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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한구석에서 시작하는 학교 공간혁신

교실 한구석에서 시작하는 학교 공간혁신

: 학교, 삶과 배움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디자인하다

리뷰 총점9.6 리뷰 6건 | 판매지수 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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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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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24g | 153*225*30mm
ISBN13 9791189404468
ISBN10 11894044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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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_ ┃ 획일화된 공간에서 창의적 인재를 키울 수 있다는 착각
에필로그_ ┃ 삶과 배움이 조화로운 공간을 창조하려면?


PART 01 공간과 인간 심리
“우리는 왜 공간에 주목해야 하는가?”

0 1 공간: 교육혁신? 이제는 공간혁신이다
0 2 학교: 우리의 학교 공간을 되돌아보다
0 3 심리: 마음을 살리는 공간이 교육의 질을 바꾼다
0 4 디자인: 배움을 넘어 삶을 다시 디자인하는 공간혁신 방안

PART 02 공간혁신의 주체
“누가, 어떻게 공간을 혁신할 것인가?”

0 1 리더촉진자, 기술촉진자, 교육촉진자 PBL: 공간혁신의 추진 동력을 높여주는 촉진자들
0 2 구심점: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공간혁신 설계

PART 03 함께 참여하는 공간수업
“모두의 행복을 담은 학교로 만드는 공간혁신의 요체”

0 1 백운초등학교: 네 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한 사용자 중심 공간혁신
0 2 천안동성중학교: 서로 지지하며 성장하는 학교문화 속 공간혁신

PART 04 미래학교와 공간혁신
“학교 공간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0 1 창의성: 전형적 공간이 아닌 창의성이 샘솟는 참신한 공간으로
0 2 멀티플렉스: 역할이 고정된 단일공간에서 유동적 복합공간으로
0 3 지역사회 개방: 닫힌 공간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PART 05 공간별 혁신사례 나눔
“학교, 공간 맞춤형 혁신 아이디어를 만나다!”

0 1 교실: 아이들의 꿈과 배움이 무럭무럭 자라는 공간
0 2 도서관: 책만 가득한 공간에서 다양한 배움을 키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0 3 복도·계단·홈베이스·테라스: 스치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0 4 화장실: 몸도 마음도 함께 정화되는 아름다운 공간
0 5 운동장과 놀이터: 도전의식과 생기발랄한 에너지가 샘솟는 자연친화적 공간
0 6 특별실: 무늬만 ‘특별’이 아닌 진짜 특별한 일들을 모색하는 공간으로
0 7 교무실과 행정실: 수직적·권위적 공간에서 수평적·민주적 공간으로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간은 누구나 공간에서 태어나고, 공간에서 살다가, 공간에서 삶을 마감한다. 공간을 벗어난 인간의 삶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공간은 우리의 일상과 삶의 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p.4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할 때는 그들의 에너지 덕분에 그나마 활기차고 생기 있는 공간이었지만, 아이들이 없는 텅 빈 학교는 삭막하고 칙칙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말았다.
---p.21

학교는 민주주의의 배움터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 존중받은 경험이 있는 아이가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 학교가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공간, 아이들의 욕구를 반영한 공간, 아이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바뀔 때 아이들 또한 상호 존중을 배울 수 있다.
---p.28

과거에는 공간이 투명하여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면 아이들의 집중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안에서 밖을 내다보면 시선이 산만해진다는 이유로 벽돌로 높은 담을 쌓고 경계를 확실히 나누는 식으로 닫힌 공간을 만들었다. 그나마 존재하는 창문마저도 불투명유리로 시선을 차단하고 아이들을 안으로 가둔 것이다.
---p.31

일제강점기의 학교는 지배자에 순종하고, 관리하기 쉬운 인간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는 공간 구조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관리와 통제가 쉽도록 교장실은 건물 중앙에 있고, 교실은 교사가 아이들을 통제하기 쉽도록 모두 앞을 보고 일렬로 책상을 배치했다.
---p.42

