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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 푸른숲 | 2020년 0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52건 | 판매지수 10,128
베스트
그림 에세이 32위 | 에세이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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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0
판매가
16,92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30g | 138*217*26mm
ISBN13 9791156758075
ISBN10 1156758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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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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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prologue. Go Vegan!
episode 1. 비건이 된 이유
special episode 1. 채식주의란?
episode 2. 작은 펭귄 이야기
special episode 2. 비거니즘이란?
episode 3. 허기진 밤
episode 4. 귀여워서 슬픈 동물
episode 5. 변하고 싶은 마음
special episode 3. 음식 이전의 삶, 산란계
episode 6. 친구들의 취향
episode 7. 즐거운 동물원 그리기
special episode 4. 음식 이전의 삶, 젖소
episode 8. 바닐라 소이 라테
episode 9. 마음을 행동으로
special episode 5. 음식 이전의 삶, 돼지
episode 10. 우울한 아멜리
episode 11. 소소한 아멜리
special episode 6. 음식 이전의 삶, 개
episode 12. 글쓰기 모임
episode 13. 동물 인형
special episode 7. 모피
episode 14. 이미지가 뭐라고
episode 15. 바로 그 얼굴
episode 16. 바다의 외계인
special episode 8. 어업과 생태계
episode 17. 아멜리가 병원을 옮긴 이유
episode 18.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special episode 9. 공장식 축산의 문제
episode 19. 찰리와 순미의 근황
episode 20. 피노키오는 사람일까?
special episode 10. 채식이 더 비싸지 않나요?
episode 21. 보통의 나들이
episode 22. 처음 연결되던 순간
episode 23. 요리 모임
special episode 11. 채식의 영양
episode 24. 아멜리의 마음
episode 25. 타성의 안개
special episode 12. 육식과 환경
episode 26. 완벽주의자
episode 27. 서른 살의 아멜리
special episode 13. 대체 요리
episode 28. 객체화
episode 29. 내향인 아멜리
episode 30. 동물 해방
episode 31. 작은 변화를 믿어요
special episode 14. 상품 고르는 법
episode 32. 에코페미니즘
episode 33. 식물의 고통
special episode 15. 비건을 지향하는 유명인 10
episode 34. 지치지 않게 비건 지향
last episode. 마지막 질문
epilogue 1. 비건 페스티벌
epilogue 2. 중고 옷
epilogue 3. 편의점 도시락

지은이 후기
참고 자료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무엇을 먹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일은 쉽지 않다.
비거니즘은 삶을 의심하라고 권한다.
고통을 함께 직면해보면 어떻겠냐고 질문한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는 불편함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세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은하선 (비건술집 ‘드렁큰비건’ 공동대표)

모두를 위한, 비건에 의한, 비건에 대한 책!
50만 비건은 이제 메가 트렌드다


이제는 내 가족, 친구, 연인, 동료의 선택일 수도 있는 이야기, ‘비거니즘(Veganism)’에 대한 책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150만 명으로 이 중 비건 채식 인구는 약 50만 명이다. 일반적인 채식이 고기나 생선을 먹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면, 비건은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엄격한 채식’을 말한다.”(“라면·마요네즈·화장품… 50만 비건족 시장 열린다” [아시아경제], 2020.1.28.)는 비거니즘 관련 기사도 쏟아진다. 어느 마트는 비건 상품 기획展을 열어 식품뿐 아니라 생필품까지 한데 모아 소개했다.(위의 기사) 오뚜기 같은 대기업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채식 라면을 내놓는가 하면, 와인이나 마요네즈도 비건 제품이 나온다. 패션업계도 비건 바람이 휩쓸었다. 동물 털을 쓰지 않은 비건 패딩이나 비건 레더를 쓴 의류 등을 내놓는 브랜드나 디자이너도 많아졌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비건 만찬이 제공됐다. 바야흐로 비건 ‘메가 트렌드’의 시대다.

