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12월 08일 |
---|---|
쪽수, 무게, 크기 | 275쪽 | 442g | 153*224*15mm |
ISBN13 | 9791189703318 |
ISBN10 | 1189703319 |
발행일 | 2021년 12월 08일 |
---|---|
쪽수, 무게, 크기 | 275쪽 | 442g | 153*224*15mm |
ISBN13 | 9791189703318 |
ISBN10 | 1189703319 |
「당신을 위한 클래식」은 클래식을 들으면서 읽기 최적화된 책이다. 당신이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기에 딱 어울리는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성악가 조수미 선생님의 추천사를 보고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참 많았는데, 그 기대 이상을 충족시켜준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작곡가들의 숨겨진 일화와 함께,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소개해주고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책의 중간중간에 곡과 함께 QR코드가 나와있어 곡을 따로 찾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스캐닝해서 바로 들을 수 있았다. 글의 중간에 소개될 때마다 한곡씩 들어봤는데, 곡들마다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 흥미로웠다. 그리고 TV프로그램이나 CF에서 자주 들어봤지만 제목을 알지 못했던 곡들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제목을 알게 된 곡들에는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과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등이 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클래식 작곡가에 대한 고정 관념이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 중 하나로, 평소에 모차르트의 곡을 접할 때마다 항상 밝고 경쾌해서 내 텐션보다는 약간 업되어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에서 차분한 모차르트 클래식곡을 추천해준 덕분에 모차르트의 또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평소 드뷔시의 곡으로 착각했던 클래식곡이 알고보니 에릭 사티의 곡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 에릭 사티이 음악에 대한 관심이 생겨 그의 피아노 작품들을 찾아봤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듣게 될 것 같다. 그의 음악은 침대 광고에도 쓰일 만큼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일상에서도 들을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곡가인 바흐의 생애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바흐는 평생 독일을 벗어나본 적이 없지만, 그의 음악은 오늘날까지 전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책의 중반부에 기억이 남는 말이 있다. '바흐는 일생 동안 천여 곡을 새롭게 썼지만, 비발디는 똑같은 곡을 (이름만 바꿔) 100곡씩이나 써댄 사람이다.'는 말인데, 작곡가 스트라빈스키가 한 말이다. 이 부분을 읽고 바흐의 곡을 한번씩 다 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천여 곡이 다 각기 개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그는 그런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리고 스트라빈스키가 비발디에 대한 비평을 했지만, 모든 곡이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건 곧 그만의 개성이 확고하다는 말로도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발디의 대표적인 곡 사계 또한 이 책에서 여러번 언급되고 있어서, 이 책을 읽고 사계 중 여름을 다시 들어보았다. 나에게 그나마 덜 익숙한 곡이었는데, 여름이 아닌 겨울에 들어도 참 좋은 곡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성 작곡가들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인상깊었다. 멘델스존의 누이인 파니 멘델스존, 그리고 슈만의 부인인 클라라 슈만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존경심이 불타올랐다. 그 시절 금단의 영역이었던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그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봤는데 독보적인 개성이 느껴졌다. 그 시대에 곡을 남기고 지금까지 사람들이 듣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또한 이 책에서는 클래식 음악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받아 클래식이 된 영화음악도 추천해주고 있었다. 특히 시네마천국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나에겐 큰 발견이었다. 그의 다른 음악도 앞으로 차근차근 찾아볼 생각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멀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을 쉽게 풀어 썼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클래식을 들을 때마다 이 책을 친구처럼 옆에 둘 생각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피아노 대가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이
자동차 이동 중이나 여행 시에도 소리나지 않는 작은 피아노를 들고다니며 연습하는 모습을 본 제자가 뭐하시는 거냐는 질문에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 클래식의 가치 중에서 --
인상적인 대답이다. 특히 첫 번째 문장.. 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구절이다.
인생을 이러한 자세로 산다면 멋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을 위한 클래식 책 첫 페이지
---이 책을 나의 어머니 정명화님께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처음부터 이 한 문장이 내 눈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아들이 책 한 권을 써서 어머니께 드린다니.. 어머니는 너무나 뿌듯하셨을 것 같다.
2021년 마무리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면 <<당신을 위한 클래식>>이 어떨까.
프롤로그를 읽고 있으면 시를 읽는 느낌이 든다. 글을 어쩌면 이렇게 유려하게 쓸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묻고 싶다.
문체가 부드러워서 그럴까 글이 참 잘 읽힌다.
책은 클래식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힘 빼고 듣는 클래식/클래식에 던지는 몇 가지 질문/클래식이 있는 풍경
으로 나뉜다.
