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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직한 비밀

리뷰 총점9.1 리뷰 16건 | 판매지수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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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558g | 145*210*25mm
ISBN13 9788932320755
ISBN10 893232075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걸작 『닥터 지바고』의 집필과 출간, 배포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냉전 시대 소련과 미국을 오가며 풀어낸 소설 『우리가 간직한 비밀』. 동서 이념 대결의 시대, 노벨상 수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문제작의 탄생 과정과, 그것이 독자에게 전해지기까지 막후 작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CIA의 타이핑 부서를 중심으로 펼쳐낸 작품이다. 저자 라라 프레스콧은 시대에 그늘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여성들의 시선으로 이 명작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려내 데뷔와 동시에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여러 매체에서 ‘가장 뛰어난 신인 작가’로 선정되었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30개국 이상 언어로 판권이 계약된 이 작품은 매달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뛰어난 작품을 소개하는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에 선정되었으며, 이어 영화화가 결정되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 정보국에서 일하는 두 여성을 중심으로 한 ‘서’의 이야기와 파스테르나크의 연인이었던 여성 올가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동’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우리가 간직한 비밀』은 CIA의 선전전이 펼쳐지는 첩보 소설이자 『닥터 지바고』를 집요하게 파고든 추적기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의 급류에서 잊힌 수많은 소리 없는 소수자들을 위한 헌사다. 『닥터 지바고』를 감명 깊게 보았던 독자들은 물론, 스파이 소설과 로맨스 소설의 팬들 모두 이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타자수들 _11

동: 1949년-1950년
1 뮤즈 _23

서: 1956년 가을
2 지원자 _49
3 타자수들 _70
4 제비 _90

동: 1950년-1955년
5 수용소의 여인 _109
6 구름 위에 사는 남자 _131
7 특사 _149

서: 1957년 2월-가을
8 배달원 _163
9 타자수들 _181

동: 1955년-1956년
10 에이전트 _195
11 특사 _213

서: 1957년 가을-1958년 8월
12 배달원 _229
13 제비 _262
14 회사원 _280
15 제비 _293
16 배달원 _311
17 타자수들 _320
18 배달원 _329

동: 1958년 5월
19 어머니 _343

서: 1958년 8월-9월
20 타자수들 _355
21 수녀 _370

동: 1958년 9월-10월
22 수상자 _393

서: 1958년 10월-12월
23 정보원 _405

동: 1958년 10월-12월
24 특사 _415

서: 1958년 12월
25 변절자 _431

동: 1959년 1월
26 우체국장 _441

서: 1959년 여름
27 학생 _459

동: 1960년-1961년
28 과부나 다름없는 여인 _467

에필로그 타자수들 _485

감사의 말 _491
옮긴이의 말 비밀을 간직한 여성들의 이야기 _497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는 옷 주머니에서 때 묻은 손수건을 꺼내 코를 풀었다. “그자가 쓰고 있는 소설에 관해 말해주시죠. 이런저런 말이 들리더군요.”
“이를테면요?”
“말해보세요. 이 『닥터 지바고』가 무엇에 관한 소설입니까?”
“저는 몰라요.”
“모른다고요?”
“아직 집필 중인걸요.”
--- p.31 「동」중에서

세묘노프는 나한테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았고, 심지어 협박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폭력은 늘 그 자리에 있었고, 그 상냥한 품행은 늘 계산된 것이었다. 나는 그런 남자들을 평생 보아왔고 그들이 어떤 짓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 p.39 「동」중에서

당시 아빠는 군수 공장에서 일했지만, 그 전에는 붉은 교수 대학원에 다니며 철학을 공부했다. 3년째 되던 해, 아빠는 ‘지정된 커리큘럼 이외의 사상’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퇴학당했다. 아빠의 계획은 볼티모어나 워싱턴의 여러 대학교 중 한 곳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1-2년 정도 사촌 집에 살면서 돈을 모은 뒤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아이를 한 명 더 낳고 등등 모든 것을 한다는 거였다. 부모님은 그들에게 생길 아기를 꿈꾸었다. 아기가 살 일생을 그려보았다. 깨끗한 미국의 병원에서 태어나고, 러시아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를 배우고, 최고의 학교에 다니고, 커다란 미국 차를 널따란 미국 도로에서 운전하는 법을 배우고, 어쩌면 야구까지 하게 될 터였다. 그 꿈속에서 두 사람은 스탠드에 앉아 땅콩을 먹으며 응원하게 되리라.
--- pp.56~57 「서」중에서

