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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통행증
리뷰 총점9.8 리뷰 37건 | 판매지수 804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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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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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90g | 140*197*21mm
ISBN13 9791191253382
ISBN10 1191253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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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기이한 모습을 한 남자가 여관을 찾는다. 스스로 억울한 혼의 기억을 되찾아주는 뱃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영혼 통행증을 내미는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에도 시대의 운치 있는 풍경과 비릿하고 섬뜩한 공포가 공존하는 미시마야 시리즈는 이번에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 소설 MD 김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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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가 관례를 치를 때 몸이 튼튼하기를 기원하며 본인이 고른 짐승의 피와 고기를 먹는다는 풍습이지요.”
이야기의 방향이 바뀌었다. 목소리도 기분 탓인지 낮아졌다.
“옛날부터 오카지 산에서 살던 사냥꾼들이 사냥한 짐승의 고기를 먹고 피를 마시면 해당 짐승의 특성이 몸이 깃든다, 그런 믿음에서 시작된 풍습입니다.”
들개를 먹으면 다리가 빨라지고, 산토끼를 먹으면 귀가 좋아지고, 올빼미를 먹으면 밤눈이 밝아지고, 곰을 먹으면 산의 왕 같은 강한 힘을 얻는다.
--- p.83, 「화염 큰북」 중에서

내년 봄, 1월 말에서 2월 중순에는 태어나겠지――오타미의 목소리가 도미지로의 귀에 들어온다.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다. 오치카, 경사, 아기.
도미지로의 미인 사촌누이 오치카와 남편 간이치는 올해 초에 혼례를 올렸다.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젊은 부부다.
이제 두 사람에게 더욱 큰 행복이 찾아왔다.
――오치카가 엄마가 된다.
도미지로는 그 자리에서 막대처럼 쓰러졌다.
--- p.179, 「영혼 통행증」 중에서

계단을 끝까지 올라간 곳의 천장에, 하얀 가타비라를 입은 여자가, 엎드려 달라붙어 있다. 머리만 쳐들고 이쪽을 보고 있는데, 거꾸로 된 얼굴을 반쯤 덮으며 흐트러진 긴 머리카락이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
--- p.208, 「영혼 통행증」 중에서

회원리뷰 (37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영혼통행증 (미시마야 변조괴담 #7)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l | 2023.07.04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에도 간도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는 조금 특이한 괴담자리를 마련해왔다.사람들이 하뭇밤동안 한 방에 모여 순서대로 괴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꾼 한명에 듣는 사람도 한 명, 한번에 하나의 이야기를 청하여 듣고 그 이야기를 결코 바깥에는 흘리지 않으며, "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린다"  이것이 미시마야의 특이한 괴담자리의 정취이다....p;
리뷰제목

에도 간도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는 조금 특이한 괴담자리를 마련해왔다.사람들이 하뭇밤동안 한 방에 모여 순서대로 괴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꾼 한명에 듣는 사람도 한 명, 한번에 하나의 이야기를 청하여 듣고 그 이야기를 결코 바깥에는 흘리지 않으며,

"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린다" 

이것이 미시마야의 특이한 괴담자리의 정취이다....p.9

 

치카에 이어 가게의 둘째 아들인 도미지로는 괴담을 듣는다. 듣고 그림을 그리고 버린다. 

 

신묘하게 불을 진정시키는 큰북의 유래와 자신의 가족의 운명을 이야기한 '화염 큰북', 도미지로가 단골이 된 꼬치경단 가게 처자의 가엾은 부모와 얼굴 이야기, 원혼, 노혼을 위로하기 위해 같이 길을 나서는 뱃사공을 만나게 된, 여관가게 아들인 깃토미 이야기. 

 

단순히 칼 한번 휘둘러서 죽을 수 있었던 에도시대에, 이웃끼리 서로 같이 아파하고 기뻐하고 하는 모습들이 훈훈하게 느껴진다. 

 

읽다보면 3번째 이야기에서 뭔가 중간에 끊기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고, 분량과 시기때문에 이 책이 먼저 나와서라고. 

 

맨처음에 잡았을때는 그닥 읽히지않았더니 오늘같이 차분하고 비오는 날에는 잘도 읽힌다. 책에는 타이밍이 있는 듯한 느낌. 그동안 리뷰를 쓰면서 내 성격대로 말하고 쓰고 그랬는데, 다시 읽어보면 그때의 기분과 책과의 인상 등을 기초로, 내 기준에서 내 마음을 다 열지않고 읽은 책들이 많아 부끄럽다. 그런 뒤숭숭한 마음을 위로하기엔 미미여사의 에도시절 이야기는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처럼 구수하게 들린다 (할머네가 옛날 이야기를 해준 적도 없지만, 정말로 이 말과 같은 기분이다).

