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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혼란한 마음

때론 혼란한 마음

: 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

리뷰 총점9.6 리뷰 15건 | 판매지수 252
베스트
명상/치유 에세이 98위 | 명상/치유 에세이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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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90g | 128*188*15mm
ISBN13 9791187440840
ISBN10 118744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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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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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Part 1 무엇은 들이고, 무엇은 들이지 않을 것인가 하는 문제
01 보 기
02 듣 기
03 말
04 웃 음
05 기 억
06 시 간
07 기다림
08 선 택
09 진 심
10 침 묵
11 희 망
12 고 백
13 언 어
14 마 음
15 거 절
16 걱 정
17 시 선
18 투 사
19 의 심
20 망 각

Part 2 때로는 막막하고 때로는 혼란스럽고
21 밤
22 어 둠
23 슬 픔
24 두려움
25 칼
26 분 노
27 싫 증
28 놀 람
29 불 안
30 쓸 모
31 욕 망
32 공 포
33 긴 장
34 견 해
35 아 니
36 서운함
37 원 인
38 결 핍
39 문 제
40 가 족

Part 3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41 만 남
42 관 계
43 손
44 너
45 골 목
46 한 사람
47 친 구
48 두 사람
49 눈 빛
50 타 인
51 교 차
52 이 별
53 부 재
54 바 람
55 빈 집
56 그림자
57 남 자
58 관 심
59 우 리
60 사 랑

Part 4 삶에 등대 같은 것이 있다면
61 인 연
62 길
63 연 결
64 냄 새
65 가장자리
66 읽 기
67 의 미
68 수수께끼
69 아 침
70 쓰 기
71 소 리
72 이미지
73 깍
74 거 리
75 가 치
76 새 벽
77 심 연
78 표 면
79 하 품
80 우 연

Part 5 아늑하게 원래 그대로 평안하게
81 엄 마
82 음 악
83 영 화
84 여 름
85 가 을
86 아름다움
87 비
88 영 혼
89 빛
90 받아들임
91 호 흡
92 적 응
93 별
94 하 루
95 세 계
96 지 혜
97 용 기
98 패 턴
99 평 안
100 뿌 리
postlude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희 망
그에게 필요했던 건 오직, 희망이었다.
희망이 부족해서 그는 좌절했다.
- 찰스 부코스키

때때로 나는 거짓말을 한다.
희망이 필요할 때, 희망이 있어야만 할 때.
나 자신을 속이고 상대방을 속이더라도
희망이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
그런데 신기한 것은
거짓말도 희망의 재료로 쓰이면
사람을 살리는 동력으로 쓰이면
서서히 참말이 되어간다는 사실이다.
--- 「Part 1. 무엇은 들이고 무엇은 들이지 않을 것인가 하는 문제 11. 희망」 중에서


그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어.
하지만 그 말들이 그를 아프게 할 거라는 걸 알았지.
그래서 그냥 묻어버렸어. 그 말들이 나를 아프게 하도록.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입에서 칼이 나오는 사람들은
언젠가 칼을 삼킨 적이
있는 사람들이다
누군가가 던진 칼을
삼켜야 했던 사람들이다
한번 들어가면 사라지지 않고
몸속을 빙글빙글 돌다가
입으로 다시 튀어나오기에
칼은 삼켜서는 아니 되고
두 손으로 단단히 붙들어
다만 녹여내어야 한다
칼보다 뜨거운 온도로
껴안아 완전히
사라지게 해야 한다
--- 「Part 2. 때로는 막막하고 때로는 혼란스럽고 25. 칼」 중에서

타 인
타인과의 관계가 곧 미래와의 관계다.
- 에마뉘엘 레비나스

당신이 만약 오랫동안 자신을 힘들게 했던 누군가와 화해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과 화해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 안의 부분들과 화해하는 것이다.
당신의 기억과 화해하는 것이다.
단단히 움켜쥐고 있었던 당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놓아주는 일이다.
제 갈 길 가도록 모두 내려놓을 때, 당신은 자유를 되찾게 된다.
어떤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났다면
그 일이 있기까지는 천 개의 씨앗이 있었다.
지금 일어난 일은 다시 천 개의 파도가 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친절히 대할 때
상대방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이다.
타인은, 내가 보낸 시간의 일부이고
내 얼굴에 남게 되니까.
--- 「Part 3.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50. 타인」 중에서

