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인간 연습

인간 연습

[ 양장, 개정판 ]
조정래 | 해냄 | 2021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38건 | 판매지수 1,290
베스트
한국소설 top100 4주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76g | 133*194*18mm
ISBN13 9791167140012
ISBN10 116714001X

이 상품의 태그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의 가르침

6,480 (10%)

'세이노의 가르침'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15,750 (10%)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자본주의

자본주의

15,300 (10%)

'자본주의' 상세페이지 이동

맡겨진 소녀

맡겨진 소녀

11,700 (10%)

'맡겨진 소녀'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10,350 (10%)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스리커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5,300 (10%)

'[예스리커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16,200 (10%)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16,020 (10%)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14,400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10,350 (10%)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2' 상세페이지 이동

삼체 1부

삼체 1부

15,300 (10%)

'삼체 1부' 상세페이지 이동

레버리지

레버리지

16,200 (10%)

'레버리지' 상세페이지 이동

역행자 확장판

역행자 확장판

17,550 (10%)

'역행자 확장판' 상세페이지 이동

부자의 그릇 (블랙 에디션)

부자의 그릇 (블랙 에디션)

15,300 (10%)

'부자의 그릇 (블랙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트렌드 코리아 2024

트렌드 코리아 2024

17,100 (10%)

'트렌드 코리아 2024 ' 상세페이지 이동

AI 2024

AI 2024

19,800 (10%)

'AI 2024' 상세페이지 이동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16,200 (10%)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15,300 (10%)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간……, 그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어디까지를 믿을 수 있는 존재인가.”

박동건, 그가 끝내 죽었다. 그를 저세상으로 데려간 것은 어떤 병이 아니었다. 가을 찬바람 속에서 떨어지지 않을 단풍이 어디 있겠는가. 서릿바람에 못 견디어 떨어지는 무수한 낙엽들을 누가 기억하겠는가. 그는 계절풍이 아닌 야릇한 바람에 휩쓸려 한 잎 낙엽으로 떠나갔다.
윤혁은 낙엽이 흩날리는 공원에 망연히 앉아 있었다. 허망한 것도 공허한 것도 아닌 가슴에서 절망에 빠진 박동건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죽음치고 허망하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으며, 죽음으로 바뀐 삶이 공허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 것인가. 그러나 박동건의 죽음은 그런 평이한 감상만으로 맞이하기가 어려웠다. 남다르게 질곡 많은 삶에 그만큼 회한이 크기 때문이었다. 그는 스스로 시대의 짐을 지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던 일생을 살다 갔다. ……그렇지만 어찌할 것인가. 시대는 변해가고, 그 파도는 거칠고 매정했다. 그 거센 시대의 파도 속에서 개개인은 하나씩의 물거품에 지나지 않았다.
“이거 우리 헛산 것 아니오?”
박동건의 말은 말이 아니고 절망의 울음이었다. 그 울음은 홍수가 되어 자신에게 떠밀려오는 것을 윤혁은 여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참혹하게 일그러지는 박동건의 얼굴이 그가 지켜온 성(城)이 얼마나 심하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 「1. 한 잎 낙엽으로」 중에서

차라리 그대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문득 스친 생각이었다. 죽음……, 인생의 끝……, 별로 두려운 생각이 없었다. 북쪽을 떠나면서부터, 남쪽에 침투하고, 검거되고, 조사 받고, 긴 세월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 얼마나 많이 생각했던 것인가. 이 세상에서 죽음을 가장 많이 생각하고 언급하는 직업이 철학가고 종교인들이겠지만 그 절박함과 밀도에 있어서 자신들을 당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자신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급박하고 절실하게 죽음을 생각한 부류들이 아닐까. 그렇게 해서 정리된 죽음은, ‘영원한 잠’이었다. 그 영원한 잠을 혼수상태와 다름없었던 지난 사흘 동안에 얻을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진정한 마음이었다.
세상이란,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사람도, 아무리 높은 명성을 드날리던 사람도 숨 끊어져 죽어버리면 그 존재를 냉혹하리만큼 지워버리는 파도 거센 바다였다. 생전에 큰 위력을 발휘했던 사람들이 자취를 감추어도 세상은 아무런 이상도 탈도 없이 태연하고 무표정하게 잘 돌아가기 마련이었다. 하물며 전향한 장기수 하나쯤이야……. 그 허무감 앞에서 또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하는 회한이었다. 그런 감정의 반복과 교차가 어리석은 것인 줄 알면서도 떼칠 수 없었고, 벗어날 수 없었다. 그게 ‘사상적 삶’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했었던 자가 겪을 수밖에 없는 비애였다. 분명한 목표는 분명한 성과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 「2. 두 송이 꽃」 중에서