만날 때마다 뭔가 유쾌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왠지 모르게 서늘하고 쌀쌀맞은 느낌을 주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뿜는 기운이 저마다 다르듯이 공간마다 발산하는 느낌 또한 제각각이다.
---p.46

소음에 시달린 뇌를 쉴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잠깐이라도 고요와 적막의 공간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의 학교 안에 성당이나 절처럼 고요한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학교에도 혼자 사색하고,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 명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p.54

학교는 하나의 살아 있는 공동체이다. 하지만 길고 무료하게 늘어진 복도에 칸칸이 달라붙은 교실, 연병장 같은 운동장에서 과연 공동체를 함께 성장시키려는 마음이 생겨날까? 어림없는 바람이다.
---p.66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채나눔 사례로는 경기도 강화의 산마을고등학교를 꼽을 수 있다. 이 학교는 교실과 교실이 마치 독립된 하나의 집처럼 구성되어 있다. 즉 교실 간 이동을 하려면 일단 교실에서 나와 골목을 통해 다른 교실로 이동하는 구조이다.
---p.68

학교 안에도 한 학급이 모일 수 있는 크기의 공간뿐만 아니라 홀로 사색을 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공간, 서너 명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 열 명 정도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 등을 곳곳에 마련해보면 어떨까? 단을 좀 높여 다락을 만들면 다락방에서도 이런저런 활동이 이루어지고, 그 아래 공간에서도 여러 가지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이다.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행동이 나오고 다양한 생각이 나올수록 삶은 다채로워진다.
---p.81

공간혁신 전체를 기획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공간수업을 진행하며, 기본계획을 세운 후 결과까지 정리하는 일은 도저히 혼자 감당할 수 없을뿐더러, 설사 어느 한 사람이 희생정신을 발휘해 떠맡는다고 해도 제대로 진행될 리 없다. 충청남도교육청은 촉진자의 역할을 분업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p.91

학교 공간혁신에서 중요한 것은 단지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어떤 교육활동을 펼칠 것이고, 또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고민한 후 여기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p.131

무심코 지나치는 소품 하나도 인지 능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우리 아이들이 오랜 시간 생활하는 학교 공간 자체가 아이들의 사고력, 창의력 등의 역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실로 당연하다. 아이들이 질 낮은 환경에서 계속 생활하면 여러 면에서 역량이 계속 약화될 수밖에 없다.
---p.168

보통 우리나라 학교를 보면 식당이 중앙에 배치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주로 학교 공간의 변두리 같은 구석진 곳에 자리한다. 만약 새롭게 학교 공간을 구성할 기회가 있다면, 학교 건물을 둥그렇게 설계하고 식당을 건물 중앙에 넣어보면 어떨까? 가운데에 자리한 식당에는 네모반듯한 테이블이 아닌 다양한 모양의 의자와 탁자를 놓고, 마치 카페처럼 꾸미는 것이다.
---p.178

경쟁이 일상화되고 당연시되는 우리의 교실을 생각하면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다. 우리 아이들은 한명 한명 모두 소중한 존재인데, 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에서 그토록 치열한 경쟁을 조장할 필요가 있을까? 경쟁이 과연 아이들의 역량을 잘 이끌어낼 수 있을까? 아쉽게도 사람은 경쟁할 때 오히려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p.200

독서의 중요성만큼 학교에서 도서관은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학교 공간 중 가장 많은 책과 만날 수 있는 도서관의 위치는 당연히 아이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닿는 곳에 있어야 마땅하다. 또 아이들이 오래 머무는 교실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보통 학교 건물에서 도서관은 대체로 교실과 멀찍이 떨어진 구석진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p.218

미래학교의 복도는 단지 이곳과 저곳을 연결하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아이들이 소통하며 뛰놀 수 있는 공간, 쉴 수 있는 공간, 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p.239

어둡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서로 다투고, 일탈행위도 자주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만약 화장실을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밝고 아늑한 공간으로 구성하면 아이들은 집과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아서, 좀 더 밝고 부드럽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
---p.266

