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9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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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32쪽 | 614g | 135*210*25mm |
ISBN13 | 9788934944218 |
ISBN10 | 8934944218 |
발행일 | 2021년 09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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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32쪽 | 614g | 135*210*25mm |
ISBN13 | 9788934944218 |
ISBN10 | 8934944218 |
MD 한마디
전기차는 필수일까? 대체에너지로 탄소 중립이 가능할까? 중국이 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까? 인간의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 미래를 향한 긍정도 부정도 금물, 데이터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경제사학자이자 환경학자인 저자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통계에 근거해 정확히 분석한다. - 손민규 인문 MD
한국 독자들에게 프롤로그 1부 사람 우리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 1 자식을 적게 낳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 삶의 질을 나타내는 최고의 지표는? 유아 사망률을 살펴보라 3 최고의 투자 수익: 백신 접종 4 팬데믹이 유행할 때 얼마나 고약한 전염병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 5 평균 신장이 점점 커진다 6 기대 수명이 마침내 정점에 이른 것일까? 7 땀과 사냥의 관계 8 대피라미드를 짓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동원했을까? 9 실업률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못하는 이유 10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한가? 11 메가시티의 등장 2부 국가 세계화 시대의 국가 12 제1차 세계대전이 낳은 비극 13 미국은 정말 예외적인 국가인가? 14 왜 유럽은 현재 상태에 만족해야 하는가? 15 브렉시트: 가장 중요한 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16 일본의 미래 17 중국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18 인도 대 중국 19 왜 제조업이 여전히 중요할까? 20 러시아와 미국: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 21 쇠락하는 제국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3부 기계, 설계, 장치 현대 세계를 만든 발명 22 어떻게 1880년대는 현대 세계를 만들었을까? 23 어떻게 전동기는 현대 문명의 동력원이 되었을까? 24 변압기: 찬양받지 못하는 조용하고 수동적인 장치 25 왜 아직은 디젤엔진을 폐기할 때가 아닌가? 26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하라: 말부터 전자까지 27 축음기부터 스트리밍까지 28 집적회로의 발명 29 무어의 저주: 왜 기술의 진보는 우리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가? 30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지나치게 빨리 증가한다 31 혁신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 4부 연료와 전기 우리 사회의 에너지원 32 왜 가스터빈이 최고의 선택인가? 33 핵발전: 실현되지 않은 약속 34 바람에서 전기를 얻는 데 화석연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35 풍력용 터빈은 어느 정도까지 커질 수 있을까? 36 태양광발전의 느린 부상 37 왜 햇빛이 아직은 최고인가? 38 왜 더 큰 배터리가 필요한가? 39 왜 전기 컨테이너선은 아직 요원한가? 40 전기의 실질 비용 41 느리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전환 5부 운송과 교통 우리는 어떻게 돌아다니는가 42 한층 짧아진 대서양 횡단 여행 43 엔진이 자전거보다 먼저 발명되었다! 