“전혀 나쁘지 않아, 베벌리” 나는 실제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전쟁 이후 나는 국무부에 자리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실제로 국무부에 취직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개인 사무실과 편한 일을 주는 대신, 기록을 정리하는 지하실에 나를 처박아버렸다. 나는 겨우 여섯 달을 다니다 그만두었고, 그 뒤로는 올드 보이스 클럽과는 거리를 두었다.
--- p.97 「서」중에서)

스탈린이 보리스의 시를 즐겨 읽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런 인간이 그의 글에서 동류의식을 발견했다는 건 무슨 뜻일까? 붉은 차르는 무엇에 연결되어 있었을까? 그가 쓴 글이 세계 속에 존재하게 되는 순간 더는 자신의 소유가 아님을 아는 이상, 그것이 냉엄한 진실이었다. 글이란 일단 출간되고 나면 누구든, 심지어 미친 사람도 자기 것이라 주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스탈린의 숙청 명단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 그 미친 자가 하수인들에게 이 성스러운 바보, 구름 위에 사는 남자는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는 사실은 더욱 견디기 힘들었다.
--- p.138 「동」중에서

나는 모든 문예지, 모든 편집자, 모든 출판사 등 『닥터 지바고』를 펴낼 만한 사람이면 누구든 가리지 않고 약속을 잡았다. 나 혼자 나가서 보랴를 대신해 말했다. 보랴는 작품을 설명하거나 옹호하거나, 심지어 홍보하라는 압박이 들어오면 자신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마치 내가 썼던 글이 종이에 쓰이고 나서 인쇄되어 나오기까지 중간 어디에선가 사라져버린 느낌이야.” 그는 나한테 말했다.
--- p.158 「동」중에서

“그들이 무언가를 우주에 쏘았대.” 이리나가 말했다.
“그들?”
“그들, 그들 말이야.” 이리나가 소곤거렸다. “생각해봐……” 그녀가 말끝을 흐리며 석면 타일 천장을 가리켰다. “그게 저 위에 있어. 지금.”
그것은 비치볼만 한 크기에 평균적인 미국 남자 무게 정도였지만, 핵탄두만큼의 파급력이 있었다. 스푸트니크호 발사 소식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TASS가 최초의 위성이 현재 지구에서 900킬로미터 상공의 우주에 도달해 98분에 한 번씩 지구를 돌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전에 SR 분과에 퍼졌다.
--- p.182 「서」중에서

“이게 『닥터 지바고』입니다.” 그가 꾸러미를 내밀자 세르조가 받으려 나섰지만, 파스테르나크는 곧바로 내주지 않았다. 한동안 두 사람이 같이 꾸러미를 들고 있다가 결국 파스테르나크가 손을 놓았다. “부디 이것이 세계로 나아가기를.”
[……] 세 남자는 작별을 고했다. 세르조와 블라들렌이 기차역으로 출발할 때 뒤에서 파스테르나크가 불렀다. “이 일로 댁들은 내 처형식에 초대받은 거요!”
“시인들이란!” 세르조가 웃었다.
블라들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207 「동」중에서

샐리의 악수는 단호했다. 우리 손가락을 으스러뜨리는 남자의 악수와는 달랐지만, 주목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손을 꽉 쥐긴 했지만, 지나치게 센 건 아니었어. 정치가들이 악수할 때 바로 그러거든.” 노마가 말했다.
“그런데 왜 여기 왔을까?”
“누가 알겠어.”
“글쎄, 내가 알기론 그들은 접수대 뒤에 그런 여자를 데려다놓지는 않아.” 노마가 말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이유가 있는 거야.”
--- p.236 「서」중에서

프랭크에게 모든 것을 보고했다. 파티에 누가 참석했고 언론은 뭐라고 보도하고 있었는지, 내가 엿들은 대화에 어떤 정보가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펠트리넬리가 연설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낱낱이 이야기했다. 다만 그 소설책에 명함을 몰래 끼워 넣은 남자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왔을 때, 나는 담배 케이스에서 꺼낸 그 명함을 화장실의 헐거운 타일 뒤에 숨겨두었다. 워싱턴에서 비밀은 일종의 보험이었고, 여자라면 뒷주머니에 몇 개의 비밀은 늘 필요한 법이다.
--- p.293

