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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리뷰 총점9.5 리뷰 33건 | 판매지수 15,060
베스트
사회 정치 21위 | 사회 정치 top2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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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330g | 120*188*20mm
ISBN13 9788962624885
ISBN10 8962624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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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정상가족 해체, 비혼 인구 증가, 비친족 가구 확대. 새로운 가족 모델이 필요하다. 『이상한 정상가족』 김희경 저자가 『에이징 솔로』에서 비혼 중년의 삶을 조명한다. 여러 사람과 인터뷰하며 비혼 이유, 홀로 관계를 쌓는 법, 노후에 관한 고민 등을 분석했다.- 손민규 사회정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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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에이징 솔로가 온다
― 4050 비혼 여성들의 ‘혼삶’ 지형도


1. 솔로로 중년 되기
2. 비혼의 이유를 물으신다면
3.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은 이기적이다?
4. 에이징 솔로는 더 외롭다?
5. 혼자 아플 땐 이렇게

2장 솔로는 혼자 살지 않는다
― 느슨하고 안전한 가족 바깥의 친밀함에 관하여


1. 가장 사랑하는 단 한 사람?
2. 비혼은 가족에게서 독립했을까?
3. 우정을 중심에 둔 삶
4. 타인에게 기대어 마을에 뿌리내리기

3장 홀로 외롭게 나이 든다는 거짓말
― 생계, 주거, 돌봄, 죽음을 준비하는 비혼의 상상력


1.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 일
2. 어디서 살까?
3. 에이징 솔로와 부모 돌봄
4. 와병, 고독사와 마주하기
5. 할머니가 되어도 서로를 돌볼 수 있을까?

4장 한국 사회에 솔로의 자리를 만들기
― ‘나’와 ‘우리’를 환대하는 제도를 꿈꾸며


1. 비혼에 대한 차별, 싱글리즘
2. 솔로를 포용하는 제도를 만들려면
3. 미래의 가족을 그리며

에필로그
참고한 책들의 목록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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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비혼주의자도 아니다. 결혼과 비혼이라는 삶의 방식에 어떠한 신념을 갖고 굳게 지키겠다는 ‘~주의’를 붙이는 사람을 존중하기는 해도 좀 어색하다고 느낀다. 자기 삶에서 친밀한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꾸려가느냐 하는 문제는 때와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38

나도 왜 혼자 사는지 에 대한 질문을 곧잘 받아왔다. 언젠가 업무로 만났던 사람은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맹렬여성(이라는 괴상한 표현을 왜 떠올렸는지 모르겠지만…)이라 일과 결혼하셨군요”라고 자문자답했다. 기자로 일하던 시절에는 회식 자리에서 어떤 이가 왜 짝을 찾지 않느냐면서 “아니, 멀쩡한데 왜?” 하고 순진한 표정으로 물어 황당했던 적도 있다. 일과 결혼하다니, 무슨 그런 메마른 상상을…. 예전에 한 소설가의 글에서, 딱 보면 경찰인지 기자인지 직업이 보이는 사람은 잘못 산 것이라는 문장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p.42

- 송미영은 “나는 비혼을 선택한 게 아니라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들 결혼하는 게 기본이고 결혼하지 않는 게 선택인 양 말하는데, 거꾸로 아닌가요? 뭔가를
하겠다고 하는 게 선택이죠. 저는 비혼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결혼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고 그냥 그 상태로 쭉 사는 거예요.”
--- pp.53~54

- 현재의 걱정거리로 ‘외로움’을 높게 꼽은 1인 가구는 30대 남성(1위), 20대 남성(2위), 40대 남성(2위), 50대 남성(3위), 30대 여성(3위)이었다. 거의 남성들이고, 젊을수록 외로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40~50대 에이징 솔로 여성들은 ‘외로움’을 4위로 꼽아, 비교적 그 순위가 낮았다.
--- p.80

