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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김누리 | 해냄 | 2021년 10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33건 | 판매지수 4,368
베스트
정치/외교 98위 | 사회 정치 top2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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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5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10g | 140*207*30mm
ISBN13 9791167140111
ISBN10 1167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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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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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경제 규모, 문화적 영향력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의 위상이 드높다. 그런데 한국인은 행복할까? 능력주의가 정당화해온 불평등, 반지성주의, 양 극단으로 나뉜 정치, 목표를 잃은 교육까지 문제가 산적하다. 김누리 교수는 이제는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환멸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해  
프롤로그|포스트 코로나, 무너지는 세계 앞에서 

1장 거대한 기만에 갇힌 대한민국

불안, 한국 사회의 숨은 지배자
무례사회  
방관사회   
무릎 꿇는 사회  
노예 민주주의 
200만 촛불의 명령은 ‘체제 교체’다  
광장의 촛불, 삶의 현장에서 타올라야  
거짓의 시대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  
민주주의를 감행하자!
“사장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습니까?”  
이중적 성(性)도덕과 괴물의 탄생  
군대를 생각한다  
가면 쓴 민주주의  
총체적 파국을 넘어서  

2장 앞으로 가려고 뒤를 본다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걸림돌’  
오늘의 독일을 만든 건 아우슈비츠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는 반드시 돌아온다  
브란트 정부와 문재인 정부  
68혁명 50주년과 한국의 특수한 길  
독일의 68세대와 한국의 86세대  
귄터 그라스의 나라  
문제는 표절이 아니다  
박종철 고문실보다 더 끔찍한 곳  
대한민국 100년, 청산 없는 역사  

3장 우울한 아이의 나라에 미래는 없다

교육혁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학벌계급사회를 넘어서  
행복한 10대들의 나라  
10대에게 정치를 허하라  
열여섯 살이 투표권을 갖는다면  
100만 난민을 받는 나라의 교육  
18세 투표권, 누가 두려워하는가  
직위해제당한 한국 성교육  
경쟁, 야만의 다른 이름  
이강인의 ‘안 뛴 형들’ 
대학입시, 개선이 아니라 폐지가 답이다 1   
대학입시, 개선이 아니라 폐지가 답이다 2  
대한민국 새 100년, 새로운 교육으로  

4장 짓밟힌 ‘지성의 전당’

주현우, 김예슬 그리고 대학의 죽음  
대학의 죽음과 절망사회  
대학 등록금에, 생활비까지 주는 나라  
자본에 점령당한 한국 대학  
신문사 대학 평가와 대학의 식민화  
학문과 지성을 모욕하는 ‘취업 중심 대학론’  
대학은 기업의 하부 기관인가
대학에서 벌어지는 ‘파우스트의 거래’  
시간강사 문제, 교수들이 나설 때다  
청년이 움직이면 세상을 바꾼다
이제 ‘학계 블랙리스트’도 밝힐 차례다  
한국의 교육자여 단결하라!  
대학의 보수화를 우려한다  
대학 개혁은 사회개혁의 출발점이다  
68혁명 50주년, 대학 민주화의 원년이 되길  

5장 차악들의 일그러진 정치

대한민국 과두정치, 이제 끝내야 한다  
보수를 위한 변명   
위험수위 넘어선 한국 정치의 우편향  
독일 의회에서 퇴출당한 시장자유주의  
언론 장악보다 무서운 우민화 책략  
민주주의의 덫이 된 공영방송  
한국의 방송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대전환의 시대, 사회개혁의 조건  
한국 사회의 최대 적폐는 선거법이다  
민주당의 정체는 무엇인가  
촛불 정신과 민주당의 자기부정  
4·15 총선의 역사적 의미  