44 공기 주입식 타이어의 놀라운 이야기 45 자동차 시대는 언제 시작되었는가? 46 현대 자동차의 섬뜩한 ‘유상하중비’ 47 전기 자동차가 적어도 아직은 우리 생각만큼 대단하지 않은 이유 48 제트 시대는 언제 시작되었는가? 49 왜 등유가 왕인가? 50 항공 여행은 얼마나 안전한가? 51 비행기, 기차, 자동차 중 에너지 효율이 더 좋은 것은? 6부 식량 우리 자신의 에너지원 52 합성 암모니아가 없는 세계 53 밀의 수확량을 늘려라 54 용납할 수 없는 규모의 음식물 쓰레기 55 지중해식 식사법이여, 이제는 안녕! 56 멸종 위기를 맞은 참다랑어 57 왜 닭이 대세인가? 58 포도주 소비량을 줄여가는 프랑스 59 합리적인 육류 소비 60 일본식 식사법 61 거꾸로 가는 유제품 7부 환경 훼손되는 우리 세계를 지키려면 62 동물 대 인공물: 어느 쪽이 더 다양할까? 63 소를 위한 행성 64 코끼리의 죽음 65 왜 인류세라는 명칭이 시기상조일 수 있는가? 66 콘크리트의 역사와 미래 67 자동차와 휴대폰 중 어느 것이 환경에 더 나쁠까? 68 어느 쪽의 단열 효과가 더 나을까? 69 삼중창: 투명한 에너지 해법 70 가정 난방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71 탄소와의 전쟁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참고 문헌 찾아보기 |
저자인 바츨라프 스밀은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 정책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50여 년간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 온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이다. 세계 발달사를 꿰뚫는 통계분석의 대가로 손꼽히며,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로 주목받았다. 저자는 2015년부터 거의 5년간 전기전자기술자협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IEEE)에서 발간하는 <IEEE 스펙트럼>에 매달 칼럼을 1편씩 썼다. 이 책은 그 중 60편을 선별하고, 새로 몇 편을 써서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이 잡지의 칼럼에 평소 다루고 싶었던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썼다고 한다. 2020년에 쓴 이책은 한국에 2021년에 소개되었다. 이 책에서는 사람과 인구, 국가, 에너지 사용, 기술 혁신 및 현대사회를 뒷받침하고 있는 기계와 장치까지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다. 또한 식량 공급과 섭취, 환경에 대한 여러 관점을 사실에 기반해서 들여다 보고 있다.
통계자료를 믿을 수 있을까? 최근 통계청의 자료가 특정 기관의 압력으로 편집되었다는 논란이 있다. 이처럼 어떤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자료라도 다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전기가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에어 프라이어로 맛있는 요리를 할도 있지만 감전사를 일으키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숫자는 믿을만 한가?
이 책의 원제는 'Numbers don't lie.' 이다. 저자는 이 책에 제시한 대부분의 숫자의 출처는 네 종류의 1차 자료이다. 국제기구에서 발표하는 전 세계의 통계자료, 국가기관이 발행하는 연감, 정부 산하 기관이 편찬하는 역사 통계자료, 학술지의 논문들에서 가져 온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목표가 '숫자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숫자에 어떤 진실이 담겨 있는지 찾아내는 것'이 라고 한다.
저자가 숫자와 더불어 제시하는 질문은 흥미롭고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해 준다. 저자는 삶의 질을 가장 빨리 비교할 수 있는 확실한 숫자로 영아 사망율을 들었다. 의료수준, 신생아와 산모의 관리, 위생적인 생활환경 등의 핵심요인을 갖추어야 영아 사망율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영아 사망율이 5명보다 낮은 국가는 핀란드, 노르웨이, 한국, 일본 등의 선진국 35개국이다. 놀랍게도 미국의 영아 사망율은 러시아와 동일한 6명이다. 세계 최강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의 영아사망율은 미국의 빈부격차와 의료보험의 진실을 알려주는 듯하다.
