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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문학, 인간의 생애 편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 문학, 인간의 생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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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6 리뷰 20건 | 판매지수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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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71쪽 | 460g | 135*205*30mm
ISBN13 9788965964421
ISBN10 896596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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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안내도 | 인간의 생애를 따라가며

section 1 삶의 여러 모습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윌리엄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삶이라는 문제는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
사마천 『사기』

section 2 성장의 길목

어린이는 젊은이가 되고, 젊은이는 늙게 된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본성과 이성의 경계 그 어디쯤
윌리엄 골딩 『파리 대왕』

section 3 사랑의 여러 색깔

개츠비는 정말 위대할까?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어떻게 사랑이 안 변하니?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
로맹 가리 『자기 앞의 생』

section 4 사회와의 투쟁

가벼움과 무거움의 황금 밸런스는?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시스템에 매몰되는 개인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개인주의자의 탄생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차별과 혐오를 먹고 사는 사회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집 나간 노라는 어디로 갔을까?
헨릭 입센 『인형의 집』

section 5 자신과의 싸움

진정한 도전은 결국 매일매일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사라진 후 알게 되는 것
알베르 카뮈 『페스트』

도전하고 축척하는 인간
사이먼 싱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section 6 달콤쌉싸름한 희망
멈춰 선 여행자
프리츠 오르트만 『곰스크로 가는 기차』

언제나 자유를 꿈꾸지만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자아의 신화를 찾아서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불행을 건너는 법
프란츠 카프카 『변신』

모호할수록 강력한 희망의 힘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기 위해 행복을 느끼는 인간
서은국 『행복의 기원』

section 7 단 하나의 확실한 미래

오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법
사무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죽음의 5단계
레프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section 8 그 이후

세일즈맨은 행복했을까?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그렇게 인간은 반복된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각자에게 각자의 여정이 있습니다. ‘탄생과 죽음’이라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두 개의 점을 어떤 식으로 이어갈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그러니만치 어떤 것이 옳은 길이고 어떤 길은 옳지 않은 길이라는 식의 단정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고갱의 삶을 되새기며 생각해볼 것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달과 6펜스」중에서

『호밀밭의 파수꾼』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 외적인 사회 분위기를 알아야 하는데요. 『호밀밭의 파수꾼』은 비트운동의 기폭제가 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비트 운동은 1950년대에 시작된 미국의 사회·문화 운동인데요, 관습적인 기존 사회 질서 체제에 대항하고, 권위에 저항하는 반체제, 반문화 운동입니다. 이 비트 운동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퍼포먼스가 전설이 된 청춘스타 제임스 딘의 〈이유 없는 반항〉입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중에서

로맹 가리는 1956년에 「하늘의 뿌리」라는 작품으로 공쿠르상을 타지만,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프랑스 비평가들의 비난을 받아요. 그러다가 1975년 아무도 모르게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자기 앞의 생』을 발표합니다. 신인 작가 에밀 아자르는 프랑스 문학계에서 엄청난 찬사를 받습니다. 예상 외로 일이 커지자 로맹 가리는 조카인 폴 파블로비치에게 에밀 아자르를 연기해달라고 해서 프랑스 문학계는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의 조카인 줄 알았어요.
---「자기 앞의 생」중에서

인간은 사회를 이뤄가며 시대를 살고 있으며 그 시대들이 켜켜이 쌓여 이루어지는 역사는 무한 반복되며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닌 나라는 개별체로 보자면 한번 살고 가는 가벼운 인생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간의 인생은 그 무거움과 가벼움이 합쳐져서 존재하는 거거든요. 아름다움이나 찬란함은 그것이 한순간이어서 빛나는 것이지 영원히 반복된다면 그 의미가 퇴색될 겁니다.
역사나 시대라는 무거움 앞에 인간은 한번 살고 간다는 가벼움의 미학이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중에서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도대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인물이 어디 있으며, 어떻게 보면 정신 나간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왜 세계 명작의 반열에 오르는가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조르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텍스트를 벗어나 이 소설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만나야 할 사람이 바로 니체죠. 이 소설에서도 화자에 대해 설명할 때 영혼에 깊은 울림을 준 사람으로 니체를 뽑습니다. 사실 이 글의 저자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베르그송 밑에서 니체 연구를 해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가 만든 소설에서 니체의 사상을 체현한 인물을 만나는 건 의외가 아닙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하나의 맥락으로 엮은 25권의 고전 문학!
현대인에게 필요한 지식만 쏙쏙 골라 담은
지식 편의점


“어디서부터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 꼭 읽어야 할 책은 무엇일까요?”
『지식 편의점』 시리즈는 인문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두껍고 읽기 힘든 고전을 하나의 맥락으로 엮어 꼭 알아야 할 세상의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지식 편의점』 시리즈의 기획 의도다. 고전을 훑어보는 것은 과거에 인간의 생각을 읽고 현재를 짚어보며 미래의 우리를 예측해보는 일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인간의 생각이 쓰여진 게 바로 책이기 때문이다. 전작 ‘생각하는 인간 편’에서는 시대를 항해하는 고전을 통해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온 인문 지식을 전달했다면 ‘인간의 생애 편’에서는 고전문학을 한 인간의 여정으로 묶어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본다.

