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9월 18일 |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474g | 146*215*17mm |
ISBN13 | 9788925579795 |
ISBN10 | 8925579790 |
발행일 | 2021년 09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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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474g | 146*215*17mm |
ISBN13 | 9788925579795 |
ISBN10 | 8925579790 |
이 책을 시작하며 1장 우주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_윤성철 일정한 규칙을 따라 운동하던 원자들 중 일부가 그 궤도를 아주 살짝 일탈하여 다른 원자들과 서로 충돌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물이 탄생하거나 전에 없던 사건이 발생한다. 2장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_노명우 우리가 바이러스가 아닌 이상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단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인간의 본질을 일깨운다. 바이러스는 말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3장 생명이란 우주의 메모리 반도체이다_김응빈 유전자는 과거 특정 시공간의 자연환경에 대한 정보를 간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유전자에는 지나간 생명의 자취가 남아 있다. 4장 마음은 신체와 환경의 소통에서 기원한다_김학진 뛰어난 공감 능력은 자신의 감정을 섬세하게 분류함으로써 신체로부터 오는 신호들을 매 순간 예민하게 포착해 적절한 반응을 찾는 삶의 태도로부터 온다. 5장 인류 지식의 원전은 엔트로피다_김범준 열역학은 일종의 메타이론, 즉 구체적인 대상이 달라지면 바뀌는 개별이론이 아니라, 어떤 이론이어도 만족해야 하는, 이론의 이론이라고 여겨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6장 인간의 욕구는 전염된다_김경일 인간은 자기 욕구의 실체를 잘 모를 뿐 아니라 전혀 다른 영역으로 현재의 욕구를 전염시키거나 옮기는 존재다. 하지만 이런 오작동의 기제를 절묘하게 만들어 행복의 빈도를 높였고, 장수의 기초를 닦았다. 7장 인간 정신은 진화의 결과다_박한선 진정한 의미의 이타심, 즉 어떤 층위에서도 자신에게 생존 혹은 번식상의 이득을 주지 못하는 형질은 진화할 수 없다. 보고 싶지 않고 믿고 싶지 않지만, 원래 진실은 차가운 법이다. 참고문헌 추천사 |
#도서협찬#단하나의이론#독서모임#인문학#책스타그램#책추천#알에이치코리아
[단 하나의 이론]을 받았을 때,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신나 있었다. 그런데 책이 생각보다 늦게 왔다. 하필이면 백신 접종일과 명절이 겹쳐 책 읽을 시간 내기가 힘들었다. 특히 맏며느리인지라. 결국 3일 전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과학 서적을 좋아하는 나는 금방 빠져들었다. 머릿말부터 관심을 확끌었다. 이 책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리처드 파인만이 남긴 유명한 질문에 대한 답을 일곱 명의 한국 대표 지성이 답하는 형식으로 쓰인 책이다.
파인만의 질문은 이러하다
[만일 기존의 모든 과학 지식을 송두리째 와해시키는 일대 혁명이 일어나,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지식이 단 한 문장밖에 남지 않는다면, 그 문장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p7
이 물음에 파인만 자신은 "이 세상 모든 물질은 원자로 되어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하나의 이론에 약간의 상상과 추론을 더하면, 이 세계에 대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 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한다.
파인만의 질문에 우리나라 지성들은 어떤 대답들을 했을까?
1장- <우주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천체물리학자 윤성철 교수의 대답이다.
우주는 멈춰버린 고체라기보다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을 이루는 물질이 지구를 이루고 있으며, 지구를 이루고 있는 물질이 우주를 이루고 있다. 인간이 46억년 동안 계속 진화해 왔듯이 우주도 팽창하고 진화하며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2장에서 사회학자 노명우 교수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제목부터 사회학자 답다고 생각했다. 동굴벽화를 그렸던 2만년전의 사피엔스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의 현 인류까지 혼자가아니라 공동체라고 강조한다.
3장, 미생물학자 김응빈교수는<생명이란 우주의 메모리 반도체이다>에서 생명이란 우주의 해마라고 말한다. 생명이 우주의 메모리 반도체이니 생명은 우주의 해마인 것이다.
