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은 ‘저널리즘의 혁명’이다. 지난 200년 넘게 저널리즘의 패러다임으로 군림해온, 세상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 ‘나쁜 뉴스’라는 문법의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나쁜 뉴스’의 정당성도 살리는 동시에 ‘언론 혐오’라는 시대적 풍조에 도전하는 혁명이다. ‘기레기’라는 비난을 맞받아칠 수 있는 근거와 자신감의 확보를 위해서라도 한국 언론은 솔루션 저널리즘에 눈을 돌려야 한다. 한국에 솔루션 저널리즘을 제안하고 방향을 제시해왔던 이정환의 책은 그런 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저널리스트는 관찰자이며 감시자이다. 문제를 드러내고 알리는 일을 한다. 물론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나 저널리스트는 규범과 정책이라는 실행력을 가진 정치인이 아니며, 시민을 조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운동가도 아니다. 문제를 드러내지만 여전히 문제로 남는 허망함이 저널리즘의 운명이고 한계일까? 그렇지 않다. 이 책이 제시하는 솔루션 저널리즘 방법론과 다양한 실천 사례들은 저널리즘이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분노와 연민, 미담과 영웅담으로 세상을 바꾸기는 힘들다. 작지만 그래도 세상을 바꾼 작은 실천들에 저널리즘이 주목해야 한다.
- 김영욱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대학원 교수)
『문제 해결 저널리즘』은 기자다운 질문을 잘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일러주는 책이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저자는 기존의 언론 관행에 묶여 있는 기자들이 문제 해결 저널리즘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세세한 방법론까지 제시한다. 내가 젊은 나이에 이 책을 접했다면,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다니면서 텅 빈 가슴을 술로 달랬던 번민의 시간들이 덜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사직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 후배 기자들에게 이 책을 안내서로 삼아 작은 실천에 먼저 나서볼 것을 권한다. 언론사들이 문제 해결 저널리즘을 기자들에게 교육하고, 그렇게 배운 후배 기자들이 문제 해결 저널리즘의 후속 교재를 내는 모습을 즐겁게 상상해본다.
- 김현대 ([한겨레] 사장)
기자들은 너무 오랫동안 자신이 파악한 어떤 정보의 전달 그 자체에 매달려왔다. 그런 정보 전달이 미칠 영향,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를 신경 쓰는 것은 기자의 역할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제 보도한 사안에 관심을 놓지 않고 그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추적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어쩌면 그런 피상적 저널리즘이 지금 한국 저널리즘의 전반적인 품질 문제의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 사안이 어찌되든 기자는 한 번 기사를 쓰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특종상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그 사안 자체의 해결은 별개 문제였다.……우리 언론 관행을 혁신하는 길을 애타게 찾는 많은 언론인들에게는 이 책 자체가 하나의 좋은 솔루션 저널리즘의 사례가 될 수도 있겠다. 언론의 여러 문제를 지적하며 목청을 돋우는 것이 아니라 이런 구체적인 방향 제시가 훨씬 언론 품질과 신뢰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심석태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무언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면 100명이 모인다. 그들에게 대안을 제안하면 10명이 남는다. 대안을 실천하려 나서면 1명이 남아 따른다. 하지만 그 1명이 결국 세상을 진보시킨다. 그 1명의 가치를 인정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그런 ‘인정’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저널리스트다. 이 책은 그런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 이원재 (LAB2050 대표)
사회적 문제에 주목하고 이를 탐구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민의 행동에 주목하는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는 비판과 냉소를 넘어 대안을 모색하는 솔루션 저널리즘과 일맥상통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이정환의 책은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 읽기를 넘어 시민의 사회 참여적 담론을 모색하며 미디어 리터러시를 실천하고자 하는 교육자와 연구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정현선 (경인교육대학교 미디어리터러시연구소 소장)
쉽게 나오는 해법은 없다. 좋은 질문을 먼저 찾고, 다양한 이들의 인사이트와 경험을 나누며 끊임없이 더 나은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이 왜 중요한지, 솔루션 저널리즘이 어떻게 다르고, 왜 필요한지, 계속 묻고 또 물어온 이정환의 책이다. 몇 년간 그의 고민과 탐색을 귀동냥하며 이 책을 오래 기다렸다. 문제 해결에 관심 많은 미디어를 시작하는 입장에서도,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서도 고맙고 귀한 선물이다.
- 정혜승 (얼룩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