유튜브 〈시한 책방〉의 책방 지기이자 한국 멘사 회원으로 tvN 〈문제적 남자〉의 기획에 참여하고,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있는 지식 큐레이터 저자 이시한은 어렵고 두꺼운 고전을 재해석하여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전파하는 데 힘써왔다. 그는 어려운 지식을 현대 영화에 빗대어 재미있게 설명하는 한편 번뜩이는 통찰력으로 고전 문학에서 찾은 인간의 본성을 해석해낸다. 고전 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설명하고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쏙쏙 뽑아내 펼쳐낸다. 뿐만 아니라 고전 문학이 쓰여진 시대의 갈등과 문제에 따라 나타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형질과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탄생, 성장, 사랑, 실패, 성공 … 죽음
8개의 섹션으로 나눈 인생의
근원적인 질문과 답!


문학에는 시대적 배경, 인물, 상황과 갈등이 녹아 있다. 배경과 상황 위에서 움직이는 건 주인공이고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간이다. 따라서 문학의 중심은 인간으로 귀결된다. 문학을 이해하고 들여다보는 일은 인간의 본성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일과 같으며 그것은 곧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100년을 초월하는 고전들이 아직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건 갈등과 인간의 모습이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살아 있고 지금까지의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지식 편의점; 문학, 인간의 생애 편』은 고전에서 찾은 선인들의 지혜와 통찰력을 전달하며 독자들이 자신만의 인생의 정답을 찾아가는데 안내자 역할을 한다. ‘탄생, 성장, 사랑, 실패, 성공 …죽음’의 순서로 엮은 고전문학은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따라 한 시기에 포커스되어 있다.

저자 이시한은 인생의 주기에 따라 인생을 총 8개의 섹션으로 나누고 그에 맞는 문학책을 선별하여 담았다. 섹션 1 ‘삶의 여러 모습’에서는 『달과 6펜스』, 『사기』를 통해 인생의 여러 모습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섹션 2 ‘성장의 길목’에서는 『호밀밭의 파수꾼』, 『파리 대왕』을 통해 소녀와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의 갈등을 다룬다. 섹션 3 ‘사랑의 여러 색깔’에서는 첫사랑, 삼각관계, 인간관계 등 인간관계에서의 여러 가지 사랑의 유형을 들여다본다. 섹션 4 ‘사회와의 투쟁’에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상실의 시대』, 『앵무새 죽이기』 등을 통해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겪는 필연적인 문제에 대해 살펴본다. 태도와 태도, 개인과 사회, 개인과 개인, 사회와 사회 등 사회 속에서 생겨나는 여러 갈등을 들여다본다. 섹션 5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노인과 바다』, 『페스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통해서 삶의 갈림길에서 넘어야 하는 ‘나 자신’에 대해 통찰한다. 섹션 6 ‘달콤쌉싸름한 희망’에서는 『곰스크로 가는 기차』, 『그리스인 조르바』, 『연금술사』 등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희망을 알아본다. 섹션 7 ‘단 하나의 확실한 미래’에서는 『고도를 기다리며』,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인간이라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마지막 순간, 죽음에 대해 공부한다. 섹션 9 ‘그 이후’에서는 『세일즈맨의 죽음』, 『백년 동안의 고독』을 통해 죽음 이후의 남겨진 사람들과 새로운 탄생을 통해 인류의 의미를 살펴본다.

저자는 고전문학의 줄거리를 세세하게 얘기하고 배경 지식을 설명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이 인사이트는 저자가 느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인생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것으로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총 8개의 인생 섹션에서 8가지의 질문을 하며 인생의 다음 여정을 위해 생각해봐야 할 지점을 안내한다.