- 사회건강연구소는 2019년 펴낸 연구 보고서 「의료현장에서의 보호자 개념은 다양한 가족을 포함하고 있는가?」에서 “병원의 과도한 ‘보호자 찾기’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며 “‘환자 중심’의 사고가 아니라 ‘의료현장의 편의성’ 중심 사고”라고 짚었다. 이 관행 때문에 1인 가구, 동성 커플 등 소위 ‘정상가족’의 틀을 벗어난 사람은 실제 일상을 함께하는 이가 실질적 보호자가 될 수 없는 고통을 겪는다. 이 보고서는 “이는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존재 조건이 사회에서 체계적으로 무시되고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뜻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 p.97

- 박진영은 “혼자 사는 사람은 당연히 아플 때 주로 혼자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럴 땐 최선을 다해 아파야죠. 외로울 틈이 어디 있어요?”라고 반문했다. 맞다. 최선을 다해 아프고, 혼자 견디기 어려울 때는 도와달라고 말하면 되고, 아픈 사람이 도와달라는 말을 반복할 필요가 없는 네트워크를 만들면 된다.
--- p.106

-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의 정의를 주섬주섬 꼽다 보면 거의 자동으로 낭만적 사랑의 관계가 떠오른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전설적인 대사 “You complete me”(당신이 나를 완전하게 만들어 주었어요)처럼 나를 최상급의 나로, 더 바랄 것 없는 온전한 만들어 줄 단 한 사람. 그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그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의 결핍을 메꾸어 줄 수 있는 존재. 뭐 이 정도는 돼야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 말이다. 이것이 그날 비혼인 내가 난감한 기분을 느낀 또 하나의 이유였을 것이다.
--- p.114

-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보다 각기 다른 친밀한 관계를 여럿 갖는 것이 삶의 만족도를 더 높여준다는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있다. 슬퍼서 위로가 필요할 때, 행복한 일을 같이 나누고 싶을 때, 불안을 누그러뜨려야 할 때 등등 서로 다른 감정을 나눌 각각의 관계를 여러 개 가진 사람이 그 모든 감정을 아주 가까운 소수의 관계에서만 나누는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 p.127

- “가족 중 누군가는 돌봄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홀가분하게 개인의 선택과 결정으로 돌봄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 비혼 딸”이라 자타에 의해 비혼 여성이 돌봄 역할을 받아들이지만,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독박 돌봄이 되고, 빠져나올 수 없는 고통스러운 돌봄의 늪이 된다”라고 진단했다. 그의 연구에서 비혼 여성들은 수고를 인정받지 못하는 독박 돌봄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돌봄과 병행할 수 없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 pp.225~226

- 나는 인지능력의 상실은 자아의 상실, 곧 삶을 잃어버리는 거라고 생각해 왔는데, 아버지를 보니 그렇지 않았다. 영구적 뇌 손상이 확정되고 가족들도 아버지의 의식을 현실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포기할 무렵, 아버지의 두서없는 말과 행동에 깃든 희미한 질서가 눈에 띄었다. 자기 삶의 역사에 대한 일관된 서술은 잃어버렸을지언정 몸에 밴 습관과 특징들은 그대로였다.
--- p.234

- 현재의 결혼은 전적으로 배타적인 성행위를 한다고 간주하는 합의에 기반한 제도인데, 성행위보다는 사람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돌봄이 가족을 이루는 결합의 요건으로 더 합리적인 기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출산이 제도의 틀 안팎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든 상관없이 서로 돌보는 사이라면 가족을 구성할 수 있다는 개념이 가족의 기능에 비추어 볼 때 더 타당하지 않은가.
--- pp.307~30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혼자 사는 삶은 왜 아직도 일탈이자 비정상으로 여겨질까?
‘혼삶’에 덧씌워진 근거 없는 차별과 낙인에 차근히 반박하다


“물론 외로움이 정말 문제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고정관념에 전염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막 너무 즐겁지는 않지만 그냥 혼자 있는 감정 상태에 사람들이 외로움이라고 딱지를 붙이니까, 이게 외로운 거구나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봐요.”_82-83쪽

