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1월 18일 |
---|---|
판형 | 스프링북? |
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356g | 110*128*30mm |
ISBN13 | 9791164389551 |
ISBN10 | 1164389556 |
발행일 | 2020년 11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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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스프링북? |
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356g | 110*128*30mm |
ISBN13 | 9791164389551 |
ISBN10 | 1164389556 |
2021년을 선물 받았다. 나눠 주신 블로그 지인 소라향기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일력, 리뷰어로 신청을 했었다. 경쟁률이 높았다. 그 전에 나는 몇 권의 리뷰어로 지속적으로 당첨되었다. 한 번쯤 당첨이 안 될 때도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일력은 꼭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 리뷰어 클럽의 섬세함과 배려로,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듯하며, 나에게 이 일력은 리뷰를 쓸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 일력이 가지고 싶었는데, 이것을 구입해야 하나 많이 망서리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두루 마음 쓰는 일이 있었고 이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연락이 왔다. 구입으로 제 블로그를 찾아, 블로그에 옮겨 놓은 이벤트 페이지를 찾아, 꾹 눌렀다는 소라향기님의 전언이었다. 아! 그렇게도 애드온이 정립이 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소라향기님도 그것은 자신이 없는 모양이었다. 결론적으로 그렇게 해서는 애드온하고는 관계가 없는 듯하다. 애드온을 적립시켜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잘 전달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선물을 보냈다는 다른 얘기였다는 것을 뒤에 깨달았다. 같이 리뷰어로 신청을 했는데, 향기님은 되고 나는 떨어지고 했는 것이 마음에 남으셨던 모양이다. 늘 나누기를 좋아하시고, 예스24의 비타민이 되시는 소라향기님의 마음을 고맙게 받기로 했다. 마음에 약간은 눌림이 있었지만 말이다. 일력이 너무 마음에 든다. 크기가 조금 더 컸으면 더욱 좋겠지만 책상 위나, 책을 읽는 곳 가까이 두고 볼 수도 있다. 한 해를 선물 받았다. 감사, 감사의 마음을 이 글에 담는다.
나날이, 제 닉네임과 같이 그림과 나태주 시인의 시가 제시되어 있다. 1월 1일에는 풀꽃의 그림을 그려 놓고
이제는 풀꽃만 풀꽃이 아니다
사랑스런 것, 조그만 것
예쁜 것들은 모두가 풀꽃이다.
란 글귀가 그려져 있다. 이렇게 나날이 시의 구절을 읽으면서 하루를 같이 보낼 수 있음에 이 일력이 얼마나 내 삶에 도움으로 작용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메모까지 하며 즐겁게 하루 하루를 영위해 나갈 것을 생각하니 2021년이 온전히 선물과 같이 다가오리란 생각이 든다.
규모는 손바닥 만하다. 한 장 한 장이 나중에 그림엽서로 사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쁘게 만들어져 있다. 다른 일력처럼 지나간 날을 지우기 위해 쉽게 뜯어 버릴 수가 없을 듯하다. 스프링으로 철해져 있으니 찢지 말고 뒤로 넘겨가면서 예쁘게 사용하고 책으로 보관해도 괜찮으리라.
엽서도 몇 장 같이 왔다. 옆에 적힌 한 구절이 마음에 다가온다.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따뜻함이 가득히 배어 나는 글귀다. 글을 통해서 만나고, 글을 통해서 마음을 읽고, 글을 통해서 느끼는 사람들의 정겨움을 마음에 담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일력, 나에겐 2020년을 마무리하는 좋은 기억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감사, 예스24에 머무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나태주, 시간의 쉼표]
오후 2시쯤 도착을 하였다..
yes의 이웃 두분에게 선물로 보내며
같은 시간 펼치고 싶어서
6시까지 기다리다 설레임을 가지고
포장을 열었다..(아직 한분은 배송출발로 나온다)
☆ 11월28일
거리에 바람이 분다 / 나뭇잎들이 바람에 불려 흩어진다 / 낮은 트럼펫 소리도 들린다.