SECTION 1 삶의 여러 모습
당신의 삶에 주관식 정답은 무엇일까요?
SECTION 2 성장의 길목
우리 안에는 어떤 본성이 자리하고 있을까요?
SECTION 3 사랑의 여러 색깔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
SECTION 4 사회와의 투쟁
전환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SECTION 5 자신과의 싸움
평생의 도전을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일까요?
SECTION 6 달콤쌉싸름한 희망
인간에게 희망의 씨앗은 무엇일까요?
SECTION 7 단 하나의 확실한 미래
우리는 어떤 태도로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요?
SECTION 8 그 이후
또 다시 인생은 반복된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전형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는다. 인생은 각자의 것이고 인간의 형질은 같을 수 있지만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저자 이시한은 인생에 대한 정답은 주관식이고 그것을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며, 각자의 정답을 찾길 바란다고 말하며 삶이라는 결과보다 과정을 의미 있게 쌓아가라고 지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전한다.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편의점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피* | 2021.09.1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우리집이나, 회사 내 자리에는 읽어야할 책이 한 움큼있다. 내가 책을 사는 속도와 내가 책을 읽는 속도가 너무 다르다보니, 자꾸 읽을 책만 쌓이는 현실! 이 책 『지식편의점: 문학, 인간의 생애편』도 그렇다. 앞서 1권을 읽었을 때 넘 맘에 들었었는데, 2권이 나온다는 소식에 내적댄스를 춘 지가 언 몇달 전. 그렇게 2권이 발간되었으나, 바로 읽지 못하고... 이제서야 읽어내린 내;
리뷰제목

우리집이나, 회사 내 자리에는 읽어야할 책이 한 움큼있다. 내가 책을 사는 속도와 내가 책을 읽는 속도가 너무 다르다보니, 자꾸 읽을 책만 쌓이는 현실! 이 책 『지식편의점: 문학, 인간의 생애편』도 그렇다. 앞서 1권을 읽었을 때 넘 맘에 들었었는데, 2권이 나온다는 소식에 내적댄스를 춘 지가 언 몇달 전. 그렇게 2권이 발간되었으나, 바로 읽지 못하고... 이제서야 읽어내린 내 슬픔이란 흑흑흑.

 

 

앞서 지식편의점 1권에서는 내가 읽었던 책들이 꽤나 있었는데, 이번 지식편의점 2권에서는 아주 소오름돋게도 내가 읽었던 책이 단 한권도 없다. 어쩜 이럴 수 있나. 나 쫌 분발해야하는거 아닌가^_T 하지만 또 그렇다고 아예 모르는 책들도 아닌지라, 심지어 어떤 책들은 대략적인 내용도 알고있도 『파리대왕』은 영화로 본적이 있었으니 ㅋㅋㅋㅋㅋ. 한마디로 지식편의점 2권을 읽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는 이야기!

 

 

이 책은 인간의 생애를 총 8파트로 나누어, 각각 파트에 맞는 고전에 대한 해설이 담겨있는데, 그 8파트 중에서 유독 내 마음에 와닿았던, 조금 깊이 생각하게끔 했던 구절들이 있었다.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화가 고갱, 그 고갱을 모티브로한 『달과 6펜스』의 주인공 스트릭랜드. 그들은 금융업에 종사했고, 자의든 타의든간에 화가로 변신했다. 화가로 변신한 뒤에는 원주민이 사는 섬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유작. 소설 속 스트릭랜드의 유작은 그의 유지에 따라 없애버렸지만, 고갱의 유작이라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는 현재 남아있는 작품이다. 물론 실제로 고갱이 죽기전 그린 작품은 아니지만, 그가 자신이 딸이 죽자 인간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며 그린 작품다. 이 그림속에는 사람이 갓 태어난 아기부터 청년, 늘어가는 노인이 한 폭에 남겨있다.

 

우리 각자에게 각자의 여정이 있습니다. ‘탄생과 죽음’이라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두 개의 점을 어떤 식으로 이어갈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그러니만치 어떤 것이 옳은 길이고 어떤 길은 옳지 않은 길이라는 식의 단정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고갱의 삶을 되새기며 생각해볼 것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p 047 / 『달과 6펜스』

 

 

과연 여기서 자기가 원해서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우리의 탄생에 있어서 자의는 없다. 우리를 낳아준 부모의 의사에 따라 태어나게 된 것 뿐이다. 하지만 태어난 후부터는 다르다. 물론 유년기에는 아직 자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기에,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긴 하나 그건 어디까지나 도움일 뿐이다. 태어난 이후의 삶은 오롯이 내 몫이며, 내가 ‘스스로’ 갈 길을 선택해야한다. 

 

 

물론 내가 선택한 그 길 위에는 항상 행복만 있는 건 아니다. 분명 고난이나, 실패가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내가 선택한 그 길에 실패가 반복된다고 했을때, 과연 내가 선택한 그 길이 옳지 않은 길이라 단정할 수 있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애초에 ‘옳은 길’이 무엇인지, 어떤 길인지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걷는 길이 다르고, 사람마다 그 길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다르다. 고로 내가 선택한 그 길이 옳은지 아닌지 결정하는 사람은 오롯이 ‘나’ 일뿐이다. 