 

 

 

 

 

p.s: 미야베 미유키  (宮部みゆき)

 

- 현대물:  경찰견 마사 (元警察犬 マサ) 시리즈,

시마자키 군 (島崎君) 시리즈,

스기무라 사부로 (杉村三?) 시리즈

드림 버스터 (ドリ?ムバスタ?) 시리즈 

 

- 시대물 : 오하쓰 (お初) 시리즈,

미소년 = 얼간이(ぼんくら) 시리즈,

미시마야 변조괴담 (三島屋?調百物語) 시리즈  

 

 

1989 パ-フェクト?ブル- 퍼펙트블루 : ( 더 못보기에 아쉬운 하스미 탐정사무소 사람들 + 개) :경찰견 마사 시리즈 #1

魔術はささやく 마술은 속삭인다 : (당신이라면 키워드를 속삭이시겠습니까? )

1990 我らが隣人の犯罪 우리 이웃의 범죄 : (데뷔작에서 간파했어, 당신의 싹수!)

東京殺人暮色 ===> 東京下町殺人暮色

レベル7 레벨7 :

1991 龍は眠る 용은 잠들다 : 재미와 감동, 둘을 잡은 작품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 미미여사의 시대 단편극 )

返事はいらない 대답은 필요없어: (장편도 잘쓰고 단편도 잘쓰고 장르도 넘나들고...못하는게 뭔데?)

1992 今夜は眠れない 오늘밤엔 잠들수 없어 : (뒷이야기를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미미여사표의 귀엽고 따뜻하고 감동적인 작품) : 시마자키군 시리즈 #1

かまいたち  말하는 검 오하쓰 시리즈 1

スナ?ク狩り 스나크사냥:

火車 화차: (성공하지 그랬어...)

長い長い殺人 나는 지갑이다 : (당신은 당신의 지갑보다 정직한가요? )
とり?されて 홀로남겨져 :

1993 ステップファザ??ステップ 스텝파터 스텝: (행복할 수 있는 능력 ) ===> ステップファザ??ステップ 屋根から落ちてきたお父さん

震える岩 靈驗お初捕物控 흔들리는 바위 - 영헙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1 : 그림속 등돌린 한 인물에서 시작된, 미미여사의 따뜻한 시선오하쓰 시리즈2

淋しい狩人 쓸쓸한 사냥꾼: (패스 가능, 바트 (but)..)

1994 地下街の雨 지하도의 비 = 불문율 (미미여사의 대표적 특성들이 모두 부각된 단편선)

東京殺人暮色==> 東京下町殺人暮色==>刑事の子 형사의 아이

幻色江?ごよみ 신이없는 달 인류애가 사라질것 같을때 잡으세요 

1995 夢にも思わない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애들이 컸구나....시마자키군 시리즈 #2

鳩笛草 구적초 = 비둘기피리꽃: ( 세명의 능력자 이야기)

初ものがたり  맏물이야기

1996 人質カノン 인질카논 : (작가가 독후감까지 다 써주시다니요)

蒲生邸事件 가모우 저택사건 :시간여행으로 돌아간 과거의 사건, 역사 속 인물에 대한 평가가 흐린 얼룩으로 남다 )

1997 心とろかすような マサの事件簿 명탐정 마사의 사건일지 = 마음을 녹일 것처럼 ([퍼펙트블루]의 아쉬움을 달래주려고 다시 왔다, 하스미 탐정사무소의 마사가) : 경찰견 마사 시리즈 #2

天狗風  靈驗お初捕物控2 미인 조금 실망이예요.)오하쓰 시리즈3

1998 理由 이유: 이유가 있다

クロスファイア 크로스파이어 : (초능력으로 시작했지만 현대사회 전체를 이야기해야되는 작품)

2000 ぼんくら 얼간이: (사람들이 함께 사는 모습이 훈훈하고 흐뭇한, 미미여사의 에도시대 미스테리 연작얼간이 시리즈 #1

괴이 :(아홉편의 괴이한 에도시대 이야기 )

2001 模倣犯 모방범: (미미여사의 최대걸작)
ドリ?ムバスタ? 드림 버스터

 R.P.G = 가상 가족놀이  뛰어난 부모라도 꼭 자식이 뛰어날 순 없겠지만...

2002 메롱 :(귀신을 본다는 것은..)