놀이터는 부족한 인간성을 북돋는 곳, 에너지 발산의 장소, 세상을 경험하는 곳이어야 한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제 삶에 필요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고, 놀면서 규칙을 배우며, 자신감을 얻고, 또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p.283

공간에서 뿜어나오는 기운에는 막강한 힘이 있다. 조직 내에서 평등한 관계,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문화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구성원 모두에게 동일한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닐까?.
---p.32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지향하는
민주적이고 유연한 학교 공간의 모습

교육혁신? 이제는 공간혁신이다!
경쟁과 효율만 고려해온 과거 우리나라의 학교 공간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 속에서 더욱 절실해진 성숙한 시민의식과 연대의식,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뛰어난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연성, 창의성 등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이자, 이미 세계의 공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 공간은 과연 민주시민이나 창의적이고 유연한 인재를 키워내기에 적합한 모습일까?
우리나라의 교육은 너무 오랜 시간 서열화를 축으로 치열한 경쟁을 조장하고, 학생들을 통제하는 데만 집중해왔다. 이를 반영하듯 학교 공간 또한 많은 학생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수용하는 데 머물렀다. 다시 말해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며, 그들의 다양한 삶을 담아내는 공간이기보다 다수 학생의 행동을 표준화하는 데 최적화된 딱딱하고 삭막한 공간이었다. 물론 통제와 경쟁을 강조한 교육 방식은 나름 ‘효율성’을 앞세워 평준화된 인재들을 빠르게 배출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으로 넘쳐나는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이나 연대와 상생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민주시민을 양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각 학교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혁신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래로부터의 학교 혁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졌다. 그 결과 해묵은 교육문제들의 일정 부분은 얼마간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소외된 영역이 바로 ‘공간혁신’이다. 아무리 교육혁신을 외쳐도 학교 공간은 마치 일제강점기에서 튀어나온 듯 고정관념에 얽매인 딱딱한 모습에 머물러 있다 보니 원하는 교육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었고, 진정한 교육혁신 또한 이뤄내기 힘들었다. 공간은 삶을 담아내는 그릇과도 같은데, 편협하고 융통성 없는 삭막한 공간에서 민주시민의식이나 창의성이 자라나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2021년 4월 교육부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학교를 민주적이고 유연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과거의 학교시설 설계 방식과는 달리 사전기획 과정을 거쳐 건축전문가와 교육과정 전문가가 학생과 교원 등 사용자의 참여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이를 학교 공간 기획과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실제 사용자들이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미래형 학습 환경의 구현이 사업의 주요 특징이다. 즉 학교 공간이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공간혁신의 과정에 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진행하게 된 것이다.

창의적 인재를 키우고 싶다면 학교도 창의적 공간이
민주시민을 키우고 싶다면 학교도 민주적 공간이 되어야 한다


공간은 그곳에 머무는 인간의 정신과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만약 획일적인 공간 안에 오래 머물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획일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해지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성향으로 바뀌기 쉽다는 뜻이다. 아무리 학교 교육이 민주시민을 기르고, 창의적 인재로 키우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도 정작 학교 공간이 수직적 위계와 고정관념에 얽매인 공간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바라는 인재 양성의 길 또한 요원하기만 하다.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공간에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미래를 제대로 담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민주시민을 원한다면 공간 구조부터 민주적으로 변화해야 하며, 고정관념을 깬 인재를 원하다면 공간 또한 고정관념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학교단위 공간혁신사업부터 최근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까지 교육부 차원에서 학교 공간 개선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학교를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변화되도록 지원하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 책은 공간이 인간의 정서, 심리, 나아가 삶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거듭 강조하며, 학교라는 공간에 머무는 학생, 교사 나아가 마을과 사회 전체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한다. 즉 어떤 공간에서 머물고 생활하는지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와 직결되는 점을 학교 공간혁신에서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저자는 소중한 아이들의 배움이 이루어지고, 하루 중 잠자는 시간을 빼고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인 학교이 너무나 오랜 시간 방치되어왔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앞으로 학교가 학습은 물론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 자발적 배움이 넘치고 저마다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역동적 공간으로 진화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특히 공공재 성격이 강한 학교 공간에 대한 투자는 결국 모든 아이들에게 혜택이 고루 돌아간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는 학교 공간을 혁신하는 데 경제적인 비용 투자도 훨씬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학교 안팎의 삭막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좀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공간, 미래교육을 주도하는 유연한 공간, 구성원 모두 함께 성장하는 민주적 공간으로 새롭게 진화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관해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공간심리부터 방법론까지...교실, 복도, 계단, 운동장
학교 공간 곳곳을 아우르는 학교 공간혁신의 거의 모든 것