이미지
모든 사람에게는 은밀한 삶의 이미지가 있다.
하나의 장면, 어떤 모험, 혹은 그림 같은 것이 있다.
지혜는 먼저 이미지로 말하기 때문에 평생 동안 곰곰이 생각한다면
이 이미지는, 그 사람의 영혼을 이끌어갈 것이다.
- W. B. 예이츠

어느 겨울, 강원도 오대산에서였다. 새벽 3시에 나는 손전등 하나만 들고 산 위에서 아래로 걸어 내려가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는 문제에 대해 스님과 의논을 마치고 숙소로 가던 차였다. 조명이라고는 손전등이 전부여서 사위는 깜깜했다. 소나무가 으스스하게 줄지어 서 있고, 새하얀 눈밭은 달빛을 받아 더욱더 적막하였다. 서둘러 걸어가다가 문득 발걸음을 멈추었다. ‘무서울 법도 한데 전혀 무섭지가 않네. 왜 이렇게 평온하지?’
문득 든 생각에 시퍼런 소나무들을 바라보았다. 나무 뒤에서 호랑이라도 나타날 분위기였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그 호랑이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별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눈밭에 쏟아지는 별, 달빛과 소나무, 어딘가 있을 호랑이와 나. 주위에 사람 하나 없었지만 나는 그 순간 모든 것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이대로 완전하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우주와 연결되어 하나로 존재하는 것 같았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원처럼 느껴졌다.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꺼이 항복했다. 마음은 시원하게 탁 트이고 뭔가가 꽉 들어찬 것 같은, 고요하지만 매우 생생한 평화였다. (중략)
당신의 삶을 이끌어온 하나의 장면, 하나의 이미지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 「Part 4. 삶에 등대 같은 것이 있다면 72. 이미지」 중에서

호 흡
인간의 모든 문제는, 방안에 혼자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 블레즈 파스칼 -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힘들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해 핸드폰을 들여다본다거나 뭔가를 계속 먹는다. 마치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끊임없이 자극을 찾아 어딘가로 도망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심리치료 방법 중 모리타 요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쇼마 모리타라는 일본 정신의학자가 창시한, 매우 특이한 불안장애 치료법이다. 네 단계로 이루어진 치료법의 첫 단계가 바로 독방에 혼자 있어 보기다. 창문도 없는 독방에 TV나 라디오, 핸드폰이나 전화, 인터넷은 물론이고 책이나 노트도 아무것도 없이 환자 한 명만 들어가게 한다. (중략) 철저히 혼자, 아무것도 없이 자기 자신과 있는 것. 왜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썼을까? 어떻게 해서 불안장애가 치료되었을까? (중략)
산란한 마음도 습관이고, 이런 습관을 줄이려면 대체할 행동이 필요하다. 널리 권해지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호흡에 단단히 초점을 맞추어,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3분이나 5분 정도 알람을 맞추어, 그 시간 동안만큼은 호흡이라는 말뚝에 의식을 묶어둔다. 주의가 흩어지려 할 때마다 다시 호흡으로 주의를 데려오는 간단한 방법이다. 일어난 생각이나 느낌이 어떤 것이든 그것에 사로잡히거나 말려들지 말고 그대로 관찰하고 내버려둔다. 생각이나 감정은, 또 다른 생각을 덧붙이면서 더 심각해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단 ‘멈춤’한다. 의식을 호흡에 둠으로써 생각 습관의 연결고리를 잠시 끊어본다.
--- 「Part 5. 아늑하게 원래 그대로 평안하게 91. 호흡」 중에서

혼란한 마음은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다. 잘 볼 수 있도록 가라앉히면 여유가 생겨난다. 그렇게 한 뼘씩 넓어지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받아들여 전부 함께 나아간다.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억압하지 않는다.
연습하면 가능해진다. 당신은 그럴 수 있다.
무엇이 오든, 그 ‘무엇’과 함께할 수 있다.
--- 「Postlude」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말