“난 축하하러 온 게 아니야. 자네 이웃이나 친구로서 온 것도 아니고. 공적인 업무 때문에 왔네. 지금 우리 집에 폴리카르포프 의장이 와서 대답을 기다리고 있어.”
“무슨 대답 말인가?”
페딘이 숱이 많은 하얀 눈썹을 긁적거린다. “자네가 그 상을 포기할 건지 아닌지.”
보리스가 들고 있던 전보를 내려놓는다. “어떤 상황이 와도 포기 안 해.”
--- p.400 「동」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뉴욕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선정
30개 국어 이상 번역 출판
[리틀 드러머 걸], [모스트 원티드 맨] 제작사와 영화화 계약!

★ 2020년 에드거상 최고의 데뷔작 최종 후보 ★
★ 2019년 NPR 선정 가장 사랑받은 책 ★
★ 2019년 [워싱턴 포스트] 선정 주목할 만한 책 ★
★ 반스 앤드 노블 선정 놀라운 신인 작가 ★
★ 매커비티상 최고의 역사 소설상 후보 ★
★ 굿리즈 초이스상 최고의 데뷔작 최종 후보 ★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걸작 『닥터 지바고』의 집필과 출간, 배포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냉전 시대 소련과 미국을 오가며 풀어낸 소설 『우리가 간직한 비밀』. 동서 이념 대결의 시대, 노벨상 수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문제작의 탄생 과정과, 그것이 독자에게 전해지기까지 막후 작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CIA의 타이핑 부서를 중심으로 펼쳐낸 작품이다. 저자 라라 프레스콧은 시대에 그늘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여성들의 시선으로 이 명작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려내 데뷔와 동시에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여러 매체에서 ‘가장 뛰어난 신인 작가’로 선정되었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30개국 이상 언어로 판권이 계약된 이 작품은 매달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뛰어난 작품을 소개하는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에 선정되었으며, 이어 영화화가 결정되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 정보국에서 일하는 두 여성을 중심으로 한 ‘서’의 이야기와 파스테르나크의 연인이었던 여성 올가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동’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우리가 간직한 비밀』은 CIA의 선전전이 펼쳐지는 첩보 소설이자 『닥터 지바고』를 집요하게 파고든 추적기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의 급류에서 잊힌 수많은 소리 없는 소수자들을 위한 헌사다. 『닥터 지바고』를 감명 깊게 보았던 독자들은 물론, 스파이 소설과 로맨스 소설의 팬들 모두 이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평범한 타자수로 취직했지만 비밀 작전에 투입된 이리나,
2차 대전에서 맹활약했던 매혹적인 스파이 샐리,
그리고 대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연인이자 대리인인 올가.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 여자들의 활약!


이야기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비에트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동’의 사건들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와 그 연인 올가 이빈스카야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미국이 주 무대가 되는 ‘서’의 사건은 미 정보국 CIA의 타이핑 부서 직원들이 펼쳐간다.

『닥터 지바고』의 여주인공 라라의 모델로 유명한 올가 이빈스카야. 이미 가정이 있던 파스테르나크와 14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한 그는 흔히 파스테르나크의 ‘뮤즈’ 정도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저자는 올가에게 목소리를 부여함으로써 그를 평면적인 뮤즈가 아닌, 파스테르나크의 비서이자 대리인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자신의 생각과 욕망과 고뇌를 가지고 살아간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낸다.

파스테르나크는 그의 애독자였던 스탈린의 명령 ‘덕’에 동료 작가들이 하나둘 숙청되는 동안에도 안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의 지침에서 벗어난 작품을 쓴다는 것이 알려지자 당국은 그를 압박하기 위해 그가 사랑하는 여인 올가를 잡아들인다. 그러나 KGB의 위협에도 끝까지 비밀을 지킨 그녀는 결국 수용소로 보내져 수년간 고된 강제 노동을 하게 된다. 그런 올가의 희생 덕분에 파스테르나크는 결국 소설을 완성하지만, 당연하게도 러시아에서 그의 작품을 출간하려는 출판사는 없었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서는 러시아에서 이주해 온 이민자의 2세인 이리나가 타자수로 지원한다. 평범한 그는 그저 월세를 낼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를 찾아왔을 뿐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띄어 첩보원으로 발탁된다. 2차 대전에서 활약한 매력 넘치는 여성 스파이 샐리가 그런 이리나의 훈련을 담당하면서 이리나는 곧 민첩한 현장 요원으로 거듭난다.