6장 평화공동체를 향한 담대한 전환

아메리칸 드림에서 유러피언 드림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주적’은 냉전체제다  
북핵 위기와 류현진 등판 일정  
‘문재인 독트린’을 천명할 때다  
‘글로벌 스타’ 대한민국의 품격  
독일에 주목해야 할 세 가지 이유  
메르켈 총리의 충고   
독일통일과 두 목사  
유럽의 독일화를 우려한다  
흡수통일은 신화다  
동북아 평화는 우리 손에  
국경 없는 유럽에서 동북아를 생각한다  
메르켈의 총선 승리가 의미하는 것  
미국을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 진정한 화해는 가능한가  
통일의 역설과 냉전 체제의 종식  
민족 이성이 눈뜬 새로운 평화의 시대
대미 관계가 변해야 통일 시대가 열린다  

에필로그|라이피즘, 자본주의를 넘어 삶으로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환멸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해”

‘역사란 승자의 발자취’라는 역사가의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깊은 의미에서 역사는 잘 진 싸움의 궤적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역사는 이상주의자의 좌절을 통해 발전해 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는 싸움도 해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 세상이 완전한 지옥이 되지 않은 것은 지는 싸움을 해온 사람들 덕분이다. 진 싸움이 만든 역사가 희망을 지켜주었다.

이러한 믿음을 품고 우리는 함께 환멸의 땅을 건너가야 한다. 넘어지고 부서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꿈꾸던 그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난 세기 이 나라, 이 민족은 너무도 큰 고통과 희생을 치렀다. 역사에 빚진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쉬이 희망을 말하지 않되 가벼이 절망에 빠지지 않는 것, 유토피아와 멜랑콜리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는 것?이것이 이 환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녀야 할 최소한의 윤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문」중에서

통렬한 성찰과 송곳 같은 언어로 써내려간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하나의 세계가 무너지고 있다. 당연하다고 여겨온 많은 것들이 낯설어지고, 견고하다고 생각해 온 수많은 것들이 흔들린다. 영원하다고 믿어온 것들이 하릴없이 부서져 내리고 있다. 폐허 속에서 공포가 엄습한다. 우리가 이 세계를 통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덮쳐오는 공포의 정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하나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미국 헤게모니가 이울고, 자본주의 시대가 기울고 있다. 신자유주의가 수명을 다하고, 서구의 지배가 종말로 치닫고 있다. 물질 지상주의, 경쟁 이데올로기에 의문부호가 박히고 있다. 구시0대가 급속히 스러지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의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 불안한 과도기를 우리는 건너고 있다.
---「프롤로그_포스트 코로나, 무너지는 세계 앞에서」중에서

카프카의 소설『변신』이 현대인의 삶의 본질이 ‘벌레’ 같은 실존임을 알레고리로 폭로했듯이, 이번 사건은 한국인의 삶이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 벼랑 끝에 매달려가는 것임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리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아무리 성공적으로 적응해 온 자도 한 걸음만 삐끗하면, 한 손만 잘못 짚으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는 곳이 한국 사회다.

불안은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본원적인 힘이며, 사회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숨은 지배자다. 불안은 인간을 길들이고, 소진시키며, 예속시킨다. 불안은 비인간적인 체제를 유지시키고 강화하며, 변혁을 차단하고 저지한다. 불안은 무한 경쟁의 논리 속에서 심화되고 일상화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불안은 생명을 죽인다.
---「1장 거대한 기만에 갇힌 대한민국_‘불안, 한국 사회의 숨은 지배자’」중에서

미투 사태의 본질은 ‘나쁜 인간의 더러운 욕망’이 아니라, 미성숙한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이다. 문제는 저들이 예외적인 악인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세계의 왕’으로서 사회의 병리성을 전형적으로 체현한 인물들이라는 데 있다. ‘정상성의 병리성’(에리히 프롬)이 문제인 것이 을 전형적으로 체현한 인물들이라는 데 있다. ‘정상성의 병리성’(에리히 프롬)이 문제인 것이다. 이를 혁파하기 위해서는 문화혁명에 버금가는 대변혁이 필요하다. 미투 운동이 시대착오적이고 위선적인 이 땅의 성문화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전환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1장 거대한 기만에 갇힌 대한민국_‘이중적 성(性)도덕과 괴물의 탄생’」중에서