비거니즘을 다룬 책으로 김한민의 『아무튼, 비건』, 마르탱 파주의『왜 고기를 안 먹기로 한 거야?』 등이 출간된 바 있지만, 비건이 비거니즘에 대해 쓰고 그린 만화는 『나의 비거니즘 만화』가 최초다. 귀엽고 따스하며 정감 있는 그림체에 걸맞게 비거니즘을 논-비건(non-vegan)들에게 소개하는 비교적 ‘온건한’ 내용부터 공장식 축산이나 생태계를 파괴하는 어업(漁業), 모피 산업에 대한 비판,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등 ‘본격적’인 이야기까지 50개 에피소드에 고루 담았다. 비건의 일상이나 먹을거리에 대한 내용도 물론 빼놓을 수 없다. 네이버 ‘베스트도전 만화’에 연재하지 않고 단행본에만 실린 에필로그 3편도 있다.

프롤로그 ‘Go Vegan!’ 편에서 주인공인 아멜리는 “비거니즘이 사람들의 일상과 좀 더 가까워지길 바라며 어느 비건의 비거니즘 만화를 시작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 책의 저자이자 비건인 보선이 만화를 그리며 취하고 있는 스탠스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비건이 되기를 열망하기보다는 ‘비거니즘이 사람들의 일상과 좀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에 따르면 저자 보선은 건강을 위해서, 또는 동물을 사랑해서, 혹은 반려동물에 유대감을 느껴서 비건이 되었다기보다는 ‘비인간 동물도 고통을 느낀다는 진실’에 이끌려 비건이 되었다.

그렇다면 보선이 말하는 비거니즘은 어떤 모습일까. 비거니즘이란 “종 차별을 넘어 모든 동물의 삶을 존중하고, 모든 동물의 착취에 반대하는 삶의 방식이자 철학”으로, 이것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비건’이라 한다.
비건은, 1. 동물이 사용되거나 동물이 생산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육류, 어류, 가금류, 달걀, 꿀, 우유 등의 유제품…), 2. 동물 털과 가죽이 사용된 의류, 동물실험이 이루어진 화장품 등의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다, 3. 동물을 대상화하거나 착취하는 서비스에 반대한다(동물원, 서커스, 동물카페…), 그리고 4. 동물과의 공존에 악영향을 미치는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행동한다.

이 책은 비거니즘이 단순히 동물권이나 완전한 채식에만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비거니즘의 핵심은 ‘나를 포함한 다른 존재들을 존중하고 고통을 줄이는 데’에 있다.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는 법, 작가는 불완전한 실천도 의미가 있음을 힘주어 말한다.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비건이 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다. 때때로 비건은 완벽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비거니즘이란 “삶을 가두는 틀이 아니라 나의 세계를 보다 평화적으로 넓히는 ‘삶의 방향’이다. 그래서 작가는 ‘불완전한’ 비건이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서로의 비거니즘을 응원할 수 있도록!

비거니즘은 누군가를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기 위한 가치관이 아닙니다. 저는 채식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에게 도덕적인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진실 앞에서는 방관자로 있기 마련이니까요. 기아 문제, 소수자 문제, 환경 문제 등 여러 사회 문제가 있습니다만, 그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 삶을 오롯이 바치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한에서 노력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채식도 마찬가지예요. 여러 사회 문제 중 일부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입니다. 육식 뒤에 어떤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해서 그 진실이 여러분의 삶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이 진실을 마주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머리말’ 중에서)

“비인간 동물을 위하려는 한없이 투명한 동기,

멀리 반짝이는 별 같은 이야기들…”(김한민, 『아무튼 비건』 저자, 시셰퍼드 활동가)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인 나, 아멜리는 저자 보선을 99% 투영한 캐릭터다. 아멜리는 ‘비건’이 뭔지도 모르던 몇 년 전의 어느 날 TV를 켰다가 어느 미식 프로그램을 보았다. 프로그램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르 풍미가 화아아악” “겉은 바삭한데 속은 핏물이 촉촉하니. 캬. 예술인 거죠.” TV를 보던 아멜리의 입에서는 “예술은 무슨.” 하는 말이 툭 튀어나왔다. 영문을 모를 일이었다.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하지만 아멜리는 무언가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패널들은 핏자국 하나 없는 번쩍거리는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소’라는 생명의 살점과 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소는 조각 조각난 살점이 되어서야 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소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기괴한 일인가’ 아멜리는 생각했다. 이때가 ‘동물과 처음 연결된 순간이었다’고 아멜리는 회고한다.(‘episode 22. 처음 연결되던 순간’의 내용) 그리고 몇 년 후, 아멜리는 비건이 되었다.

