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6월 01일 |
---|---|
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262g | 124*188*20mm |
ISBN13 | 9791190313902 |
ISBN10 | 1190313901 |
출간일 | 2021년 06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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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262g | 124*188*20mm |
ISBN13 | 9791190313902 |
ISBN10 | 1190313901 |
브런치북 8회 대상 수상작 “21세기의 새로운 신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통제하는 ‘디지털 빅브라더’다!” 마음을 해킹하고 제한된 자유에 열광하게 만드는 새로운 전체주의의 등장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에 가려 과소평가되는 디지털 기술의 부정성을 파헤치고 팬데믹이 앞당긴 초감시사회로의 진입을 경고하는 교양서. 브런치북 8회 대상 수상작.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비상상황 아래 우리는 QR 코드를 인증하거나 안면 인식 체온 측정기에 얼굴을 들이미는 일을 당연하게 여긴다. 바이러스가 종식되면 이러한 기술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질까? 아니면 우리 곁에 남아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 사용될까? 우리가 믿고 있는 단단한 자유가 허물어지는 초감시사회의 중심에는 친절한 독재자 즉 디지털 빅브라더로 성장한 디지털 기업이 있다.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준다는 미명 아래 인간의 몸과 마음을 데이터로 환원한다. 질병 예방을 약속하는 스마트헬스케어는 24시간 내내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현금 없는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은 모든 경제 활동을 기록하며, 관심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은 품질 개선을 이유로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저장한다.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는 팬데믹이 유발한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사람들의 일상, 금융 거래, 지도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감시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고 그 선봉에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교묘하게 감시하는 디지털 기업이 있음을 폭로한다. 디스토피아가 된 미래 사회를 경고하는 소설과 영화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개인의 자유가 축소되는 초감시사회의 위험을 이해하기 쉽고 생생하게 풀어낸 이 책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기업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치고 첨단기술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사유를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프롤로그 나는 고발한다 1장 디지털 빅브라더의 탄생 감시와 권력의 역사 닷컴버블이 남긴 위대한 유산 중국의 만리방화벽과 디지털 민족주의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감시사회 디지털 냉전의 서막 데이터 도굴꾼이 된 사이버 유토피안 더 볼거리 2장 디지털 빅브라더의 횡포 필터 버블, 맞춤형 서비스의 함정 생각을 멈추게 만드는 합법적인 마약 인스타그래머블한 모두의 ‘트루먼 쇼’ 어떻게 인터넷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포켓몬고 열풍이 시사하는 감시 자본주의의 미래 더 볼거리 3장 감시와 통제를 돕는 첨단기술들 블록체인과 현금 없는 사회 생체 정보까지 파악하는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스피커가 당신의 일상을 염탐한다 마음을 읽는 안면 인식 기술 우주 정복을 꿈꾸는 감시 자본가들 더 볼거리 4장 포스트 코로나, 초감시사회의 도래 파놉티콘, 바놉티콘, 스마트 옵티콘 마음을 해킹당한 알고리즘의 노예들 디지털 전체주의, 같은 것의 지옥 메타버스, 현실을 가상화하는 세계 디지털 독재와 민주주의의 위기 더 볼거리 에필로그 감시를 감시하라 참고문헌 |
오늘도 카메라 앞에 서서 체온을 측정하고, QR코드로 내가 어디를 이용한 지 스스로 체크를 한다.
차를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하이패스로 친절하게 체크를 하고, 편의점에서는 페이로 결재를 하고, 커피전문점에서 잠시 책을 보더라도 QR코드로 체크 후에 신용카드로 결재를 함으로서 나의 하루를 모두 디지털 세계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처럼 지금의 우리는 아침에 몇 시 기상인지 여부부터 하루 종일 움직인 내역과 어디에서 누구랑 만나는지, 또 지하철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고,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모두 데이타화 되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광고판에서 홍체인식을 하여 지나는 이가 누구인지 확인하듯이 그런 영화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무척 편해졌지만, 그대신에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도 있다.
바로 우리 인간이 가지는 존엄성과 개인에 대한 프라이버시일 것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절대통치자 빅브라더가 이제 실제로 존재하는 셈이다.
이 빅브라더가 누구일까?
정부?