이 책이 좋아던 점 중 하나는 큐알코드로 명곡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클래식을 찾아서 듣는 사람이 아닌 나는 큐알코드만 찍어서 여러 곡의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아는 곡이 나오면 너무 반가웠다.
조성진씨의 연주곡도 들을 수 있다. 이번에 처음 조성진씨의 연주곡을 제대로 들어봤다.^^;; (기사로 보기는 했으나..)
큐알 코드로 찍어 본 곡 중 가장 감동적인 곡은 2008년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아리랑>이다. 가슴 뭉클함과 그 속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 웅장함. 실제로 연주하는 장면과 음악을 같이 들을 수 있는데 한 번 들으면 너무 아쉬워 몇 번을 듣게된다. 아... 좋다.. 정말 좋다... 아이가 학교 간 사이 조용히 앉아서 큐알 코드를 찍으면서 음악을 듣는데 평화롭고 여유롭고.. 힐링 힐링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아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남들은 아는데 나만 모르는 것인가...) 모차르트, 베토벤, 바흐, 슈만, 브람스, 멘델스존, 조수미, 영화와 클래식, 클래식과 정치, 파바로티 등. 읽다보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찾아보기도 했다. 사실... 모르는 내용이 참 많았다. 아마도 그래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작가의 글은 여기서 끝나기 않는다. 작가의 선배 딸이 첼로 연주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딸을 위해 헌신의 세월을 보낸 선배에게 드리는 축하와 작은 위로의 메시지가 소개되었는데 감동적이었다.
-중략-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의 사랑스로운 딸이 들려주는 선율에 숨어 있을 이야기를 느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중략-오늘 경사스럽고 축하할 만한 훌륭한 무대를 보며 보이지 않는 눈물도 보았습니다. -중략- 님을 훌륭한 첼리스트로 길러내신 두 분 부모님의 가슴 뭉클한 눈물이었습니다. -중략-
이 편지를 받은 분은 눈물을 흘렸을 거라 생각한다. 울림이 있는 이 메시지였다.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를 때, 만사를 잊고 현실의 짐을 내려놓고 싶을 때 이런 음악(클래식 음악)들은 현실의 스위치를 잠시 끄고 이 소리를 들어보라며 때로는 속삭이듯 때로는 천둥 같은 포효로 지친 영혼을 여루만져 주었다. -에필로그 중에서-
그렇다. 나와 맞는 클래식은 나에게 힘을 준다. 에너지를 팍팍 준다.
한 번 아니 두 번 더 읽고 싶은 책이다.
비엠케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당신을 위한 클래식』 저자는 말한다. 클래식 음악은 슬로우푸드와 같다고. 건강을 위해 슬로우푸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나도 슬로푸드를 즐겨 찾는지가 저자가 말하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슬로우푸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패스트푸드처럼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 클래식이 어렵다는 말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가사가 없어서 작곡가의 의도를 가늠하기 쉽지 않고, 제목도 알아야 하고, 전곡을 듣기 위해서는 시간도 필요하다.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악장과 악장이 이어지며 때로는 귓전을 간질이는가 하면 천둥소리 같은 웅장함으로 다가온다. 한마디로 진입장벽이 높다.
클래식에 대해 배우려고 학창 시절 교양수업으로 <클래식의 이해>를 수강했다가 되려 클래식과 멀어졌던 경험이 있다. 수업은 어렵지 않았지만, 몇 소절만 듣고 무슨 교향곡의 몇 악장을 맞추는 시험을 보고는 이렇게 해서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무슨 음악을 통으로 외워 시험을 보는 방식이 클래식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나 싶기도 했었다.
물론 클래식이 아주 싫어진 것은 아니다. 학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편안하게 클래식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작곡가와 곡에 대한 설명과 당시의 시대상도 함께 만날 수 있고, 중간중간 QR코드로 음악을 직접 들어볼 수도 있어 나처럼 부담 없이 클래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된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클래식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다. 음악은 음악 그 자체로 즐기면 된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난생처음 오페라 아리아를 들은 죄수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음악에 빠져드는 장면이 있다. 나 역시 영화를 보면서 극장 가득 울려 퍼지던 피가로의 결혼'에 흠뻑 빠져들었다. 아리아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작곡가가 누군지 몰라도. 음악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다. 그게 바로 음악이 주는 힘이다.
시험을 볼 것도, 지식을 묻는 것도 아니니 눈을 감고 음악의 선율에 집중하다보면 나와 음악만이 존재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단 들어보자. 그것이 클래식을 즐기는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