해가 지고
하늘이 밤으로 갈 채비를 할 때
모든 것은 집으로 돌아온다
기쁨과 슬픔이
분노와 쓸쓸함이
기억과 망각이
모두 돌아오는 시간,
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
밤이 너무 길지 않기를 바라며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파스칼, 데이비드 흄, 릴케, 마이클 온다체…
위대한 문학가, 사상가의 마음이 징검다리 건너 지금의 나에게 닿다

글 쓰는 심리학자의 책장 속 대가들의 문장을 만나다


임상 및 상담심리학 박사이자 활발한 글쓰기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변지영이 새롭게 선보이는 책 『때론 혼란한 마음 - 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는,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마음이 혼란해서 잠 못 이루는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에세이다. 이번 책에서 작가는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위대한 소설가, 시인, 철학자, 사상가, 심리학자 등의 문장에 기대어 펼쳐 보인다. 수많은 인물들의 감정과 마음을 그려낸 소설가와 시인의 문장, 철학가와 사상가의 통찰이 담긴 문장, 심리학자의 해법이 담긴 문장 등을 끌어내 자신의 글을 덧대어 독자들에게 가는 징검다리를 놓았다. 변지영 작가는, 세계적 대가들도 때론 혼란한 마음으로 고통받았음을, 그들도 우리처럼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있었음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쓴 치유의 문장이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함을 자신의 글로 재해석해내고 있다.

“특성들은 대상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칭찬하고 비난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 데이비드 흄

누구에게나 빛과 어둠이, 진실한 부분과 거짓된 부분이, 선과 악이 공존한다. 인간은 복잡하고 다층적인 세계를 가지고 있어서 무조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혹은 훌륭한 사람,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이분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중략)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를 평가할 때 이 모든 것을 알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매우 일부분을 가지고 마치 전체를 파악한 것처럼 이런저런 라벨을 너무 쉽게 붙인다.

누구나 자신에게는 좋은 것이 있기를 바라고 나쁜 것은 외부에 있다고 믿고 싶겠지만, 애초에 좋고 나쁘다는 해석 자체가 사회문화적인 것이다. 상황과 맥락, 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어떤 대상 하나가 갖는 고유의 속성이 아니다.

혼란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심리학적 해법을 조용히 건네다

총 100개의 대가들의 문장, 그와 나란히 작가의 100편의 운문과 산문이 담긴 이 책은, 글 쓰는 작가로서의 공감과 감성뿐만 아니라 심리학자로서의 실용적 해법 또한 진지하게 드러난다. 작가는 다양한 심리학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심리학적 방법이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꼭 필요한 몸의 치유, 즉 명상의 효용성, 그리고 심리상담 경험 속에서 발견해낸 작은 인사이트 등을 편안하고 공감 가는 글로 담아냈다.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명언과 함께 읽는 상담심리학자의 에세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9 | 2021.10.20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임상 및 상담심리학 박사님이 쓰신 이 에세이는 일반적인 문인이 아닌 특수 직업 종사들의 생각이 녹아들어 있을 거란 생각에 기대가 되었다. 명언과 좋은 글과 함께 글쓴이의 글이 녹아 있는 이 책은 트로이목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 볼 수 있었다. 글쓴이는 '명상'을 매일 하는 모양이다. 명상 후에 글 작업을 하는 게 아닐까 했다. 글은 꼭 오전에만 쓴다고 했다. 쇼펜하우어의 생;
리뷰제목

임상 및 상담심리학 박사님이 쓰신 이 에세이는 일반적인 문인이 아닌 특수 직업 종사들의 생각이 녹아들어 있을 거란 생각에 기대가 되었다. 명언과 좋은 글과 함께 글쓴이의 글이 녹아 있는 이 책은 트로이목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 볼 수 있었다.