4장,<마음은 신체와 환경의 소통에 기원한다>,5장<인류지식의 원천은 엔트로피다>,6장<인간의 욕구는 전염된다>,7장<인간 정신은 진화의 결과다>
챕터 하나하나에 대한 글을 쓰려니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 각 장의 제목이 바로 파인만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왜 그런 제목을 붙였는지 책을 읽고 이해하면 된다.
일곱장 모두 좋은 내용이었지만 나는 1장<우주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와 3장<당신은 혼자가 아니다>가 제일 좋았다. 명절을 지내면서 가족이 함께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정리하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차례음식을 만들며 파인만이 던진 질문을 가족에게도 했더니 다들 자신들의 생각을 잘 포장해서 말했다.
나는 단 하나의 문장에 담고 싶은 내용은 "니 멋대로 해라!" 라고 대답했다.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현대천문학은 존재의 변화가 타락이기는커녕,
오히려 존재는 변화의 열매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죽음은 없는 것이며, 우리가 죽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감각과 의식은 죽음과 동시에 사라지며 따라서 죽음은 쾌락도 고통도 아니다. p.27
우리가 바이러스가 아닌이상,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단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 될 수 있는
인간의 본질을 일깨운다. 바이러스는 말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p.61
모든 생물은 어버이가 있다.
그러므로 어버이의 어버이를 계속 추적해 올라가면 그 끝에서 시조를 만날 수 있다.
이러한 가상의 생명체를 생물학에서는 '루카' 라고 부른다.
가장 가까운 과거 시점, 다시 말해 이전까지 있었던 것 중에서 가장 나중이라는 뜻이다.
루카는 생명체의 분화가 시작된 기점이자 모든 생물의 공통 조상이다. p.83
인정 욕구는 인간이라는 종을 다른 종들과 구분하는 가장 핵심적인 특성이다.
물론 인간의 복잡한 사회적 행동들을 모두 인정 욕구와 연결 짓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자신이 속한 사회적 환경 내에서 인정 욕구를 충족시킬 최적의 전력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인정 욕구의 본 모습은 가려지고,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행동들만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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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부터 7장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며 조금은 어렵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 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사고를 넓히고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읽는다면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읽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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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에 물려줄 최후의 지식은 무엇인가?
지성인 7인의 답변을 읽고 나의 생각을 더해 곰곰히 생각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1965년 노벨 물리학자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이 묻는다.
'만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지식이 단 한 문장 밖에 남지 않는다면, 무엇을 남기겠는가?'
이 질문에 천체물리학자, 사회학자, 미생물학자, 신경심리학자, 통계물리학자, 인지심리학자, 신경인류학자들이 한 마디 씩 던진다. 각자의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하나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모두 고개가 끄덕여 지는 한 문장들이다. 천체물리학에서의 한문장은 '우주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이다. 우리가 명사로 활용하고 있는 '우주'란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사'이며 우리를 포함한 모든 존재는 절대적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우리가 우주를 명사로 정의하는 순간 우주의 모습은 절대적인 형태가 된다. 하지만 현재 천체물리학에서 우주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이 변화에 따라 시공간이 형성된다. 이는 현대 물리학이 찾은 위대한 발견 중 하나다. 하나의 고밀도 점이 폭발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팽창해가는 우주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순간 우리는 오랜기간 이해하지 못했던 시간과 공간을 비롯한 존재의 정체성까지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 째 대답은 사회학자의 대답이다. 그의 대답은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이다. 이는 역시 사회학자 다운 대답이다. 우리 인류에게 커다란 오류가 생겨 전체의 과학 지식이 송두리째 와해 되어버리는 일대 혁명이 생긴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줄 유리한 한 문장은 '너는 혼자가 아니다'다. 여기에는 코로나19가 이를 증명했다. 부정적일 것만 같고 우리를 고립시키고 있다고만 느껴지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실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었다. 지난 중국 매체에 따라 중국 우한시 화난수산시장에서 새우를 파는 한 여성이 첫 코로나19의 첫 확진자로 추정된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감염'으로 확산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 도중 아주 작은 비밀입자가 상대의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된다는 것을 말한다. 보균자의 기침, 재채기, 대화 중의 작은 침방울이 상대의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이 되는 아주 사회적인 질병이다. 최초의 확진자가 나타나고 수 개월 뒤, 대한민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2년도 되지 않은 사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세계를 이미 수 번을 돌며 인종과 국가 할 것 없이 수많은 확진자를 낳았다. 미국에서만 4천3백만의 누적확진자를 발생했고, 인도가 3천 3백만, 브라질이 2천 백만 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최초의 감염자의 침방울이 다음 사람과 다음 사람에게 전달하며 벌써 전세계적으로 70만 명이 이 병으로 사망했고 전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명을 넘어섰다. 결코 단 한번도 만나 볼 일 없을 것 같은 누군가와 우리는 끊임없이 연결되며 일부러 피하고자 하더라도 피하기 힘든 사회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코로나19는 확인시켜준 샘이다.