거리에 황동판을 심는 일을 시작한 이는 군터 뎀니히라는 예술가다. 그의 목적은 “번호로 불리며 살해당한 희생자들이 자유인으로 살았던 마지막 거처에 그들의 ‘이름’을 되돌려놓는” 것이다. 가로, 세로, 높이 10센티미터의 돌 위에 황동판을 붙여놓은 이 작은 추모석을 그는 슈톨퍼슈타인(Stolperstein)이라고 명명했다. 우리말로는 ‘걸림돌’이다. 아직 이 걸림돌에 걸려 넘어졌다는 사람은 없다. 땅을 파고 박아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지 않은 독일인도 없으리라. 그들의 끔찍한 과거를 매일 마주쳐야 하기 때문이다.
---「2장 앞으로 가려고 뒤를 본다_‘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림돌’‘」중에서

“내 아이를 이 지옥 속에 밀어 넣을 자신이 없어요.”
출산율 저하를 화제로 다섯 명의 대학원 여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차였다. 모두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말에 깜짝 놀라 이유를 묻자 한 학생에게서 돌아온 답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숨 막히는 경쟁에 내몰리는 교육 환경과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상처, 좌절과 분노로 대화는 끝없이 이어졌다. “이 사회에서 아이가 정상적인 인간으로 자라는 것이 가능할까요?”라는 물음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3장 우울한 아이의 나라에 미래는 없다_’학벌계급사회를 넘어서‘」중에서

한국에서 교육개혁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개혁의 불철저성에 있다기보다는 개혁의 방향성과 목표가 잘못됐다는 데 있다.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더 가열찬 경쟁을 부추기는 ‘개혁’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다.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가, 아이들이 어떤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가, 교육개혁은 이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무한 경쟁 사회, 학벌 강박 사회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경쟁을 통한 배제’에서 ‘연대를 통한 포용’으로 교육의 원칙을 바꿔야 한다. 모든 아이들의 잠재력이 한껏 발현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대학입시 폐지가 그 첫걸음이다.
---「3장 우울한 아이의 나라에 미래는 없다_‘대학입시, 개선이 아니라 폐지가 답이다 2’」중에서

오늘날 한국 대학은 사회의 모든 모순이 집적된 적폐의 하치장이 되었다. 대학은 기회의 평등을 확대하기보다는 부와 신분의 세습을 정당화하는 통로로 변질되었고, 사회적 정의를 구현하기보다는 기득권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관으로 전락했으며, 진리보다는 영리를 추구하는 조직으로 타락했다. 오죽하면 “한국 대학은 민주주의 적”(김종영)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겠는가.
이 지경이 된 대학을 방치한 채 사회개혁을 운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학은 모름지기 최고학문기관으로서 국가의 정체성과 사회의 지향성을 규정하는 담론을 생산하는 기관이기에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혁명적 시대정신에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대학개혁을 사회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마땅하다.
---「4장 짓밟힌 '지성의 전당'_‘대학 개혁은 사회개혁의 출발점이다’」중에서

방송의 민주화를 쟁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송의 우민화를 저지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정권의 방송 장악은 공정한 보도를 망치지만, 방송의 총체적 오락화는 대중의 의식을 잠재운다. 우리는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기댄 채 오락물의 부드러운 유혹에 굴복하여 날마다 탈정치화된다. 그리하여 사회적 비참은 도처에서 창궐하는데도, 사회변혁을 위한 물적?제도적 조건은 이미 갖춰졌음에도, 사회변혁의 실천은 부재한 부조리한 현실이 지속되는 것이다.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분출되지 못하는 것이다.
---「5장 차악들의 일그러진 정치_‘언론 장악보다 무서운 우민화 책략’」중에서

