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1월 12일 |
---|---|
쪽수, 무게, 크기 | 516쪽 | 684g | 145*210*32mm |
ISBN13 | 9788965964896 |
ISBN10 | 896596489X |
발행일 | 2022년 0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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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16쪽 | 684g | 145*210*32mm |
ISBN13 | 9788965964896 |
ISBN10 | 896596489X |
제1부 7월 제2부 9월 제3부 제4부 제5부 제6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최면을 거는, 거장의 솜씨. 처음에는 오싹하다. 그 후 무시무시해진다. 마지막엔 끔찍해 진다.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계속 읽을 생각이라면 위험을 감수하시길. 야심차고 심오하게 만족스러운, 할런 코벤. 스티븐 킹, 그리고 토머스 해리스의 매끈한 조함. 독자를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 책.
- 가디언 Guardian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책은 여러분의 것이다. 하지만 귀갓길에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 일상이라면, 마룻바닥이나 창문이 삐걱거리고 덜그럭거리는 소리에 경기를 일으킨다면, 이 책은 건너뛰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 뉴욕타임스 NY Times
피가 차갑게 식을 만큼 어둡지만 너무나 유려하다. 사랑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쌓아 올린 탄탄한 플롯, 전적으로 탁월하다
- 선데이 미러 Sunday Mirror
책의 가장 뒷면에 적혀 있는 외국 신문들의 서평입니다. 음~ 출판사에서 적절히 고려하여 중요한 부분만 발췌했겠지만, 마치 세권의 서로 다른 책인 것 같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소감은, 확실히 세개의 서평 모두 읽은 사람이 강조하고 싶은 감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섬찟하고, 애잔하고, 몰아치고, 휴먼한 것들이 골고루 적절한 위치에 담겨 있습니다. 알렉스 노스 작가님의 이름이 생경해서 예스24를 찾아보니 작품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위스퍼맨」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흐름출판사에서 좋은 작가님의 좋은 책을 찾아냈습니다. 하여간 책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팔리는 책의 공식 그대로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책장 넘기기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하나의 챕터들이 짧게 구성되어 있어 부담이 없습니다. 500페이지 소설이 순삭입니다. 많은 분들께 일독을 권하며 다음에 나올(아마도) 후속작도 크게 기대됩니다.
책의 초반은 등장인물이 많아서 좀 어려웠다.
각각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보니깐 톰, 피트, 어멘다, 제이크의 시점.. 각각에 얽힌 인물들.
가족관계도 파악해야 했고, 각각의 이야기들도 파악해야 했고..
그런데 읽으면서 이야기가 연결되고 큰 흐름을 알게되니 점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다.
처음에는 무서웠던 소설의 분위기도 점차 슬프게 다가왔다.
아버지와 아들이 관계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 관계맺음이 아프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했다.
아들을 위하는 두 아버지의 모습이 책의 마지막을 더 울컥하게 하기도 했고..
후반에 제이크의 보물상자 속 비밀이 밝혀지면서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나 싶기도 하더라.
이해되지 않았던 많은 행동이 이해가 되던 순간.
아빠 톰은 제이크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하는 마음은 가득했던 톰이지만
자신의 아버지와 관계맺음이 한발 나아가고 그 진전으로 제이크와의 관계맺음도 더 깊어진 것은 아닐까?
세 부자가 행복한 모습이 좀 더 보였다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긴 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추리소설을 한 편 본 것 같아서 좋았다.
이건 악몽이 아니다. 실제 상황이다.
내 아들이 사라졌다.
그게 내가 첫 비명을 내지른 순간이었다.
아내를 잃고 아들 제이크와 함께 새로운 터전으로 옮겨 온 케네디.
그의 직업은 작가이지만 아내의 죽음 이후 한 줄도 쓰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슬픔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케네디에게 아들 제이크를 돌보는 일은 참, 너무 힘들다.
그래서 새로운 공간에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새집으로 이사를 했지만 그곳에서 아들 제이크에게는 이상한 일들만 생긴다.
20년 전 그 지역엔 위스퍼맨이라는 악명 높은 아동 납치 살해범이 있었다.
그를 감옥에 집어넣은 형사 피트는 아직도 찾지 못한 한 아이 때문에 위스퍼맨을 계속 찾아간다.
그런 와중에 한 소년이 실종되고 피트는 위스퍼맨의 모방범이 생겼다는 걸 직감한다.
"몇 주 전, 닐이 한밤중에 엄마를 깨웠답니다. 창밖에 괴물이 보였다고요. 정말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던 것처럼 커튼이 열려 있었답니다. 하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고...."
벡은 잠시 후 덧붙였다.
"닐은 그게 자기한테 뭐라고 속삭였다고 했답니다."
학대받고 돌봄 받지 못한 아이들의 창가에서 속삭이는 위스퍼맨.
그런 아이들을 납치해서 살해하는 위스퍼맨.
그가 정말 돌아온 것일까?
아버지와 아들.
그 가깝고도 먼 관계
한 아버지는 아들을 학대했고, 한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인 자신에게서 아들을 멀어지게 했고,
한 아버지는 엄마 잃은 아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지 못해 갈팡질팡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아버지들은 어떤 식으로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아들을 사랑했다.
한 아들은 아버지가 자신에 대한 증오로 괴물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한 아들은 아버지가 엄마를 학대했다고 생각하고,
한 아들은 아빠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을까 봐 걱정한다.
남자는 절대 열어서는 안 되는 문을 열었고, 지상에서 얼마 안 되는 이들만이 겪었거나 앞으로 겪게 될 경험을 했다. 남자가 오른 여행길은 안내서가 없는 길이었다. 어떤 지도에도 그 길은 나와 있지 않았다. 살인이라는 행위는 남자로 하여금 항애도도 없이 감정들의 바다 위를 헤매게 만들었다.
형사들, 범인, 평범한 아빠. 평범하지 않은 아들의 시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책의 두께를 잊게 만든다.
그리고 끝에서 알게 되는 사실의 연관성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독자의 상상력에 지뢰를 밟은 느낌을 준다.
20년간 형사를 담금질하면서 그의 죄책감을 잘근잘근 집어삼키며 희롱하는 위스퍼맨의 모습은 끝까지 반성의 기미가 없다.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알지 못해서, 자신이 끝까지 찾아내지 못했던 한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형사는 매일 밤 술병을 앞에 두고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한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의 모습.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
겨우 행복이 찾아왔나 싶었을 때 찾아오는 공포감.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택한 아들의 모습들이 이 이야기 한 편에 담겼다.
보통 스릴러의 조합과는 다르게 부성애를 다룬 위스퍼맨.
엄마가 부재인 가정에 점점이 박혀있는 슬픔들이 이야기를 채우면서 납치와 살인사건이 조용히 스며드는 이야기 위스퍼맨.
자기 직업에 진심인 형사들이 끔찍한 범죄자를 상대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행복을 빼앗기는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으로 점철된 시절을 극복한 아이와 극복하지 못한 아이가 어떤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지도 잘 보여준 작품이다.
모성애 중심의 이야기들 속에서 부성애의 애틋함을 맛볼 수 있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