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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개정판 ]
김훈 | 푸른숲 | 2021년 04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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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14g | 130*194*18mm
ISBN13 9791156758723
ISBN10 1156758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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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소설가 김훈이 생명에 대한 한 없는 마음으로 다시 쓴 이야기. 몸뚱이 하나로 세상에 맞서는 진돗개 보리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경이로운 생의 순간을 마주치게 된다. 생이 감당하는 환희와 그리움, 아픔과 두려움 그 모든 마음들이 이 소설에 아로새겨졌다. -소설MD 김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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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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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산골짜기와 들판, 강물과 바다, 비 오는 날과 눈 오는 날, 안개 낀 새벽과 노을 진 저녁들은 모두 입을 벌려서 쉴 새 없이 무어라 지껄이면서 말을 걸어온다. 말은 온 세상에 넘친다. 개는 그 말을 알아듣는데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한다. 사람들은 오직 제 말만을 해대고, 그나마도 못 알아들어서 지지고 볶으며 싸움판을 벌인다. 늘 그러하니, 사람 곁에서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개의 고통은 크고 슬픔은 깊다.
--- p.16

우리 엄마의 모든 슬픔은 엄마의 사랑에서 비롯되었다.
--- p.21

신바람은 개의 몸의 바탕이고 눈치는 개의 마음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잘 보는 사람을 치사하고 비겁하게 여기지만 그건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도 개처럼 남의 눈치를 잘 살펴야 한다. 남들이 슬퍼하고 있는지 분해하고 있는지 배고파하고 있는지 외로워하고 있는지 사랑받고 싶어 하는지 지겨워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척 보고 알아차릴 수 있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말이다. (……) 남의 얼굴빛과 남의 마음 빛깔을 살필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있어야 한다. 부드러운 마음이 힘센 마음이다.
--- p.31

사람들은 대체로 눈치가 모자란다. 사람들에게 개의 눈치를 봐달라는 말이 아니다. 사람들끼리의 눈치라도 잘 살피라는 말이다. 남의 눈치 전혀 보지 않고 남이야 어찌 되건 제멋대로 하는 사람들, 이런 눈치 없고 막가는 사람이 잘난 사람 대접을 받고 또 이런 사람들이 소신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받는 소리를 들으면 개들은 웃는다. 웃지 않기가 힘들다. 그야말로 개수작이다.
--- p.34

할머니의 품에 안겨 있던 그 짧은 동안에, 사람의 몸 냄새는 내 일생에 잊지 못할 느낌으로 몸속에 깊이 들어와 박혔다. 새로 태어난 사람의 냄새와 오래 산 사람의 냄새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도 그날 알았다. 사람의 몸 냄새 속에 스며 있는 사랑과 그리움과 평화와 슬픔의 흔적까지도 그날 모두 알게 되었다. 그 냄새는 모두 사랑받기를 목말라하는 냄새였다.
--- p.41

사람들은 개처럼 저 혼자의 몸으로 세상과 맞부딪치면서, 앞다리와 뒷다리와 벌름거리는 콧구멍의 힘만으로는 살아가지를 못한다. 나는 좀 더 자라서 알았다. 그것이 사람들의 아름다움이고 사람들의 불쌍함이고 모든 슬픔의 뿌리라는 것을.
--- p.48

주인님 몸에서 나는 경유 냄새는 고단하고도 힘찬 냄새였는데, 어딘지 쓸쓸한 슬픔도 느껴졌다. 나는 그 경유 냄새를 아침바다의 차갑고 싱싱한 안개냄새보다 더 사랑했다. 그것은 일하는 사람이 풍기는 냄새였고, 내가 지키고 따르고 사랑해야 하는 냄새였다.
--- p.72

나는 되도록 싸우거나 달려들지 않고, 짖어서 쫓아버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사람들의 동네에서 살아야 하는 개의 도리다. 또 쓸데없이 싸우다가 다치지 말고, 기어이 싸워야 할 때를 위해서 몸을 성히 유지하면서 힘을 모아두어야 한다. 사람 동네에서 개 노릇 하기가 쉽지 않다.
--- p.113

