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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게 말하는 법 ........ 7
발표왕 김윤재 ........ 19 운동왕 김윤재 ........ 31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 39 빨간불 ........ 48 채연이를 만나다! ........ 54 바다거북이 되다 ........ 62 결승전 ........ 65 고백할 용기 ........ 77 작가의 말 ........ 84 작가의 말 ♥ 86 |
글선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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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정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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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밥을 씹지도 않고 꿀꺽 삼켰어요. 용기 충전소에 들렀다가 학교에 가려면 서둘러야 하거든요. 용기 충전소까지 쉬지 않고 뛰어갔어요.
고백왕은 ‘1주일’을 넣었어요. 오늘 고백하지 못할지도 모르니까요. 고백왕을 충전하고 나니까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어요. 당장이라도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요. 학교까지 뛰어가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쫙 빠졌어요. 바람이 빠진 풍선 인형처럼요. 휴대폰 시계를 보았어요. 8시 40분이었어요. 24시간이 지나서 어제 충전한 운동왕이 바닥난 거예요. 나는 영화에 나오는 멋진 형들처럼 당당하게 교실로 들어갔어요. 아이들도 내 모습을 보고 놀란 것 같았어요. 한창 떠들던 아이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았어요. 딱 한 사람, 이승민만 빼고요. 이승민은 벌렁코에 새끼손가락을 넣고 코딱지를 파는 중이었어요. 나는 펭슈 인형을 등 뒤에 숨기고 채연이 자리로 다가갔어요. 채연이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어요. “채연아, 나 너 좋아해. 우리 사귀자!” ‘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나도 너무 놀라서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어요. “오!”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놀리기 시작했어요. 채연이는 얼굴이 빨개져서 책상 위에 엎드렸어요. ‘어, 이러려고 한 게 아닌데…….’ 나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 pp.39-41 |
윤재는 아침부터 한숨이 나옵니다. 오늘 아이들 앞에서 환경을 주제로 말하기를 해야 하는데 두렵고 자신이 없거든요. 윤재가 이렇게 된 것은 작년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갔다가 망신을 당한 기억 때문입니다. 발표를 하다가 우물쭈물 하는 윤재를 보고 아이들이 박장대소하면서 바보 같다고 했거든요. 윤재는 학교로 가는 길에 골목에서 이상한 부스를 발견합니다. 부스는 바로 ‘용기 충전소’. 윤재는 용기를 충전할 수 있다는 걸 쉽게 믿지 못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열두 시간 동안 지속되는 ‘발표왕 용기’를 충전합니다. 수업 시간에 윤재는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고 틀린 답을 말하고 아이들의 웃음꺼리가 되었지만, 평소와 다르게 좋아하는 채연이가 웃었으니까 잘 되었다고 생각까지 합니다. 그리고 환경 말하기도 잘해서 예선을 통과하고 결선에 나가게 합니다. 하굣길에 운동을 잘하는 애가 좋다는 채연이 말을 듣고 다시 용기 충전소를 찾은 윤재. 이번에는 ‘운동왕 용기’를 충전하고는 다음 날 체육시간에 피구를 하면서 평소 얄밉게 굴던 승민이의 얼굴을 공으로 맞히고 승리합니다. 하지만 좋아할 줄 알았던 채연이가 자신을 쌀쌀맞게 대하자 윤재는 실망합니다. 앞으로 윤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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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
평소 같으면, 틀린 답을 말할까 봐 발표를 못하던 윤재가 용기를 충전하고 나서는 틀린 답을 말하고 웃음꺼리가 되었어도 좋아하는 채연이가 자기 덕분에 웃었다고 생각하면서 기분이 좋습니다. 동화를 읽은 우리 어린이들도 교실은 틀려도 괜찮은 곳, 틀리면서 답을 배우고 알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김윤재, 오늘은 웬일이니? 선생님이 시킬 때 빼고는 발표라곤 안 하더니.” 나는 큰 목소리로 자신 있게 대답했어요. “정답은 고래의 머리에 있는 콧구멍입니다.” 아이들이 하하 웃음을 터뜨렸어요. 선생님이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 “정답은 고래의 머리에 있는 숨구멍이에요.” 나는 틀렸는데도 기분이 좋았어요. 나 때문에 채연이가 웃었으니까요. - 본문 중에서 스스로 용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 윤재는 처음에 용기 충전소의 도움으로 아이들 앞에서 당당하게 발표합니다. 하지만 얼마 후에 더는 용기 충전소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낙심하지만 채연이의 응원과 끝까지 해 보겠다는 결의와 연습으로 결국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김윤재, 좀 창피하면 어때?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하지. 그리고 네가 잘하지 못했다고 해도 다른 아이들은 그 일을 오랫동안 기억하지는 못할 거야. 내가 영어 말하기 대회 포기한 거, 너도 잊어버렸잖아. 채연이가 보낸 응원 문자를 보자 뛸 듯이 기뻤어요. 하늘을 난다면 이런 기분일 거예요. 나는 채연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끝까지 해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본문 중에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삽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