 

 

항상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옳은 길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되돌아보며 걷다보면, 나중에 그 길을 돌아보았을때 ‘아, 나는 내 자신에게 부끄럼없이 옳은 길을 걸어왔구나’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누구나 어른이 되면서 어린 시절에 가졌던 순수한 감정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혹은 이제 완전히 사라져 그런 감정을 소유했던 기억조차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느낄 겁니다. 어린이는 젊은이가 되고, 젊은이는 늙어가는 것은 당연한 순리입니다. 어린 시절의 순수는 피터팬이 활약하는 네버랜드에나 박제돼 있는 것이고, 현실에서는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교육과 압박이 순수의 기억과 지향을 지워버리죠. p 075 /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에 나오는 주인공은 ‘완벽한 순수함’에 집착한다. 완벽한 순수함이란 대체 무엇일까? 적어도 지금의 나에겐 찾을 수 없는 감정이다. 유년기엔 분명 가지고 있었던 감정 같은데, 조그만 사회인 학교를 다니며 순수함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학교를 졸업하고나서는 나에게 순수함이란...........아, 내 순수함 어디갔니? 내 인생에서 순수함 자체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꽤나 슬퍼진다.

 

 

근데 또 이렇게 생각하게된다. 다 커서도 순수함을 지킨다는게 과연 좋은 일일까? 좋게 말하면 머리를 빠르게 굴리고, 나쁘게 말하면 얍삽하게 살아야 살아남는 잔혹한 사회에서 말이다. 애초에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작금의 사회는 순수함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일반화를 하려는건 아니지만 보통 순수함을 지키는 사람들은 바보같다는 소리를 듣거나, 대부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우리 사회는 순수함을 지킬래야 지킬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순수함이 사라진 사회라 생각하니 조금은 서글퍼진다. 암만 잔혹한 사회라지만, 순수함이 사라진 사회면 얼마나 삭막한 사회일까. 정말 사회에 나오게 되면 내 속의 순수함들이 전부 사라질 수 밖에 없는걸까? 내 속에는 정말 순수함이 남아있지 않는걸까? 

 

 

그러다 문득 깨닫게 된 사실 하나, 내 속에도 순수함은 남아있었다. 무언가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것, 쉽게 말해서 덕질! 그니까 덕질을 할때 만큼은 아무것도 재지않고 순수하게(!!) 덕질에만 몰두하니, 이 얼마나 순백한 순수함인가!! 정녕 수..순수함이 맞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하하하. 그래도 속세의 때란 때가 이미 덕지덕지 묻은, 회사에서도 이미 고인물이 된 나에게도 무언가에 아무것도 재지않고 몰두할 수 있는 순수함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그저 안도할 뿐이다^_T...

 

 

교육학 분야의 중요한 저서로 칭송받는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은 인간이 선하다는 가정하에 인간의 본성을 끄집어내는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상의 아이인 에밀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라고 전작 『지식편의점: 생각하는 인간』편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장 자크 루소는 자신의 다섯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고아원에 보내버린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했었죠. 이론적으로 사람은 선하다고 했지만, 정작 그 자신은 선한 아버지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 안에는 어떤 본성이 자리하고 있을까요? 인간은 동물에 불과하므로 그냥 놔두면 본능만 남은 야생의 상태가 되는 걸까요? p 086 / 『파리대왕』

 

성선설과 성악설, 인류 최대의 논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내 생각은 성악설!!! ‘범죄’의 의미로 악하다라고 보기 보다는, 순수한 의미의 악이라고 해야할까? 뭐 그렇다. 어린아이들이 하는 행동들을 유심히 보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들이 꽤나 많다. 그렇다고 어린아이들을 나무라기엔, 이 아이들은 그 행위가 ‘나쁘다’는 개념이 없이 행한 행동이기에 나무라기도 어렵다. 그러니까, 이 아이들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그 행위를 했을뿐이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난 이런걸 순수한 악이라고 본다.

 

 

고로!!! 사람은 끊임없이 옳고 그름을 배워야한다. 그렇게 배워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구별할줄 알아야하며, 내 속에 있는 악을 절제하고 자제해야한다. 절제하지 못하고 자제하지 못한다면?  옳고 그름을 배웠음에도 악을 절제하지 못하고, 자제하지 못한다면 그런 사람들의 결말은 단 하나다. 뉴스에서 나올 법한 범죄자. 혹은 아직까지 공권력에 의해 체포되지 않은 범죄자.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범죄자 단 하나밖에 없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좋든 싫든 간에 하나의, 또는 여러개의 사회속에서 살아간다. 그 사회의 범주에는 가족, 학교, 직장, 커뮤니티등 아주 다양하다. 그리고 이 다양한 사회는 보이지않는 각각의 시스템으로 굴러간다. 개인들은 이 시스템에 맞춰서 살아가야하고, 시스템에서 벗어나게 되면 순식간에 별난 사람으로 취급받거나, 혹은 그 사회에서 배제되고만다.