글쓴이는 '명상'을 매일 하는 모양이다. 명상 후에 글 작업을 하는 게 아닐까 했다. 글은 꼭 오전에만 쓴다고 했다. 쇼펜하우어의 생활 방식을 따라서 기운이 가득할 때 글로 남기고 싶은 생각에서다. 명상을 '죽음에 가까워지는 체험'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나의 통제를 모두 놓아주고 깊은 심연 속에 빠져드는 느낌일까. 명상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나이지만 어떤 느낌일지는 조금 이해가 간다.

이 책을 보고 놀란 것은 좋은 명언들이 매 장마다 나온다는 것이다. 왼쪽에는 명언과 좋은 글 오른쪽에는 작가의 글이다. 작가의 글귀는 명언의 글귀에 영감을 받아 적은 것인지 보통 비슷한 얘기를 하게 된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문장들과 당당히 같은 시야에 자신의 글을 적은 것은 자신감은 아니었을 것이다. 좋은 글을 보여주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그런 식의 전개다.

초반에는 좋은 글이 담긴 왼쪽 페이지에만 눈이 갔다. 너무 탁월한 문장들에 감탄하며 읽었다. 그에 비해 작가의 글은 쉬이 눈에 들지 않았다. 명언과 함께 글을 내 보인다는 것이 글쓴이의 글을 희미하게 만드는 효과를 주었다. 중반 쯔음 들어서니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산문들이 눈에 들었다. 그중에는 꽤 마음에 드는 시도 있었다.

쓸모없지 않으려고
쓸모를 개발해가며
쓸모를 외쳐가며
쓸모가 되어온 너

쓸모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쓸모가 있지
혼자 있을 땐 쓸쓸하고
씁쓸한 쓸모

요즘에는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해서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스스로 노력했다는 점은 인정할만 하지만 문제에 이름을 붙였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왜 내가 이렇지? 이게 무엇 때문이지? 왜 나는 이렇지?' 같은 질문은 좋지 못하다. '난 이렇지'라는 인정을 해야 나아지려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자주 듣던 얘기지만 다시 읽어도 좋은 내용이다.

내가 전문가들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기대하는 것은 그들 특유의 감각이다. 문인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 특별함이 있다. 이 책도 군데군데 그런 특별함이 묻어 있다. 아쉬웠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그런 문장을 담았으면 어떠했을까 싶다. 반쯤은 명언이며 그의 반은 일반 문인 같은 글이었다. 문인의 멋드러지고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려면 나태주 시인 같은 분의 글을 읽으면 된다.

내가 기대한 부분이 채워지지 않아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좋은 글들이 보기 좋게 정렬되어 있고 작가의 마음이 드러는 시와 때로는 상담심리학 전문가다운 견해도 묻어 있다. 전문서적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고 그런 무거운 책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가볍게 읽기 나쁘지 않을 것 같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2
마음 따뜻한 글을 만나는 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책**람 | 2021.10.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작가로도 유명한 임상상담심리학자 변지영 박사의 신간이다. 오랜 시간 읽고 고른 대가들이 쓴 100편의 명문장과 저자의 소회가 서로 어울리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위로한다. 평소 명상을 통한 몸과 마음의 정돈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작가의 태도가 글에서도 느껴진다. 마음이 헛헛한 사람에게, 잠을 이루기 힘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의 맑은 글은 든든한 친구처럼 깊은 위로와 힘이 되;
리뷰제목

작가로도 유명한 임상상담심리학자 변지영 박사의 신간이다. 오랜 시간 읽고 고른 대가들이 쓴 100편의 명문장과 저자의 소회가 서로 어울리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위로한다. 평소 명상을 통한 몸과 마음의 정돈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작가의 태도가 글에서도 느껴진다. 마음이 헛헛한 사람에게, 잠을 이루기 힘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의 맑은 글은 든든한 친구처럼 깊은 위로와 힘이 되어준다. 저자의 지난 책들을 읽은 경험에 비춰보니, 그 책들과 연결해서 보면 마음이 더 단단해질 것 같다. 강추합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포토리뷰 때론 혼란한 마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그**탕 | 2021.10.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사람은 겉보기와 다르다. 평소에 아무리 밝고 해맑아 보인다고 할 지라도 속안에 들어있는 마음이 때로는 심란할 수도 어두울 때도 있다. 이렇게 마음이 어두울 때 우리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소리를 지르기도 기분전환을 할 수도 있을 테지만 어둠이 찾아오는 밤이 될 때 또다시 그 울적한 마음은 나를 찾아 되돌아온다. 그렇게 온갖 상념들이 나에게;
리뷰제목

 

사람은 겉보기와 다르다.