군사 독재의 후계 정당과 자본 독재의 후견 정당이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통해 영원히 과두 지배하는 정치 구도가 오늘날 ‘한국의 비극’을 낳은 근본 원인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행 선거법은 적폐 중의 적폐다. 이것은 적폐 청산을 불가능하게 하는 근원적인 적폐이며,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는 핵심적인 적폐다. 선거법은 정치 지형을 수구와 보수의 독무대로 만들고, 새 정치세력의 등장을 원천봉쇄하며, 젊은 세대의 발랄한 정치적 상상력을 말살한다. 선거법 개정이 없는 한 기득권 양대 정당의 과두 지배체제를 극복할 수 없고, 근본적인 사회변혁을 기대할 수 없다.
---「5장 차악들의 일그러진 정치_‘한국 사회의 최대 적폐는 선거법이다’」중에서

지난 70년간 한반도를 짓누른 냉전 체제는 한국 사회를 기형화했고, 한국인을 불구화했다. 한국 정치가 수구-보수 과두 지배체제로 왜곡된 것도, 한국 경제가 재벌 독재 체제로 일그러진 것도, 한국 문화가 폭력적 군사 문화에 물든 것도, 한국인의 심성이 권위주의적 성격으로 병든 것도 그 뿌리를 추적하면 어김없이 냉전 체제와 만난다. 냉전 체제가 종식되어야 비로소 한국 사회가 정상 사회가 되고, 한국인이 정상인이 될 수 있다.
---「6장 평화공동체를 향한 담대한 전환_‘통일의 역설과 냉전 체제의 종식’」중에서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인류가 살아남으려면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시장중심사회에서 인간중심사회로, 경쟁사회에서 연대사회로, 신자유주의 국가에서 복지국가로, 인간의 자연 지배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으로, 메리토크라시(능력주의)에서 디그노크라시(존엄주의)로 전환해야 한다. 하나는 분명하다. 지금까지 세계를 지배하던 체제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이다. 자본주의와 인간에 대한 성찰은 자본주의가 과연 지속 가능한 체제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자본주의는 인간 존엄의 조건인 인간성을 파괴하고, 인간 생존의 조건인 사회를 파괴하며, 인간 생명의 조건인 자연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에필로그_‘라이피즘, 자본주의를 넘어 삶으로’」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불가사의한 나라’ 대한민국의 모순과 한계를 파헤치는 지적 여정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촛불 혁명을 거쳐 문재인 정부 4년 차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국제관계 부문에서 발생했던 주요 이슈들을 다룬 글들에는 한 가지 뼈아픈 질문이 관통하고 있다.

“온 세계가 찬탄하는 감동의 민주주의와 경이의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룬 나라가 왜 자살률, 노동 시간, 불평등, 산업재해사망율, 남녀차별, 출산율 등에서 세계 최악의 지표를 보이는가.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물적 조건을 모두 갖추었는데 왜 우리는 점점 더 사회적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가.”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김누리 교수의 치열한 지적 여정의 기록인 이 책은 각 글들을 여섯 가지의 주제로 분류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전망을 다룬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제1장 “거대한 기만에 갇힌 대한민국”에서는 한국 사회의 병리성과 그 근원을 살폈다. 제2장 “앞으로 가려고 뒤를 본다”에서는 역사와 문화, 과거 청산의 문제를 다루었다. 특히 ‘역사민족(Geschichtsnation)’이라 불리는 독일의 사례와 비교하며 과거 청산의 부재가 한국 사회를 어떻게 기형화했는지 추적했다.

제3장 “우울한 아이의 나라에 미래는 없다”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교육 문제를 다루었다. 제4장 “짓밟힌 ‘지성의 전당’”에서는 ‘대학의 죽음’이 한국 사회가 헬조선으로 추락한 근본 원인이라는 인식하에 대학이 처한 현실을 비판하고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탐색하고 있다.