오늘 나태주님의 일력이 나에게 왔다..
☆ 1월1일
이제는 풀꽃만 풀꽃이 아니다 / 사랑스런것, 조그만 것 /
예쁜 것들을 모두가 풀꽃이다
새해가 시작된다.
2021년을 계획해본다. 새로움은 설레인다.
☆ 5월5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5월5일하면 어린이날을 생각하지만,
내겐 음력 5월5일 단오날을 생각한다.
아빠의 생일이다..
아직도 난 기일보다 생일을 떠올린다.
아빠는 검소하고, 성실한 사람이였다.
나를 잘 데리고 다녔던 덕에.. 아빠의 성향을 알게모르게 닮아가는 듯 하다.. 아니, 아직은 너무도 부족하지만.. 아빠를 닮으려 노력하고 있다..
☆ 11월22일
오직 빈 마음 빈 바구니 하나면 된다 / 아니다 바구니 가득 / 예쁘고도 순한 말씀들 모시고 가면 된다.
우리 김여사의 생일.. 물론 음력이다..
기일은.. 아빠와 딱 2주의 차이가 난다..
엄마와 내생일이 이틀차여서 그즈음엔 집에 먹을 것이 많다.. 엄마와 난 체형과 목소리가 닮았다..
그리고 눈물 많고 여린 마음도..
늘 우리막내 하며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그립다..
☆ 11월 24일
산 너머 먼 하늘 밑 낯선 마을이 열릴 것 같아 / 저 혼자 수줍은 바알간 봉숭아 빛 노을
음력 내 생일이다.
☆ 12월29일
별 말이 없어도 / 잘 살고 있다고 믿어다오.
양력 내 생일이다.
☆ 1월7일
네가 너이기 때문에 /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난 아직 음력으로 생일을 지내서
올해는 늦어서 생일이 없고, 내년 1월7일이 생일이다.
☆ 7월21일
밤이 참 많다.
세상에 나와서 처음으로 사랑을 했던 사람의 생일.
헤어진 지금도 이날은 늘..기억에 남으며,
달력엔 143이란 우리의 암호로 아직도 표기를 한다.
☆ 4월19일
사람아, 내가 너를 두고 / 꿈꾸는 이거, 눈물겨워하는 이거, 모두는 / 네게로 가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한 방법쯤인 것이다. / 숲속의 한 샛길인 셈인 것이다.
나에게 친구란 이름을 마음에 새겨준,
늘 편지에 영구란 호칭으로 시작을 했던
나의 학창시절을 아름답게 빛내준 친구의 생일.
☆ 12월31일
이제, 또 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을을 덤으로 /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
모든이에게 특별한 날이다..
"HAPPY NEW YEAR"
힘들었던 올 한해..
우리 내년엔.. 정말 꽃길만 걸어요..
나태주님의 [시간의 쉼표]에 선정된 일이라
꼽을 것 같이.. 참 많이 기뻤습니다..
일년내내 나태주님의 글과 그림을 옆에 두고 볼 생각으로 아직도 설레이고 행복합니다..
앞으로 많은 주위 사람에게 이 일력을 선물 할것 같아요.. 참 많이 행복한 밤입니다..
365일, 어느날도 특별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 소/라/향/기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태주, 시간의 쉼표》
나태주 글,그림 | 서울문화사 | 2020.11 | 372쪽
우리의 일생은 순간순간의 시간이 모여서 일생입니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사람은
시간을 잘 사용하면서 산 사람들입니다...(중략)...
당신에게 부지런한 1년을 선물로 드립니다.
더불어 잠시 잠시 쉬어가는 1년을 또 드립니다.