이 책에서 말하는 학교 공간혁신은 무조건 건물을 새로 올리고, 설비를 보완하는 물리적 환경 정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간혁신 과정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변화된 공간에서 새로운 학교 문화 및 가치를 창출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이다. 예컨대 폐쇄적이고 수직적이며 권위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수평적이며 민주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학교의 문화 또한 자연스럽게 변화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사례들은 학교단위 및 영역단위 공간혁신 사업 대상이지만, 최근 교육부에서 밝힌 ‘스마트 미래학교’의 취지에 부합하는 학교 공간혁신 사례들을 소개하며 미래학교가 나아갈 공간혁신의 방향성을 제안한다. 교실, 도서관, 화장실 등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가며 맞춤형 아이디어들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고교학점제와 함께 날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홈베이스와 다목적 공간의 조성과 관련된 아이디어들도 빼놓지 않는다.
이 책은 크게 5부분으로 나누어 학교 공간혁신의 거의 모든 것을 아우른다. 1장에서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왜 공간에 주목해야 하는지”, “왜 공간이 중요한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몇몇 행정가 중심의 공간혁신이 아닌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공간혁신의 중요성과 각 주체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3장에서는 교육의 주체인 아이들, 교사 나아가 지역사회 주민까지 학교 공간혁신에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가 중요해진 지금, 공간혁신에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안인 ‘공간수업’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4장은 미래교육을 주도하는 공간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탐색하고, 마지막 5장에서는 교실, 도서관, 복도와 계단, 운동장, 교무실 등 학교 주요 공간들에 대한 창의적이고 유동적이며 민주적인 공간혁신 사례들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다만 다른 학교의 전체 공간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응용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많은 학교 사례로 골라 소개하였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학교로 진화하는 과정에 공간혁신을 빼놓을 순 없다. 다만 공간 그 자체에 얽매이기보다는 공간에 관한 좀 더 다양하고 융통성 있는 해석이 필요한 때다. 이 책은 공간혁신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도서] 교실 한구석에서 시작하는 학교 공간혁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r****7 | 2021.06.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공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배움이 이루어지는 학교 공간의 주인인 아이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학교 공간이 행복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고민이 담겨있다.   학교 공간을 상상하면 각지고 네모단 물건과 건물의 집합체를 떠올리기 쉽다. 이 책은 그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공간을 다르게 상상하길 권한다. 학교 공간은 아이들의 삶을 담아내고,;
리뷰제목

  공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배움이 이루어지는 학교 공간의 주인인 아이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학교 공간이 행복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고민이 담겨있다.

