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9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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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278g | 125*188*20mm |
ISBN13 | 9791192085371 |
ISBN10 | 119208537X |
발행일 | 2022년 09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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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278g | 125*188*20mm |
ISBN13 | 9791192085371 |
ISBN10 | 119208537X |
머리말 _인간이 왜 당신 종에 신경 써야 합니까? 수리부엉이 _대자연은 자비가 없어요 담비 _내 털은 원하지 않는다고요? 위선자들 같으니! 갯지렁이 _특별한 피, 그 이상을 갖고 있습니다 유럽칼새 _일단 새집을 설치해 보세요 멧돼지 _여기에 저를 데려온 건 사냥꾼입니다 들북살모사 _300년 안에 인류가 사라진다는 말을 들으면 어떨까요? 붉은제독나비 _우린 다섯 번째 대멸종에서도 생존했습니다 여우 _어린 왕자에게 중요한 진실을 전했죠 판결 _이제 인간이 말할 차례입니다 참고문헌 |
이번 달 독서모임의 도서 테마는 '코미디'로 정하였다. 단조로운 일상과 여러가지 스트레스로부터 삶의 권태를 느끼게 하는 영향에서 잠시나마 웃음을 통해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서이다. 테마가 정해진 즉시, 나는 곧바로 퇴근 길 도서관에 들러서 서가를 기웃기웃했다. 정작, 코미디를 내포하고 있는 책을 지정해서 읽으려니 찾기가 엄청 힘들었다. 그러다 눈에 띈 제목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이었다. 제목만 보았을 때 인간사회를 재미있게 풍자했을 것만 같았고, 그러기에 해학적인 요소가 다분한 듯 해서 바로 대여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코미디보다는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을 환기시켜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법정이 개최되는 배경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해라는 강력한 요구와 여론을 의식해서 대통령과 정치물이 오른 영리한 관료가, 모든 동물을 보호할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동물들 중 '선별'해서 보호하자, 다만, 폐쇄적인 법정에서가 아니라 TV 중계를 통해서 동물들 스스로 변론을 하게해서 보호에 대한 당연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보호 대상에서 어쩔 수 없이(?) 벗어나게 한다는 교묘한 술책이 숨겨져 있었다. 차례대로 등장한 동물들은 존재의 당연성과 본인이 속한 종의 진화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어필한다. 절실하면서도 담백하게 얘기하며...그 과정에서 인간들의 우수성도 간접적으로 치켜세우기 까지한다.
나 역시 관객 중 한명이 된 것 처럼 동물들의 변을 목격했지만 웬지 모두 부질 없다고 느껴졌다.
신이 아닌 인간이 감히 특정 종의 보호와 멸종에 관여하게 끔 그런 월권을 부여했다는 말인가?!
이는 마치, 구한 말 제국주의 열강이 조선을 침벌할 때와 같은 상황을 접했을 때 느꼈던 그 비참함과 유사했다.
대표성을 지닌 동물들은 변론을 마치고 퇴장하고, 그때 재판을 주관하던 인간 재판관은 처음에는 음모를 꾸민 대통령 및 일당들과 같은 편이었지만, 여우의 변론 중 '어린왕자'의 사막여우의 멘트를 듣던 중 '길들임'에 대한 대목에서 눈물을 흘리며 재판의 허황된 연극을 뉘우친 후 재판장을 뒤로하며 여우와 함께 퇴장한다. 인간 측 사람들이 당황하던 그 순간 다른 수많은 동물들과 곤충들이 함께 등장하며 마지막 변론을 이어가며 생태계 속 생명체는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이야 말로 생태계의 위험적 존재가 되고 있으며 이를 자각하고 인간의 우수성을 남발하지 말고 다른 종이 생태계속 자연적 삶을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게끔해달라고 요청한다. 그 후 동물 및 곤충들은 다함께 퇴장하며, 이야기는 종료된다.
