “저는 지금 누구를 소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재판이 시작되고 꽤 시간이 흘렀고 다들 서로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짧게 말씀드리고 바로 사건으로, 글로리아 데이턴에게 일어난 비극에 관한 진실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말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두 팔을 벌리고 두 걸음을 걸어가 두 손으로 배심원석 앞 난간을 잡았다. 그러고는 허리를 조금 굽히고, 한 남자와 낯선 열두 사람과의 소통을 사제나 랍비와의 일대일 소통만큼 친밀한 경험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배심원 각자가 내가 오직 자기하고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끼기를 바랐다.
--- p.326

“개소리 집어치워, 할러. 네 의뢰인은 쓰레기야. 그런 자식들 하나같이 다 인간쓰레기라고.” 그때 포사이드 검사가 우리에게로 걸어왔다. “난 지금 퇴근할 건데요, 신사 분들. 다시 물을게요. 무슨 문제 있습니까? 내가 남아서 당신들을 보살펴줘야 하나요?” 우리 둘 다 서로를 노려볼 뿐 검사는 안중에도 없었다. 내가 대답했다. “괜찮아. 난 그냥……, 랭크포드 수사관한테 내가 왜 스티커 같은 넥타이를 매고 있는지 얘기하고 있었어.” “와, 엄청 중요한 얘기네. 자, 그럼, 내일 봅시다, 여러분.” 나는 포사이드가 끼어들기 전에 하던 이야기를 마저 했다. “이제 스물네 시간도 채 안 남았어. 내일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결정할 시간 말이야. 내일 당신 친구 마르코가 무너질 거야. 당신도 함께 무너질 수도 있고, 똑똑하게 굴어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도 있지.”
--- p.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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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가 정의의 망치를 단호하게 내려친다.”
- [뉴욕 타임스]
“해리 보슈가 그토록 쉼 없이 순찰을 다니는 비정한 거리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가슴 벅찬 수작. 할러와 그의 변호사 사무소를 더 심도 있고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추진력 있고 매력적인 법정 스릴러.”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훌륭하다……. 복잡한 플롯, 아름다운 기교……. 보슈와 할러는 미국 범죄소설에 나오는 위대한 등장인물들의 반열에 올라 있다. 복잡다단한 미키 할러라는 주인공 덕분에,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리즈는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나는 『배심원단』이 단연코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이전 작품들을 읽었을 때에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 [워싱턴 포스트]
“마이클 코넬리는 동시대의 범죄소설가들 중에서 최고의 설계자이다.”
- [USA 투데이]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 할러가 입을 열면 법정 안엔 긴장감이 감돈다.”
- [피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법정 드라마……. 그러나 가장 흥미진진한 것은 할러가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 [뉴욕 데일리 뉴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리즈에서 각각의 소설은 왜 코넬리가 현존하는 범죄소설가 중 최고의 작가인가를 보여준다. 『배심원단』이 그 평결을 다시 내린다.”
- [사우스 플로리다 선-센티널]
“멋진 시리즈……. 코넬리는 밝고 간결한 문장들을 벽돌 삼아 견고한 이야기의 집을 쌓아올린다.”
-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매혹적인 소설……. 미키의 딜레마에 대한 코넬리의 관심이 『배심원단』을 단순한 스릴러의 영역에서 도덕성과 그 결과들을 탐험하는 경지로 끌어올린다.”
- [콜럼버스 디스패치]
“『배심원단』은 세월이 코넬리의 기교를 더욱 연마시켰음을 입증한다……. 코넬리는 등장인물들을 설정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법정 드라마.”
- [덴버 포스트]
“긴장감이 넘치고, 치열하고, 지적인 자극을 준다……. 코넬리가 촘촘하게 엮어낸 플롯과 세세한 법적 지식에 대한 관심이 『배심원단』을 흥미진진하고 만족스러운 법정 스릴러로 만들어준다.”
- [미스터리 신 매거진]
“최고의 법정 스릴러…… 할러는 초반부터 좋은 상태이다……. 『배심원단』은 밤늦도록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 [북페이지]
“이 최신작은 기존 독자들에게는 지극한 즐거움을 줄 것이고, 새로운 독자들에게는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 [보스턴 글로브]
“할러는 기발하고 지적이고 스릴이 넘치는 방식으로 변호를 하고, 이로 인해 이 소설은 올해 최고의 작품이 되었다.”
- [토론토 스타]
“『배심원단』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작품이고 코넬리가 할러를 형상화하는 데 최고의 실력을 보여준 작품이다.”
- [휴스턴 크로니클]
“코넬리는 빠르게 전개되는 드라마에 재능이 있고, 주인공을 미화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할러의 변호사 스타일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법정 안에서든 법정 밖에서든,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소설.”
- [북리스트]
“현실감 있고 호감이 가는 등장인물들과 빠져들게 만드는 액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인간관계, 그리고 선과 악, 그 사이의 회색지대를 탐험하는 도전정신 등 코넬리의 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강점을 지닌 매혹적인 법정 드라마.”
- [셰프 어웨어니스]
“코넬리는 해리 보슈를 창조함으로써 유명해졌지만, 그가 만든 더 재미있고 매력적인 주인공은 미키 할러다.”
- [배니티 페어]
“이 보석 같은 법정 스릴러 속에서 독자들은 드라마와 위험과 서스펜스를 만끽할 것이다.”
- [퍼블리셔즈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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