아니면, 인터넷이라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바로 정부와 글로벌 인터넷기업들의 연합이 바로 오늘날의 빅브라더인 "디지털 빅브라더"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2019년부터 휴대폰을 개통할 때 얼굴을 의무적으로 스캔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스캔된 안면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국민통제 수단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이 운집한 곳에서 지명수배한 인물을 찾아내기도 하고, 심지어는 화장실에서 휴지를 사용할 때도 안면인식을 해야 휴지가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전 국민에 대한 안면인식은 결재수단이나 범죄예방과 같은 좋은 효과도 가져오지만, 반대로 이를 이용하여 국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6억대 이상의 CCTV로 한 명 한 명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주체성과 존엄성을 말살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이런 정책은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만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행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코로나19로 인하여 이제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방법과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편리하고 발전적인 형태라는 점에서 좋기는 하지만, 우리가 그들 즉, 이런 수단들을 집적하고 이용하는 국가와 글로벌 인터넷업체들을 감시하지 않는다면 언제인가는 우리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저자와 같이 우리를 감시하는 그들을 감시하는 태도를 결코 간과해서는 되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이 이미 거대한 권력이 된 사실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자신이 검색한 정보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사람들은 알고 있다. 초록색 창에 '운동기구'만을 검색만 해도 디지털은 '운동기구'에 해당하는 온갖 광고들을 수없이 노출시킨다. 단지 궁금했을 뿐이고 더 이상 관심이 없는데도 디지털은 여전히 팝업창을 만들어내며 사용자를 유인한다.
쇼핑몰에 가도 또는 넷플릭스를 보아도 내가 본 사이트 위주로 알고리즘했다며 상품 또는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때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듯해 섬뜩하기도 한다.
《친절한 독재다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의 저자 한중섭씨는 이 디지털 세력을 '21세기 전체주의'라고 명명한다. 디지털빅브라더가 어떻게 우리를 이용하는지, 우리의 정보를 이용해서 어떻게 그들의 이익을 취하고 조종하는지 들여다본다. 그리고 이 위험을 인지하고 디지털의 노예가 되는 길을 방지할 수 있도록 경종을 울리는 글이다.
먼저 저자는 인터넷기업들의 자발적 감시를 경고한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세를 불리고 광고주에게 팔거나 다른 상품 개발에 이용한다. '감시가 돈이 되는 비즈니스다'라는 점을 이용하여 고객의 취향을 고려했다는 그럴싸한 변명을 하며 대놓고 감시를 한다. 그래서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의 인터넷기업들을 '디지털 빅브라더'라 말한다.
앞서 말했듯, 고객들은 자신의 데이터가 다른 누군가에게 팔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인터넷을 이용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처음에는 경악했지만 이제는 다른 곳에 넘어갔어도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예전처럼 놀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이 위험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저자가 말하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쉽게 자각하지 못하는 듯하다.
"네이버에게 물어봐"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사람들은 이제 예전처럼 사전을 찾거나 책을 찾으며 정보를 검색하지 않는다. 학생 시절에는 공부한답시고 두꺼운 영어사전을 들고 다녔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검색만 하면 영어는 물론 중국어, 불어 등 온갖 외국어가 다 나오는데 누가 그런 수고를 하겠는가. 그냥 인터넷이 떠먹여주는 얕은 지식만 받다 보니 앎의 깊이가 없어진다. 저자가 말한 대로 바보가 되어 간다. 알고 있음에도 알지 못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우려한느 사람은 별로 없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이 디지털빅브라더 시대가 어떻게 민주주의에 역이용되는 결과를 우려한다. 아랍 민주화 시위를 일으킨 '아랍의 봄'은 SNS가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 일으켰다. 초기에는 민중들이 국경 없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지원을 요청하고 시위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 역으로 지도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국민들을 호도한다. 저자는 예를 들어 트럼프와 힐러리 대통령 선거전에서 트럼프가 어떻게 인터넷기업을 이용했는지 설명해준다. 유권자를 분석해 혐오하는 메시지를 인터넷에 유포시키고 세뇌시켜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주는 이 현상은 단지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한국에서도 있던 '댓글부대' 또한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민중들이 SNS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키워 갔다면 이제는 지도자들에 의해 이용되는 시대라고 말한다. 그 위험을 우리가 인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친절한 독재다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는 사실 새로운 이야기를 말하는 책은 아니다. 디지털 사회가 주는 경고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다만 인터넷이 민주주의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은 다른 책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듯하다. 하지만 ;디지털빅브라더'에 대한 경고로만 그친다는 점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만약 저자가 이 경고와 함께 어떤 제안 또는 해결책을 제시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해결은 문제 인식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인터넷 사회가 준 문제점들을 앎에도 너무 둔감되어 있다. 이 책이 해결책을 주지는 못해도 경종은 울릴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