_《나태주, 시간의 쉼표》 中-
【시인: 나태주】
1945년 출생,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시인이 되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의 꿈은 화가였으나 고등학교 1학년 때 예쁜 여학생을 만난 뒤로는 꿈이 시인으로 바뀌었다. 그로부터 60년 그는 끝없이 시인을 꿈꾸며 사는 사람이다. (나태주, 시간의 쉼표 中)
나태주 시인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43년간 일하시다가 퇴임하시고, 좋아하시는 글을 꾸준히 쓰고 계신다. 나태주님의 시, <풀꽃>을 처음 접하고 완전 빠져버렸다. 여기 일력에도 실려있는 시인데, 나중에 소개하겠다. 우선 개!봉!기! 나가신다!!! ^^
&
1. 《나태주, 시간의 쉼표》 일력이 박스안에 들어있고, 비닐로 고이 포장되어있다.
그리고 너무너무 예쁜 나태주님의 시와 그림이 그려진 신년카드 2장과 봉투2장이 들어있다.
2. 박스를 감싸고 있는 비닐을 과감히 뜯었다...드디어 나온다...두근거림이 느껴진다.
3. 가로 11 cm, 세로 12.9 cm 의 크기의 아담한 사이즈다. 책상에 세워놓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4. 2021년 신년연하장이 2장 들어있다. 안을 펼치면 깔끔한 무지다. 뒷장은 앙증맞기 까지 하다. ^^
5.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안의 내용이 제일 궁금하시리라. 아~ 오래 기다렸다. 아껴둔 그림들 이제서야 공개한다. 표지뿐 아니라 내지안의 모든 그림은 나태주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다. 연필화, 채색화, 판화등 다양한 종류의 그림이 시와 어우러져 한 폭의 작은 그림같다.
① 1월 1일
이제는 풀꽃만 풀꽃이 아니다
사랑스런 것, 조그만 것
예쁜 것들은 모두가 풀꽃이다.
② 2월9일
반쯤 비어 있는 찻잔에
흰 구름을 가득 부어
마시면 어떨까?
더 많이 비어 있는 찻잔에
새소리며 바람소리를 채워
마시면 어떨까?
③ 3월1일
어차피 어차피
삼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이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④ 4월 15일
너의 얼굴 바라봄이 반가움이다
너의 목소리 들음이 고마움이다
너의 눈빛 스침이 끝내 기쁨이다
⑤ 5월 5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365일 일력에 나온 시 중 나태주 하면 유명한 <풀꽃> 이란 시가 가장 좋다. 이웃님의 블로그에서 풀꽃이란 시가 만들어진 사연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아이들을 위해 지은 시라고 한다. 엄마라 그런지 아이를 위해 지은 이 시가 마음에 와닿는다.
⑥ 6월 23일
들판 가득 꽃들은 피어서 붉고
하늘가로 스치는 새들도 본다.
⑦ 7월 17일
무궁화 꽃이 피었군요.
장미꽃이 핀 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⑧ 8월 15일
자, 가보자
오늘도 세상 속으로
독립운동하러 떠나보자.
⑨ 10월 8일
내 마음도 많이, 성글어졌다.
빛이여 들어와
조금만 놀다 가시라
바람이여 잠시 살랑살랑
머물다 가시라.
⑩ 11월 7일
어깨 위로 머리 위로
내려와 앉는 하늘의 편지
은행나무가 자기를 모르겠느냐
묻고 있었다.
⑪ 11월 9일
올해도 매미가 울었다
매미 울음소리 속에
여름이 저물고
낙엽도 떨어졌다
그렇게 한 세상 잘 살았다
한 해가 저물어간다
고맙다.
⑫ 12월 25일
하늘의 꽃처럼
땅 위의 별처럼
내게는 바로 너
가슴속의 시.
&
택배받자 마자 리뷰를 쓴다. 들뜬 이 마음 그대로를 어서 이웃님께 전해드리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거려 참을 수 없었다. ^^ 거실 책상에 올려도 예쁘고, 작은 책장위에 인테리어로도 예쁘다. 너무 예쁘다. ^^ 이제 《나태주, 시간의 쉼표》와 함께 365일 매일, 어쩌면 평생을 함께 필사하며 살아갈 것 같다.
- YES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