이 에피소드의 결은 섬세하다. 육식이 자연스러운 ‘논-비건’의 입장에서는 아멜리가 이 프로그램을 기괴하다고 느낀 데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웹툰이 연재되던 ‘네이버 베스트 도전 만화’ 란에 달린 어느 댓글을 보면 아멜리가 느낀 기괴함에 공감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작가가 육식하는 사람들의 미소를 ‘기름지다’고 표현한 데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비건에 대해 그렇게 공격적인 입장을 취한다. ‘당신들이 보기에 육식하는 사람은 다 무지몽매하고 잔인한 야만인으로 보이겠네요?’ 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어느 사이엔가 우리 주변을 둘러싼 폭력성과 잔인함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것은 아닐까? 어쩌면 나 자신이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이 책에 실린 어떤 에피소드는 우리가 무신경하게 지나치는 폭력과 고통을 ‘타성의 안개’에 빗댄다.(episode 25. 타성의 안개) 아멜리에 따르면 타성의 안개란 이런 것이다. “세상엔 타성의 안개가 깔려있어 오랜 세월 사람들을 잠식한 폭력과 고통이 보이지 않지요. 그래서 자신이 가해자 혹은 피해자란 사실조차 깨닫지 못합니다.” 언제인지 기억나지도 않을 어린 시절부터 육식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동물의 고통이란 타성의 안개 같은 것이다. 하지만 공장식 축산의 잔인함과 폭력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인지하면, 우리 자신도 그 폭력에 일조하고 있음을, 우리가 그 폭력의 가해자이자 수혜자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멜리는 미식 프로그램을 보던 과거의 어느 날, 그 폭력을 갑자기 ‘인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멜리는 이 에피소드를 이렇게 마무리 짓는다. “폭력을 인지하고 이 인식이 다시 무의식 속으로 숨어들지 않도록 유의한다면” 폭력을 거두기는 쉽다고. 그래서 아멜리는 한 사람이 하나의 폭력을 인지하고 우유 대신 두유를 고르는, 돼지고기 대신 콩고기를 고르는 그 순간순간이 다 의미 있다고 말한다. 비거니즘은 ‘삶의 방향을 넓히는 방향성’이기에,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폭력을 거두는 데 일조할 수도 있다.

· 분리수거하기 ·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 동물실험하지 않은 제품 소비하기 · 일주일에 한 번 육식하지 않기
· 동물 단체에 기부하기 · 공장식 축산의 폭력성 이해하기
· 동물을 몰개성화?대상화하지 않으려 노력하기