그러던 중 『닥터 지바고』의 소식이 흘러든다. 냉전 시기, 미국은 동구권 국가들을 상대로 문화전을 벌이고 있었다. 문학과 미술, 음악 등을 무기로 하여, 공산주의 국가들이 어떻게 예술과 자유사상을 박해하는지 알리는 선전 활동을 펼친 것이다.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소설, 자국에서 출판이 금지당한 이 책은 바로 미 정보국이 원하던 그런 작품이었다. 곧 ‘지바고 작전’이 세워지고 이 임무에 이리나와 샐리가 투입된다. 『닥터 지바고』의 원본을 입수한 뒤 그것을 다시 러시아로 들여보내는 작전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매혹적이며 로맨틱한 소설의 성찬. - [뉴욕 타임스]

잘 만들어낸 스파이 소설이자 놀라운 데뷔작이다. - [보그]

첩보전과 선전전이 펼쳐지는 스파이들의 이야기. - [월스트리트 저널]

『우리가 간직한 비밀』은 『닥터 지바고』가 출간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재조명한다. CIA에서 타자수로 일하는 여성들을 이야기 중심에 놓음으로써 당시 남성들의 그늘에 가려 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 [타임 매거진]

회원리뷰 (16건) 리뷰 총점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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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리가 간직한 비밀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c | 2021.02.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의 큰 주제는 책소개에도 나와있듯 닥터 지바고의 출간과 배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닥터 지바고를 집필한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나오므로 소련이 배경이 주축이나오고 미국이 배경이 되는 주축이 교차되어 서술된다. 목차로 보자면 15부분으로 볼수있고 동과 서로 번갈아가며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작가 파스테르나크와 그의 조력자이자 뮤즈로 나오는;
리뷰제목

이 책의 큰 주제는 책소개에도 나와있듯 닥터 지바고의 출간과 배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닥터 지바고를 집필한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나오므로 소련이 배경이 주축이나오고 미국이 배경이 되는 주축이 교차되어 서술된다. 목차로 보자면 15부분으로 볼수있고 동과 서로 번갈아가며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작가 파스테르나크와 그의 조력자이자 뮤즈로 나오는 이빈스카야의 관계가 겉으로는 운명적으로 보이지만 말년까지 당국의 보복을 받은 생각을 하니 안타까우면서도 딱할따름이다. 물론 그녀의 희생은 숭고하나 강박한 사회주의체제아래 평생 불안에 떨어야 했을 것이 가장 크고 파스테르나크의 유고 소유권을 얻지 못한 점이 그 다음이다.
검열과 폭압으로 짓밟힌 시대에는 자유를 부르짖었으나 혁명으로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는 지금에는 공산주의를 비난의 유희거리로 여긴다. 어찌보면 그때의 투쟁을 소란거리로만 여길수 있는 것이 역설적으로 평화를 증명하는 게 아닐까. 그 시대의 공포를 감당했던 사람들에게 우리는 돌을 던질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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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금지된 걸작 '닥터 지바고', 세상 빛 보기까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21.01.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약 500페이지의 분량을 자랑하는 책을 간만에 속도 내어 읽었다. 전에는 종종 있던 일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 정확히는 그러기가 힘들었다. 두께에 지레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치기 바빴기에. <우리가 간직한 비밀>은 소설이다. 여느 장르보다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게 소설이긴 하나 이 책의 경우엔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했다. 지난 세기 인류에;
리뷰제목