제5장 “차악들의 일그러진 정치”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성과 한계, 잘못된 정치지형과 왜곡된 정치제도 등을 독일의 사례와 비교하여 살펴보고, 정치개혁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제6장 “평화공동체를 향한 담대한 전환”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의 평화 문제, 동북아의 정세와 미래를 비롯하여 국제관계와 관련된 글들을 정리했다. 끝으로 자본주주의의 폐단을 극복하고 생명, 생존,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라이피즘(lifism)’을 제안한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인간의 삶, 생존, 생명이 존중되는 나라로!

김누리 교수는 7년간의 칼럼 집필 과정이 한마디로 “한국 사회 각 영역에 걸친 ‘거대한 기만’을 파헤치는 작업”이었다고 밝힌다. 그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일련의 민주화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뤄낸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비민주적인 일상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수구-보수 정치세력들이 수십 년간 국회를 독점하면서 ‘진보다운 진보’와 ‘생산적인 논쟁’이 들어설 자리를 잃었고, ‘공정’을 강조하지만 실상은 자본주의 경쟁 논리가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위협하고 있다. 생존절벽은 그만큼 가파르고 사회 혼란과 격차가 극단으로 치닫는다.

그럼에도 저자는 “쉬이 희망을 말하지는 말되 가벼이 절망에도 빠지지 말” 것을 당부한다. 촛불혁명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재확인한 놀라운 시민의식, 영향력이 커져가는 문화의 저력 등 우리에겐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책의 제목인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는 결국 새로운 나라, 다른 삶을 만들어가야 할 책임과 역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음을 상기시키는 문구인 셈이다.

책에서 다룬 사회적 갈등과 한계들은 안타깝게도 대부분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는 오랜 시차에도 당시의 글을 그래도 수록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니 변화된 내일을 위한 반면교사로서 책의 의미가 깊다. 포스트 코로나의 전지구적 대전환과 대통령 선거 등 커다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시점, 김누리 교수는 과거의 환멸을 딛고 각 개인과 국가의 존엄이 존중받는 자주국가, 복지국가, 생태국가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더 이상 과거의 방식은 작동하지 않고 이대로는 안 된다면, 적극적으로 전환의 방향과 방안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회원리뷰 (33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김누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싱* | 2022.04.12 | 추천3 | 댓글1 리뷰제목
인간 존엄은 불가침이다 (독일 헌법 제1조)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볼프 비어만)      대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당신의 시간은 어땠는지 모르겠다. 내 경우에는 아직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겪어본 적 없는 극심한 두통과 구토에 시달려 어서 여기서 빠져 나가고 싶을 뿐이다.;
리뷰제목

인간 존엄은 불가침이다 (독일 헌법 제1)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볼프 비어만)

 

 

 대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당신의 시간은 어땠는지 모르겠다. 내 경우에는 아직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겪어본 적 없는 극심한 두통과 구토에 시달려 어서 여기서 빠져 나가고 싶을 뿐이다. 당선인과 그 배우자를 보노라면 눈살부터 찌푸려진다. 놀아나고 싶지 않으나 언론과 방송을 저질 프레임으로 도배하니 엮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한 달, 윤 당선인이 보인 태도는 후안무치였다.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은 난데없이 용산 이전으로 둔갑했다. 한마디 사과조차 없이 여론조사 따위 중요하지 않다며 국방부를 점령했다. 다른 곳도 아닌 국방부를 치고 들어감은 제왕으로 군림하려는 폐단이 아닐 수 없다(그의 말은 거꾸로 들으면 대체로 맞다). 게다가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미루며 불쾌하고 유치한 연막작전을 펼쳤다. 그럴수록 당선인의 자질 논란이 불거진다. 정치나 행정이나 외교 경험이 전무할 뿐 아니라 경찰총장 지명 당시에도 문제가 많았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복기하게 된다.