1957년 소련이 쏘아올린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가 무게 84kg, 직경 58cm의 구형이라는 점은 놀라웠다. 긴 원통 형태의 인공위성일 것이라고 상상했기 때문이었다. 바람에서 전기를 얻는 풍력발전에 화석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은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점이라 충격적이기까지 하였다. 우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서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기 자동차 사용으로 배기가스를 줄이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숫자는 낙관할 수 없는 진실을 알려주고 있다. 에너지와 전기자동차, 식량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풍력용 터빈의 제조는 환경에 이로운가
풍력발전을 위한 풍력발전용 터빈의 거대한 날개는 플라스틱이다. 바깥쪽에는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이나 폴리에스터수지로 만든 얇은 판을 씌운다. 풍력용 터빈을 건설지까지 운송하는데도 석유가 필요하다. 풍차 건설에는 강철과 콘크리트가 필요하다.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는 고압 송전선망과 변압기를 통해서 배전망으로 전달된다. 여기에도 많은 강철이 필요하다. 풍력발전소 제작과 설치 및 유지, 보수에도 화석에너지가 필요하다. 풍력터빈의 제조와 설치는 강철과 시멘트, 플라스틱, 천연가스, 석유가 원재료로 필요하다. 건설장비의 연료와 자재의 운송에 필요한 디젤유 등은 재생에너지로 대체될 수 없기 때문이다. 2021년에 출시예정의 풍력용 터빈은 회전날개 길이가 107미터, 중심부 높이가 260미터에 달한다. 이 책의 206페이지의 사진을 보면 회전날개가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다. 에펠탑의 높이에 육박하며 더 거대한 터빈이 설계 중이다. 더 큰 풍력용 터빈으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겠지만 제조, 설치에는 더 많은 화석 연료가 필요한 것이다. 풍력은 항시적이 아닌 간헐적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느리게 전환될 수 밖에 없는 에너지 전환
2018년 전 세계에서 소비한 전기 중 태양광 발전의 비중은 2.2%, 수력발전은 16%에 불과했다. 2030년에 태양전지가 생산하는 전기량은 낙관적으로 예측하더라도 10%에 불과할 것이라고 한다. 2017년에는 세계에서 소비한 전기의 4.5%만이 태양광, 풍력, 수력발전으로 생산했다. 최종 에너지 소비량 중 전기는 27%에 불과하다. 화물선과 비행기를 포함한 장거리 교통과 운송, 철강, 시멘트, 암모니아와 플라스틱의 합성, 실내 난방에는 석탄과 원유,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아직도 이 분야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찾기 힘들다. 제1차 유엔 기후변화 기본협약은 1992년에 열렸다. 그 해 화석연료는 세계 일차에너지의 86.6%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85.1%로 1.5% 감소했다. 25년 동안 화석연료의 비중은 겨우 1.5% 줄어드는 것에 그쳤던 것이다!!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를 벗어나는데는 예상보다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2050년까지 탄소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전환을 이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전기 자동차가 적어도 아직은 우리 생각만큼 대단하지 않은 이유
전기 자동차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최근 각국 정부는 전기자동차 구매자에게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 있다. 전기자동차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저지하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를 충전할 때 화석연료에서 얻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에는 세계 전기의 12%를 풍력, 태양광, 수력 발전과 핵분열로 얻고 60% 이상은 화석연료에서 얻고 있다.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때 중금속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동차에 비해서 3배나 많은 독성을 갖는다. 이는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육식을 하고 싶다면 소고기보다는 닭고기를
환경을 위해서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적어도 소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 이것은 초식동물인 소가 되새김질을 하는 동안 메탄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사료 효율을 비교해볼 때 닭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보다 우수하다. 도살 전 생체중 1단위의 생산에는 육계가 1.7단위, 돼지는 5단위, 소의 경우 12단위의 사료가 필요하다. 사료가 고기살로 전환되는 효율은 각각 15%, 10%, 4%이지만 육계의 양계기간은 1925년 112일에서 2018년 47일로 줄었다. 즉, 양계 사육법의 발달로 인해 사료를 닭고기살로의 매우 효율적 전환이 가능하게 되었다.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육식을 하더라도 가능한 소고기보다 닭고기가 권장되는 이유다. 저자는 10~20년 이내에 닭고기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책에 앞서 2023년에 국내에 발간된 저자의 다른 책인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몇 개월 전에 읽었다. 그 책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화석연료의 종말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목표가 얼마나 비현실적이며 달성하기 어려운 것인지를 설명했다. 현대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4개의 기둥인 암모니아, 플라스틱, 시멘트, 철강의 생산에 얼마나 많은 석유와 석탄이 필요한지를 밝히고 있다. 탄소배출 억제하고 화석 연료를 대신해서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해야 한다면 인류는 현재 누리고 있는 편리함과 풍요를 대부분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각국 정부와 관료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석연료로 돌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의 실상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지구온난화에 관한 책이 아니라 숫자의 진실에 관한 책이지만 현재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기대나 낙관적인 예측이 아니라 실제적인 숫자를 알아야 한다. 이것이 숫자가 가진 힘이다.