 

젊은이들이 꿈꾸는 이상은 사회라는 다리를 건너면서 현실이 됩니다. 지금의 꼰대들도 예전에는 ‘이해 안 되는 요즘 젊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꼰대가 되는 그 변화의 간격에는 시간과 그에 따른 사회생활이 놓여 있습니다. 사회적인 시스템에 적응하는 시간이었지요. ‘라떼는 말이야’는 단지 과거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동안 작용해온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이해라는 베이스가 놓여 있는 말입니다. p 145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사회 제도나 규율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강제적인 법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우리를 바리바리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법이나 규칙 같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출 수도 있지만 관습, 기대, 편견 같은 무형의형태일 수도 있어요. 이 모든 것들이 시스템을 만듭니다. p 145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특히 이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 제일 강하게 작용되는 장소는 회사다. 회사라는 조직에는 분명 ‘사규’라는 눈에 보이는 시스템이 있지만, 실상은 ‘사규’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에 의해 강하게 굴러가기 때문이다. 예컨데 조직장을 대할 때는 어떠한 행위를 하면 안되거나, 어떠한 말대꾸도 하면 안된다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 작용한다. 특히 일반적인 팀, 부서의 조직장이 아닌, 그를 넘어서는 회사 대표라면 더더욱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 강하게 작용한다.

 

 

나라에서는 육아휴직을 사용하는건 개인의 권리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기업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건 아직도 어려운 일이다. 돌아왔을 때 내 자리가 남아있을지 여전히 확실하지않고, 행여 육아휴직 후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내가 원하지 않는 자리로 발령이 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부정적인 인사평가는 말할 것도 없다. 분명 우리 사회의 법이라는 시스템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게 맞다고 이야기하지만, 회사에서 작동되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은 개인이 마음 편하게 ‘육아휴직’을 사용할수 없게 만들고 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저자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미치광이가 아니고 오히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라고 판명한 정신과 의사들의 소견을 소개합니다. 아이히만은 군인으로서 주어진 명령에 충실하고, 승진을 위해 자신의 행정능력을 극대화시키려고 노력한 사람이지 피에 굶주린 미치광이 살인마가 아니란 거죠. 여기서 악의 평범성이 나옵니다. 악은 악마적 본성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인물들이 체제 속에서 무비판적으로, 그러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 명령에 순응할 때 발생한다는 것이 한나 아렌트의 진단입니다. p 150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분명 불합리한 시스템이지만 우리는 순응할 수 밖에 없다. 아이히만이 그런것처럼 말이다. 아이히만을 둘러싼 환경이 나치였고, 그런 나치에 충성하고, 그저 주어진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유대인을 죽였을 뿐이다. 만약 아이히만이 나치의 시스템을 거부했다면, 아마 그는 나치에서 배제되거나 나치 손에 죽는 길 밖에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이유로 아이히만이 유대인 학살에 죄가 1도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아이히만이 유대인 학살을 하게 만든건, 나치 속에 있는 그 ‘시스템’이 원인이었다.

 

 

이렇게 읽고 보니, 사람이 일생을 사는게 참 어렵구나 싶다. 삶을 산다는 말보다는, 삶을 살아낸다가 더 어울린다고나 할까? 하. 이렇게 보니 나는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하나 걱정이 된다. 그저 앞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올바른 길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갈뿐이려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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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문학, 인간의 생애 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캔**디 | 2021.06.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흐름 출판 지원 도서입니다     골라 먹는 재미만 있는 줄 안다면 그건 오산! 골라 읽는 쏠쏠한 재미가 여기 있습니다.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제목 때문인지 작정하고 읽어야겠다는 느낌 없이 편하게 펼쳤는데 왜죠? 한 편 한 편 읽어 나갈수록 왜 계속 작정하게 되는 거죠?? 이 책도, 저 책도, 다른 책들도 다 읽어야겠다!!! 고전아 살아나라 제대로 궁;
리뷰제목

흐름 출판 지원 도서입니다

 

 