싸울 때는 입을 벌려서 짖지 않아도 몸속에서 으렁 으렁 으렁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싸울 때 내 마음은 미움으로 가득 차서 슬프고 괴롭고 다급하다. 싸움은 혼자서 싸우는 것이다. 아무도 개의 편이 아니다. 싸우는 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롭다. (……) 싸움은 슬프고 외롭지만, 이 세상에는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있다. 자라서 다 큰 개가 되면 그걸 알게 된다. 피할 수 없는 싸움은 끝내 피할 수 없다.
--- p.115

아이들은 언제나 한 아이가 웃으면 모든 아이가 따라 웃는다. 다들 한꺼번에 웃어서 어느 아이가 맨 처음 웃었는지 알 수도 없다. 그럴 때 교실은 별이 부서지는 것 같고, 개울물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내리는 것 같다.
--- p.119

앞발을 창문틀에 올리고 사람처럼 뒷다리로 서서 교실 안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정말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은 내가 달을 밟을 수 없는 것과 같았다. 내가 사람의 아름다움에 홀려 있을 때,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모르고 있었다.
--- p.124

흰순이의 눈길은 이 세상의 끝 쪽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했다. 작은 이마가 반듯했고 분홍색 콧잔등에 빗방울이 떨어져 있었다. 땅에서 풀이 돋아나듯이, 어디선지 새들이 날아오듯이, 저절로 이 세상에 태어난 개였다.
--- p.149

흰순이도 눈을 맞으러 나왔는지, 그 희미한 저쪽 논둑길 위에 주저앉아서 흰 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흰순이의 흰 몸 위에 흰 눈이 내려서 흰순이의 흰 몸은 그림자처럼 눈발 속으로 스며들었다. 흰순이의 새까만 눈동자 두 개와 새까만 코가 별처럼 보였다. (……) 나는 들판의 이쪽 가장자리에 쭈그리고 앉아서, 저쪽 논둑길에 쪼그리고 앉은 흰순이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 p.170

수평선 안쪽으로, 혹은 섬 모퉁이를 돌아서, 주인님의 배가 한 개의 점처럼 나타나서 푸른 고리연기를 뿜어내며 다가오기를 나는 기다렸다. 그러나 바다는 끝내 물과 바람뿐이었다. 나는 빈 바다를 향해 우우우우, 짖고 또 짖었다.
--- p.182

사람의 몸을 나무 상자에 넣고 뚜껑에 못질해서 땅에 파묻는 것이 죽음인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주인님의 몸에서 풍기던 그 경유 냄새와 밤바다에서 주인님이 나누어 준 그 미역국 맛과 가을에 마당에서 도끼로 장작을 쪼개던 주인님의 그 아름다운 근육과 땀방울은 다 어디로 사라지는 것인지를 나는 알 도리가 없었다.
--- p.188

그 마지막 며칠 동안에도 날마다 바람은 먼 수평선 쪽의 기척을 몰아왔다. 아침마다 바다는 유순한 잿빛의 어둠 속으로부터 맑은 빛을 밀어올리면서 깨어났고 저녁이면 저무는 빛들이 수평선 너머까지 빛의 다리를 이루며 반짝였는데, 나는 그 다리 위를 달려서 수평선 너머로 건너갈 수는 없었다.
--- p.203

절을 마친 영희네 식구들은 무덤에서 내려와 승용차에 올랐다. 승용차는 수협 네거리를 지나고 학교 뒷길을 돌아서 국도로 나아갔다. 나는 국도로 들어가는 진입로까지 승용차를 따라갔다. 승용차 안에서 영희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면서 나에게 손짓을 했는데, 따라오라는 말인지, 그만 돌아가라는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 양쪽 다였을 것이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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