혼자 사는 사람들을 향한 가장 강력한 음모는 “혼자 살면 외롭다”라는 말이 아닐까? 1인 가구에 대한 담론과 대책이 주로 ‘고독사’ 예방의 관점에서 만들어지면서, 혼자 나이 드는 삶에 관한 과장된 두려움이 한국 사회에 퍼졌다. 그러나 저자가 만난 비혼 여성 중에서 외로움과 고독사에 대한 불안을 심각한 문제로 꼽은 사람은 없었다. 이 책은 “고령자를 자녀가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자녀가 가까이에 사는 사람, 멀리 사는 사람으로 나누어 만족도와 고민, 외로움, 불안을 조사한 결과 자녀가 없이 혼자 사는 노인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외로움과 불안을 느끼는 정도도 더 낮았다”라는 연구를 소개하며 이러한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또한, 흔히 1인 가구의 증가는 저출생의 주요 원인이자 공동체가 무너지는 징후처럼 다루어진다. 특히 비혼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편견 어린 시선과 비난을 받기도 한다. 2019년 열린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한 국회의원이 비혼 여성이었던 후보자에게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 달라”라고 일침을 놓는 일이 벌어졌다.

저자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삶을 미완의 생으로 보고, 출산하지 않은 여성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결혼-출산-양육’의 경로를 따르지 않는 여성을 비난하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남편의 가사·육아 노동 분담 비율과 합계출산율 사이에 높은 연관성이 있다”라는 연구를 근거로, 저출생의 원인은 혼자 살기의 증가가 아니라 가부장적 문화에 있다고 바로잡는다. 『에이징 솔로』는 40·50대 비혼 여성들의 실제 경험과 증언, 최신 연구 등을 검토하며 혼자 사는 삶을 이해하는 데 가장 생생하고 정확한 텍스트를 제공한다. “나이 들수록 삶이 나아진다고 느껴요”라는 에이징 솔로 선배들의 말에 기대어 “쓸데없는 공포”는 내려놓아도 좋을 것이다.

비혼으로 자유롭고 안전하게 나이 들 수 있을까?
‘혼자 살면 나이 들어 외롭다’라는 사회적 각본에 맞서
관계, 돌봄, 노후를 발명하는 솔로들의 이야기


저자가 만난 대다수의 에이징 솔로들은 비혼이지만 혼자 살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느슨하지만 촘촘한 친밀감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산다. 누군가는 이웃들과 연결된 마을에서 혼자 살고, 누군가는 친구와 돈을 모아 집을 마련해 함께 살고, 누군가는 대안적 생활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산다. 이들은 가족 바깥에서 서로를 돌보며 생애 주기를 함께 통과해 간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전라북도 전주시의 비혼 여성 공동체 ‘비비’(‘비혼들의비행’의 준말)와 경기도 여주시의 여성 노인 공동체 ‘노루목 향기’는 한국에서도 “비혼으로 함께 나이 드는 삶”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서로서로 견디는 힘만 있으면 다른 건 헤쳐나갈 수 있어요. 누군가를 견디지 않고 가능한,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관계가 있나요? 그런 건 없어요. 그런데 좋으니까 견디는 거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좋으니까 그만큼 어떤 부분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거죠. 누군가가 나를 감당해 주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를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이 공동체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본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_257쪽

오랜 시간 스스로의 삶을 독립적으로 꾸려온 저자에게도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받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저자 역시 에이징 솔로들과 대화를 나누고, 부모 돌봄을 수행하며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방법을 익혀 나가고 있다. 낭만적 사랑의 각본을 넘어, 독립과 의존의 이분법을 넘어, “삶의 경계를 확장하고 곁의 자리를 만드는 목소리가” 우리 곁에 도착했다.