골라 먹는 재미만 있는 줄 안다면 그건 오산! 골라 읽는 쏠쏠한 재미가 여기 있습니다.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제목 때문인지 작정하고 읽어야겠다는 느낌 없이 편하게 펼쳤는데 왜죠? 한 편 한 편 읽어 나갈수록 왜 계속 작정하게 되는 거죠?? 이 책도, 저 책도, 다른 책들도 다 읽어야겠다!!! 고전아 살아나라 제대로 궁디 팡팡 두들겨 주는 책이더라구요. 고전들의 호객 행위가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독자도 엉덩이를 씰룩쌜룩, 구경 다니느라 바빴습니다. 지식 편의점 주인장이 매대에 올려놓은 25권의 고전들, 함께 구경해 보실까요 

 

1. 삶의 여러 모습을 알고 싶은 독자를 위한 추천책 사기

 

"삶이라는 문제는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p49)

 

3천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역사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끄집어내 소개하는 책이래요. "인생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다"고 신일숙 작가님이 말씀하셨는데 그 문장을 역사로 고스란히 보여주는 게 사기였더라구요. 맹상군이 먹여살린 3천명의 손님 중에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지금 봐도 별 거 없는 재주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더 얼빠지는 재능이었겠나요. 그런데도 문전박대 안하고 손님 대접을 잘 했던가봐요. 첫닭이 울기 전엔 열리지 않는 성문 앞에서 적에게 쫓겨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였을 때 바야흐로 손님의 맹활약에 힘입어 맹상군은 구사일생 합니다. "꼬끼오~", 쓸모없던 객식구가 은인으로 탈바꿈 하는 순간. 맹상군은 자신의 손님 접대가 인생의 정답이었던 걸 알게 됐겠죠? 작가님은 사기를 읽으며 깨달으셨대요. "인생은 정답을 찾아가는 시험이 아니라, 자신이 가는 길을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p55)이라구요.

 

+ 완역판으로 읽으면 도합 2천 페이지쯤 됩니다. 어마무시하지만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많은 것 같아 읽어보고 싶어요.

+ 아참, 사마천은 궁형을 당해서 생식기가 없대요. 이릉 장군이 흉노족에게 항복한 것을 변호하다가 사형 선고를 받는데 살려고 궁형을 선택한 거. 50만 전만 있었어도 까짓 사형 까짓 궁형인데 50만 전이 없어서 생식기를 포기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사기 열전의 첫 이야기가 백이와 숙제 이야기인 게 다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읽기만 해도 아프다ㅠㅠ

 

2. 순수에의 집착 호밀밭의 파수꾼

 

"새로운 세대는 2000년 전에도 등장했다."(p65)

 

전 사실 호밀밭의 사기꾼 읽고 엄청 실망했어요. 이 책이 왜 고전인지 도통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완전 사기당한 느낌;; 작가님이 엄청 요약을 잘해놓으셔서 그대로 인용하자면, "금수저 집안의 고등학생인 홀든이 성적 부진으로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한 뒤 겪는 23일의 가출기"(p72)거든요. 짜증나게 엄청 투덜대내, 뭐가 그렇게 불만이라는거냐 라는 심정으로 솔직히 홀든이 전혀 이해가 안갔어요. 퇴학만 네 번째에 담배 피고 술 마시고 가출하고 여자들한테 추근대고 그러면서 아이들은 지켜주고 싶다고 하고 앞뒤 안맞고 모순 적이고 어휴 싫다, 생각했는데 그게 순수에 대한 집착이었대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순수를 확인하며 후유증에 빠진 거였대요. 어른이 된 다수의 독자들이 이 책이 고전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가 "순수가 사라지는 안타까움"(p76)에 공감하지 못한 까닭일거라는 진단 앞에 무릎을 쳤습니다. 어른인 제게는 너무 당연한건데 어린 그들에게는 안당연한 감성. 지금의 저로서는 쫓아갈 수 없는 그 감성을 곱씹어보고 싶더라구요. 재독할래요.

 

 

3. 도전하고 축적하는 인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정재승 교수님 추천사는 저도 봤는데 그땐 아무 느낌 없었거든요. 근데 지식 편의점에서 만나고 엄청엄청 읽고 싶은 책으로 손꼽게 된 게 이 책이에요. 여러 많은 수학자들의 도전과 업적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는데 그 느낌이 꼭 어벤져스와 같다나요? 350년의 긴 여정이 하나도 지루하지가 않구요. 평생에 걸쳐 시간과 열정을 바칠만한 과업을 발견한 수학자들의 삶이 경이롭고 아름답게 느껴진대요. 마른 풀처럼 의지와 의욕을 다 잃고 죽기는 싫다는 작가님, 저도 그래요. 그런데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꿈이라는 걸 가지기가 쉽지 않네요ㅠㅠ

 

 

4. 2018년에 2페이지가 추가된 안네의 일기

 