“근데 있잖아요, 할아버지.”
“그래. 어어 시원하다, 거 참 시원하다.”
윤혁은 시원함을 한껏 과장하고 있었다.
“누나가요, 서로 좋아하고 친한 사람끼리는 영혼이 통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뭐라고? 영혼이 통해? 너, 그 어려운 말을 어찌 아누.”
그 맹랑함에 하도 어이가 없어서 윤혁은 고개를 돌리고 기준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할아버지, 그 정도 말은 하나도 어려운 말이 아니에요. 우리가 보는 동화책에 다 나오는 거거든요.”
“허, 동화책에? 그럼, 영혼이 뭔고?”
“이 머릿속에 들어 있는 정신이잖아요.”
기준이는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이며 검지로 거침없이 머리를 가리켰다.
“허어, 그놈 참 야무지기는. 그럼, 영혼이 통한다는 건 뭐고?”
“이번에 할아버지가 아프시니까 누나도 저도 할아버지 아프신 꿈을 꿨잖아요. 할아버지 영혼과 우리 영혼이 서로 통하니까 그렇게 된 거지요.”
“아이구 이놈아, 초등학교 5학년이 모르는 게 없구나. 됐어, 됐어, 아주 잘 알았어. 우리 기준이 장하다.”
윤혁은 용솟음하는 기쁨과 함께 기준이를 얼싸안았다. 기준이도 윤혁을 마주 안았다. 윤혁은 기쁨이 갑절로 커지는 것을 느꼈다.
--- 「2. 두 송이 꽃」 중에서

“글쎄요, 다 늙어빠져서 그런지 어쩐지 연애 얘기라는 게 어째 별 재미도 없이 시큰둥하고 그렇군요.”
이미 연애소설을 번역 중이라는 것을 알려준 터라 윤혁은 천연스럽게 받아넘겼다.
“하긴 그래요. 사랑 얘기야 풋내기 젊은것들이나 침 흘리는 거지 우리같이 점잖은 사람들이야 뭐…….” 김 형사는 습관처럼 날쌘 눈초리로 윤혁을 곁눈질하고는, “내가 꼭 보여주고 싶은 걸 가져왔소” 하며 바지 뒷주머니에서 접은 신문지를 기세 좋게 착 꺼냈다.
“뭐 재미있는 건가요?”
윤혁은 낭비하는 시간이 아깝지만 내색은 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말 응대를 하고 있었다.
“암, 재미있지. 재미있고말고요. 어떤 교수가 쓴 글인데, 내가 딱 하고 싶었던 말을 썼더란 말이오.” 김 형사는 접힌 신문을 부지런히 펼치더니, “자아, 뭐 길게 읽을 것 없이 중요한 한 대목만 딱 읽겠소. 크음, 큼, 자알 들어요. 마르크스주의란 기본적으로 밥 먹는 철학인데도 그것을 실현시키지 못해 결국은 스스로 몰락하고 말았다. 여기 밥 먹는 철학이라는 말 앞뒤에 점이 하나씩 찍혀 있는데, 이 ‘밥 먹는 철학’이라는 말이 어떻소? 이거 참 기막히지 않소? 이 교수님이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을 딱 찍어서 했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하며 신문을 윤혁 앞으로 바짝 디밀었다.
--- 「3. 밥 먹는 철학」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장기수 출신의 노인 ‘윤혁’은 남파 간첩으로 내려왔다가 체포되어 30년간의 감옥살이 끝에 강제 전향을 당하고 출소한다. 윤혁의 ‘이념적 쌍생아’이자 그 역시 강제 전향을 당했던 장기수 박동건은 ‘사상의 조국’ 소련이 주저앉고 북한마저 인민들이 굶주리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을 알고 ‘헛살았다’는 자괴감에 빠지다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만다. 윤혁 역시 사상적 동지의 죽음으로 인한 회한과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면서 “평생을 바쳐온 이상이 자취 없이 사라져버린 상황 속에서 참담한 패배와 비참한 일생의 허무”를 느낀다. 이러한 곤혹스러움 속에서 윤혁은 감옥에서 만난 운동권 출신의 강민규와 교류하고, 가게에서 먹을 것을 훔쳤던 경희·기준이 남매를 구해준 인연으로 삶의 새로운 활기를 얻는다. 피붙이 하나 없이 사회에서 배척을 받아온 윤혁에게 아이들은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일깨우는 ‘두 송이 꽃’으로 의식될 만큼 기쁨의 원천이 되어주었고, 새로운 사회현실 속에서 시민운동을 계획하는 강민규와의 대화를 통해 윤혁은 사회주의의 몰락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새로운 삶의 계기를 찾아간다. 또한 강민규의 권유로 수기를 출판하고, 이를 계기로 보육원장 최선숙과 편지를 주고받던 윤혁은 그녀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들어가 봉사하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새로운 삶에 다다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9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9점 9.9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