인간이 관심을 갔든지, 무관심이든지, 결국 각 종의 삶은 이어지게 되어있다. 생사여탈권이라는 발상 자체가 주제넘는 것이다. 최근 기후 온난화에 따른 재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각종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과거의 인류가 현재의 인류에게 남긴 숙제인 듯 하다. 원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조상의 노력으로 우리는 현대 문명이라고 할 수 있는 그 혜택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는 의무가 있지 않을까? 거기에 매진하면, 각 종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은 자연스레 생겨나고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생태계는 형성되어 갈 것이다. 단편 소설이지만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 다만, 코미디를 원했지만, 교훈을 만을 얻은. 어찌 보면 이번달 독서 테마 목적 달성은 못한 듯 마음 한켠에 아쉬움이 남는다.
얼마전에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났다는 기사의 헤드라인을 봤다. 혹시 지구 온도가 내려갔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기사를 클릭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온난화(warming)가 끝나고 끓는(boiling) 지구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도 매년 이상 기후를 느끼고 있지만, 사실 생태계의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알아차리고 영향을 받는 것은 동식물들일 것이다. 이 책에도 멸종 위기 종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들이 멸종 위기종이 된 이유는 99% 정도로 인간의 잘못이지만, 인간들은 오히려 왜 너희를 보호해야 하는지 이유를 대라며 재판을 연다. 이처럼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은 다소 엉뚱한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된다.
법정에는 수리부엉이, 담비, 갯지렁이, 유럽칼새 등 8종의 동물이 등장한다. 그들은 인간이 나타나기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인간이 등장하고 단 몇세기 만에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다. 공룡이 사라졌던 다섯번째 대멸종에서도 살아남은 붉은제독 나비가 이번 멸종 위기는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인간들이 얼마나 무차별적으로 자연환경을 파괴해왔는지 실감이 난다.
지금은 단순히 조금 더 더운 날씨, 조금 더 추운 날씨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정말로 생태계에서 하나의 종이 사라진다면 어떤식으로 생태계가 붕괴될지 예측하기 무서운 상황이다.
"생물종이 하나 사라지면 생태계가 뒤흔들립니다. 그러면 수많은 부작용이 뒤 따르죠. 사라진 종의 자리를 한 종이나 여러 종이 차지하고, 함께 이끌고 온 세균과 박테리아가 주변의 동물상 전체와 접촉하게 됩니다. 병을 옮기는 이 균들은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옮겨 가며 번식하고, 변이하고, 대개는 결국 인간까지 공격합니다."
만약 우리가 다른 종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다면 그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당장 멈추라며 우리를 공격하지도,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지도 않는다. 그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자연속에서 우세종이 될 수는 있지만 파괴를 일삼는 종은 없으며, 생명의 거대한 법칙은 우리 모두 절대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동물들은 인간과 똑같이 오묘한 운명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 잠깐 지나가는 존재입니다. 우리 모두 다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야말로 거대한 생명의 법칙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삶의 그 어떤 것도 결코 그대로 머무르지 않을 것이며, 확정된 것이란 아무것도 없고, 확실한 것도 아무것도 없으며, 모두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탈바꿈하고, 진화하고, 늘어나고, 쇠퇴하고, 죽습니다. 살아 있다는 건 언젠가는 죽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재판을 마친 동물들은 인간이 말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겠다며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동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파괴를 멈추고 상생하고자 하는 의지와 행동일 것이다. 아마도 모두의 마음 한 구석에 이미 빚처럼 쌓여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한번 더 경각심을 깨웠으면 좋겠다.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을 읽게 된 계기는동물들의 어려움과 여러가지 생존 문제에 대해서 궁금했기 때문에 읽어보게 되었다.
간단한 줄거리는 여러가지 동물들의 법정이 이어지는 데 여러 동물들의 대답들이 다들 너무 당돌해서 재밌있다.
이 책은 동물의 어려움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느꼈으면 좋을 것 같고,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동물들의 호소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부분이 좋았었다.
환경 / 동물 / 생태계등에 관심을 많이 있는 사람이나, 누구나 읽어도 재밌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부분 (문장):
그저 재미로, 아니면 공적을 쌓으려고 동료를 죽인 적이 없습니다.···어린 부엉이 가운데 4분의 3은 태어나서 1년 안에 죽습니다.···· _P. 23(수리 부엉이의 이야기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