자, 다음에 대한 답을 해보자.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데, 정말 그럴까? 왜 그럴까
사람들의 평균 신장이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진짜일까? 어느 정도일까? 그런 추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사람들의 행복도는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 그 측정값은 정말 행복과 관련이 있는 걸까
제조업의 몰락을 얘기하는데, 이제 제조업의 시대는 저문 것인가
현대 세계는 어디서부터인가
핵발전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전기 자동차가 도로를 뒤덮을 수 있을까
항공 여행은 정말 위험한가
‘인류세’라는 명칭은 과연 유효한가
탄소와의 전쟁에서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까
뭐, 어떻게든 답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냥 어림짐작이나 어디서 주워들은 단편적인 지식에 기초한 뇌피셜이 아닌 정말 근거 있는 답변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바츨라프 스밀의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는 바로 그, ‘근거 있는 답변’에 관한 방법과 예시를 보여준다.
우리가 으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은 잘못된 것이었으며, 숫자, 즉 통계를 들여다보면 다른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츨라프 스밀은 통계 수치를 통해 세상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따라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다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거의 비슷한 생각은 한스 로슬링 등의 《팩트풀니스》에서도 볼 수 있는데, 로슬링의 작업이 우리가 사는 세계가 그냥 추측하는 것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데 조금 방점이 찍힌다면, 스밀의 작업은 세계에 대한 우려가 조금 우세하다. 그는 실업률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며, 메가시티의 등장이 가져오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우려한다. 미국이 왜 예외적인 국가가 아닌지를 지적하고 있으며, 브렉시트의 멍청한 결정을 비판한다. 일본, 중국, 인도의 미래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왜 핵발전이 정체 상태에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이른바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가 주된 에너지원이 될 수 없는지, 또 그것 자체가 화력연료가 필요한 상황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 밖에도 에너지에 관해서 여러 꼭지의 글을 쓰고 있는데, 그가 ‘에너지, 환경’ 분야의 사상가라는 타이틀과 밀접히 관련이 된 부분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비판만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육류 소비의 증가가 환경과 식량 문제에 좋지 않은 상황을 가져온다는 것을 통계 자료를 통해 밝히면서, 육류의 종류(이를테면 닭)를 바꾸면 얼마만한 이득이 오는지를 소개한다(소고기야말로 가장 가성비가 낮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육류다).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삼중창이 왜 가장 투명하며 간단한 해결책이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가정 난방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제시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수치에 근거하고 있다.
우리는 애매한 것을 싫어한다면서 사실은 정말 까마득하게 애매모호한 세계에 살고 있다. 추측에 근거에서 판단하며, 근거 없는 자료를 맹신하기도 한다. 진화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에서는 그 이유를 진화적인, 경제적인 이유를 밝히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에서는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바츨라프 스밀은 그걸 훈련시키고 있다.
주문할 때 부터 조금 망설여졌다. 김영사 책이구나... 역시 쓸 데 없는 양장판, 분량 증대를 위해 뻔하게 편집해 놓은 거대여백, 큰 줄 간격이 예상 되었고 또 역시나 그랬다. 읽어보니 책장사 출판사가 또 하나 해 놓은게 있다. 제목을 아~주 예술로 자극적이게 지어 놓았구나... 원제는 그 뉘앙스가 아니다. 내용은 원제의 뉘앙스를 따라간다. 한마디로 원제는 내용을 잘 담고 있는데 출판사가 장난질 해 놓은 제목은 그걸 담지 못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것은 숫자가 보여주는 객관성과 원리가 아니고 현재 세상에 놓인 여러가지 선택의 이슈에서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싶었던 것이다. 김영사의 책 파는 능력이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