환경을 위한 작은 노력의 일환으로,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제작할 때는 추후에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표지에 코팅(라미네이팅)을 하지 않았다. 또한 FSC™ 인증을 받은 두성종이㈜의 ‘문켄 폴라’에 표지를 인쇄하고, 내지로는 고지율(폐지가 사용된 비율) 60%의 중질지를 사용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야기는 간단하다.
“보선은 어느 날 무언가를 보았고, 알게 되었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웹툰을 그리기 시작했다. 결과는 좋았고, 시간이 갈수록 주목을 받았고, 그러다 보니 오해나 저항에도 부딪혔지만, 사람들의 열린 마음과 보는 눈을 믿었던 그는 진지한 공부의 힘, 그리고 고통받는 존재를 도우려는 소망에 의지해 쓰고 그렸고, 드디어 그 여정 혹은 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이게 다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첫 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읽고 나서, 잠시 고요해졌다. 그리고 다시 첫 화로 돌아가봤다. 언젠가 쇼펜하우어는 모든 새로운 진실이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멸시와 조롱, 강한 부정 그리고 받아들임”의 세 단계로 나눈 바 있다. 물론 이런 과정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상상하고 사람들 앞에서 비건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비건 이야기를 자기 자신만을 위해 꺼내는 사람도 없다. 이 이야기 속에도 그 점이 참 잘 보인다. 가장 소외된 타자, 비인간 동물을 위하려는 한없이 투명한 동기가.
내게는 멀리 반짝이는 별 같은 이 이야기들이 남들에게도 그렇게 읽힐지 궁금하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 누구보다도 동물들이 가장 좋아할 게 틀림없다, 이 언어를 알아들을 수만 있다면!
- 김한민 (『아무튼 비건』 저자·시셰퍼드 활동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공간에 갈 때 사람은 행복을 느낀다.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친구가 되기도 한다. 취향이 곧 자기 자신을 의미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취향을 전시한다. 취향을 의심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의심은 익숙함을 흔든다.
채식을 하면서 난 내 취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좋아한다고 믿어왔던 것들이 다르게 보였다. 내 삶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그렇게 살면 사회생활을 못한다며 고기를 먹어보라고 말하던 사람들, 고기를 안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하던 사람들.
무엇을 먹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일은 쉽지 않다. 비거니즘은 삶을 의심하라고 권한다. 고통을 함께 직면해보면 어떻겠냐고 질문한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는 불편함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세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당장 먹을 수 있는 것이 줄어드는데 어떻게 더 넓은 세상을 살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일주일에 한 끼라도 채식을 해보자. 저자의 말처럼 익숙함에 잠식되기보다 고통을 마주 보면 거꾸로 나의 주변이 풍성해진다. ‘풍부한 사람’이 되는 느낌 속에서 사랑과 취향을 의심해보자.
- 은하선 (비건술집 [드렁큰비건] 공동대표)
비거니즘에 대한 쉽고 유쾌하며 친절한 가이드북. 비거니즘은 완벽한 채식주의가 아니라, 더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삶의 방향성이자 지향이다. 모두가 비건이 될 수는 없더라도 누구나 비건 지향적인 삶을 살 수는 있을 것이다. 동물과 이웃들이, 그리고 우리의 유일한 서식지인 지구가, 지금보다는 덜 고통스럽고 더 평화롭기를 희망하는 모두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
- 황윤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 감독 · 『사랑할까, 먹을까』 저자)

회원리뷰 (52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비건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달***지 | 2020.02.13 | 추천10 | 댓글5 리뷰제목
비건에 대해 쓰여진 책들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오래된 관심사였던 만큼 이 책에 실린 내용들 역시  여러 채널을 통해 보고 들어서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공장식 축산과 거대기업의 관계, 그로 인해 야기되는 환경문제, 모피 동물, 실험 동물, 개농장 등... 대부분의 비건 관련 도서들에서 빠지지 않고 다루어지는 이야기들이다.하지만 이 책이 기존의 책들과&nbs;
리뷰제목

비건에 대해 쓰여진 책들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오래된 관심사였던 만큼 이 책에 실린 내용들 역시  여러 채널을 통해 보고 들어서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공장식 축산과 거대기업의 관계, 그로 인해 야기되는 환경문제, 모피 동물, 실험 동물, 개농장 등... 대부분의 비건 관련 도서들에서 빠지지 않고 다루어지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이 책이 기존의 책들과 다른 점은 우선 만화라서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과 화자인 작가의 어투가 "당신은 ~해야 한다"식이 아니라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내지는 "당신도 함께 해주시겠어요?"여서 누구라도 "그래볼까?"하고 순순히 응하고픈 마음이 들게끔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 면이 바로 이 책의 강점이랄 수 있겠다.

이 전에 읽었던 <고기가 되고 싶어 태어난 동물은 없습니다>에서는 저자의 어조가 조금은 딱딱한 문어체여서 동물권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이들에게는 다소 단정적이고 고압적인 인상을 주어 반발심을 느끼게 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이 전혀 안느껴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가 있었다.

(물론 내용은 전혀 편안하지 않지만.)

그런데 이 두 책에서 공통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비건은 완벽한 채식주의와 동일한 말이 아니며 삶의 지향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설령 중간 중간 의지가 약해지거나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여 실천하지 못하는 때가 있더라도 '역시 나는 무리야.'라며 포기하기 보다는 '다시 잘 해보자'는 마음을 먹는 것도 비건을 지향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태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런 경우 더러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핀잔과 조롱을 듣는 일도 있겠지만 그럴 때는 비건이 뭔지도 모르고, 왜 하는지조차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떠드는 말이 나의 신념을 흔들도록 놔두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나는 비건으로서의 생활방식과 동물권에 대해 웬만큼 아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거나 고민해보게 된 사실도 많았다.