 이어 사월이 되자 잡음이 많은 배우자까지 쇼통을 시작했다(국민들이 오직 자기들 의.식.주에 환호하길 원한다). 오월 등판에 앞서 여론을 떠보기 위함이라는 설이 지배적인 가운데 참담한 심경이다. 부도덕한 사기와 조작의 총체인 사람이 정해진 룰을 아무렇게나 어기며 미운 얼굴을 들이미니 피로하다. 국민의 반 이상이 이력과 정체를 아는데 눈가림하려는 짓이 더한 악취를 풍긴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자신들에게 해당하는 추악함을 상대에게 뒤집어씌우며 자기들이 낫다는 억지를 부려 이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경선부터 대선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대통령직을 맡게 된 이후에도 궤변과 둘러대기와 거짓말(말 뒤집기)을 멈추지 않는다. 모든 국민이 속고 이용당할 거라고 착각하는 듯하다. 자신의 주변과 뒤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둘러보고 겸손하고 열린 태도를 취해도 될까 말까한 취임덕의 줄타기를 하면서 말이다(그는 지금 어디에서 누굴 만나고 있는가).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되고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집회에 나서는 이유를 놓치고 있다.

 

***

 김누리의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를 읽기 전에 많이 망설였다. 대선 전후 가장 많이 접한 영상물이 김누리 교수의 강연이었음에도 그랬다. 글이 좋아 곁에 뒀다가 말(과 관계)에 실망해 멀어진 미학자 진중권, 건축가 유현준의 상처가 깊다. 지나치게 심각해질까 봐 거리를 두다가 우절권없을 읽은 소감은 늦어서 죄송하다였다. 이 책은 논설 기고문 모음집으로, 한국 사회 전반의 비정상성을 오래 전에 경고하며 날카롭게 비판한 산실이다.

 다시 말해 두 계절에 걸쳐 품어온 질문들에 미리 준비된 대답이었다. 독문학 전공 교수가 앞서pro 말하는fess 자의 소임에 따라 교육 개혁과 사회 정의에 관해 성토하는 목소리는 진실하고 절실했다. 얼마나 외롭고 안타까우셨을까,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바람직한 지식인의 성체가 되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격앙된 톤과 표정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귄터 그라스를 연구한 저자의 글은 허를 찌르는 비유와 리듬을 살린 언어유희로 촌철살인의 정수를 보인다. 그는 독일이 어떻게 신독일로 거듭났는지를 잘 알기에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바로 설 길을 계속해 알려왔다. 무엇이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지 통절하게 통찰한다.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68혁명의 정신을 앓고 품지 못하고 훌러덩 넘어와 의식과 제도가 공익 차원에서 오십년 가량 뒤처진다. 정치는 민주화되었지만 일상의 민주화는 아직 맞이하지 못한 단계인 것이다.

 대선 전후 모든 독서가 선거에 대한 리뷰가 되어간다. 선거 결과와 사회 현상을 분석하면서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문 정부 때 실직하고 코로나 전염병으로 힘들었으나 나름대로 국민적 자부심을 느꼈고 최선의 노력이었을 거라고 예를 갖추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이것저것 살펴보는 과정에서 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높았던 만큼 실망도 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회를 마련해줬는데도 개혁하지 않음에 따른 배신감이 드높고,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실책이 있었다.

 요샛말로 냉동인간이라고 하는 수구 세력들은 막지 못한다 해도 국민을 개돼지, 아랫것으로 치부하는 저 오만하고 천민적인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레거시 언론과 제 입맛과 수준에 맞는 비호 세력들로 꾸린 내각의 저열한 이기주의와 선동에 인간정신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들이 단단하다. 김건희 수사는 뭉개고, 한동훈의 무혐의에 반대되는 유시민과 조민에 대한 판결은 굥정의 역풍이 되어 검언정상화라는 함성이 터져나온다.

