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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뽑은 반장, 국회에 가다

잘못 뽑은 반장, 국회에 가다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60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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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420g | 165*225*13mm
ISBN13 9788934949336
ISBN10 893494933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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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검정 사과와 황금 사과
이상한 반장 선거
잘못 뽑은 반장들
왕들의 세상
산 넘어 산
허수아비 반장의 길
용기 증명
길을 찾아서
비밀의 검정 공책
나를 포기하지 마세요.
국회에 가다!
마지막 선택
우리들의 황금 사과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선생님은 운동장 끝에 모두를 모이게 한 다음 큰 소리로 외쳤다.
“지금부터 선착순 달리기를 한다. 남자와 여자 따로따로 달리는데, 각각 꼴찌로 들어온 두 사람이 남자 반장과 여자 반장이 되는 거야.”
맙소사. 아무리 이름뿐이라지만 세상에 그렇게 뽑는 반장 이 다 있다니.
선생님은 남자애들부터 먼저 출발선에 서도록 했다. 나는 달리기에 어느 정도 자신 있었기 때문에 꼴찌를 할 일은 없다고 확신했다. 선생님이 호루라기를 휙 불자마자 남자애들이 총알처럼 튕겨 나갔다. 나도 이를 악물고 달렸다.
-
일주일 뒤, 우리는 선생님에게 면담 요청을 했다. 수업이 끝나고 모두 돌아가자 우리는 선생님을 마주하고 앉았다.
“무슨 일이라도 있니?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선생님은 서류를 들여다보면서 건성으로 물었다. 우리를 마치 성가신 잡상인으로 취급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상했지만 꾹 참고 벌점 수첩을 내밀었다.
“이걸 먼저 봐 주세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떨렸다. 선생님은 안경을 고쳐 쓰며 수첩을 훑어보았다. 선생님 얼굴이 점점 일그러졌다. 박하가 맨 마지막에 진실이에게 한꺼번에 벌점 다섯 개를 매긴 부분과 내가 왕호에게 벌점 다섯 개를 매긴 부분을 보고는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
“박하야, 축포를 터뜨릴 시간이 조금 미뤄진 것뿐이야. 그동안 애들이 배 아파하는 모습이나 보면서 즐기자고.”
나는 마치 내가 1등을 한 것처럼 들떠서 벙실벙실했다. 그런데 이틀 후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우아! 왕호가 판을 뒤집었어. 1등이야, 1등! 박하랑 시험 점수 차이가 꽤 났는데 정말 대단하다. 역시 학교의 자랑은 다르다니까.”
“진실이가 2등이네.”
선생님이 최종 성적표를 게시판에 걸자마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박하는 스물다섯 명 중에 딱 중간인 열세 번째 순위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세상에나! 박하는 할 말을 잃은 얼굴이었다.
“그럼 그렇지. 왕호랑 진실이가 굴러 온 돌한테 밀릴 리가 있겠어?”
“맞아, 맞아.”
아이들은 큰일 날 뻔했다는 듯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나는 인정할 수 없었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일반인 특례 추첨으로 명문 세계초등학교에 입학한 강감찬, 그럭저럭 학교를 다니지만 이 학교에는 무시무시한 아이들이 잔뜩 모여 있다. 우정보다는 성적, 성적보다는 집안 배경을 우선시하는 자본주의의 괴물들이 득실거린다. 게다가 학부모 위원회의 입김은 그 어느 학교보다 세고 선생님들도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하다. 6학년 아이들은 아무도 반장 감투를 쓰려고 하지 않고 오로지 세계중학교에 입학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는다. 이 이상한 학교에서 더 이상한 반장 선거가 벌어지는데, 바로 달리기 시합에서 꼴찌로 들어온 사람이 반장을 맡는 것.