2003 ブレイブ?スト?リ? 브레이브스토리

誰か Somebody 누군가 : (말의 독기) :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1

ドリ?ムバスタ?2 드림 버스터 2

2004 ICO -霧の城- 이코 - 안개의 성

日暮らし 하루살이 (인간의 아름다움을 절절히 따뜻히 상기시켜주는 작품얼간이 시리즈 #2

2005  외딴집 ( 이 작품은 꼭 놓치지 마세요! )

2006 名もなき毒 이름없는 독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의 혀가 아닐까. )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2

ドリ?ムバスタ?3 드림 버스터 3

2007 ?園( 낙원 ([모방범]을 뒤이은 수작)

홀로남겨져 묘사의 강약이 느껴지는..손수건을 준비해야할지 몰라요

ドリ?ムバスタ?4 드림 버스터 4

2008 おそろし 三島屋?調百物語事始 흑백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1
2009 英雄の書 영웅의 서

2010 小暮?眞館 고구레 사진관 :

あんじゅう 三島屋?調百物語事? 안주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2

2011 チヨ子 눈의 아이 무서운건 유령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ばんば憑き 그림자 밟기

おまえさん 진상  얼간이 시리즈 #3

2012 ソロモンの?? 솔로몬의 위증

(2014년 負の方程式 음의 방정식 포함  스기무라 사부로 등장 [솔로몬의 위증] 그 20년후, 스기무라 사부로도 등장)


2013 泣き童子 三島屋?調百物語 피리술사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3 

ペテロの葬列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애정하는 스기무라의 인생대격변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3)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3

櫻ほうさら 벚꽃, 다시 벚꽃  벚꽃이 나를 홀렸어~~~

2014  荒神  괴수전

2015 悲嘆の門

過ぎ去りし王?の城 사라진 왕국의 성

2016 希望莊 희망장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4 다시 행복한, 스스로에게 충실한 탐정이 될거라 확신해! 탐정사무소 개업축하! (스기무라 사부로 #4)

三鬼 삼귀 三島屋?調百物語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4 따뜻한 이야기에 나의 성마름은 느긋해지고 이야기에 빠진다 (미시마야 변조괴담 #4)

2017 この世の春 세상의 봄 만약 인류애를 잃으실거 같으면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을 읽으세요.

2018 あやかし草紙 三島屋?調百物語伍之?  미시마야 변조괴담 시리즈 #5

2018  昨日がなければ明日もない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5 잘 살아줘서 고마워요 (스기무라 사부로 #5)

2019 さよならの儀式

?武御神火御殿 미시야마 변조괴담 시리즈 #6

2020 きたきた捕物帖 기타기타 시리즈 #1 미미여사의 새 시리즈 기타기타 사건부 1탄

2021 魂手形 三島屋?調百物語七之? 영혼 통행증 미시야마 변조괴담 시리즈 #7

미야베 미유키 에도산책

나쁜책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구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외국소설-영혼 통행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22.01.22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살면서 기이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내적 갈등을 종종 느끼기는 할 것 같다. 오죽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까지 생겨나왔을까. 무서웠어도 끔찍했어도 더할 나위없이 기가 막혔어도 이런 일을 겪었다네 하면서 누군가에게, 단 한 사람에게라도 말해 주고 싶은 마음, 이 이야기를 이렇게라도 해야만 내가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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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기이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내적 갈등을 종종 느끼기는 할 것 같다. 오죽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까지 생겨나왔을까. 무서웠어도 끔찍했어도 더할 나위없이 기가 막혔어도 이런 일을 겪었다네 하면서 누군가에게, 단 한 사람에게라도 말해 주고 싶은 마음, 이 이야기를 이렇게라도 해야만 내가 살 것 같다는 그런 갈망. 그런 일 따위 아예 없이 살아왔다면 괜찮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겪고 만 뒤라면, 할 수만 있다면 터놓고 싶으리라. 이 책 속 이야기꾼들처럼. 

 

서문에 나온 말이 인상적이다. '사람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거짓도 진실도, 좋은 일도 나쁜 일도.(10쪽)' 언뜻 쉬워 보이고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이 일이 경우에 따라서는 제 목숨을 내놓아야만 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제 목숨만이 아니다. 남의 목숨을 흔들기도 하고 때로는 빼앗기도 한다는 것을 안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토록 위험한 일이 될 줄이야. 그래서 이야기의 힘이 더 중요해지고 더 매혹적으로 느껴지는 것일 테지만.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듣는 이는 젊은 남자인 도미지로. 앞서 이야기를 듣는 역할을 맡았던 사촌 누이가 시집을 간 뒤 이 역할을 물려 받았다. 이런 역할도 서로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인지, 또는 요즘 세상에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나 자리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가 펼쳐 보이는 배경만큼은 근사하다. 어쩌면 개인 상담의 한 모형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에도 시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지금과 거리를 둔 게 읽는 맛을 더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준 것도 같다. 그런 일이 있었거나 말았거나 엣날에는 그랬나 보다 하는 식으로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아무래도 기이하고 무서운 이야기들이니까. 