 

***

 일찌감치 저자는 한국의 선거 제도를 문제 삼고, 지금 의원들의 특권을 쪼개어 더 많은 겸손하고 바지런히 일할 젊고 다양한 출신의 의원들을 배출하자는 데에 무게를 싣는다. 깨어 있고 발랄한 청년 정치인들이 극에 치달은 젠더 불평등과 갈등과 대립을 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의무교육 과정에서 정치 교육, 성교육, 생태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무사유의 학습기계만 찍어내는 식민화(오만한 착취) 교육은 접고,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삶을 탐색하고 영위하는 해방에 방점을 찍는다. 대학의 기업화와 영리 추구로 죽어가는 지성을 다시 살리고, 입시와 취업이라는 무한경쟁과 전쟁 속에서 미시적으로 소확행에 안주하는 양태가 아닌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고 실험하는 체급을 다질 수 있도록 말이다.

 대선 결과에 충격 받고 무력감과 정치 혐오에 빠진 기성세대를 위기에서 구한 건 2030 개딸과 냥아들의 움직임이었다. 저자도 강조하듯 언제나 변혁 운동과 활동은 학생들에게서 출발했다. 전염병으로 대학 문화를 현장에서 겪지 못한 학생들이라 걱정했는데 아니었다. 정글에서도 억압을 푸는 그들만의 정화 방식과 분출구를 확보하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마음을 보태 키워내는 덕후 정신과 흥과 끼와 긍정의 에너지가 대단하다. 교육과 대학이 놓친 부분(저항권)을 다른 데서 대안적으로 채워 강한 자아로 성장해 쓰러진 개 가족들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그리고 2번남들의 분노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건강한 방식으로 전환되리라 믿는다. 폭력적인 방법에서 탈피한다면 병영문화를 감당하는 데서 오는 고통과 차별까지도 보듬을 개딸들의 품()이다. 남자는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 보지 않고, 여자는 남자를 물주로 보지 않고 동등한 동료가 되는 방향으로 목소리를 내고 해결책을 찾아가면 될 일이다. 기성세대가 갈라놓은 이분법 함정과 덫을 제거하면서.

 저자의 논지에 따르면 대학 교육의 서열화를 없애지 않는 한 인간다운 삶은 불가능하다. 성장과정에서 답습한 학벌계급주의와 가진 자의 능력주의가 가정과 일터와 공동체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갑질)과 배척의 문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타고난 조건이나 운대로 살다 갈 거라면 살아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동독혁명 이후 빌리 브란트의 대담한 정책, 그리고 작년 퇴임한 메르켈 총리까지 독일의 민주시민이 만든 결과물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펄럭이게 한다.

 지금이라도 친일 적폐를 청산하고 미국 바라기에서 벗어나 유럽의 대안 모델들로 고개를 돌려 고유한 정책을 마련하고 민의 중심의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 개혁 의지와 추진력 없는 입씨름에서 탈피할 때이다. 다 외떨어진 존재들이고 이해관계가 뿔뿔이 흩어지는 것 같지만 독일은 보여주고 있다. ‘인간(생명) 존엄이라는 기틀(헌법 정신과 철학과 비전) 하나로 모든 걸 연동해 전환할 수 있다고 말이다. 아니 이미 우리가 가진 열쇠가 있다. 그것은 코로나 방역과 참여에서 드러났듯이 깨시민의 확산과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만이 살길이다. 군사용어와 세뇌로 얼룩진 정권교체에 맞서는 성숙한 민주주의자들은 반드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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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할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절망할 권리는 없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l********r | 2022.05.2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마치 지난 대선 결과를 예상하기라도 했는지, 제목부터 울림을 준다. 이 책은 김누리교수가 지난 10년 동안 쓴 칼럼을 주제별로 묶어서 내놓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참 잊고 살았던 일들이 많다는걸 되새길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무슨 일들을 벌였는지. 공공기관을 부실하게 해서 민영화를 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모든 시민에게 돌아갔고, 이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리뷰제목

마치 지난 대선 결과를 예상하기라도 했는지, 제목부터 울림을 준다.