미생물학자의 대답은 무엇일까. '생명이란 우주의 메모리 반도체'다. 엄밀히 말하자면 유전자를 말한다. 유전자는 시공간의 자연환경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저장공간이다. 우리를 잘 안다는 것은 이를 되짚어볼 때, 우리가 지나 온 기간과 환경을 알아 볼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땅 속에 수 만 년이나 묻혀 있던 어금니 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외형을 복원해 내고 당시의 기후와 환경을 유추해내는 수준의 과학이 현대에도 이미 어느정도 완성 되었다. 공룡 시대에 공룡이 왜 커다란 몸집을 갖게 됐는지에 대한 고찰 등 모든 추측은 생명과 유전자를 통해서 가능하다. 우리가 지나온 생명의 자취를 담고 있는 메모리라는 사실을 휴대에게 전달함으로써 후대는 스스로의 정체성과 지난 과거에 대해 더 빠르게 파악해 낼지도 모른다. 신경심리학자의 '마음은 신체와 환경의 소통에 기원한다.' 책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설명했지만, 현대 정신분석학의 시초를 돌아보자면 이는 같은 말로 설명이 가능하다. 신체와 마음이 각각 분리되어져 있다는 이론을 오랫동안 믿고 있던 우리 인간들에게 마음이 신체와 환경의 소통에 기원한다는 이야기만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종교, 사회적으로 꽤 근대적인 사고 방식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통계물리학자의 '엔트로피(열역학)' 또한 매우 중요한 정보다. 아인슈타인이 앞으로도 절대적으로 변하지 않을 법칙으로 꼽은 '열역학 법칙'은 사실 굉장히 추상적이면서도 단순한 원리이기도 하다. 열역학 제1법칙과 열역학 제 2법칙은 과학의 법칙이기도 하면서 사실상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단순하게 여겨지는 현상이기도 하다. 인지심리학자의 '인간의 욕구는 전념이 된다' 또한 몹시 중요하다. 이는 오랜기간 우리 인간이 추구해 온 행복과 삶에 가장 기초된 내용이며 종교와 철학의 근원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신경인류학자의 '진화론' 또한 그렇다. 그저 단순한 진화론이 아니라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는 비교적 최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내용이기도 하다. 이는 기존 철학과 종교를 뒤집는 이론으로 '지동설'과 같이 인간의 존엄에 전면적으로 대항하는 내용이다. 철저하게 과학적인 내용이지만 과학과는 다른 분야들과의 충돌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던 이런 내용을 후대인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천재물리학자 파인만의 간단한 질문에 시대를 대표하는 분야의 학자들의 대답은 다양했다. 우리 인류가 그간 만들어 온 역사와 문화 중 단 하나만을 남겨야 한다는 가혹한 설정에도 7명의 학자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 본 내용을 쉽게 설명했다.
질문의 요지는 후대인들에 남길 중요한 한 문장이겠지만, 이 말은 다시 말하면 현대의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지식과 원리를 말하는 바이기도 하다. 인문학과 과학을 오가며 가끔은 이과적이고 문과적인 문체로 설명해가는 이 책은 아주 쉬우면서도 또한 가볍지 않다.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유산을 이처럼 작은 책에 모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의 소재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