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5월 13일 |
---|---|
이용안내 ? |
|
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30.42MB ? |
ISBN13 | 9791190030953 |
KC인증 |
발행일 | 2021년 05월 13일 |
---|---|
이용안내 ? |
|
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30.42MB ? |
ISBN13 | 9791190030953 |
KC인증 |
들어가는 말: 출발1부 새벽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2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3 루소처럼 걷는 법4 소로처럼 보는 법5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2부 정오6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7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8 간디처럼 싸우는 법9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10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3부 황혼11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12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13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14 몽테뉴처럼 죽는 법나오는 말: 도착 |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읽었습니다. 철학 책이라서 어렵거나 딱딱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닙니다. 차례만 봐도 아시겠지만, 책 시작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로 시작합니다. 이때 우리에게 철학이 어떤 이야기를 해주는지 설명해주는 책인데, 좀 괴짜인 친구가 주절주절 말하는 느낌이라서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가볍지만 중간중간 제 인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라서 오랜만에 푹 빠져 읽었습니다.
사실 난 철학과 굉장히 동떨어져있는 사람이다. 우선, 나는 질문을 싫어한다. 책의 저자가 들었으면 굉장히 이해 못하는 표정으로 날 인간이 아닌 존재로 봤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그렇다. 나의 무지를 드러내고, 끈기를 가지고 짜증을 이겨 끝까지 파고드는 것. 그게 너무 어렵다. 사실 학문을 공부할 때에는 오히려 질문이 많은 편이다. 과해서 문제지. 가벼운 교양 과목도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내가 이해할 때까지 붙들고 있는 편이라 남들보다 공부하는 시간도, 책을 읽는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린다. 그래서 이번 책이 더 어려웠을 지도.. 많이 이해가 안 갔거든.. 그래도 작가의 기차 여행에 합류해 정말 많은 철학자들을 만나고 나니 철학의 필요성을 조금은 실감하고, 철학을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 정도면 큰 성과 아닌가?
되게 하나의 진지하면서도 어렵지만은 않은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다. 이 다큐의 화자는 기차를 타고 다니며, 옛 철학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곳은 루소가 걷던 길, 이곳은 소크라테스가 가만히 서서 생각에 빠져있던 장소입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럼과 동시에 다큐는 그 철학자의 삶을 영상화한다. 그 당시 기차가 너무 빠르다고 느꼈던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철학은 어렵다. 문장을 알아들을 수는 있다. 이해가 어렵고, 공감이 안 될 뿐이지. 고통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그것을 뛰어넘어 즐겨라. 글에 대한 이해는 가잖아. 단어에 대해 알고 있고, 아 그런 사람도 있구나 싶어. 그런데 내 삶에 적용하면? 너무 어려운 일이다. 건강이 악화됐을 때, 아 내 몸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건강한 삶을 반납한 것이다. 내 몸은 나의 통제 하에 없기 때문에 무관한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하냐고..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이 간다. 에릭도 나와 똑같거든. 에릭도 계속해서 말한다. 그러면 뭐? 해보려 했는데 안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한다. 그들의 삶을 보며 새로운 것을 얻는다. 그게 너무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