평소에 아무리 밝고 해맑아 보인다고 할 지라도 속안에 들어있는 마음이 때로는 심란할 수도 어두울 때도 있다. 이렇게 마음이 어두울 때 우리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소리를 지르기도 기분전환을 할 수도 있을 테지만 어둠이 찾아오는 밤이 될 때 또다시 그 울적한 마음은 나를 찾아 되돌아온다. 그렇게 온갖 상념들이 나에게로 돌아와 긴 밤을 지새우는 동안 내 마음을 위로해 주고 공감해 주는 글귀 한 구절이 때로는 주변의 백 마디의 소리 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클 때가 있다.

그렇게 소리 소문없이 나의 마음을 만져주는 변지영 작가의 소리는 어쩌면 드러내놓지 못하는 나의 진심을 끄집어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때론 혼란한 마음으로 잠 못 이루는 이에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조금씩 가라앉게 도와준다.

 

 

쓸모

쓸모없지 않으려고

쓸모를 개발해가며

쓸모를 외쳐가며

쓸모가 되어온 너

쓸모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쓸모가 있지

혼자 있을 땐 쓸쓸하고

씁쓸한 쓸모

하루종일 열심히 살고자 애를 쓰고 돌아온 집.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일상에서 잠을 자기 전 시의 한 구절을 읽다보면 저절로 마음의 피곤을 몰아내게 된다.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적어도 나 혼자만이 이런 인생을 살고 있지 않다며 내 손을 잡아준다. 그것이 오늘을 편안히 마무리 지을 수 있는 힘이 되고 나에게 주는 선물이 될 수 있을테다.

 

각각의 주제와 글감으로 한 편의 에세이와 시를 담고 있다보니 [때론 혼란한 마음]은 하루에 전부 읽어버리기에 아깝게 느껴진다. 그저일반 책을 읽듯이 후루룩 읽으면 금방 다 읽게 되는 책. 하지만 그것 만으로 이 책을 제대로 만났다고 말을 할 수 없을 듯 싶다.

사람 마음이 다채롭듯이 그 때의 상황에 따라 주제를 골라가며 한 편씩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part 1. 무엇은 들이고, 무엇은 들이지 않을 것인가 하는 문제

part 2. 때로는 막막하고 때로는 혼란스럽고

part 3.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part 4. 삶에 등대 같은 것이 있다면

part 5. 아늑하게 원래 그대로 평안하게

그날의 상황에 따라, 그 때의 기분에 따라...

나의 마음에 따른 시 한편의 힘은 조금씩 힘을 보충할 수 있다.

나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글이 주는 에너지는 평안함을 가져준다. 글쓰는 심리학자 변지영작가는 그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준다. 그렇기에 낮보다 밤에 더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밤에 한 편의 시를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필사해 보았다.

언제나 늘 악필을 자랑하지만 그럼에도 빈 노트에 옮겨적는 한 단어, 한 문장이 오롯이 나에게로 다가오며 저절로 미소를 짓고 마음을 차분하게 도와준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마음에 드는 글귀 한 구절이 주는 힘을 얻고 싶을 때 이렇게 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보인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못하는 내면의 모습을 소소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 그것이 글을 쓰고 읽는 이유가 아닐까.

 

 

새벽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는 새벽이다.

엄한 얼굴로 가만히 지켜보다가

이제 그만하면 됐다는 듯이

환한 미소로 천천히 걸어 들어오는 아침.

아침의 우아한 전조. 새벽.

찻물은 보글보글 끓고

새들은 요리조리 날고

나는 살랑살랑 걷고

오는 것들이 네게서 오듯

가는 것들은 너에게 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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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마음에 등대처럼 잔잔히 빛을 비춰주는 위로와 공감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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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 |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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