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3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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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330g | 120*188*20mm |
ISBN13 | 9788962624885 |
ISBN10 | 8962624885 |
발행일 | 2023년 03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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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330g | 120*188*20mm |
ISBN13 | 9788962624885 |
ISBN10 | 8962624885 |
MD 한마디
정상가족 해체, 비혼 인구 증가, 비친족 가구 확대. 새로운 가족 모델이 필요하다. 『이상한 정상가족』 김희경 저자가 『에이징 솔로』에서 비혼 중년의 삶을 조명한다. 여러 사람과 인터뷰하며 비혼 이유, 홀로 관계를 쌓는 법, 노후에 관한 고민 등을 분석했다.- 손민규 사회정치 PD
추천의 글 프롤로그 1장 에이징 솔로가 온다 ― 4050 비혼 여성들의 ‘혼삶’ 지형도 1. 솔로로 중년 되기 2. 비혼의 이유를 물으신다면 3.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은 이기적이다? 4. 에이징 솔로는 더 외롭다? 5. 혼자 아플 땐 이렇게 2장 솔로는 혼자 살지 않는다 ― 느슨하고 안전한 가족 바깥의 친밀함에 관하여 1. 가장 사랑하는 단 한 사람? 2. 비혼은 가족에게서 독립했을까? 3. 우정을 중심에 둔 삶 4. 타인에게 기대어 마을에 뿌리내리기 3장 홀로 외롭게 나이 든다는 거짓말 ― 생계, 주거, 돌봄, 죽음을 준비하는 비혼의 상상력 1.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 일 2. 어디서 살까? 3. 에이징 솔로와 부모 돌봄 4. 와병, 고독사와 마주하기 5. 할머니가 되어도 서로를 돌볼 수 있을까? 4장 한국 사회에 솔로의 자리를 만들기 ― ‘나’와 ‘우리’를 환대하는 제도를 꿈꾸며 1. 비혼에 대한 차별, 싱글리즘 2. 솔로를 포용하는 제도를 만들려면 3. 미래의 가족을 그리며 에필로그 참고한 책들의 목록 주 |
너무 재밌게 읽고 있어요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이예요
인터뷰형식이라 술술 읽히기도 하고 너무 재밌어요
아직 다 읽지 못했는데 비혼인 친구끼리 같이 읽어도 좋겠어요
이런 책이 잘 없었어가지구 신선해요
유익하기도 하구요!
비혼을 고민 중이거나
이미 실천 중이라면 공감 많이 되실거예요
개인마다 생각은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불과 10년 전인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결혼'이 아닌 삶의 선택지는 잘 상상할 수 없었고, 나 역시 결혼을 하고 살겠거니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비혼 흐름이나 '정상가족'이 아닌 다양한 가족 형태가 대두되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그리고 나 또한 자연스럽게 '비혼'을 선택지의 하나로 두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이 책 <에이징 솔로>를 읽고 나니, 그동안 내가 '결혼'을 막연히 로맨틱하게 상상했던 것처럼 '비혼' 역시 막연하게 이상화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졌다. 결혼생활이 쉽지 않은 만큼, 혼자 살아가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함께 읽은 친구는 오히려 '혼자 산다는 것'이 더 많은 사회생활과 능력을 요구하는 것 같아 책을 읽고 더 불안해졌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만큼 외로움의 문제, 주거와 밥벌이의 문제, 돌봄과 죽음의 문제 등 현실과 단단하게 맞닿아있는 문제들을 '비혼 선배'들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우정의 재발견'과 '느슨한 연대'였다. 인생의 가장 친밀한 한 사람이 있어야 외롭지 않다는 통념을 뒤집고, 오히려 다양한 층위의 우정으로 다져진 관계를 재발견하자는 것. 그리고 혼자 살기 위해서 오히려 많은 사람들과의 느슨한 도움과 관심이 서로 필요하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쉽지 않다고 느껴지는 일이지만, 혼자 살면서도 풍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으로는 다소 식상하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태도, 서로에 대한 관용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메시지에 결국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삶에 어떤 정답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 그 정답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기혼/비혼을 떠나 모두의 삶을 메마르게 하는 요소다. 그런 점에서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삶이 아닌 다른 방식을 택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 책의 존재가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