  학교 공간을 상상하면 각지고 네모단 물건과 건물의 집합체를 떠올리기 쉽다. 이 책은 그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공간을 다르게 상상하길 권한다. 학교 공간은 아이들의 삶을 담아내고, 풍요로운 공간의 역할을 해야한다. 아이들은 상상력이 넘치는 존재이다. 그러나 학교 공간은 모두가 획일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있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공간 안에 아이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 삶을 그려 낼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학교는 다양한 배움이 가능해야하며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교과학습 및 교육과정이 분절적으로 운영되었던 것이 최근에는 융합프로젝트, 혁신적 교육과정 재구성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데 교실 공간은 그대로이다. 교실공간도 융합이 가능하고 변화가 가능하면 어떨까?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기 쉽고, 연결 될 수 있는 공간이면 어떨까? 그러한 고민을 담아 학교 공간을 바꾸어 본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학교 공간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 학교 공간에 대한 고민, 공간을 구성하는 사람과 그들의 목소리, 철학을 바탕으로 한 국내외 공간혁신 사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고민 등을 담은 책. 공간과 더불어 우리의 삶을 고민해보게 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서평쓰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도**리 | 2021.06.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을 처음 신청할 때는 교육의 본질인 수업에 대한 내용이 아닌데...... 하면서 '이런 것에도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도 작년에 이런 생각을 했었다는 기억이 났다. 온라인 미술수업자료를 만들며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단원이 있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학교를 한 바퀴 돌아보았었다. 리모델링으로 깨끗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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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신청할 때는 교육의 본질인 수업에 대한 내용이 아닌데...... 하면서 '이런 것에도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도 작년에 이런 생각을 했었다는 기억이 났다. 온라인 미술수업자료를 만들며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단원이 있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학교를 한 바퀴 돌아보았었다. 리모델링으로 깨끗한 공간도 있었고 아직도 손이 많이 가야 하는 공간도 있었다. 학교를 돌아보며 전체적인 느낌은 학교가 조금 더 시대에 맞게 시설물이나 공간이 예쁘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은 학교 공간이 그곳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참여로 쓸모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공간으로 바뀔 때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변화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여태까지 그 모든 여건을 교사의 열정으로 뛰어넘을 수 있다는 교육만 받았는데 공간을 중요성을 강조한 이 책은 무척 새롭다.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으로 학교 공간 혁신 예산을 신청하고 학교공간을 바꾸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여 실천한 내용을 책으로 기록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공간인 교실, 도서관, 예술공간, 화장실, 운동장 등 어느 한 곳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 계단 난간을 재미로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을 위해 계단에 미끄럼틀을 만드는 생각이 학교 공간을 혁신하는 기본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공간에 대한 공부로 다른 선생님들의 열정에 불을 지피고, 견학하고 적용하면서 실제로 많은 성장을 했을 것이다. 그 성장이 다른 선생님들 보다 한 발 더 앞섰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많은 다른 선생님들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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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한구석에서 시작하는 학교 공간혁신을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w*****b | 2021.06.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을 읽으며 교직 생활 중 가장 많이 활동해 온 학교 더 나아가 교실이라는 공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되었다. 또,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집이라는 공간은 편안하고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변화해 왔고 계속 변화해 가고 있는데 학교(교실)는 공공 기관이라는 명목으로 획일화된 공간으로서 정체되어 있다는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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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교직 생활 중 가장 많이 활동해 온 학교 더 나아가 교실이라는 공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되었다. ,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집이라는 공간은 편안하고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변화해 왔고 계속 변화해 가고 있는데 학교(교실)는 공공 기관이라는 명목으로 획일화된 공간으로서 정체되어 있다는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전국의 학교들이 공간혁신을 어떤 과정, 방법으로 시도하고 있는지 사진 자료와 함께 자세한 설명이 들어 있어 학교 공간혁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개교하는 학교를 건축할 때 충분한 학교 면적을 확보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채나눔), 다양한 높이와 모양의 교실 천장, 교실 창문 등을 활용하고, 네모난 교실이 아닌 다양한 모양의 교실 안에 혼자 생각하는 공간, 다락방, 계단 등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거나 육각형 모양의 책상, 다용도 사물함 등을 놓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창의적인 공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학교라면 학교 안의 도서관, 식당, 다목적실, 컴퓨터실 등의 공간을 아이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초등학교 수준에 맞는 학교 도서관을 가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재구성한다면 휴대폰 게임과 유투브에 빠져 있는 학생들을 도서관으로 불러들여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되어 효과가 클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프랑스 사회학자이자 공간 철학자인 앙리 리페브르가 제기한 공간주권(학생들이 학교 공간 안에서 자신들의 공간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며 공간을 주도적으로 구성 및 변화시킬 수 있는 권리)에 공감하고 학교는 아이들, 교사, 지역사회 모두가 행복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생각하며 앞으로 교사이자 학부모로서 학교 공간혁신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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