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3월 25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96쪽 | 322g | 148*215*13mm |
ISBN13 | 9788949162386 |
ISBN10 | 8949162385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2년 0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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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96쪽 | 322g | 148*215*13mm |
ISBN13 | 9788949162386 |
ISBN10 | 8949162385 |
KC인증 | ![]() 인증번호 : |
숲속 비밀 오리 부리 앞치마 요리사 겁쟁이 사냥꾼 등딱지 무당벌레 오리 부리 이야기 작가의 말 |
오리 부리 이야기는 작가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유머 코드가 있어 읽는 내내 독자에게 웃음을 줍니다. 웃다보면 어느새 책은 마지막을 향하지요.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이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주제로 모아집니다.
깔끔한 표지와 귀엽고 깜찍한 그림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네트워크와 SNS로 무분별한 정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어디까지 소문인지 알 수가 없지요. 그러면서 우리는 카더라 통신을 또 누군가에게 퍼뜨립니다. 내 애기만 아니라면요. 하지만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한 말들입니다.
작가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이 우화를 통해 이야기 합니다.
"너, 그거 확실한 말이니?"
내가 보고 느낀 것도 어쩌면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진실이 있을 수 있는데, 하물며 바람 타고 들은 소문이라면 확실하지 않은 가능성이 아주 많겠지요.
오리 부리가 물고 가던 풍선이 소문을 상징한다면 사냥꾼이 총으로 쏘아 풍선을 터뜨렸을 때 모든 진실은 드러납니다. 그 속에 갇혀 있던 등딱지 무당벌레의 이야기로요. 그리고 오리 부리는 깨닫게 되지요.
잘못된 소문으로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것만도 위로가 된다는 작가의 말이 독자에게 또 다른 깨우침을 줍니다.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이라면 우선 믿고 읽다 보니 바로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예쁜 책이라 흠뻑 빠져 읽었다.
'나는 책읽기가 좋아' 1단계다 보니 글밥이 부담없이 없고 곳곳에 나오는 간장님의 그림들이 따뜻하고 귀엽다.
시작부터 오리 부리의 엄마가 '너는 물에 빠져도 부리만 둥둥 떠 다닐것'이라는 말부터 웃음이 터졌다. 이처럼 말하기를 좋아하고 오지랖까지 넓은 오리 부리는 어느 날 사냥꾼에게 쫓기다가 그만 부리만 몸통에서 떨어져나가게 되는데 훨씬 가벼워진 입으로 여기저기 참견하고 다니기 시작한다.
앞치마 요리사, 사냥꾼, 무당벌레의 이야기를 통해 오리 부리가 떠벌리고 다닌 이야기들의 뒷 이야기들이 차근차근 나오는데 왠지 모르게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의 주인공들을 따라다니며 마녀 사냥을 하듯 여론 몰이가 된 몇몇이 떠오르기도 해 씁쓸했다.
토끼의 그림을 찢었다는 오해를 받는 들쥐에게 오리 부리와 박새가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며 상처를 주고, 다른 동물 친구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게 된 들쥐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 과거의 큰 사건을 겪은 후 할머니가 된 앞치마 요리사가 들쥐를 위해 건넨 따뜻한 위로의 말들은 연륜이 묻어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확실하지 않은 말은 지나가는 바람과 같단다.
P.50
오리 부리도 한없이 가벼웠던 자기 부리가 벌인 일엔 그에 걸맞은 책임도 져야한다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는 책이라 두고두고 자주 아이에게 읽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아름다운 동화라 많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제11회 비룡소문학상 수상작인 '오리 부리 이야기' - 글 : 황선애 / 그림 : 간장
"바람이요?"
"그래, 바람. 나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그걸 마음대로 전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
"그럼 바람이 불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음, 바람이 너를 찾아가거들랑 잠깐 멈춰 있으렴. 그럼 바람은 어느새
형편없는 이야기를 전하러 벌써 저만큼 달아나 있을 테니.
불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는 없단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해.
네 잘못이 아니라는 걸"
잘못된 소문으로 따돌림 받게 된 들쥐 와 앞치마 요리사, 그리고 겁쟁이 사냥꾼!
모든 진실을 알고있는 등딱지 무당벌레 까지
잘못된 말에서 시작된 등장인물들의 아픔은 또 말로써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는
"말의 힘"을 잘 전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책속 등장인물처럼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가해자 또는 방관자가 될 수도
있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 말 못할 고민이 있거나 또는 불의의
모습을 보았을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기를 바래 봅니다.