‘나’와 ‘우리’를 환대하는 제도를 꿈꾸며
일터, 병원, 사회에 솔로의 자리를 만들기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벨라 드파울르는 결혼이 비혼보다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비혼자에게 편견을 갖는 것을 ‘싱글리즘(Singlism)’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이러한 싱글리즘이 단지 태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법률·제도 등 모든 구조에 스며들어 있어서 일상에서 차별을 겪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싱글들도 피해 갈 수 없다”라고 지적한다. 이 책의 에이징 솔로들 역시 크고 작은 제도적 차별을 경험한다고 증언했다. 이들이 가장 큰 어려움로 꼽은 두 축은 주거와 돌봄 문제다. 정부의 주택공급제도는 결혼 여부와 자녀 수를 기준으로 청약 가점을 매겨서 1인 가구는 청약 등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 병원에서는 여전히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호자로서 원가족의 동행을 요구하고, 솔로들은 곁의 소중한 사람을 돌보고 싶어도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돌봄휴가를 낼 수 없다. 더욱이 비혼 여성들은 원가족의 남아도는 노동력으로 인식되며 독박 부모 돌봄을 짊어지다 자신의 상황도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혼자 살기의 증가는 한국을 넘어선 전 세계적 현상이다. 혼자 살기가 거스를 수 없는 사회 변화라면, 이제 제도 역시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일본의 사회학자 오치아이 에미코는 “이미 모든 사람이 속하는 사회적 단위가 없다고 한다면, 사회의 기초 단위가 되는 것은 개인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저자 김희경 역시 이제 복지의 단위를 가족이 아닌, 개인으로 전환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이 책에 담긴 비혼 중년의 경험과 증언에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하의 낡은 제도를 수정할 제도적 개선점과 가족 너머의 사회를 향한 새로운 상상력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해 본다면 어떨까?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결혼 선배들의 이야기는 세상에 차고 넘친다. 그럼 비혼 선배들의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 걸까? 『에이징 솔로』를 펼치자 비혼 40대인 내게 절실히 필요했던 말들이 와르르 쏟아진다. 내가 하는 고민들을 먼저 해보았고 삶으로 직접 부딪치며 새로운 관계, 새로운 모델, 새로운 세상을 일궈보려고 노력 중인 선배들이 전국 곳곳에 있었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모아준 이 책이 나는 너무도 고맙다. 우리는 모두 단독자로서 세상에 오고, 홀로 또 같이 지내다가 단독자로서 떠난다. 외로움, 돌봄, 생계, 노후, 죽음은 모두의 문제이며, 이에 대한 응답이 저마다의 삶을 이룬다. 그 각각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커다란 안도감이 들 줄이야. 솔로인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애초에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쓸데없는 공포는 내려놓고, 이제는 다른 상상을 할 때다.
- 김하나 (작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평범과 보통에 대한 압력이 강한 사회에서 개인은 원하지 않는 관계 속으로 쉽게 미끄러진다. 졸업, 취업,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세상의 시간표는 생의 여지를 좁히고, 상상을 축소시킨다. 『에이징 솔로』는 ‘다른 선택지는 없다’라는 듯 구는 세계의 가장자리를 넓히는 이야기다. 김희경은 규범과 고정관념 바깥에 우리가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았다. 잘 보이지 않던 여성, 중년, 1인 가구의 현재를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나’일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발명하자고 초대한다. 우리는 모두 혼자인 동시에 오롯이 혼자만일 수 없다. 삶의 경계를 확장하고 곁의 자리를 만드는 목소리가 있어 ‘나’는 끝내 외롭지 않을 것이다.
- 장일호 (《시사IN》 기자, 『슬픔의 방문』 저자)

회원리뷰 (33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저에겐 너무 공감되는 책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k | 2023.06.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너무 재밌게 읽고 있어요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이예요 인터뷰형식이라 술술 읽히기도 하고 너무 재밌어요 아직 다 읽지 못했는데 비혼인 친구끼리 같이 읽어도 좋겠어요   이런 책이 잘 없었어가지구 신선해요 유익하기도 하구요!   비혼을 고민 중이거나  이미 실천 중이라면 공감 많이 되실거예요   개인마다 생각은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미래를;
리뷰제목

너무 재밌게 읽고 있어요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이예요

인터뷰형식이라 술술 읽히기도 하고 너무 재밌어요

아직 다 읽지 못했는데 비혼인 친구끼리 같이 읽어도 좋겠어요

 

이런 책이 잘 없었어가지구 신선해요

유익하기도 하구요!