초등학생 때 안네의 일기를 읽었어요. 권장도서 수준이 아니라 필독서이자 숙제책이었기 때문에 안읽을 수가 없었는데 물론 기억은 1도 없습니다. 지우개로 지운 정도가 아니라 흰색 페인트로 색칠한 것처럼 머릿속이 깨끗해요. 중요한 건 이게 아니구요.,;; 당시 제가 읽은 안네의 일기가, 아니 여러 많은 독자들이 읽은 안네의 일기가 실은 완역본이 아니었더라구요. 안네의 아버지가 출판을 하면서 일기 속의 성과 관련한 이야기는 쏘옥 빼고 책을 냈다고 해요. 아버지로서는 딸의 성 관련 호기심 등이 불편했던게지요. 안네가 직접 가려놓은 부분들도 있었는데 2018년에 이 두 페이지가 추가로 공개가 됐어요. 종이를 투과해 글자를 볼 수 있는 기술의 개발로 알려지게 됐다는데 안타깝게도 이 페이지들을 보충해 출간한 번역서는 아직 출간되지 않은 것 같아요. 검색해도 안보이는 것이, 혹 제가 잘못 알았다면 알려주세요~ 완역판이 나오면 꼭 다시 읽고 싶어지는 안네의 일기. 코로나로 옴짝달싹 못했던 지난 1년이 집순이인 제게도 무척이나 답답했는데 활기차고 외향적인 성격의 안네에게는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요? 좁은 은신처에서 갇혀 8명이나 되는 인원이 부대끼며 사는 삶이라니... 휴우ㅠㅠ 그 옛날 눈으로만 읽고 가슴에 담지는 못했던 안네의 일기를 더 이해하고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닛!! 25권 중 4권 밖에 소개 못했는데 벌써 이렇게 길어지기냐구요ㅠㅠ 인간의 생애 주기에 맞춰서 그에 걸맞는 고전들을 이야기합니다. 달과 6펜스, 파리 대왕, 위대한 개츠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앞의 생,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상실의 시대, 앵무새 죽이기, 인형의 집, 노인과 바다, 페스트, 곰스크로 가는 기차, 그리스인 조르바, 연금술사, 변신, 죽음의 수용에서 행복의 기원, 고도를 기다리며, 이반 일리치의 죽음, 세일즈맨의 죽음, 백년 동안의 고독. 헉헉, 이 많은 책들 제 리뷰로 설명드리면 솔직히 아무도 안읽으실 것 같아 강제 마침입니다. 여러분 책으로 보세요!!

 

+ 제목 때문인지 책 읽으면서 정말 편의점 들어간 느낌이네 싶었습니다. 한번도 관심 안가졌던 책인데 재미나 보이구요. 읽었던 책인데도 새로워 다시 맛보고 싶구요. 어떤 책들은 원플원 느낌이라 꼭 세트로 들여야겠다 싶고 그랬어요. 덤으로 쏠쏠한 문학 교양? 상식? 뒷 이야기??까지 얻게 되어 넘 뿌듯합니다. 작가님은 순서대로 읽었으면 하시던데 순서대로 읽은 독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앞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가운데서 보나 아무 페이지 펼쳐 읽어도 다 흥미진진해요. 맥주 한 캔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봉투 하나 꽉 채워 나오는 금요일의 퇴근길 같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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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편의점:문학, 인간의 생애 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새*달 | 2021.06.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손에 잘 잡히지 않은 부분은 역시나 소설류입니다. 자기계발서 위주로 책을 접하다보니 소설이 갖는 연계성 있는 스토리를 따라가기 벅찼고 어쩐지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고전 문학들은 더욱 엄두를 못내고 있구요. 가끔 읽었던 문학작품은 제목을 제외하고는 내용이 잘 기억나;
리뷰제목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손에 잘 잡히지 않은 부분은 역시나 소설류입니다. 자기계발서 위주로 책을 접하다보니 소설이 갖는 연계성 있는 스토리를 따라가기 벅찼고 어쩐지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고전 문학들은 더욱 엄두를 못내고 있구요. 가끔 읽었던 문학작품은 제목을 제외하고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읽는 게 어려운 분야입니다.