아이들의 계략으로 결국 평범한(?) 강감찬과 서박하가 남녀 반장으로 선출된다. 두 사람은 반장이 된 이상 학급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반 아이들은 왕호를 중심으로 동맹을 맺어 두 아이를 무시하고 괴롭힌다.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의 행동을 묵인하며 급기야 박하의 성적 순위를 납득할 수 없는 수행 평가 성적으로 깎아 내린다. 감찬이와 박하는 성적 순위가 낮아진 이유를 조사하던 중에 선생님과 일부 학부모들이 성적을 조작한 사실을 알게 된다. 분노한 박하와 감찬이는 교장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리지만 그 역시 세계초등학교의 명성을 이유로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충고한다. 학교가 단단한 비리로 세워진 것을 깨달은 감찬이와 박하는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국회로 향하는데…. 잘못 뽑은 반장들은 제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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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 불의에 맞서는 의미 있는 한 걸음!
정의를 지키려고 한목소리를 내는 ‘잘못 뽑은 반장’들의 대활약

반장 선거 혹은 회장 선거는 언제 보아도 아이들에게 짜릿하고 흥미로운 이벤트이다. 친구들에 의해서, 혹은 스스로 후보가 되어 반을 위한 공약을 내걸고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은 자신감, 책임감을 고루 알아 갈 수 있는 경험을 전해 준다. 반장이 된 아이나 반장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나 말이다. 그런 반장 선거를 소재로 삼아 꾸준히 이야기를 들려준 ‘잘못’ 시리즈는 『잘못 뽑은 반장』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가 발표되었다. 바로 『잘못 뽑은 반장, 국회에 가다』이다. 이번 책에서는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반장 자리에 선출된 두 아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도대체 이 학교 뭐야?

세계초등학교.
『잘못 뽑은 반장, 국회에 가다』에 등장하는 이 학교는 대한민국의 소문난 명문 학교이다. 입학 조건은 무척 까다롭지만 입학하게 되면 성공적인 학력을 이루고, 인맥을 갖추는 데 유리한 곳이다. 이곳에서 반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데 방해가 되는 쓸데없는 자리일 뿐이다. 그래서 특히 6학년 아이들은 모두 반장 자리를 거부한다. 결국 선생님은 이상한 달리기 시합을 열고 꼴찌로 들어온 아이가 반장을 맡기로 한다.

그리고 강감찬, 서박하, 두 아이가 어이없이 반장이 된다. 일반인 특례 입학으로 들어온 두 아이는 이미 아이들의 공격 대상이었던 것이다. 비록 이름뿐인 반장 자리이지만, 그래도 ‘반의 리더’라고 생각한 두 아이는 학급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자고 결심한다. 그러나 두 아이의 결심을 비웃는 듯 아이들은 똘똘 뭉쳐서 반장들을 괴롭히고, 심지어 선생님은 일부 학생들을 위해 편파적인 결정을 내린다.

늘 부모님의 염려를 사고, 학교 친구들의 비웃음을 당하는 강감찬은 참다못해 아이들과 맞서기로 마음먹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렵게 살아 온 박하도 학교의 정당하지 못한 결정에 맞서기로 결심하다. 학교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세상 밖, 국회 앞으로 가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한다.

『잘못 뽑은 반장, 국회에 가다』는 가상의 공간, 세계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지만 요즘의 세태를 풍자적으로 신랄하게 보여 준다. 성적에 집착하는 아이들과 부모님, 부모님의 입김에 흔들리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주고 그런 세상 속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동시에 아이들이 정의를 위해 나서는 과정을 그려 독자들에게 재미와 공감 그리고 통쾌함까지 선사한다.

“해결되지 않는 불의를 참아야 할까?”
“좋은 리더는 누구일까?”
“나의 가치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쩌다 반장이 되어 반장 노릇을 제대로 해 보려고 하지만, 번번이 무시당하는 강감찬과 서박하. 두 사람은 결국 정의와 자신을 지키려고 세상 밖으로 나가서 한목소리를 낸다. 그 결과는? 책을 읽어 보면 알게 되겠지만, 두 아이의 목소리는 세상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곧 치러질 어른들의 선거로 ‘리더’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는『잘못 뽑은 반장, 국회에 가다』를 권해 주면 어떨까? 잘못된 방식으로 선출된 ‘잘못 뽑은 반장들’이지만 그 누구보다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용기와 올바른 리더십을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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