스타벅스에 왜 두유라테가 있는지, 양계장에서의 수평아리들은 어떤 대우를 받는지, 마찬가지로 목장에서 태어난 숫소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지 등...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도태된 병아리나 닭을 처리(?)할 때 도구를 쓰지 않고 사람의 손으로 목을 비틀거나 꺾는 이유가 단지 피가 튀면 더러워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채식주의를 동경하고 우러르면서도 고기를 줄일 생각만 했지 우유와 계란을 장바구니에 담을 때는 죄책감을 별로 못느꼈다는 생각이 들어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인간에게 착취당하는 동물들을 가엾다고 여기면서도 왜 더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길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알면 알 수록 즐겨 먹어 온 식품들에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게 불편해서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더욱 더 이런 책을 계속해서 읽어나갈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장을 볼 때 한 번이라도 더 동물성 제품을 구입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고 그만큼 덜 소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비거니즘은 누군가를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기 위한 가치관이 아닙니다.

저는 채식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에게 도덕적인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진실 앞에서는 방관자로 있기 마련이니까요.

기아문제, 소수자문제,환경문제 등 여러 사회 문제가 있습니다만, 그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 삶을 오롯이 바치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한에서 노력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채식도 마찬가지예요. 여러 사회 문제 중 일부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입니다.

육식 뒤에 어떤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해서 그 진실이 여러분의 삶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이 진실을 마주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머리말 중에서.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5
구매 필독서 목록에는 이런 책이 들어가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d********1 | 2021.03.07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건 인간이 아닌, 비인간에 대한 삶을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불편한 생각을 싫어한다. 동물도 슬픔과 기쁨을 느낀다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동물을 착취하는 행동을 합리화한다. 그 옛날, 사람이 사람을 노예로 부리고 인간 실험을 하던 일은 나보다 열악한 존재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인간 노예는 사라졌지만 현재는 그 자리를;
리뷰제목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건 인간이 아닌, 비인간에 대한 삶을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불편한 생각을 싫어한다. 동물도 슬픔과 기쁨을 느낀다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동물을 착취하는 행동을 합리화한다.
그 옛날, 사람이 사람을 노예로 부리고 인간 실험을 하던 일은 나보다 열악한 존재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인간 노예는 사라졌지만 현재는 그 자리를 동물이 대신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비건이 되라고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동물도 하나의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 착취해야 할 대상이 아닌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마음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이런 책이 출간되어 감사하다.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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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거니즘 만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l********7 | 2020.10.15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비건 하면 채식이 떠오른다. 어떻게 사람이 풀만 먹고 살어? 라며 물어보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다른 이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지구체의 모든 생명 유기체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풀만 먹고 살 수 있지 않으까요? 그렇다고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그들에게 죄책감을 주는 것은 아니다.그저 더 좋은 방향이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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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하면 채식이 떠오른다. 어떻게 사람이 풀만 먹고 살어? 라며 물어보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다른 이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지구체의 모든 생명 유기체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풀만 먹고 살 수 있지 않으까요?

그렇다고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그들에게 죄책감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저 더 좋은 방향이 있음을 알려주고 채식에 대한 오해를 풀어줄 뿐이다.

채식은 영양이 없다. 맛이 없다. 와 같은 오해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실제로 채식을 통해서 우리는 모든 영양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맛 또한 고기를 대체할 맛도 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동물만 불쌍해? 그럼 풀은 고통을 느끼지 않아?라고 말할 때도 있다. 하지만 풀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는 채식을 해야한다. 왜냐하면 소고기 1키로를 얻기 위해 더 많은 경작지를 만들어야 하고 더 많은 곡식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지구에서 식량이 부족해 허덕이는 기아문제에도 영향을 주고 환경적으로도 육식을 위해 키우는 소, 돼지들이 만들어내는 오염 또한 상상이상으로 크다.

이 책을 읽고나면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불완전한 방식으로라도 비거니즘을 지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건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 비건을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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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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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가치 전달 책.. 모두가 읽고 생각해 봐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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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 2022.02.18
구매 평점5점
비거니즘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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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 | 2022.11.30
구매 평점5점
잘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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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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