 

이 작가의 글을 통해 일본인이 갖고 있는 정서적 특징을 제법 많이 알게 되었다. 서민들이 사는 모습, 오랜 시간 전해 오는 풍습,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잇는 태도, 영혼에 대한 마음가짐 등등 우리네 그것들과는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특색 있게 보이기도 하는 그런 여러 가지 사항들. 섬나라였고 무인들이 오래 지배했고 감시 체제가 대단했고 화재를 비롯한 재해가 많아서 대처 방법이 발달했고 장사가 활발했고......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남아야 했고.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 이러하지 않았을까마는. 특히나 서민의 처지에서는.   

 

여전히 재미있고 잘 읽히고 다음 책을 기다리게 된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 시리즈만큼은 괜찮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파워문화리뷰 [서평]영혼통행증 - 미야베 미유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나* | 2021.11.17 | 추천4 | 댓글4 리뷰제목
편집자의 덧붙임에서 그랬다. 이 책에는 단 세 편만 실려 있다고. 사실 책을 딱 보면서 얇은데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서 조금은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미시마야 시리즈 8권에 세 편이 더 있기 때문에 이 두 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것. 하지만 그렇게 작업을 할 경우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한 권이 너무 두꺼워진다는 것. 그 두 가지의 이유 때문에 이 영혼통행증이라도;
리뷰제목

편집자의 덧붙임에서 그랬다. 이 책에는 단 세 편만 실려 있다고. 사실 책을 딱 보면서 얇은데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서 조금은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미시마야 시리즈 8권에 세 편이 더 있기 때문에 이 두 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것. 하지만 그렇게 작업을 할 경우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한 권이 너무 두꺼워진다는 것. 그 두 가지의 이유 때문에 이 영혼통행증이라도 빨리 보이고 싶었다는 것. 그런 이야기가 덧붙임에서 나오고 있다. 일단 하나의 이야기라도 더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인정. 하지만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점에서는 역시나 못 기다리겠다는 생각. 북스피어에서 얼른얼른 작업을 해서 뒷 이야기를 내달라는 것이 이 시리즈를 좋아하고 애정하는 독자로서의 변이다.

 

 

이야기 하고 버리고, 듣고 버리고. 그것이 이 자리의 규칙입니다. (23p)

 

<화염 큰북>과 <한결같은 마음> 그리고 표제작인 <영혼통행증>까지 여전히 으스스하고 어찌보면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진다. 오늘도 미시마야 주머니 가게의 흑백의 방으로는 손님이 찾아오고 둘째 아들인 도미지로는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청자의 임무를 본연히 수행하고 있다. 원래 이 임무는 힘든 일을 겪고 잠시 이곳으로 피신해 있던 오치카가 하던 일이었다. 그녀가 혼인을 해서 이 집을 떠나고 그 일을 도미지로가 물려받았다. 오치카와 도미지로는 성별도 다르고 나이 대도 다르고 살아온 인생도 다르다보니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하더라도 다르게 반응을 한다. 그런 차이점들을 보는 것도 이 기이한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될 것이다. 

 

화염 큰북에서는 불길을 일으키거나 잡는 큰 북의 이야기가 나오며 한결같은 마음에서는 꼬치경단 노점을 하는 한 여자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설탕간장이나 간장을 발라서 구운 꼬치경단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도미지로가 아닌 나라도 마구마구 뛰어가고 싶은 그런 기분을 꾹 눌러야만 했다. 내가 만약 도미지로였다면 나 또한 그렇게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이 드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미혼이나 애혼으로 끝날지, 노혼이나 원혼이 되어 버릴지, 그것도 혼견의 설교와, 그리고 뱃사람의 보살핌에 달려있지. (235p)

 

 마지막 이야기는 그야말로 귀신이 눈에 보이는 사태가 벌어진다. 싸구려 여관 가메야에 찾아온 손님. 남에게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구석방을 요구하는 그였기에 그런 방을 주었지만 그때부터 냉기가 감도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며 이후로 죽은 사람과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되는 결과가 일어난다. 이곳에 묵은 손님은 대체 누구일까. 그가 내밀었던 그 통행증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 세 편의 이야기 외에도 이 시리즈를 계속 읽어온 독자라면 같이 기뻐할만한 소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오치카의 임신이다. 도미지로를 비롯한 모두가 다 한마음으로 축하하고 축복하며 기뻐한다. 그녀가 완전히 옛일을 잊고 잘 정착하고 있다는 소리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앞으로도 듣는 사람의 역할은 두 번 정도 더 바뀔 것이라고 한다. 도미지로도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일까. 그 자리를 누가 대신할지 그것까지도 미리 궁금해지게 된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4

한줄평 (30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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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귀신과 괴물(?) 이야기로 이토록 가슴 먹먹하게 만들다니..이 누나 진짜 글 잘 씀!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c****2 | 2021.11.25
구매 평점5점
미야베월드 시리즈. 읽고 있는 중이예요. 역시!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s*******2 | 2022.03.01
구매 평점5점
드물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미있는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i*******r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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