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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붙은 자리 8
도둑 손님 21 돌아온 도둑 42 아이 손님 52 돌아온 아이 68 티티 77 환생 98 |
글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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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송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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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사는 라면 가게
숲속 라면 가게는 다른 라면 가게와 달라요. 첫 번째, 깊은 산속에 있고 두 번째,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귀신이 살고 있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귀신은 부부로 살 때처럼 티격태격 아웅다웅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귀신이에요. 그래서 숲속 라면 가게가 잘 되도록 돕고 상수 씨가 도둑질을 그만하도록 이끌고 초호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어 주지요. 마치 숲속 라면 가게의 수호신처럼요. 할머니 할아버지 귀신의 말싸움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귀신을 통해 손님의 과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신비하지요. 정성이 가득 담긴 라면과 차 라면은 누구라도 쉽고 간단하게 끓일 수 있지만 복술 씨가 끓인 라면을 한번 맛본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답니다. 샘물로 끓여서 면발이 탱탱하고 국물이 시원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복술 씨의 정성이 가득하기 때문이지요. 라면을 다 먹으면 마음을 차분히 안정시켜 주는 차도 마실 수 있답니다. 차를 마시며 지난날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지요. 아무리 깊은 산속에 있어도 이런 라면 가게라면 한번 찾아가 보고 싶지 않나요? 그래서 상수 씨도, 초호도, 다른 손님들도 다시 라면 가게로 돌아와 자신이 진짜로 원하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나 봐요. 따뜻한 라면처럼 따스한 이야기 복술 씨와 상수 씨, 초호와 티티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에요. 하지만 복술 씨의 배려와 관심으로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지요. 새로운 삶,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귀신도 다시 태어나게 되고요. 예전에는 피를 나눈 사람들만 가족이라고 불렀지만 이제 가족의 의미가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피를 나누지 않아도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진짜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면은 싸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음식이에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하고 소중한 음식일 수 있답니다. 외롭게 산속을 헤매던 상수 씨와 초호에게처럼 말이에요. 여러분의 인생 음식은 무엇인가요?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는 동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