이 책은 김누리교수가 지난 10년 동안 쓴 칼럼을 주제별로 묶어서 내놓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참 잊고 살았던 일들이 많다는걸 되새길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무슨 일들을 벌였는지.

공공기관을 부실하게 해서 민영화를 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모든 시민에게 돌아갔고, 이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일은 참 힘들다.)

바른 말 하는 사람들은 잡아 가두고 고문하는 대신에 밥줄을 끊었다.

행정부가 사법부와 거래를 하고(민주주의 파괴 행위)

수백만명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다.

촛불혁명 이후 새로운 정부는 엄청난 기대감과 거대한 부담을 지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지만, 시민들이 바라던 바에 미치지 못했다.

해방 이후 제대로 역사청산을 하지 못한 이 나라에서

처음으로 기회가 왔지만 기득권은 상상이상으로 부패해있었고

그들의 목숨건 저항은 결국 지난 3월 성공했다.

지역,빈부,세대,진영 갈등의 뒤를 이을 최고의 무기

바로 젠더갈등을 전면에 내세운 그들의 저항은

언론과 포털을 등에 업고 한계를 모른체 솟구치더니

결국 대한민국 전체를 패대기치고야 말았다.

하지만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는 없다. 역사의 강물은 굽이쳐 흐르는 법이다.

 

자살율과 산재사망율은 제일 높은 나라에서 출산율은 제일 낮다.

나라의 미래가 없다는 뜻이다.

변화를 뛰어넘는 개혁이 필요하다.

개혁을 위해 다시 한 번 시민들이 뭉쳐야 할 때가 올지 모른다.

선거구제를 바꿔서 정치를 개혁하고

입시제도를 바꿔서 교육을 개혁하고

경제민주화로 산업생태계를 개혁하고

검찰-언론-사법부도 개혁하자. 

그제야 비로소 우리는 역사를 바로세우는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걸음의 끝에서 우리는 진정한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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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폭력적이다. 그러나 봐야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l*****1 | 2022.02.1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한국 사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 책은읽는내내 나 자신에 대한 무력함과, 비관에 몸서리를 치게 만들었다. 특히나 최근 박근혜씨의 사면 관련해정치인들의 위선에 크게 분노한 나는, 다시 한번 그 토할 것 같은 역겨움을 마주쳐야 했다.실타래가 너무 엉켜있는 듯한, 그래서 출발점을 찾기보단차라리 불을 질러 없애버리는 것이 나을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더욱이 이 내용에 뼈저;
리뷰제목
한국 사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 책은
읽는내내 나 자신에 대한 무력함과, 비관에 몸서리를 치게 만들었다. 특히나 최근 박근혜씨의 사면 관련해
정치인들의 위선에 크게 분노한 나는, 다시 한번 그 토할 것 같은 역겨움을 마주쳐야 했다.
실타래가 너무 엉켜있는 듯한, 그래서 출발점을 찾기보단
차라리 불을 질러 없애버리는 것이 나을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
더욱이 이 내용에 뼈저리게 공감하고 진실로 사유해
김누리 교수에게 동조할 깨어있는 시민이 대한민국에 몇퍼센트나 있을까 하는 물음은 나에게 비관적 감정을 고조 시킨다.

그렇지만 이대로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책을 덮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앞으로 단 한 발.. 가겠노라고
다짐한다.

이 책을 읽으니 정신적으로 지친다.
내가 마주친 한국 사회의 역겨움을 다시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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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6건) 한줄평 총점 9.2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절망할 권리는 없고 바꿔나갈 권리는 있다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b****9 | 2022.04.05
구매 평점5점
쉽지않은 주제와 내용을 쉽게 전달해주시 는데, 그 무게감은 참...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골드 이*미 | 2022.03.01
구매 평점5점
다르지만 비슷한 독일사회를 통해 우리가 말로 소모하던 사회를 톺아보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N*********l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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