 

《지식 편의점:문학, 인간의 생애 편》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약간 귀가 팔랑였어요. '아, 이거라도 읽어봐야하는데...' 그렇게 접하게 된 '지식편의점: 문학편'은 저에게 단비와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평소 읽지 않았던 문학 작품에 대해 전체적인 내용을 간추려 준 것은 물론이거니와 인간의 생애 단계에 던질 법한 철학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작품와 연계하여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아, 이 책이 이런 내용이었구나!'를 연발하며 읽었습니다. 이전에 읽은 책들이 소개되었을 때는 반가운 마음에 더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이런 내용이었나?' 하며 나의 관점에 저자의 좀 더 깊이 있는 해석들을 곁들여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 나갔습니다. 지식 편의점이라는 책의 제목에 어울리게 다양한 작품들을 즐비하여 주제와 관련해 골라 읽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다양한 관점에서 들려주는 문학 작품의 이야깃거리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생애 단계별로 던지는 질문들

삶이 계속 되어질수록 우리는 스스로에게 좀 더 철학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질문들을 자주 던지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생에 정답은 있는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죽음 이후의 삶은 존재하는가?'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들을 해나가며 살아가는 우리잖아요. 작품 속에서 나의 상황에 어울리는 답을 찾기도 하는데요. 《지식 편의점:문학, 인간의 생애 편》을 통해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만큼 다양한 주제에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인생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며 삶을 살아야할지에 대한 힌트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이가르닉 효과(미완성 효과)로 지금의 삶을 지탱하려면

소개되고 있는 개념 중 기억에 남는 자이가르닉 효과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소련의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이 발견한 이론으로 알려진 자이가르닉 효과(미완성 효과)를 아시나요? 사람들은 완료되지 않은 작업이나 중단된 작업을 더 잘 기억한다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고 해요. [위대한 개츠비]를 소개하며 언급한 개념인데요. 완성하지 되지 못한 첫사랑을 계속 기억하며 아쉬워하는 건 이런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심리가 꼭 첫사랑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도 자이가르닉 효과를 자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이 자이가르닉 효과에 마음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루지 못한 어떤 일에 대한 아쉬움, 미련 따위 매몰되어 후회로 과거를 떠올리며 자책하기도 하고, '그랬더라면 어땠을까?'라며 상상으로 소설을 써내려가기도 합니다. 때론 말도 안 되는 핑곗거리를 덧붙여 자기 합리화를 시키기도 하고요. 개츠비가 자신의 사랑을 합리화하여 데이지를 차지하려고 했던 것처럼요. 때론 이렇게 과거에 이루지 못한 어떤 일 때문에 삶이 조금 막다른 길로 들어서기도 합니다. 미완성의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수단의 도덕성이나 정당함도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자칫 어긋난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지요.

 

누구나 자이가르닉 효과를 경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삶이 늘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완성되지 못한 것에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는 인간이라면, 그 효과를 역으로 잘 이용하면 얼마든지 삶을 잘 지탱해주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를 떠올려보고, 이루지 못한 어떤 일에 대한 기억을 다시 되살려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추억삼아, 지금의 내가 더 노력했으면 하는 부분들을 떠올려보는 거지요. 생각만으로도 삶의 활력이 돋는 것 같습니다. 그 때 이루지 못한 꿈을 조금 더 어른이 된 지금은 여유를 가지고 도전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불행하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법

현재의 상황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나요? 저는 이런 감정을 정말 자주 경험합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불행보다 불안한 마음이 더 드는 듯 해요. 지나온 과거에 대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 보다, 앞으로의 일에 더 집착하고 걱정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나친 불안이 일상을 좀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불안보다는 희망에 초점을 맞추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요?

 

저자는 불행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연금술사], [죽음의 수용소에서], [안네의 일기]를 소개합니다. [연글술사] 의 산티아고가 꿈 속 보물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머무름과 정지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늘 변화를 시도했던 것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불행하고 불안한 삶을 황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의 비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조금씩 도전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태도에 있다고 말입니다. 삶을 방향을 틀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고요.

 

그리고 희미하지만 모호한 것 같은 희망을 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행 가능성이나 실현 가능성을 자로 잰 듯 따지기 보다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어쩌면 막연한 희망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다시 일어날 힘을 준다고요.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박사가 수용소에서 풀려날 날을 고대하며 삶의 의미를 찾았던 것처럼, [안네의 일기]의 안네가 은신처에서 숨어지내야 했던 극한의 상황에서 훗날 작가가 되리라는 희망으로 일기를 써내려 갔던 것처럼요. 절망에만 빠져있을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나름의 삶의 의미를 찾고 희망을 가지며 살아간다면 인생 살만하다고 느껴지겠지요. 저도 조금씩 삶의 태도를 바꾸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지식 편의점:문학, 인간의 생애편》을 읽으며 문학 작품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벗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전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왜 그만한 명성을 얻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책에 소개되었던 고전들을 하나씩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고 싶은 책들이 쌓였지만, 문학 작품 읽기에 도전해보려고 해요.

 

인간의 생애에 걸친 다양한 삶의 주제들을 문학 작품과 함께 접하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지식 편의점:문학, 인간의 생애편》이 도움이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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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밥***어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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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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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책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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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7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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