약 500페이지의 분량을 자랑하는 책을 간만에 속도 내어 읽었다. 전에는 종종 있던 일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 정확히는 그러기가 힘들었다. 두께에 지레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치기 바빴기에. <우리가 간직한 비밀>은 소설이다. 여느 장르보다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게 소설이긴 하나 이 책의 경우엔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했다. 지난 세기 인류에게 긴장을 선사했던 냉전 체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와 그의 작품 <닥터 지바고>에 대한 이해가 바로 그것이다. 부끄럽게도 난 문외한에 가까웠다. 내가 지닌 지식이라고는 해당 작품이 영화화돼 널리 알려진 작품이라는 게 전부였다.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아닌 파스테르나크여야만 하는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다. 동서로 양분됐던 지난날의 질서와 닮은 꼴을 하고 있는 작품의 구조 탓에 초반에 고전했다. 서로 동떨어져 있는 것만 같은 세상 간에 어떠한 연결고리가 존재할지, 나도 모르게 작가의 역량마저 의심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우선 <닥터 지바고>라는 작품이 있어야 마땅했다. 이 작품의 저자인 파스테르나크는 다소 반체제적 성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스탈린이 그의 글을 애독한다는 이유로 많은 동료 작가들이 숙청 당하는 와중에도 살아남았다. 그의 곁에는 올가 이빈스카야가 있었다. 이미 두 차례 결혼한 그녀를 세상은 부적절한 사랑의 주인공 즈음으로 기억할 뿐이지만 이 인물의 역할은 그보다 훨씬 중요했다. 비서이자 대리인이었으며, 어쩌면 파스테르나크가 짊어져야 했던 무게를 대신 짊어진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강제 노동 수용소를 오가면서도 침묵했고, 독한 산통 끝에 탄생한 <닥터 지바고>로 인하여 또 다시 고통스러운 운명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앞서 언급한 두 인물이 ‘동’에 속했다면, 정보국 소속 타자수들은 ‘서’에 속했다. 명문대학을 졸업한 그들은 자신의 남자 동기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그 시절 여자들은 결혼하면 직장을 당연히 떠나는 존재로 여겨졌고, 남성들보다 어쩌면 더 똑똑하지만 사회의 기대가 터무니없이 낮은 나머지 좌절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소설 속 여자들은 냉철했다. 타고난 직감과 명석함으로 조직 내외의 일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파악했다. 굳이 말을 주고받지 않았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언지를 알고 있었다. 그 중 샐리와 이리나는 특히 돋보였다. 러시아 배경을 타고난 이리나가 일명 지바고 작전에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일종의 역량을 불어넣어 준 건 다름 아닌 샐리였다. 두 인물이 서로를 향해 품었던 감정이 무엇이었을까. 동료애? 정보국은 이들에게 ‘동성애’라는 족쇄를 채움으로써 더 이상의 성장을 허락지 않는다. 소설이니까, 시대가 1950년대니까. 어떠한 이유를 들먹여도 이를 마음 편히 받아들이기란 어려웠다.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임을 잘 알아서 그랬다. 매카시즘과 더불어 ‘라벤더 공포’라 하는 것이 실제로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다는 걸 우리의 역사는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남성과 여성을 다분히 의식한 ‘그녀’ 혹은 ‘여성’이라는 단어를 지양해야 한다는 말을 종종 들어왔다. 하지만 저자가 여성이었기에 이와 같은 작품이 가능했으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만은 어찌할 수 없다. 만일 남성 작가가 같은 내용의 전개를 시도했더라면 어떠했을지를 상상해 보게 된다. 이야기 속 여성들은 충분히 분량 할당을 받지 못한 채 이름 없는 타자수, 대작가의 불륜녀 정도로 그려졌을지도 모르겠다. 생물학적 성이 여성이어도 다르게 사고하려는 노력이 전제되지 않았다면 마찬가지의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시선은 언제나 화려한 무언가를 향하곤 했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 격, 뭔가 직함을 지닌 존재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다 보면 상대적으로 낮은 직급, 그다지 중요치 않다 여겨지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될 때가 잦으니 말이다. 드라마나 영화화됐다면, 여느 작품보다도 많은 여성들이 주연격으로 등장해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작품일 것이므로, 그 또한 대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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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그녀들을 응원해 (올해 하반기 내 최고의 작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l | 2020.09.2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지난 상반기에 너무 좋았던 작품 3 + 1 (이건 원서로 읽었는데 번역서로 나와서)를 선정해봤는데, 이 라라 프레스콧의 작품은 하반기에 가장 좋았던 작품중 하나로 들어갈 듯 싶다. 최근들어 스파이스릴러를 본격적으로 읽어보자며 빠져들었고, 그러지않아도 이 작품이 눈에 들어와서 기쁘게 주문해서 묵히지않고 바로 잡고 읽었는데, 처음부터 문장이 너무나도 좋아서 너무 좋았다.;
리뷰제목

지난 상반기에 너무 좋았던 작품 3 + 1 (이건 원서로 읽었는데 번역서로 나와서)를 선정해봤는데, 이 라라 프레스콧의 작품은 하반기에 가장 좋았던 작품중 하나로 들어갈 듯 싶다. 