 

비혼을 고민 중이거나 

이미 실천 중이라면 공감 많이 되실거예요

 

개인마다 생각은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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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목소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향*이 | 2023.05.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불과 10년 전인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결혼'이 아닌 삶의 선택지는 잘 상상할 수 없었고, 나 역시 결혼을 하고 살겠거니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비혼 흐름이나 '정상가족'이 아닌 다양한 가족 형태가 대두되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그리고 나 또한 자연스럽게 '비혼'을 선택지의 하나로 두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이 책 <에이징 솔로>를 읽고 나니;
리뷰제목

불과 10년 전인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결혼'이 아닌 삶의 선택지는 잘 상상할 수 없었고, 나 역시 결혼을 하고 살겠거니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비혼 흐름이나 '정상가족'이 아닌 다양한 가족 형태가 대두되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그리고 나 또한 자연스럽게 '비혼'을 선택지의 하나로 두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이 책 <에이징 솔로>를 읽고 나니, 그동안 내가 '결혼'을 막연히 로맨틱하게 상상했던 것처럼 '비혼' 역시 막연하게 이상화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졌다. 결혼생활이 쉽지 않은 만큼, 혼자 살아가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함께 읽은 친구는 오히려 '혼자 산다는 것'이 더 많은 사회생활과 능력을 요구하는 것 같아 책을 읽고 더 불안해졌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만큼 외로움의 문제, 주거와 밥벌이의 문제, 돌봄과 죽음의 문제 등 현실과 단단하게 맞닿아있는 문제들을 '비혼 선배'들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우정의 재발견'과 '느슨한 연대'였다. 인생의 가장 친밀한 한 사람이 있어야 외롭지 않다는 통념을 뒤집고, 오히려 다양한 층위의 우정으로 다져진 관계를 재발견하자는 것. 그리고 혼자 살기 위해서 오히려 많은 사람들과의 느슨한 도움과 관심이 서로 필요하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쉽지 않다고 느껴지는 일이지만, 혼자 살면서도 풍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으로는 다소 식상하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태도, 서로에 대한 관용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메시지에 결국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삶에 어떤 정답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 그 정답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기혼/비혼을 떠나 모두의 삶을 메마르게 하는 요소다. 그런 점에서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삶이 아닌 다른 방식을 택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 책의 존재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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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혼자를 선택한다는 것에 대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니*몬 | 2023.05.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짧은 연애를 마치자마자 읽게 된 책이었다.오랜 시간 연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실제로도 오랜 기간 연애없이 살아왔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나는 혼자이기를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비혼주의라는 이야기도 스스럼 없이 꽤 많이 했었고)책을 읽고나서는, 두 가지의 생각이 들었다.역시 나는 혼자서도 잘 살 수 있겠구나 하는 것과, 아니 근데 어차피 이렇게 가족의 의미가 흐릿;
리뷰제목

짧은 연애를 마치자마자 읽게 된 책이었다.
오랜 시간 연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실제로도 오랜 기간 연애없이 살아왔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나는 혼자이기를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비혼주의라는 이야기도 스스럼 없이 꽤 많이 했었고)

책을 읽고나서는, 두 가지의 생각이 들었다.
역시 나는 혼자서도 잘 살 수 있겠구나 하는 것과, 아니 근데 어차피 이렇게 가족의 의미가 흐릿해질 거라면 결혼 그거 인생에서 한 번쯤은 해볼만하기도 하겠다 하는 것.

독감단 친구 중 한 명도 이 책을 읽고나니 혼자로서 살아가는 삶은 이렇게까지 혼자 해내야 하는 것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더욱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혼자 나이들고, 혼자 잘 죽어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혼자이기를 선택한, 선택할 많은 젊은이들이 혼자 꾸려나가야 할 삶에 대해 꼭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현실적인 문제들이 아직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았고, 당장 멀지 않은 미래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에이징솔로 숫자에 비하여 제도적인 개선이 너무나도 미비하다는 것, 정부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독감단 친구들과 나누었다.

그래서 더더욱 현실적으로 에이징 솔로를 선택하는 것과 결혼을 선택하는 것 둘 중 그 어떤 선택 또한 쉽지 않게 느껴진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를 선택하는 것이 결혼을 선택하는 것보다 쉬울거라는 생각이, 오히려 에이징 솔로는 참 어려운 선택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아이러니한 문장으로 소감을 마무리해야하는 것이 조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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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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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저를 위한 책인 것 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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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뭉* | 2023.05.23
평점5점
에이징 솔로의 시대인데 정작 소외되어 있던 삶의 형태를 조명하고 있어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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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r | 2023.05.23
구매 평점5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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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북*냠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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