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실리콘밸리가 주도하는 기술주 중심의 상승을 계속할 것이다. 대형 기술주들과 함께, 지난 3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기업공개도 기술주 주도의 증시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이들 기술주 투자에 필요한 알짜 정보는 월가가 아닌 실리콘밸리에 있다. 기술주 투자를 하려면 실리콘밸리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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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국 주식은 이렇게 빨리 올랐나?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주가와 경제는 별개다. 둘째, 미 연준과 정부의 신속한 대규모 경제 지원책이 뒤따랐다. 셋째, 은행과 가계의 재무 상태가 양호하고, 시스템 리스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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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는 코로나 위기의 상처를 입지 않았다. 아니, 코로나는 실리콘밸리의 회사와 직원을 모두 부자로 만들었다. 첫째 대형 기술주 랠리 덕분이다. 2020년 한 해 코로나 수혜주로 불리는 아마존과 넷플릭스 주가는 약 70%, 구글과 페이스북 주가는 30% 상승했다. 테슬라 주식은 여덟 배가 되었다. 둘째, 테크 IPO 상장 랠리도 실리콘밸리 부의 창출에 일조했다. 2020년 주식시장을 이야기할 때 테크 기업들의 상장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 회복세와 함께 저금리, 유동성, 기술주 투자 열기를 타고 테크 IPO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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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 많은 투자은행은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코로나 회복과 경제성장 때문만은 아니다. 낮은 금리가 높은 주식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뉴노멀new normal’이 기본 전제다. 그 결과 2021년 초 미국 3대 주가지수의 주가 대비 수익률PER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 수준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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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자들이 좋아하는 단어 중 ‘닷컴 버블’이 있다. 20년 전 기술주 주도의 랠리로 폭삭 망한 경험 탓인지 자꾸 과거 이야기를 하며 버블 붕괴를 점친다. 투자은행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버블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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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가 아니라 미국 랠리다. 누가 대통령인가에 상관없이 미국 경제는 튼튼하다. ― 《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타라》 미국 증시는 랠리한다. 대통령이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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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제로금리를 유지하더라도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 미국의 단기 금리는 0% 가깝게 유지될 것이다. 장기 금리가 상승한다면 연준은 채권 매입을 통해 이를 통제할 것이다. 달러화 가치 상승이 당분간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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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시장의 대장 기술주라 하면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엔비디아가 꼽힌다. 이들 중 시가총액 1위는 애플이다(2020년 말 기준). 애플의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알파벳), 테슬라가 시총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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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식은 값도 싸다. 2020년 상승률이 70%가 넘지만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28)은 다른 종목에 비해 낮다.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주가수익비율은 90, 테슬라는 160이 넘는다.탄탄한 매출 전망에 낮은 밸류에이션, 애플은 여전히 저평가된 우량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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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AWS는 이커머스에 비해 대중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시장점유율 1위의 클라우드 서비스 최강자다. 아마존은 이미 전 세계에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클라우드 저장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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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투자하고 있는 미래 사업 라인업도 다양하다. ‘리브라Libra’에서 ‘디엠Diem’으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인스타그램 마켓 등 마켓 플레이스도 시동을 걸고 있다. 휴대전화에 이은 차세대 기기로 꼽히는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서도 페이스북은 구글이나 아마존 등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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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NASDAQ: GOOG)의 산업이 다각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구글(알파벳)의 주가를 이끄는 것은 구글의 검색엔진과 온라인 광고 수입이다.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광고 사업의 실적이 구글 주가의 단기적 향방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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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의 최대 강점은 오피스 365와 윈도 OS의 독점적 시장 지배력이다. 그동안 수많은 기업 소프트웨어가 도전장을 던졌지만,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툴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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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수요도 늘고 있다. 이미 ‘전기자동차=테슬라’의 공식이 자리 잡았다. 경쟁사들이 수년간 비슷비슷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테슬라의 경쟁 상대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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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입장에서 스팩의 첫 번째 장점은 스피드와 안정성이다. 일반 상장에는 일반적으로 4~6개월이 소요되지만, 스팩 상장은 평균 3개월이면 충분하다. 개인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상장과 달리 스팩 투자자들은 대부분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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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라는 이름은 반도체에 쓰이는 규소silicon와 산타클라라 계곡Santa Clara Valley에서 유래했다. 말 그대로 반도체 회사가 많은 계곡이 실리콘밸리다.실리콘밸리의 역사는 반도체 회사들과 함께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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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강점은 GPU, 곧 고성능의 그래픽 처리 장치Graphic Process Unit이다. 엔비디아 GPU는 그래픽과 동영상 처리 기능이 탁월해 게임과 영상 플레이에 주로 이용된다. GPU의 고성능 처리 기능은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공지능에 꼭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벤츠, 도요타, 현대 등의 자동차 기업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나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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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리서치는 고객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반도체 장비 회사들은 신규 장비 판매 이외에도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로 매출을 낸다. 고객사와의 관계가 좋아야 반도체 사이클을 넘어 지속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 램은 특히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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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최첨단 기술을 직접 다루며, 주식 투자도 열심이다. RSU(주식 보상)로 받은 자사주를 굴리며 투자 경험을 쌓고, 새로 등장하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소식에 안테나를 세운다. 그들의 대화 속에 알짜 정보가 숨어 있다. 이런 정보를 직접 접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은 ETF다. 미국 증시 전체, 나스닥지수, 신규 상장주, 반도체 회사, 첨단 기술 투자까지 커버하는 검증된 ETF 상품이 시장에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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