최근들어 스파이스릴러를 본격적으로 읽어보자며 빠져들었고, 그러지않아도 이 작품이 눈에 들어와서 기쁘게 주문해서 묵히지않고 바로 잡고 읽었는데, 처음부터 문장이 너무나도 좋아서 너무 좋았다. 그러다 중간이후부터는 눈물이 날 것 같았고, 그리고 그걸 참으면서 끝까지 읽었을때 너무나도 뿌듯한 마음에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강아지가 가고난 뒤 나에게서 하나 달라진게 더 이상 리뷰를 정성들여 쓰지않는다..였는데, 예전이였다면 정말 줄긋기한 부분을 죄다 여기에 타이핑 했을텐데..너무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이 작품은 스파이스릴러라고 말하기에는, 스파이에 촛점을 두었다면 도대체 어느부분이 스파이, 접선을 할 가치가 있는지 의아했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거창한 부분도, 잡힐까봐 가슴떨리는 부분도 거의 없다. 하지만, 20세기 중반 스탈린과 후루시초프의 소비에트연방을 살던 수많은 러시아 예술가들이 숙청되고 지식인들이 수용소로 끌려가던 시절, 검이나 총이 아닌 바로 문학과 예술을 자유롭게 누리며 개인의 자유가 소비에트의 체제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얼어붙은 나라에 조용히 전파하기 위해선 이렇게 은근한 햇빛이 강력한 바람보다 옷벗기기엔 최적이었다.


이 책의 배경을 조사하다보니, 지바고 이펙트란 책도 있어서 이 닥터 지바고에 대한 미국 정보국의 활약을 다루기도 했던데. 


책 뒷장에선 세 명의 여자가 나온다. 보리스 파스테르냐크의 뮤즈이자 라라였던 올가,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하다 다시 돌아온 샐리, 러시아 이민자의 딸로 타이피스트로 미국 정보국에 취직한 이리나. 하지만 난 이리나의 엄마를 여기에 포함시키고 싶었다. 그녀가 언제나 성공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드레스들이 사실은 선물이었다는 부분에서 나는 정말 너무나도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감동을 받았다. 그러게. 자신이 힘들었다고 남들도 다들 힘들어야하는 것은 아니지. 내가 힘들었으니까 남들은 그 힘든걸 걸어갈때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은거겠지.


읽다가 다소 책을 던져버리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파스테르냐크가 올가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려던 날 올가는 그의 아이를 임신한채 수용소로 끌려갔고, 그리고 3년이 지나서여 그것도 스탈린이 죽어서 나올 수 있었는데 파스테르냐크는 또 다시 이별선언은 그녀의 딸에게 전달하려 했다니. 이런. 그렇게 대단해서 인류가 누려야 하는 작품이라지만, 또다시 올가에게 두려움으로 오는 것을 먼저 이해하지못하다니, 나르시스트인가..하고 한참 분노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못하면서 무슨 인류를...하고 말이다.


그리고 또 읽다가 응원하고 싶었던 샐리의 인생. 언제나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싶어서 가장 맨 낮은 것에 매달렸던 그녀가 결국은 모든 이들이 자신을 그저 이용했다는 것을 깨닫고 가버렸을때 진심으로 행복을 바랬고, 엔딩에서 그녀의 행복의 일부를 확인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좋은 아이디어는 죄다 정보국의 남자들에게 빼앗기지만 그럼에도 조용히 자신들의 행복을 찾고있던, 정말 중요한 비밀은 다 알고있었던 정보국의 타이피스트 여자들 또한 그들의 행복을 조용히 응원했다. 


일부는 픽션이고 일부는 사실이겠으나, 난 이 닥터지바고란 작품보다는 그 작품이 개인을 짓밟는 어떤 체제를 없애기 위해 무척 다양한 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일을 했다는 사실을 평가하고 싶다.


나중에 파스테르냐크에 대한 재섭단 느낌이 좀 사라지면, 닥터 지바고를 읽어야지. 그젠가 어젠가 우연히 하루종일 틀어놓는 클래식 FM에서 라라의 테마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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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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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의미있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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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 2021.03.07
구매 평점5점
올해 하반기 내 최고의 작품. 그녀들의 행복을 소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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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 | 20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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